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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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고 나니, [경애의 마음]이 더 끌린다. [복자에게]보다는 [경애의 마음]이 내 마음이고, 그리고 나는 김금희 홀릭은 아니다. 그런데 글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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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03-18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김금희 홀릭 문안인사 드립니다. ㅋㅋㅋㅋ

han22598 2021-03-23 21:42   좋아요 1 | URL
ㅎㅎㅎ 김금희를 사랑하시는 반님! 그 홀릭의 마음 제가 사랑합니다 .^^

반유행열반인 2021-03-23 21:43   좋아요 1 | URL
이제 다시 보니 댓글 삼인방이 주르륵 복자에게 마니아 1,2,3인 거 있죠 ㅋㅋㅋ

han22598 2021-03-23 23:02   좋아요 1 | URL
3명 모두............오셨구나 ㅎㄷㄷ
그런데 저도 8번째 복자에게 마니아래요 ㅋ 그렇게 되어버렸어요.

syo 2021-03-18 1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김금희 홀릭 문안인사 드립니다. ㅎㅎㅎㅎ

han22598 2021-03-23 21:43   좋아요 0 | URL
홀릭한자. 홀릭하지 못한자...함께 이렇게 어울려 지내는 것만으로도 좋으네요 ^^

페넬로페 2021-03-18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금희작가 홀릭입니다^^

han22598 2021-03-23 21:44   좋아요 0 | URL
좋은 분들이 모두 홀릭하시니..저도 같이 따라가고 싶어지네요 ^^

막시무스 2021-03-18 1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 금희작가님 홀릭 고백의 장인가요?ㅎ
저도 금희작가님 홀릭 인증하고 갑니다! 즐건 하루되십시요!ㅎ

han22598 2021-03-23 21:45   좋아요 1 | URL
저의 마음을 흔드시는 분들 너무 많이 오셨네요 ^^ 막시무스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라로 2021-03-18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한님 한국 가셔서 얼마나 재밌게 노시기에 이렇게 뜸하신 거에요?? 저도 김금희 홀릭은 아니지만, 한님 홀릭으로서 문안인사 드립니다.ㅋㅋㅋ

han22598 2021-03-23 21:46   좋아요 0 | URL
어머머머머 ㅎㅎㅎㅎㅎㅎㅎㅎ 다정한 라로님 ^^ 저도 라로님 홀릭인데 ....곧 미국으로 복귀합니다. ㅠㅠ
 


수잔 손택은 [타인의 고통]에서 말한다. "특권을 누리는 우리와 고통을 받는 그들이 똑같은 지도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특권이 (우리가 상상하고 싶어하지 않는 식으로, 가령 우리의 부자 궁핍을 수반하는 식으로)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는 것이, 그래서 전쟁과 악랄한 정치에 둘러싸인 채 타인에게 연민만을 베풀기를 그만둔다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과제이다." 


의문이 든다. 과연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의 공감능력이 필요해야 하는 걸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고리들이 만들어져야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일까? 그것이 과연 가능은 한 일일까?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는 친아버지에게 초등학교 5학년부터 9년간 성폭력을 당한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9년이라는 지옥같은 삶이, 그리고 김서영 작가의 삶을 흔들어버린 그 고통이 내가 고작 224쪽에 적혀 있는 기록을 읽고 그녀의 고통에 대해서 알았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김서영 작가도 그런 삶을 원망한다. 그리고 평범한 남들과 다르게 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질문한다. 나도 생각해본다. 왜 나는 그것을 겪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찾기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사실 그 이유를 알게 되든, 그 고통이 사라지지 않으리라. 


지하철 내에서 눈만 뻐끔거리며  읽어 내려가며 눈물이 마스크를 적셨다. 그러나 여전히 그녀의 고통의 완전히 알 수도 이해할 수 없다는 어쩔 수없는 당연함이 너무나도 미안했다. 미안함도 부족하다. 김서영 작가의 삶 가운데 떠나지 않았던 고통과 눈물이빛을 만나면 반짝이다고, 그리고 향기나는 삶이 되었다고 고백하는 그녀의 말이 아프다. 더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고 나는 그녀의 고통을 안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2주전에 읽은 체호프의 [산딸기] 단편집에 나온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행복한 사람이 평안한 건 불행한 사람들이 말 없이 자기 짐을 지는 덕분이라는게 명백하니까요" 나의 행복이 불행한 사람의 덕이라면, 반대로 불행한 사람들이 계속 불행한 이유는 행복한 자들의 덕을 누리고 있지 못한 탓일 수도 있다. 그래서, 고통의 이유를 모르더라도, 그리고 설명이 되지 않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외면하지 않음이 남겨진 책임일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모두 고통을 받는자, 앞으로 고통을 겪게 될 자, 그리고 고통을 함께 짊어지는 자들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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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my 2021-03-18 1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감합니다. 안타깝지만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절대로 공감할수 없다고 생각해요. 먼나라의 사람들이 전쟁과 굶주림에 고통 받는다고 해도, 그래서 그들을 공감한다고 해도 사실 종이에 베인 내 새끼손가락이 더 아픈법이죠. 공감하는척 하는거죠. 그래도 그 척이라도 하는게 우리에게 남겨진 책임이 아닐까 싶어요. 말씀하신대로 우리가 곧 그들이고 그들이 곧 우리이기도 하니까요.

han22598 2021-03-23 21:54   좋아요 0 | URL
밎아야...누미님. 자동반사적으로 우리의 시선은 나에게만 향해져 있다는 것. 그것부터 인정하는 일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엄빠가 물려주셨을만한 책들. 

중학교 때 아파트 주민이라는 이유로 같은 학교 국어 선생님이 읽으라고 주셨던 책들이다. 심지어 그분은 나를 가르치신 적도 없었다. 학생들에게 인기 많았던 선생님. 사진보다 더 많은 책들을 주셨던 것 같은데, 몇번의 이사로 정리가 되면서 얼마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책 내용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지만, 인기쟁이 선생님처럼 멋진 사람 되고 싶어서 열심히 책장을 넘기려 애썼던 시간의 추억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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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3-03 23: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중학생 시절 사모았던 문고판 책들이에요. 저는 엄빠세대인걸로 ㅎㅎ 책을
주신 선생님도 읽으려 노력하신 han님도 참 좋으신 분들입니다 ~

han22598 2021-03-23 21:58   좋아요 1 | URL
좋은 마음으로 봐주신 미니님도 좋으신 분입니다 ^^

서니데이 2021-03-03 2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삼중당 문고는 이제는 도서관에도 보관실 아니면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오래전 책은 이제는 구할 수 없어서인지 특별해보여요.
사진 잘 봤습니다. han22598님 편안한 하루 되세요.

han22598 2021-03-23 21:59   좋아요 1 | URL
삼중당이 그렇게나 귀중한 책이라면, 절대 버리지 말아야겠어요 ㅎㅎ 서니데이님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1-03-03 23: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삼중당을 비롯하여 나머지 책들도 왜 이렇게 친숙하단 말입니까? ㅎㅎ

han22598 2021-03-23 21:59   좋아요 0 | URL
저도 어릴적부터 함께한 책이라...매우 친숙하단 말입니다. ㅎㅎ

라로 2021-03-04 01: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사실 삼중당은 제 세대라기 보다 좀 윗세대인데,,,엄빠가 저와 비슷한 세대군요.ㅎㅎㅎㅎㅎ 한님 공부 잘하는 학생이면서 선생님들 사랑도 듬뿍 받았을 것 같았어요.^^

han22598 2021-03-23 22:0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선생님들을 많이 미워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했습니다. ^^

얄라알라 2021-03-05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삼중당˝이라니! 예전에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 아무튼 글 굉장히 잘 쓰시는 분, 장정일? 그 분의 독서일기에 자주 등장했던 출판사 같은데 이렇게 사진을 보니 엄청 새롭네요

han22598 2021-03-23 22:02   좋아요 1 | URL
삼중당 책이 많은 분들에게 좋은 기억이 있으신 것 같아서...함께 뿌듯뿌듯해요 ^^
 
사랑에 관하여 -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과 대표 단편들 펭귄클래식 70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안지영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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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단어와 문장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내 마음을 치고 가슴을 울리는 문장과 장면들을 마주하면 반가움에 기쁘기도 하고, 때로는 멀리 떨어진 시간 속에서 살았던 사람이 (게다가 위대한 작가인데) 나의 인생과 그가 살았던 인생의 시간이 일치해지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다. 충만한 느낌이 든다. 체호프 훌륭하구나.


"행복한 사람이 평안한 건 불행한 사람들이 말없이 자기 짐을 지는 덕분이라는게 명백하니까요. 불행한 사람들이 침묵하지 않으면 행복이란 불가능하겠죠." (182p, 산딸기 단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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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3-04 0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어제 샀습니다요, 아니 그제,,요즘 거의 매일 (이틀) 책을 사는 인간,,자중자중.

han22598 2021-03-23 22:03   좋아요 0 | URL
라로님! 책은 우리에게....없어서는 안될 밥과 같은 존재 아닐까요? ㅎㅎㅎ 책 구입을 지지합니다!

비연 2021-03-04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체호프.. 훌륭하죠. 읽을 때마다 꽉 찬 느낌이랄까.

han22598 2021-03-23 22:03   좋아요 0 | URL
맞아요..꽉 찬 늑낌 ㅎㅎ 너무 좋아요 ^^
 
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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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켜켜이 쌓아 둔 김금희 작가에 대한 기대. 읽으면서 내내 생각했다. 상수와 경애. 두 사람이 내 마음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오지 못하는 건 내 기대라는 방패막때문이다. 망했구나. 좋은 것을 좋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기대'라는 작자. 그래도 별 5개 줄거야, 그리고 [복자에게]도 읽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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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3-02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금희 작가도 읽고 싶은 작가. ㅠㅠ 시간이 모질라요 ㅋ

han22598 2021-03-04 00:06   좋아요 0 | URL
모질라요 ㅋ 맞아요. 시간이 부족해요. 읽고 싶은 것들은 너무 많은데 말이죠.

반유행열반인 2021-03-02 18: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좋아요 ㅎㅎㅎㅎ상수언니도 경애언니도 정말 좋음 ㅋㅋㅋㅋ

han22598 2021-03-04 00:07   좋아요 1 | URL
상수언니, 경애언니. 두 언니들이 저도 너무 맘에 드는 사람들인데, 왠지 김금희 작가가 더더더 멋지게 써줬으면 하는 기대가 이빠이있었나봐요.. 머...제 탓이죠. 김금희작가의 잘못은 한개도 없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