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만난 시골 Kiwi (뉴질랜드 사람)들은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생활하고 있었다.

신기한 그들의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서 따라해봤다.

처음에는 한발짝도 걷기 힘들었지만, 

하루 이틀 조금 참고 버티다보니, 아스팔트을 제외한 웬만한 흙이나 모래길에서는 맨발로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로 신발을 다시 신지 않았다면, 난 더이상 신발이 필요하지 않았을텐데...말이지..ㅜ



새신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들도 의미가 있겠지만,  

우리들은 신발을 벗기 위한 훈련이 더 많이 필요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주어진 삶의 시간들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생각과 사고의 틀을 

벗어버리기 위해서 

각자의 몸과 마음에 맞지 않는 것들을 벗어버리는 연습을 시작해야하고, 

그리고 그 시작을 성실하게 감당하면서 나머지 삶을 살아갸야 하는 것일지도..









이슬아님의 '깨끗한 존경' 인터뷰 책을 통해서 정혜윤 피디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분이 제작한 세월호 관련 팝캐스트까지 듣게 되고, 세바시 강연까지 줄줄이 그분의 행적들을 따라가다 보니, 이미 책을 많이 내신 분이라는 것도 알고선, 처음으로 읽게 된 책인데, 이분...세바시 보면서도 같은 생각을 했는데, 한번 만나서 얘기 나누고 싶어졌다. 이분의 생각과 경험들을 직접 듣고 싶다. 이야기도 궁금하지만, 이분의 숨, 유머,웃음, 침묵, 몸짓과 진지함을 옆에 두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쓰다보니, 약간 이상한 것 같기도 한데 ㅎㅎ, 그 정도로 내게는 인상적인 분이었다. 










10,20대에게 꽂힌 책이라던데..

신선한 발상 탓에 초반에는 재밌게 시작했는데,

그 재미는 금방 끝나버리고, 금새 지루해져버렸다. 


내돈내산이었으면 그냥 접었을텐데, 

선물 준 이에게,

"보내주신 책은 다 읽었습니다" 말 한마디 남기려고,

읽긴 햇는데, 음하. overall 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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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6-23 08: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꿈백화점은 10대 조카가 엄청 좋다고 추천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손이 안가는 책이었는데.. 역시 그렇군요 흐음.

독서괭 2021-06-23 08:10   좋아요 2 | URL
아이디어는 좋지만 깊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저도 끝까지 읽었지만 쏘쏘였어요^^;

han22598 2021-06-24 04:13   좋아요 0 | URL
10대들 마냥 좋아해보려 노력했는데, 영...안되더라고요.
산타클로스가 가짜인걸 이미 알고 있는 어른들의 비애.

독서괭 2021-06-23 0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무튼메모 읽고 저도 이분에게 관심이 생겼는데 아직 다른 책이나 영상은 접해보지 못했네요ㅠ

han22598 2021-06-24 04:16   좋아요 1 | URL
저도 이제부터... 천천히 한권씩 읽어보려고 해요. ^^ 독서괭님. 정혜운 피디님 세바시 강연 추천드립니다!!

https://youtu.be/L9taNLI1xgY

얄라알라 2021-06-23 08: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달러구트 여러번 강추받았는데 자꾸ㅜ제 머릿속에서는 자구르트로 외워져서 han님 페이퍼 통해 다시.상기합니다. 달구르트

han22598 2021-06-24 04:16   좋아요 0 | URL
자구르트?ㅋㅋㅋㅋ 는 머죠? ㅎㅎㅎ 야구르트인가요? ㅎㅎㅎ

얄라알라 2021-06-23 0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kiwi사람들 하트 필링의.책에서만 접했는데 han님은 같이.맨발걷기를 하셨네요^^

han22598 2021-06-24 04:19   좋아요 0 | URL
하트 필링이 키위사람들에 대해서 얘기했나보네요. ㅎㅎ 그런데, 하트 필링 (heart feeling ???) 이름이 이쁘네요. ㅎㅎㅎ

페넬로페 2021-06-23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신발을 벗기 위한 훈련‘~~
여기에 담긴 의미들을 생각해봐야겠어요.
저도 정혜윤피디의 글에 관심이 있어 기회되면 그분의 책을 읽어봐야겠네요^^

han22598 2021-06-24 04:23   좋아요 1 | URL
왠지 페넬로페님. 정혜윤 피디님 책 좋아하실 것 같아요.ㅎㅎ

요즘 드는 생각이에요, 살아가면서 참 많은 것들이 필요한 것처럼 보이고, 그 필요한 것을을 획득하기 위해서 애쓰며 살아가는 것 같은데, 사실. 그것들이 과연 나에게 필요한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운 여름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고 있어요 ㅋㅋ

새파랑 2021-06-23 09: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신발을 벗기 위한 훈련이 더많이 필요한 사람들‘ 이라는 말이 저도 너무 인상적이네요 ^^ 저는 아무튼 메모 만 읽어봤는데, 그거 읽고 메모의 매력을 느꼈어요~!

han22598 2021-06-24 04:25   좋아요 1 | URL
맞아요.아무튼 메모 책. 짧지만 굉장히 인상적인 책이더라고요 ^^ 도선생 책 읽으시느라 바쁘실텐데, 언제 아무튼 책까지 챙겨보셨는지. 암튼 대단하십니다!

수이 2021-06-23 1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러구트는 10대인 딸아이가 좋아하던데 저는 못 읽겠더라구요;;;;; 안 읽기를 잘 했네요 :)

han22598 2021-06-24 04:27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읽으면서 10대의 상상력 따위는 나에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삶이 너무 심각한가봐요 ㅠㅠ ㅋㅋㅋ

얄라알라 2021-06-24 1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구르트....이게 거주단위였던 것 같은데.단어가 머릿속에서 꼬이는 현상이 나날이.심해지네요. 알라딘 댓글의 반이 어휘력 절망 후 자가교정 내용이라....심히 각정. 달러구트달러구트 10번 복창할까봐요

noomy 2021-06-24 15:33   좋아요 1 | URL
혹시 지구라트 아닌가요? ㅋㅋㅋ 저도 딸한테 사줬는데 패스해야겠어요. 한님이 선발대로 읽어주셔서 감사요~ㅎㅎ

han22598 2021-06-25 02:18   좋아요 0 | URL
얄라님 지구라트인가요? 저도 단어든 머든 머리속에서 다 꼬여있어요 ㅠㅠ

얄라알라 2021-06-25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구...자구르트라니, 야쿠르트와 꼬임.지구라트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