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4월4일) 저녁 7시에 제주와 대구의 축구경기가 서귀포 월트컵경기장에서 있었다. 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축구경기 일정을 쫙~ 꿰고 있는 홍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계속 성화였다. 특별한 스케줄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저녁에는 쌀쌀한 날씨라 계속 안된다고 했더니 이 녀석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잖아" 하면서 한마디 톡 쏜다. 에구구, 어쩌랴. 잠들어 버린 지수를 담요에 싸서 업고는 월트컵경기장으로 갈 수 밖에.....

월드컵 경기장 입구에서 한 컷!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홍이의 모습이다. 차에서 내린후로 줄곧 경기장까지 내달리는 홍이를 붙잡고, 협박해서 찍었다.

축구경기를 보면서 빼 놓을 수 없는게 요놈의 먹거리다.
오늘도 금방 잠에서 깬 수는 핫도그, 홍이는 팝콘!

후반전, 0-2로 지고 있는 제주팀이 마지막 박차를 가해 점점 흥미를 더해하고 있는 중에....

역시, 수는 축구관람보다는 혼자 즐기는 걸 택했다.
그래도 경기가 끝날때까지 버텨준 게 고맙다.
작년까지만 해도 축구경기 관람료가 조금 비싸 한번씩 가려도 해도 좀 부담이 됬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개막전에서도 온 식구가 4,000원을 내고 갔었고, 4월 4일날도 혹시나 했었는데 다행이 4,000원을 내고 경기를 볼 수 있어서 가벼운 맘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결과는 1-2로 졌지만 , 그래도 이 한골이 막판 5분전에 터져 준 골이라 그 흥분이 가시지 않아 즐겁게 돌아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