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식목일인 동시에 "청명"이다. 제주에서는 "청명"날 돌아가신 분들 산소에 가서 잡초도 뽑고, 비석 등을 세우기도 한는 등 산소를 손질한다. 재작년 까지만 해도 "식목일=청명"이어서 공동묘지 입구에 가서 보면 차들이 꽉 차 있었는데 작년에 조금 줄더니 올해는 손가락 꼽을 정도의 차 밖에 보이지 않았다.

엄마, 여동생, 나 이렇게 셋이서 호미랑, 낫을 들고 가서는 아빠 산소의 민들레랑, 쑥, 잡풀 등을 뽑고 그 옆에 조그맣게 표식이 있는 막내 남동생 자리에 가서도 이것저것 뽑았다. 

사실 오늘은 홍이도 수업이 가장 적은 날이라 학교가 빨리 끝나기 때문에 가지 말까도 했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앉았는데 안 가보면 안 될것 같은 생각이 들어 수 유치원 데려다 주고는 부랴부랴 챙겨 엄마와 동생편에 함께 묻어 갔다왔다. 막상 갔다오니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안한게 잘 갔다왔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어서인지, 아니면 애들이랑 아둥바둥 사느라 그러는지 아빠와 동생을 기억하는 일이 확실이 줄어들었다. 괜히 미안함이 밀려온다.

 

'아빠, 다음 단오 때에도 한번 더 들릴께.  그때는 임서방도 함께 올께요. '

에구구, 결국 나의 주절이로 끝났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7-04-05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4-05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짠해집니다. 잘 다녀오셨어요. 단오면 한달후인데 자주 가시네요
아버님이 흐뭇해 하실 거에요. 오늘이 식목일이었는데 전 아무것도 안 했네요.

홍수맘 2007-04-05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님의 얘기를 들으니 그래도 전 좀 나은 편 인것 같아요.
배혜경님>아무래도 친정엄마랑 가까이 살다보니 1년에 3번정도는 가게되는 것 같아요.
 

한참 밥을 먹는데 "택배왔습니다!" 하네요. 기다리던 것이 있는지라 후다닥 뛰어나가 받았답니다. 헤헤, 역시나 알라딘 박스입니다. 택배기사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린후 조심히 뜯어 보았답니다.



   알라딘에서의 선물포장은 처음인지라 이렇게 이쁘게 포장되어 오는 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 ^.

 

 

 

 

 


 
  한권인 줄 알았는데, 두권씩이나? 공선옥 님은 <사는게 거짓말 같을 때>를 너무 좋게 읽었는지라 둔한 제가 기억하고 있던 작가랍니다.

백은하 님의 <엄마 생각하면 왜 눈물이 나지?>의 책 또한 기대만땅입니다.

 

 

 

 

두 권다 꼭꼭 씹으면서 잘 보구, 소중히 간직할께요.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제가 너무 막중한 1004 임무를 드려 혹시 부담이 되시는 건 아닌지요.....

다시한번, 감사인사 드려요. 꾸~벅. ^ ^. --- 너무나 행복한 홍/수맘 입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7-04-0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행복한 마음 전해집니다. 축하해요~ 오늘 하루가 너무나 가벼울 듯 해요^^

홍수맘 2007-04-0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참, 엄마한테 빌려주려고 하는데 괜찮겠죠? 어제도 친청엄마 쌀 떨어질 때 됬다고 쌀 들고 가던 엄마랍니다. ^ ^.

홍수맘 2007-04-0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네, 아침부터 행복함이 밀려와요.^^.

치유 2007-04-0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받으셨군여..제주도가 멀긴 먼가 봅니다..
ㅋㅋ좋아해주시니 제가 더 행복합니다.고마워요..
그럼요.친정어머님 뿐 아니라 두루 두루 돌려가며 보면 좋지요..^^&
전 이 햇살 받으며 요리학원갑니다..다녀와서 들릴께요..

2007-04-04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0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너무 감사해요. ㅜ.ㅜ --- 감사의 눈물! ---
 

원래 기계치인 내가 휴대전화 문자를 보낼려면 엄청 고생한다. 휴대폰을 들고 문자메세지를 찍다본면 내가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종종 헷갈릴 때도 많다. '그러면 그냥 전화하면 되지?' 할지도 모르겠지만 워낙 소심해서리 꼭 전화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혹시나 하는 맘에 메세지를 사용하게 된다. 그러다 문득 알라딘에서 무료문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이 생각나 요 며칠전에 지인들에게 보냈는데 답 메세지가 안와 일일이 전화했더디 안 들어왔단다. ㅠ.ㅠ

그렇다고 통신사나 네**등에서 제공하는 문자서비스는 건당 30원이라 아깝고 어찔할까 하다가 다른 알라디너들은 어떤지 궁금해서 글을 써본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혹시, 기계치인 나만 또 안 되는 거 아니가?' 하고 걱정도 하고 있다.

지금도 동생이란 친구 2명에게 '알라딘무료문자 테스중! 받으면 문자로 연락요!' 하고 보냈는데 아직까지 답 문자가 없다. ㅜ.ㅜ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해리포터7 2007-03-30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문자 잘들어가던데요. 저는 자판이 더 빠르니 자주 애용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요즘은 매가패스도 많이 사용해요.

홍수맘 2007-03-3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7> 그렇군요. 그럼 저희 실력부족? 암튼 다시 시도를 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해요^ ^. 매가패스는 또 뭐여요?

물만두 2007-03-30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메가패스 사용하시면 무료로 문자줍니다. 그런 곳이 참 많더군요^^

조선인 2007-03-30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잘 되던데요. ㅎㅎ

홍수맘 2007-03-30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메가패스 알겠습당.
조선인님>알라딘도 기계치를 아나봐요. ㅜ.ㅜ

2007-03-30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3-30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반가워요. '네이트온'이란 것도 있군요. 몰랐던 걸 많이 알게됩니다.^^;;;

세실 2007-03-30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네이트온 씁니다. sk 핸드폰 번호면 월 100통화가 무료랍니다.
www.nate.com에 가입한다. 네이트온 바탕화면에 깐다. 그럼 바로 바로 문자 보내기 가능합니다. 싸이로도 연결이 되어요~~~

세실 2007-03-3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물론 알라딘 무료 100통화도 애용하고 있습니다. 문자보내기 할때 ' (쉼표)'가 생명이던데.....

홍수맘 2007-03-3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호호호 ',(쉼표)'가 생명이군요. 잘 알겠습니다. 현재 3건 보냈는데 동생한테서만 1건 응답이 왔답니다. ^ ^;;;

향기로운 2007-03-30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잘 쓰고 있어요^^ 하루에 10개 다는 못쓰지만요^^

BRINY 2007-03-3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쓰고 있어요. 1달에 100건 다 써요~

홍수맘 2007-03-30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브리니님> 네, 저도 다시 열심히 문자를 날려 볼렵니다. 생각해보니 한달에 100건 아깝잖아요 ^ ^.

프레이야 2007-03-30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쓰고 있어요. 전 한꺼번에 대량으로 보낼 때가 많아 어떨 땐 하루에 열통 제한이 아쉬워요.

치유 2007-03-30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저도 한꺼번에 보낼땐 열통 제한 아쉬움이에요..

마노아 2007-03-3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3월 달 알라딘도 네이트도 다 써서 핸드폰으로 문자 보내려니 힘들어 죽겠어요. 내일만 버티면 된다(>_<)

홍수맘 2007-03-30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배꽃님>마노아님> 다들 잘 쓰고 계셨군요. 맞다. 벌써 한달이 끝나가네요. 아깝다. 무료문자 100건! ㅜ.ㅜ

진주 2007-03-31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제가 최고로 무식해여~~~~~ㅠㅠ
저는 매가패수도 쓰고 있고 뭣뭣도 다 쓰고 있는데
아직도 왜? 뭣땀시? why???
공짜문자는 하나도(!!)이용하지 않는 걸까요?
나는 정말 돈이 너무 많아 고민인 부자인가봐요 ㅠㅠ

(알라딘의 공짜문자소리는 당근, 홍수맘님한테서 첨 듣네요)

홍수맘 2007-04-01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ㅋㅋㅋ. 전 저만 무료문자 못 쓰는 줄 알았는데.
님, 우리 이번4월부터는 한번 열심히 써보자구요 ^^.

진주 2007-04-06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함 써볼라구 하는데 어디가면 되나염? ㅎㅎ

홍수맘 2007-04-06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저기 나의 계정에 가서 오른쪽 화면을 쭉 따라 내려가다보면 핸드폰 그림과 함께 <무료문자메세지 전송>이라고 써 있는데 클릭하시면 되요. 그러면 오른쪽에 핸드폰 그림이 있는데요 거기다가 입력하시면 됩니다. 함 써보세요. 잘 된데요. 저도 엊그제 보냈는데 잘 들어왔다네요.^ ^.
 

 "그래서, 팔고 남은 딱딱한 빵이나 반쯤 탄 빵들은 언제나 아기 까마귀들의 간식이 되었지"

아침에 무심코 가스레인지 그릴에서 고등어를 굽다가 갑자기 이 문장이 떠올랐답니다. 아침에 어머님이랑 옆지기가 생선 손질과 염장을 하고나면 생선들을 분류한답니다. 제일 큰 고등어는 고등어살용, 2번은 손질고등어, 3번은 시장좌판에서 팔 자반고등어, 그리고 4번은 우리집과 시누이집에서 먹어야할 반찬용으로요. 그러다 보니 요즘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고등어는 크기가 많이 작아요. 장사를 하면 이렇구나를 실감하고 있답니다.그래도 까마귀네 빵집 아이들 처럼 아빠가 만들어 주신 거라고 맛있게 먹어주는 홍/수가 고맙답니다.  

아이들의 밥을 먹는 동안 꿈을 꿉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까마귀네 빵집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러면서 마지막 문장이 이렇게 되겠죠?

"제주도에 와서 맛있는 생선 냄새가 나면 코를 한번 킁킁 거려봐.  그리고 그 냄새를 쭉~ 따라가보렴.  아이들 웃음소리와 함께 비릿한 생선냄새가 나면 그 곳이 바로 홍/수네 집이란다. 어쩌면 거기서 홍/수네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ㅎㅎㅎㅎㅎㅎㅎ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보 2007-03-29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상이 되는 집안 풍경입니다,

2007-03-29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3-29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3-29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감사합니다. 기다릴께요.^ ^.

치유 2007-03-30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란하고 사랑스런 가족 풍경이 그려집니다..^^&

홍수맘 2007-03-30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저희도 아웅다웅 하면서 살기는 마찬가지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나와 우리 친정엄마가 만나는 장소는 "대중 목욕탕"이다. 나보다 스케줄이 더 바쁜 엄마를 만나려면 천성 비가 오는 날이어야 하는데, 엄마는 비가 오면 몸이 찌뿌둥 하시다면서  목욕탕에 가시는데 꼭 가시기 전에 전화를 하신다, "진우야! 나 목욕탕 갑쩌. 올꺼민 오고(오고 싶으면 오라)"라고. 오늘 같이 마술에 걸리지 않는 날이면 나도  "알아수다!"라고 대답을 하고는 목욕탕엘 간다.

엄마랑 나랑 목욕탕에서 지내는 시간은 3~4시간 정도다. 그 시간동안 따뜻한 욕탕에서 계속 수다를 떤다. ------ 중간중간에 먹는 '사우나 훈제계란 '과 '시원한 감식초'의 맛도 환상이다 ----

 며칠 못 만나는 동안 있었던 엄마 주변 친구분들 이야기와, 아직도 시집도 안 간 백수 동생이야기와 함께 요즘 읽고 있는 책의 내용도 꼬박꼬박 얘기해 주신다. 저번 목욕탕팅 때 우리엄마가 읽고 있던 책이 바로  <친정엄마>였다. 나에게 책에 나온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 주시면서도 연신 웃으시면서 이 책이 너무 재미있으셔서 벌써 2번째 읽고 계시단다. 그래서 나도 엄마가 다 읽으면 빌려 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곤 서로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늘 문득 어디선가 <친정엄마> 관련 광고를 보고를 다시 생각이 났다.

바로 전화해야 겠다. "엄마, 다음번 목욕탕에서 만날 땐 이 책 잊어불지 맙써!!"

일일노동을 하시지만 그 속에서 신앙생활도 열심히, 취미활동도 열심히, 게다가 틈틈히 책도 열심히 보시는 엄마의 생활을 보고 있으면 나도 저 나이가 되서 엄마처럼 활기차게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유 2007-03-27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어머니께서 참 멋지신 분이세요..그렇게 열심히 사시는 주위분들 보면 정말 나이들어서도 그렇게 늙어가고 싶거든요..고혜정의 친정엄마..이건 증보판이군요..전 전에걸로 읽었는데 보면서 웃다 울다 손뼉치다 그러게 되더라구요..울 엄마보는것 같기도 하고 날 보는것 같기도 하고..하하하..딸앞에선 밉단 소리가 나온 아이가 시어미 앞에선 정말 밉단 소린 못하고 "지금이 다가 아니네요.이런 애들이 크믄 이뻐요."하시는데 ...이 책 정말 맘에 들어요.꼭읽어보세요..그리고"백은하의 엄마 생각하면 왜 눈물이 나지?"도 읽어보시면 좋겠네요..두권 한꺼번에 읽고 한 삼일은 눈 퉁퉁 부어있었던 기억입니다..ㅋㅋ

홍수맘 2007-03-27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얘기를 들으니 더 읽고 싶어지는데요? 조만간 엄마와 목욕탕 팅을 해야겠습니다. ^ ^

치유 2007-03-27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좀전에 받았어요..정말 푸짐하고 안전하게 날아왔답니다..너무 감사드려요..룰루랄라..♬..글은 제가 볼일좀 더 본 다음에 올릴께요..^^&

마노아 2007-03-27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녀가 꼭 친구같은 분위기에요. 정겨움이 글속에서 마구 느껴져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_<)

홍수맘 2007-03-27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기다릴께요. ^ ^.
마노아님>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2007-03-27 1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3-27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