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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 동생 남친이 와서는 "누님! 책 많이 보시죠? <향수>라는 책 알죠?" 하고 묻는다.자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어~(약간 흘리듯이 말함).  파뭐 쥐뭐라는 이탈리아 작가가 쓴 책일거라게. 암튼 작가 이름이 어려웠던 것 같아"라고 대답을 하고는 살짝 피하려는데 녀석이 "영화를 다운받아서 봤는데 넘 좋았어요"라고 시작하면서 계속 이영화에 이런 표현이 나왔는데로 시작하면서 꼬치꼬치 캐묻는다. 솔직히 이책 알란딘서 리뷰랑 광고는 많이 본 기억만 있지 읽어보지 않아서 계속 "어, 어, 똑같은게..."하면서 넘어갔다. 어찌나 식은땀이 다 나던지..... '솔직히 아직 안 봤다고 할걸' 하는 후회가 막 밀려왔다.

                               그래서 동생 남친이 집에 돌아가자 마자 알라딘에서 서둘러 주문하고는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열심히 작가소개부터 읽었는데 '아뿔사!!!  이 작가 독일 사람인거 있죠?'   이 노릇을 어떻하면 좋을지 정말 챙피해서 이번 설에 어떻게 얼굴을 볼지 걱정이 앞선다. 암튼, 이 아줌마 내가 생각해도 대책이 안선다.

그나저나 설 전에 열심히 읽어야 하는데 요즘 시누이 아이들까지 4명의 아이들과 씨름을 하다보니 책 읽을 틈이 없어 진도가 안 나간다. 맥도 자꾸 끊기고.   에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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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4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2-1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제가 좀 허영(?) 있나봐요. 근데 결코 제가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구요, 내동생과 그남친이 넘 안 읽는 편이라 좀 상대적이라고나 할까요?...

세실 2007-02-15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재밌네요. 본의 아니게 거짓말 하신 님의 당황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뭐 제 모습이기도 한걸요~~ 동생분 벌써 잊어버리셨을듯...혹시라도 말이 나오면 '내가 독일사람이라고 했잖니...'하며 우기시는 겁니다. (아줌마의 힘^*^)
행복한 설날 되세요~~!

무스탕 2007-02-15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너네가 잘못 기억하는거야. 너네가 독일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들었나부다... 이렇게 오리발 내미세요.. ^^;;
 

우리 신랑이 2년동안의 백수생활을 끝마치고 어머님 가게를 도와 생선판매를 하게 되었다. 근데 그냥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어머님 일을 도와주응 대신 우린 어머님께 생선(옥돔,고등어,갈치 등)을 납품받는 조건이다.  그리고 기존 어머님의 고객을 손 대지 않기!!! 라는 조건도 달았다.

첨에는 너무 냉정한 거래라고 생각되 많이 섭섭하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자본금 하나 없는 우리 형편에 이 만큼의 배려도 어쩌면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신랑이랑, 나랑 머리를 짜낸 방법이 모사이트에서 블러그로 홍보하기, 그리고 여기 알라딘에서 살짝 두리뭉실하게 홍보하기 였다. 사실 컴맹에 가까운 우리 두 부부가 홈페이지를 만든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 다른 사람에게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하면 몇백만원이 든다고 하니 엄두도 못냄--- 해서 생각해낸 방법이다.

  근데 모 사이트 블러그를 오픈한지 한달쯤 됬는데 찾아오신 분들이 오늘까지 99명이 되는데 하나의 댓글, 쪽지등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기 알라딘 나의 서재는 2월9일 우리 홍이 졸업식날 처음 글들을 올렸는데 벌써 2분이나 댓글을 남겨주신 거다. 넘 행복했고, 뭔가 희망이 보이는 듯해 어제, 오늘은 계속 흥이 났다--- 덕분에, 신랑한테도 약간 뻐기기도 했다---.

알라딘에서 이렇게 해도 되는지, 이러다 퇴출을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퇴출되지 않는 그날까지 열심히 해 보려고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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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2-13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게 성공하실겁니다!! 따뜻한 봄 제일 먼저 맞는 제주에서 두 분 힘내세요 ^^
홍이의 졸업두 축하하구 입학두 축하드려요~

홍수맘 2007-02-13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눈물이 다 나올려고 하네요---흑흑---.
네 한번 열심히 해볼려구요.

바람돌이 2007-02-13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참 귀엽네요. 아들 딸인가봐요?
홍수맘님네 가족의 멋진 출발을 축하합니다. 아마 아주 아주 잘될거예요. 진짜라니까요. ^^

홍수맘 2007-02-1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감사합니다. 알란딘서 용기를 많이 얻습니다.
요즈음 시누이 애들까지 4명을 보느라 정신이 없네요. 어휴~. 이놈의 봄방학들은 언제나 끝날련지...

씩씩하니 2007-02-14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우선 백수탈출이라니...그런 솔직한 표현의 님이 이쁘구 또 탈출을 통한 새출발에 박수를 보냅니다....
제주라니....이제 봄이 슬슬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는걸요? 아,,제주의 봄이 그립네요...
님..늘 행복하시구요,,,저희는 생선 엄청 좋아해요~~~~~귤두요~~
기회 생기면 연락주세요....

홍수맘 2007-02-14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바람돌이님/씩씩하니님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연락주세요(010-3362-4188)루요.

세실 2007-02-15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재작년 제주도에서 올때 택배로 생선 친정에 보냈었거든요~~ 고등어랑, 옥돔 참 맛나게 먹은 기억이 있는데 주문하기가 싶지 않아요. 님께 하면 되겠군요.

홍수맘 2007-02-15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네! 꼭 연락(010-3362-4188) 주세요. 맛있게 해서 보내드릴께요.
 

아이들 책을 구매할 때마다 여기저기 서재에 올린 글들을 읽어보고 참고만 하고 다녔었는데 백수생활을 하던 남편이 일을 시작하면서 집에만 있게되 나도 서재질(?) 이란걸 해보고 싶어 쑥스러워도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글들을 남겼다.

근데 한 분 한 분이(실은 현재까지 총 2분임)이 나의 서재를 찾아와 남겨준 댓글을 보게 되었는데 나도 모르게 행복감이 밀려왔다. ' 아~ 이래서 많은 알라디너들이 서재질(?)을 열심히 하는 구나'  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이제부터는 서툰 글솜씨로 나마 그동안 얌체처럼 다녔던 서재들을 방문하여 열심을 인사를 해야겠다.

제가 방문했던 많은 서재주인 여러분들!!!

 그동안 미안했습니다. 앞으로는 열심히 흔적을 남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 넘 거창한가?---.

우리 신랑이 옆에서 웃는다. 또 나의 오~버~가 시작됬다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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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3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2-13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감사합니다. 역시 님의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님의 서재에도 여러번 방문을 했었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동안(?)의 의대 교수님(?). 여러분들의 힘입어 열심히 서재활동(맞다. 질 대신 활동이란 말이 있었죠?) 열심히 해 볼랍니다. 근데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네요. 다신 한번 고맙습니다.
 

내 남편이 거의 2년동안의 백수생활을 깨고 어머니를 도와 생선가게를 하겠다고 나선지 1달이 됬다.

솔직히 어머니는 많이 꺼려하셨다.  시장바닥에 나와서 생선을 손질하고, 손질한 생선을 건조시키려고 머리에 광주리를 이고 다니는 아들의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으시리라...그리고 번듯한 직장을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던 동네 사람들에게 챙피한 면도 있으시리라.

솔직히, 나 역시 반대였었다.  이제 유치원을 졸업하고 학교를 가게되는 홍이가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아빠를 혹시나 부끄러워 하지 않을까 해서리, 그리고 나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요즈음, 신랑 뭐해?"라고 물었을때 대답하기가 좀 그럴것 같아서이다 .

그렇지만 요즘들어 이것저것 생각도 많이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그리고 나도 옆에서 궁시렁 대지 말고 일단은 신랑이 하는 일을 도와주려 한다. 혹시 아남, 잘 되서 나한테 콩고물(용돈)이라도 생길지......흐흐흐

역시, 난 말이 길어지면 안된다. 꼭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니까.  오늘은 여기까지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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