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지수가 보리 아기그림책을 갖고 와서는 읽어 달랜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이거 글자 많이 없으니까 오빠가 더 잘 읽을거야~. 오빠 한테 읽어달라고 하면 안되나? 오빠 글자 작은책은 무지 잘 읽는데" 했더니 이 녀석 기분이 좋아서 씩~ 웃더니 "지수야, 오빠가 읽어줄께" 하면서 꽤나 젠체한다. 그리고는 보리 아기그림책 5권 정도를 잘 읽어 내렸다. 이런식으로 계속 홍이의 읽기독립을 유도해야 할텐데..... 요즘은 내가 오히려 홍이의 눈치를 보고 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읽기 독립을 준비할께 이제야 마음이 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