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추위를 무릅쓰고 강릉에 갔다왔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기대하면서 새벽에 집을 나서는 모습에 적잖이 안쓰러웠다. 올겨울 최강 추위 속에서 나름 구경을 잘 하였다 하고, 강릉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저녁을 든든히 챙겨먹고 씩씩하게 귀가하였다. 대견스럽다. 그리고 사진에 담아온 겨울바다를 덤으로 선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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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4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01-24 0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다 위에도 눈이 내린 것 같아요. 파도가 차갑지만 시원해보여요.
오거서님, 좋은하루되세요.^^

겨울호랑이 2017-01-24 06: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진네요!^^: 오거서님 쌓인 눈과 부서지는 파도가 잘 어울리는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유보림 2017-01-24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뻐요😍😍 겨울바다는 춥기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뷰가 너무 좋네요 :)

보슬비 2017-01-24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쌓인눈같은 느낌이 너무 좋아요. 마음을 뚫어주는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크리스토프 멘케의 『예술의 힘』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미학은 예술에 대한 철학적 숙고로서 예술의 진실에 대해 묻는다.1 이런 저런 예술작품을 묻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인간의 정신이 예술에 나타나며, 예술의 존재가 인간의 정신적 기원, 상태, 운명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를 묻는다. (중략) 미학은 예술의 관조에서 인간의 정신을 숙고하는 학문이다.˝

첫 문장에 옮긴이가 붙인 첫 번째 주석이 있다. 주석은 1 쪽이 넘는 분량인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미학(Ästhetik)은 그리스어 aisthesis에서 유래하며 단순히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기보다는 “감각”, “감성” 등의 기본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나아가 감각, 감성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인식의 범주로 분류되기도 한다. 단순히 미학을 언급하는 경우에 말의 본래적 의미가 지니고 있는 미세하고 섬세한 뉘앙스를 많이 놓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어려움은 이미 헤겔이 『미학강의』 서문에서 언급한 바 있다.) 헤겔의 말대로 “단순한 이름”으로 받아들이면서 “미학”이 언급되는 경우에 그 안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의미들, 즉 감각, 아름다움, 감정, 심미성 등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옮긴이 역시 크리스토프 멘케의 『미학적 힘』을 참고하였음을 밝혔다.)

참고로, 크리스토프 멘케는 ˝미학적 인류학˝을 구상하고, 인간의 정신이 미학적 힘과 이성적 능력 사이에 놓인 갈등에 근거하고 있음을 내용으로 하는 『미학적 힘』(그린비,2013)을 저술하였다. 그리고, 이 저서에서 소홀하였던 예술의 미학적 개념 문제를 『예술의 힘』(W미디어,2015)으로 풀어냈다.

헤겔의 『미학강의』는 미학 이론의 고전이다. 번역서는 3 권으로 모두 합쳐서 2080 쪽이 넘는다. 엄청난 분량이다. 박배형이 지은 『헤겔 미학 개요』(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2014)는 헤겔 미학 입문서로 『미학강의』 전체가 아니라 ‘서론‘만을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370 쪽에 달한다. 감당하기 벅차다. 내용의 난이도 뿐만 아니라 저술의 분량에 실로 압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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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2017-01-19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보고 문득 제가 <미학 오디세이>를 12월에 읽기로 계획해놓고 잊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ㅎㅎ.. 헤겔의 미학강의의 분량은 헤겔답게 어마어마하네요. 미학이론이 헤겔에서 끝나는 것도 아닌데ㅠㅠ

2017-01-19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9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01-20 0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칸트와 헤겔이 미학에도 정통했다고 들었는데 오거서님 덕분에 좋은 책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7-01-20 08:44   좋아요 1 | URL
니체도 그렇고요, 철학자들이 예술에 심취하면 철학에 깊이가 더해지나 봅니다. 범접하기 힘들어서 바라만 봅니다. ^^;

AgalmA 2017-01-20 0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헤겔예술철학> 책을 가지고 있는데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완독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ㅎ;;

오거서 2017-01-20 08:36   좋아요 0 | URL
헤겔 책은 넘사벽이 아닐 수 업습니다. ^^;;
 
예술의 힘
크리스토프 멘케 지음, 신사빈 옮김 / W미디어 / 201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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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가지 테제를 중심으로 예술의 미학적 개념이 어디에 근거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풀어낸다. 내용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설상가상, 독일어를 번역한 문장은 독자의 독해 고충을 가중시킨다. 일본어로 번역된 문장을 번역기로 다시 우리말로 번역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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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1-17 09: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번역서에 다시 번역을 한다는 게 원문의 뜻과 얼마나 부합할지 고민인 책이었군요..ㄷㄷㄷㄷ

오거서 2017-01-17 12:32   좋아요 1 | URL
책을 읽기는 읽었는데 알차게 남는 느낌이 부족합니다. 다른 번역서가 나온다면 다시 읽어보고 싶지만 그럴 기회가 올런지요. ^^
 

알라딘 전자책 앱에서 더 이상 읽지 않아도 된다. 듣기 모드를 켜면 책을 읽어준다. 한 문장씩 끊으면서 또박또박 발음한다.
혼잡한 출근길에서 사람들 속에 끼여서 전자책을 읽고 아니고 듣고 있다. 전철의 덜컹거림과 침침한 조명 아래에서 더욱 효과적인 것 같다. 눈을 감으니 소리내어 읽어주는 책의 내용에 좀더 집중하게 된다. 아직 목소리가 낯설기는 하지만.
참고로, 듣기 모드는 예스24, 교보문고, 리디북스 전자책 앱에서도 가능하다. 그러나 알라딘 전자책 앱에는 가장 많은 목소리가 들어있다. 네 가지 목소리, 유진, 수진, 민준, Siri 중에서 골라 듣는 재미가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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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7-01-13 0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전자책이 읽어주기도 하는군요.
몰랐어요.
오거서님 좋은 아침이에요.
추운 날씨 감시 조심하세요.^^

오거서 2017-01-13 09:00   좋아요 2 | URL
네, 전자책 앱에서 읽어 주는 기능이 있어 참 편리합니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와 달리 전철을 내리는데 눈이 내리는군요. 꿈꾸는섬 님도 좋은 아침을 맞으시고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

AgalmA 2017-01-13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소리가 많다니 솔깃입니다!
요즘 알라딘 크레마 사운드 눈독중이라ㅜㅜ... 책을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알뜰 패키지 좀 내주면 좋으련만...

오거서 2017-01-13 09:13   좋아요 1 | URL
저는 아이폰용 알라딘 전자책 앱으로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직 크레마 사운드를 장만하지 못해서 둘이 똑같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도 Agalma 님처럼 눈독은 들이고 있습지요. ^^

yureka01 2017-01-13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책의 청음기능이 전자책으로 나왔네요..오 신기하네요..

오거서 2017-01-13 09:18   좋아요 2 | URL
전자책 듣기 모드는 그러저럭 들을 만합니다. 아직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만 앞으로 더 나아질 테죠. 전자책이기에 가능하다 봅니다. ^^

낭만인생 2017-01-13 0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호. 진짜 신가. 운전할 때 딱이네요...

오거서 2017-01-13 12:02   좋아요 1 | URL
운전할 때도 전자책 듣기 모드가 좋을 것 같아요.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느낌이 옵니다. ^^

지금행복하자 2017-01-13 1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듣기 기능..
오~ 신기해요.. 시도해봐야겠어요.

오거서 2017-01-13 21:55   좋아요 2 | URL
저도 전자책이 선뜻 내키지 않지만 이번에는 반하겠더라구요. 전자책에도 좀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

moonnight 2017-01-13 1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그래요? 몰랐네요 저도 시도해봐야겠어요^^

오거서 2017-01-13 21:57   좋아요 2 | URL
전자책 앱이지만 기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시기를~ ^^

겨울호랑이 2017-01-13 14: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의 시도 덕분에 좋은 정보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7-01-13 21:59   좋아요 2 | URL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시도이고 사용자로 겪는 경험일 뿐입니다. 겨울호랑이 님 감사합니다. ^^

나와같다면 2017-01-13 2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진 목소리로 톤을 0.8로 좀 낮춰서 들으니까 저에겐 편하게 들리더라구요..

오거서 2017-01-13 22:01   좋아요 3 | URL
수진 목소리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민준 목소리가 차분한 느낌을 주어 더는 바꾸지 않고 듣고 있습니다. 0.8로 낮춰 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커피소년 2017-01-14 02: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진, 민준의 목소리가 좋은가보네요..ㅎㅎ 어떤 목소리인지 궁금하네요..^^

블랑코 2017-01-18 1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큰 장점을 깜빡하고 전자책 장점글에 안 썼네요. 저도 한때 엄청 좋아했던 기능인데요. (집안일 할 때 TTS로 들으면 좋더라고요) 요즘은 잘 안 써서 깜빡했습니다. 대부분의 전자책 리더기는 오디오 기능이 없어서 TTS 사용하려면 핸폰을 써야 하는데 크레마에서 새로 나온 사운드라는 기기는 이름처럼 TTS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내장 스피커가 없어 스피커를 연결하거나 이어폰으로 들어야 하지만요. ^^
 

아이폰의 알라딘 전자책 앱에서 밑줄 긋고, 공유를 통해 북플에 글쓰기 가능하구나. 새 글에 상품이 자동으로 추가되고, 전자책을 보면서 밑줄 그은 부분은 북플의 텍스트로 밑줄긋기 방식으로 자동으로 채워진다. 감탄, 감탄!

언론이, 정치인이, 일부의 사람들이 순식간에 선장보다 해경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 되어갔다. 가족들을 조롱하고, 보상금으로 공격했다. 그리하여 사람들 사이에 마음의 벽을 만들고 서로의 관계를 파괴하고 있었다. 이 비정상적인 현상은 한국사회를 뒤흔들었고,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숨겨진 본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그래도 부모들은 천천히 또 길을 갔다. 자식들이 있기 때문에. 세상이 아무리 기이하고, 많은 고통을 준다 해도, 그들은 전에 없던 길들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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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2 09: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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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2 1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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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00: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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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19: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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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21: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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