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컬러링북
켄드라 노턴 지음 / 비에이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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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라 특별히 글이랄게 없지만, 

첫 한페이지 정도에 실린 

저자 '켄드라 노턴'의 생각들은

그림을 그리기 전부터 마음을 사로 잡는다.


'규칙이 없는게 규칙입니다!'

'쓰고 싶은 펜을 쓰세요'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이 정도가 책이 보여준 가이드의 전부인데

실제 펜으로 뭐라도 그려보기 전 이미 

이 글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올랐다.

기대섞인 고마움이었달까? 

왠지 책안에 나만의 자유라도 보장된 듯한 설렘.

컬러링 북임에도 짧게 머릿말은 있는 책인데

거기에 자신의 의도를 담은 저자는

이 책에 사랑을 담는다 적어 놓았더라.




실린 도안들을 다 그리고 나면 

결국 이 책은 소장용이 될거 같았다, 

더이상 손댈게 남아있지 않을테니.

하지만, 실제 해보니 

한번 완성이 완전한 끝이 아니라

본인만 원한다면 몇번이고 

그린 그림 위에 또다른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가능할 구조라는게 이해됐다.

이미 색은 덮여있는 종이 위라서

몇번이고 자신의 선을 그려 넣으면 되는 거니까.




다만, 저자 말대로 

완성했다고 생각한 작품이라면,

액자처럼 잘라 걸어놓거나 세워놓아도

좋을거라는 그 말에 동의도 한다.

그래도 책을 손상시켜 가면서 

과연 그럴 용기가 날지...




내가 손댄 그림들은 

모두 왼손만으로 그려봤다.

원래 왼손잡이로 태어났던 난데,

내 왼손은 어느새 오른손의 보조로 산다.


한 독일의 심리치료사는

왼손잡이가 다시 왼손을 써 봄으로써

커다란 해방감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꼭 실행해 봐야겠다 마음 먹었었지만

한번도 구체적으로 뭘 해보지 못했던게 

때때로 마음에 걸렸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나름의 용기를 냈다.

내 왼손으로 다 해보기로.

형식이 없으니 뒤뚱거리는 내 왼손이라도

겁먹을 필요는 없어 맘 편히 시작.




그냥 그리기 시작한 선이건만

무작정 그려가다 보니 이것도 조금씩 배움이 생겼다.

더 자유로워지기도 하고

펜의 색상도 달리 해보기도 했다.

주로 색상 위에서 선들이 놀았지만,

꼭 정해진 색의 테두리에서만 놀지않고

잔물결 같은 나선의 형식으로 따라가 보거나 

톱니모양으로도 선을 그어봤다.

나름의 선호하는 방식이 있는지 탐구를 해보 듯.


책 속 어떤 페이지 위에 그림을 그리건,

완전한 흰도화지 위의 창작품은 아니고

이미 색이 덮여진 구조 위에 그리는 거라,

완전한 내 창작의 산물은 아닌거 같다.

하지만, 일반 컬러링 북은

색을 칠함으로써 완성해가는 구조이다 보니,

이렇게 선 위주로 완성해가는 구조보다

훨씬 시간을 들여야 완성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선,

초기 접근이 이 책이 더 쉬우리란 느낌을 받았다.


즉, 선 그리기 만으로 일정부분 완성이 가능하니

이미 그려지 색상 위에

선으로 틀을 만들어가면 

완성에 걸리는 시간이 색칠보다는 줄고

그로인해 끝맺음이 주는 기쁨도

빠르게 느껴볼 수 있는 장점처럼 인식됐다.

게다가, 형식이란 자체가 없으니

사람마다 다 다른 완성도가 나온다는 점도

이 컬러링 북만이 가진 독창성으로 느꼈다.


심리치료적 효과까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익숙치 않은 왼손만으로 그려가면서

글씨를 왼손으로 잘 써보려고 해보다

영 신통치 않아 속상했던 것과 달리,

이 책 속 그림은 왼손이 오른손 못지 않은 

솜씨를 낼 수 있음에 만족했다.


책 광고카피에 외국에서 굉장히 인정받은 형식이라 말한 것도

직접 해 보니 왜 그런지는 감각적으로 느낀 바도 있었고.

만일 컬러링 북을 안해본 누군가에게 선물해보고 싶다면

완성에 부담이 덜한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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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스 BLISS - 내 안의 찬란함을 위하여
임현정 지음 / CRETA(크레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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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엔 마치 자기계발서 같은 힘이 담겨있다.


처음엔 자신은 인정 못할지 모르지만

약간은 오만한 나르시시스트 같단 느낌도 살짝 들었는데,

들려주는 그 생각과 그 목소리 그대로를 

음악처럼 받아들이며 임현정이란 사람의 본질을 담은 글로써 

조용히 따라가듯 읽으니 진실됨이 느껴져 동화되어 가는 느낌이었다.


어느 대목에서부터 였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그녀의 말이 점점 더 옳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부분들이 시작됐고 

피아노 소리처럼은 아니겠지만 

글들을 마치 음악처럼 더 경청해 들어갔다.


책의 시작은 파리에서 생활할 당시 겪은

인종차별적 경험으로 적은 에피소드.

정작 본인에겐 그 추운 비 내리는 새벽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인종차별로 남은

어릴 적 경험담이었겠지만,

독자로써는 그냥 

프랑스나 한국이란 문화나 지리를 떠나

어떤 파리 공무원 특유의 비합리성과

반대로 그 실랑이를 도와준 

여유가 느껴지던 한 경찰의 합리적인 중재가

대비되며 돋보이던 각박한 에피소드 같았다.


잠깐 화장실 다녀오려고

오래 기다리던 자리를 잠시 비운 같은 줄의 소녀.

그녀의 접수누락을 막기 위해

새벽 5시부터 같이 순서를 기다리던 

본인과 그 소녀의 처지가 당시엔 더 오버랩 되서였을지,

저자는 대신 나서주며 

당황해하던 그 소녀의 난처함을 해결해 준다. 

책은 그런 당시의 기억으로 시작됐다.


생활인 임현정으로써나

음악인 임현정으로써 겪은

불합리한 사회 시스템 일부를 향한

데시벨 높은 비판적 의견을 보여주지만,

결국 그녀가 이야기하는 다양한 대상들의 본질은 

어떤 이야기가 됐건 크게 음악과 벗어나지 않는다.

피아니스트이니 피아노이야기 위주일거라고 볼 지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그녀는 예술로써의 음악쪽을 더 이야기 하고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음악인이면 감성을 다루는 예술을 하니까

세상 물정에 어둡거나

돈에 무감각 할 거 같냐고 물어오던 부분이다.


그녀의 답은 NO.


쇼팽이 자신이 만든 곡을 더 잘 팔기 위해

얼마나 셈에 밝은 사업가처럼 흥정해 가며 활동했었는지와,

베토벤 또한 쇼팽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도 얘기하던 부분.


예전, 다른 책에서 

아예 유명 클래식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이런 점들만을 다뤘던 부분을 읽었던터라

쇼팽이나 베토벤의 이야기가 크게 놀랍지는 않았으나, 

같은 음악가인 그녀의 목소리로 들으니

세상물정에 밝다는 게 결코 예술가이던 아니던, 

물욕없는 사람만이 곧 선함의 트레이드 마크는 될 순 없다는 게

다른 어떤 누구의 설명보다 크게 와 닿기도 했던 부분.


유학시절, 콩쿠르 시스템, 음악, 자신감, 자존감, 돈 등

다른 주제들 같지만 일관되게 볼 수 있는 건

주위를 바라보는 피아니스트 임현정만의

굳은 신념이 묻어있는 상황이나 주제들마다의 강한 소신들.


나는 그 정도로 열정있게 살지 못해 부끄러운 부분도 있어서

더 대리만족처럼 빠져들던 부분들이 무척 많았던 책.


누군가에게 배워서 쉽게 찾아가던 길이 아니다.

커리어를 쌓기위해 도와주는 가이드란 없었고

자신 스스로 개척해 나가지 않으면 안됐던 순간들을 

크게 불평불만하지 않고 산 그녀.

길을 찾다가 당황할 때도 있었지만 

피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경험이 됐고 남았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여전히 안주하진 않는 듯 보인다.

쌓인 경험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쪽으로 

길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차근차근히 접근해 갔지만 양보없는 그녀의 심지나 심성이

독자로 느끼는 그녀만의 인생 노하우로 다가온다.


파리의 어떤 지도교수는 

공부에 도움을 주는 선생이 아닌 

그녀를 추방하기 위해 이민국에 민원을 낸 이야기에선

한편으론 프랑스다운 부딪힘이었단 생각도 들었다.

앞서 잠시 자리를 비운 소녀가 돌아왔을 때

반론하는 저자의 항의에 경찰을 부르며,

서류를 걷을 때 없었으니 그건 

본인탓이라고만 반복하던 그 냉정했던 공무원 사례처럼.


책의 딱 중간쯤엔,

본인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썼던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방법 10가지를 정리해 보여준다.

거기에, 장례식을 가정하여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질문리스트도 있다.


스트레스 관리를 다룬 부분은,

그녀의 당차 보이는 멘탈 관리 방법이 뭔지

독자들이 많이 궁금해 할거라고 배려해서 써 준

공유된 정보라고 보면 어떨까 싶다.


그 다음에 등장한 

장례식을 상정해 작성해보는 그 답변리스트도,

인간으로써 누구나 가질 마지막길을 상상해보니

결국 겪게 될 그 상황설명을 자기 안에서 찾아보는게 

어떤 성찰의 계기보다 큰 화두처럼 다가와 

귀한 제안으로 남았다.


어쨌든, 내가 아는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들은 

임현정 같은 정도의 큰 스타일은 없었던 거 같다.

그래서인지 글로만의 만남이지만 

더 귀하고 특별하게 느껴지던 책이었다.


임현정이란 피아니스트를 잘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들의 무게감에 많이 놀라며 읽었던 책이었고,

사고의 깊이나 솔직함, 직설적인 화법들은 

유독 더 좋게 남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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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육아의 힘 - 건강하고 단단한 ‘마음지붕’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김선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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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 때,

그림으로 아이정서를 돌볼 수 있을

특별한 방법을 배우려고만 읽어야 할 책은 아니다.

말이 아닌 글이, 

글이 아닌 그림이 지닌

각자의 역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기회가 생기고,

그림만이 지닌 정서적 소통창구의 기능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도와주니까.


전문가적인 그림이 가진

저마다의 정서의 논리를 파악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아이와 같은 공간에서

같이 그림을 그리고 봐주면서

이것저것 수다를 떨 수 있는 관계라면

충분히 그림육아를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저자다.


일반적인 발달단계에선 연령별로 4단계로 나누지만

그림육아에서는 이걸 6단계로 나눴다.

2단계가 더 많은 그림육아적 측면이

좀더 섬세하게 나눴다고 볼지 모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단계가

벽처럼 딱 구분 지어진것도 아니고

그 단계의 갯수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그저 물흐르듯이 필요한 단계들이 

연속적으로 잘 경험되어야 하고 

자라는 식물에 양분이 공급되듯 

그저 제공되는 것 자체가 필요하다 느껴졌다.


눈을 너무 크게 그리면 남눈을 의식한다거나

그린 눈이 너무 작으면 회피라는 논리는

다소 뻔한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단순함도 있었으나,

선을 여러번 터치하고

색을 여러번 덧칠하는 것 등에서 설명되는

아이의 무기력함이나 불안함의 척도는

읽는거 만으로도 가슴아린 부분이기도 했다.


아이는 모른다.

그냥 본능적으로 그렸고 표현을 다했을 뿐.

그러나 그렇게 그린 그림자체가 

바깥세상을 향해 자신의 상태를 드러내고

어떤 어떤 생각을 하고 살고 있는지

말보다더 정확하게 그 감정을 표현함을 이해하다 보면

그림이 지닌 함축성에 경외감도 일어난다.


초록색이나 파란색을 많이 쓰는 애들은

자신감과 만족감을 뜻한다고 하는데,

색감이란 공통점 때문에

이걸 패션이나 옷에 적용할 수 있을까 상상해 봤는데,

이를 동일하게 평가에 적용할 순 

없을거란 결론이 내려졌다.

파란색 계통의 옷을 좋아하는 건

우울감을 나타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선 우선 그런 부분에서도 다른 평가였고.


저자는 말한다.

부모의 불안감은 절대적으로 아이에게 전염된다고.

그러니 부모가 먼저 안정되어야 건강한 아이가 자란다고.

그냥 태어났고 일정기간 어른 누군가에게

같이 살며 의존하듯 곁에서 자라갈 아이는

부모의 정서상태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커가기 때문에

외면이 아닌 그 내면을 불가피하게 답습하는 것.


책을 읽다보면 아이만을 위한 그림육아 책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될 것이다.

아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어른 누군가,

대부분 부모가 될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먼저 자신이 가진 내면아이의 문제점이 치료되어야

아이의 기둥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정상같다.


그림으로 표현된 여러 아이의 정서를 

각각의 그림들과 저자의 설명으로 이해해 보며,

어떤 산만한 그림은 오히려 희망차게 평가하고

어떤 차분한 그림은 무기력감을 표현한 것이란 걸 들으니

확실히 일반인과 전문가의 식견은 다르구나도 이해해 봤다.


어려운 부분도 전혀 없고 

아이의 그림도 군데군데 들어있으니

일종의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도 준 책.


편안하게 읽어가며 당연히 아이를 위해서도 음미해보고

어른인 자신을 위해서도 확장해 읽어본다면 

아이에게나 어른에게 필요한 이야기들로 다가오는 부분들이

꽤 많이 보일 수 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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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의 비밀은 공부정서에 있습니다 - 스스로 해내는 아이로 만드는 정서 관리 원칙
정우열 지음 / 저녁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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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수학, 국어...

과연 이것만 공부라 해야할까?

살다보면 배워야 할 것은 많은데

교과과목마다 성취도가 다르다면

단순히 적성 탓을 해야하나?


이 책을 보다보면 

위와 같은 생각을 해보게 되다가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경험을 한다.

그건 공부 정서. 

더 압축하면 여기서 공부마저도 빼고 

그냥 '정서'.


생각과 감정 중 

어느 하나를 마주하기 불편해지면

시소의 무게 중심추가 무너지고

한쪽으로 쏠리듯 어느 끝단으로 

둘 중 한쪽의 기능으로 

그 무게가 몰려 버린단다.

그러다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강박'.

책에서는 감정과 생각 중,

대부분의 경우엔 감정쪽을 외면하고 누르기 위해

생각이 많아짐을 경험하게 되거나

생각을 끊임없이 할 것을

선택한 경우 위주를 보여줬다.


무엇을 싫어하고 외면하고 싶을 땐 감정을 누르고

생각이 많아짐을 은연중에 선택하게 된다.

그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필요한 감정을 계속 누르고

인생 전반에 걸쳐 생각이 많아지는 삶을 

선택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의 공부정서를 긍정적으로 높이고

학습의욕을 높여 성적향상으로까지

연결시키고 싶은 부모에게,

1차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이는 대상은 자녀일테지만

사실 원인이 아이에게 없고

부모에게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게 

먼저일 수 있는 설명들이 다수다.

왜냐면, 기질을 존중받지 못하고

그저 목표만을 강요받고 있는 아이는,

순종이 됐건 수동공격적인 반항이 됐건

정서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건 물 건너간 이야기.

하지만, 원하는 것을 못보게 될 양육자의 입장이나

그걸 충족시켜 주지 못할 피양육자인 아이심정 모두

평생 갈 멍에를 짊어지고 서로를 탓하게 될 수도 있겠고.


책엔 대표적인 아이의 기질들로

불안, 예민, 무기력, 의욕과다 등이 등장한다.

그런데 각 기질들을 읽다보면

서로 분명히 다른 진단과 처방이 

구분되어야 할듯한 각각에 대해

하나처럼 보이는 원인과 개선책들이 등장했다.


일단, 불안.


불안은 두려움과도 유사하다 말해주며

유독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라면

그 성취도를 낮춰주면서 작은 성취부터 경험하게 하여

느끼고 싶었을 자율성을 충족시켜 주면서

일단 중도하차나 과도한 반복 대신

달성을 통한 완성을 경험케 해주게 

낮은 문턱이라도 넘어보게 해주는

작고 잦은 경험을 권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예민한 아이나 무기력한 아이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처방된다고 봐도 무방했다.

만일, 불안한 아이에게 처방됐고 권장된 방법이라도

예민하거나 무기력한 아이에게 쓰거나,

반대로 예민하거나 무기력한 아이를 위한 방법을

불안한 아이에게 써도 그 효과면에서는

거의 비슷할 거란 추측이 가능하게 만드는 

공통분모가 반복되고 겹쳐지는 설명들이었다.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듯 느껴졌던 아이가 있다면

자율성을 침해당한게 아니였는지 

여러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순히 공감이란 키워드는

공감대로 바꾸는 게 더 좋을거 같았고,

이 공감대를 위해서는 

묻고 다가서는 성숙한 누군가의 다가섬이

반드시 성장과정 중에 있어야 할거다.

아이와 동행해 주며 지속되어야 할 수고로움으써.


하지만, 어른들은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의 기준이나 기호에 맞춰

아이를 조련하고 이끌려고만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다 아이가 보이는 반응이나 모습에

실망 수준을 넘어 좌절이나 배반으로 느끼게 되고

아이를 향한 부모의 실망감이

원망이나 멸시의 대상으로까지 아이를 느끼게 된다면?

자녀를 향해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이 투영되는 안타까움.

결국, 아이의 공부정서의 완성이라

학업이나 성적향상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끼칠

심리적 자산의 완성본이라 보게 됐다.


심리적인 안전기지는 없고

결과만을 내놓아야 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걸 만들어 낼 에너지가 없는 건

아이의 기질이나 능력부족이 아니라는 게

책을 읽을수록 더 강하게 느껴졌다.


아이에 무조건 맞춰줘야 한다는 쪽이 아님에도

결국 한사람의 인생이란 측면에서

공부정서의 완성이나 그 서포트는

사회적인 성공이 아닌

인생의 성공으로 반드시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동시에 부모의 책임이 짐처럼 너무 과해서도 안되겠다.


부모가 전지전능한 인성의 완성체가 아님에도,

행운도 있어야 할 저마다의 아이가 처한 환경을 이해해야 함에도,

부모의 초기역할이 꽤나 막중하게 다가오던 책.

공부를 잘하는 능력이 그저 성적향상이 아닌 

인생을 꾸려나가는 자조적인 능력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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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는 없다 - 오로지 하나의 목표에 전념해서 인생의 성취를 이루는 법
맷 히긴스 지음, 방진이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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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당시를

기억의 시작점으로 선택한 저자.


어려운 형편의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그는 

자신보다 먼저 하나둘 궁핍한 환경이 싫어 떠난 

3명의 형들을 뒤로하고 홀로 남아,

바닥 청소를 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던

고졸출신의 어머니와 함께

탈출구를 모색하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다 찾은 길이란게 고등학교 중퇴.

남들에게 학업 포기로 보이는 이 시기를

저자는 매우 진취적인 결정이라 설명하는데

그 이유는 너무 단순했다.

구인란 속 눈길이 가던 모집요강엔

대학졸업자란 타이틀이 필요했는데,

자신이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선

시간을 점프하듯 중퇴가 필요했고

검정고시 방식으로 극복하며

빠른 사회진출이 필요하다 판단한 것.

즉, 공부가 싫어 떠나게 된 학교가 아닌

상급학교로 더 빨리 진학하기 위한

묘안으로써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바탕이 됐던 깨달음 중 하나는,

구원의 손길이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일찍 이해한 덕분에 

그때 그런 선택도 할 수 있었고

지금의 자신도 가능했다고 생각함도 추가돼 있다.


자신이 아는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비슷하게 똑같은 패턴을 가졌다 말하며,

모든 게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이해함에 있었다고 본다.

즉, 직감을 믿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는 것.


저자는 랄프 왈도 에머슨이 1984년에 쓴 

'자기 신뢰를' 반복해서 읽어왔다.

이로 인해 긍정적인 자기 확언을 

자신 안에 각인할 수 있었고

크게 4가지 신념체계를 고수해 왔다.


첫째, 운명은 비전에서 시작.

둘째, 데이터는 부차적인 것.

셋째, 직감을 믿는 건 근육을 쓰는 것과 같다.

넷째, 자신을 구하는 건 본능.


여기서, 첫번째 항목 '비전'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각자 해봄으로써

스스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검토해 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를 내가 존경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특징은 무언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가 or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비전을 실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가?

-나는 불확실한 미래라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인가? or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예측 가능성이 필요한 사람인가?

-생각하는게 좋은가? or 행동하는게 좋은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힘을 얻는가? or 기가 빨리는가?

-내가 가장 행복한 때는 언제였는가? 그런 행복을 다시 느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내 묘비에 뭐라고 쓰이기를 바라는가?


or 뒤에 있는 질문들은, 

저자가 생각하는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삶의 방향을 표현했다고 보여진다.


이 신념의 마무리로써 좋았던 구절을 첨부한다.


...'능동적인 인생을 살려면,

삶이란 운전석에 앉아 

자신이 그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정의가 당신을 위해 배분해 주지 않으니까.

만약, 당신이 착취 당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당신이 빛나야 할 시기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혼자 그 불안을 품은 채 꾹꾹 참으면서 

언젠가는 인정 받기를 기다릴 시간은 없다.

그러다 최악은 자기연민에 빠지는 것이다'...


어머니의 죽음은 그에겐 거의 유일하게

잘못된 선택과 고통의 기억으로 남은 일같다.

쓰러진 어머니는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단 소식을 듣고는,

일단의 시스템에 의해 자기가 바로 달려가지 않아도

그녀를 위해 체계적으로 조치는 취해지고 있을테니,

병원에서 필요할 옷가지를 챙기고 

뒤따라 가는게 맞겠다 판단했다.

그러다 어머니가 호송 중에 돌아가셨음을 듣게 된다.

어머니 자체보다 이어질 케어과정을 준비하던 자신...

그게 잘못일 순 없음에도 저자는

이를 자신의 최악의 실패로 기억한다.

영원히 아물지 않고 떨쳐낼 수도 없는 상처로.

세상사 결코 극복할 수 없는 

그런 류의 순간이라 느끼며

가슴 깊이 간직하고 사는 그.


그런 어머니는 정서적 유산으로써

그의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예기치 못한 그 죽음 또한

누구도 해피엔딩을 보장받지 않는

세상 속 하나의 사건임을 

깨닫게 만들어 준 유산처럼 간직하면서.


결국,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했지만

누구나 자신의 본능을 믿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까지 한 선택과 결정들이 

그 결과물들이란 걸 받아들어야 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감을 

의심해서는 안되고 본능을 믿는 것만이 

전체 인생을 후회없이 살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고 살아야 한다.


삶을 결정하는 건 삶의 아픈 상처가 아님을 깨닫고

자신 안의 믿음으로 자신만의 탈출로를 열어가는게 삶.

그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그 목소리가 아무리 작아서 잘 들리지 않더라도'


한편, 능동적인 삶을 사는 그는

평준화의 모순이란, 양귀비에 비유한 서양식 표현과 같다.

'부쩍 쏫아 나온 건 자른다'는.

평균적인 학생들이 노출되지 않기위해

특출한 아이들을 자르는 논리와 같다는.

이런 식은 평범한 사람을 위주로 키워야 한다는 

편향된 문화를 만들어 낸다고 염려하는데,

시대가 필요로 하는 방향과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 우려한다.


매일 긍정확언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길 권하며,

스트레스와 사회적 불안을 최소화 하는데 

최고의 방법임이 일련의 실험들로도 입증됐다 조언한다.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아 줄

초자아적 권위자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주고,

그런 초자아의 말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방법이 돼 주니,

반복적으로 훈련처럼 터득하라 강조한다.

머리 속 긍정적인 목소리를 단련해 가는 것이라며.


삶에서 가장 큰 영향을 자신에게 주는 건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대화이기에.


진실로 누가 더 자신을 몰아 붙이는가?

나무라는 건 누군가인가, 남인가? 아니다.


뭐라고 나무랄지 예상하고 있는 자신으로부터

자신을 야단치고 있다.

그렇게 스스로 흐름을 끊고

그 어떤 비관론자보다 더 사악하게 

스스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기대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자동 반응을 당연시 한다.

그러니,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힘은 

자신에게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강의 이야기로 지속되다

다소 느슨한 이야기에 접어들 때

편안함이란 것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


편안함...이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 여정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는 중이 아니라면

편안한 상태여서는 안됨을 경험했기 때문인데,

위대한 사람들이 정체기에 빠지는 이유.

그러니, 안락함을 멀리하는 그 고통은 

어렵겠지만 당연해져야 한다.

하루를 들여다 봤을 때,

이미 마스터한 과업들 위주로 채워져 있다면

지나치게 편안한 상태로 봐도 무방하다 평가한다.


이외로, 또다른 이야기들 중엔

의지와 정신력으로 다 극복하라 할 거 같고

이것만이 최우선시 할 던 저자가,

필요하다면 정신과 도움을 받는 것조차 

올바른 선택적 과단성임을 언급하는데서 

필요한 건 자주적으로 주저하지 않는 

그만의 독특한 융통성처럼 느껴졌다.


코미디언 게리 걸먼의 이야기로

그가 일부러 시간을 들여 우울증을 치료 받았는데, 

이를 완치가 아닌 완화로 기록하며 

의미있게 이해해 볼 수 있던 챕터였다.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게리는

증상을 개선시켜 주는 처방 받는 동시에

전기 충격요법까지도 추가로 받았다.

조금씩 회복되자 다시 코미디 세계로 돌아가 

그런 자신을 소재삼아 극본을 쓴 게, 'The Great Depresh'.

본인의 불안과 우울증에 관해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작품.

자신의 결함을 포용했고 

불안증에 고삐를 물려 통제하여,

마침내 불편만을 줬던 불안이 

더이상 자신을 가로막지 않고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만들었다는 성공담. 

야구선수 그레인키도 복귀 이야기도

그가 사회불안증을 졸로프트란 약으로 

현명하게 치료한 덕분이라 말하며

그랬기에 1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역으로 뛸 수 있었음을 들려준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개선해 가는 건 

적극적인 현명한 행동임을 보여주며,

치료를 피하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떳떳하게 공개함 마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데 필요하단 얘기 같았다.

피하지 않고, 부딪히고, 받아들이는 좋은 예로써. 


'명상'


완벽하게 매일 해낸다고 할 순 없더라도

꾸준히 해야한다는 사실만은 늘 의식하라면서

자주 명상하려 노력하라 권한다.

자신을 제대로 돌보며

최상의 수행능력을 유지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반복해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며.

스스로에게 자기 돌봄이란 선물을 주는 건

목표추구에 가장 도움이 되는 일.

명상이 됐건 아님 다른 차선을 택하던,

자기 돌봄의 습관을 시작하고

그 일관성을 유지하는게 제일 중요.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로써 

중요한 비지니스 조직 구성요소 5가지를 드는데,

'선구자, 촉매자, 집행자, 소통자, 원형인물'가 등장한다.


또, 이를 방해하는 해로운 구성요소로는

'지연자, 탈취범, 피해자, 순교자, 심리조종자'가 있다.


이중 특히, 심리조종자는

꾸준히 목격되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로써

현실을 자신만을 위해 재창조하는데 에너지를 쓰는 부류로 통칭됐다.

재창조 된 현실이란 결국 주변사람들에겐 치명적이다.

재창조는 어쩌면 manipulation(조작)이라 이해하는게 

맞겠다고 읽혀지던 부분이었는데,

심리조종자들은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다른 4개의 나쁜 특성들을 모아놓은 것과 비슷하다 설명한다.

이들은 타인이 자신 코앞에서 벌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도록 설득하는데 그 능력을 이용하는 부류라 본다.


'플랜B는 없다'는 제목의 원제는 'Burn the Boats'다. 

즉, 타고 왔던 배는 버리고 

돌아갈 생각을 말라는 속뜻이 담겼다.

원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새로운 정착지만을 향하기 위해, 

타고온 배를, 타고갈 배를 버리란 말이지만,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의 뜻이라 봄이 더 좋겠다.


거기에, 마지막 항구는 없다고 한건

하나의 목표달성이 끝이 아니란 뜻으로,

그렇기에 배란 항상 태워버리기만 하는게 아니라

띄워지는 또다른 배가 존재하고

목적지에 도착하고 내렸을 때만 

필요시 배는 항상 불태운다고 봐야 한다.

타고 버려져야 할 단 1척만의 

가진 배의 전부일 필요는 없음이다.


저자가 받은 자산은 결국

금전적이 아닌 정서적 자산 같다.

단돈 100달러만 남기고 돌아가신 어머니는

그 통장의 적은 잔고보다 훨씬 소중한,

부모가 아이에게 남길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을 주고 떠났다.

저자의 능력을 높게 봐주던 어머니,

모든 것을 알아보고 이해하는 능력을 칭찬하며

무한한 신뢰와 무조건적 지지를 해준 그녀.


일찍 자신만을 놔두고 집을 나간 다른 형제들에 대해서는 

어머니 만큼의 애정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은게 내심 걸린 듯 했다.

그 중 어릴 적 자신에게 상담역이였던 한명의 형을 지칭하며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 전체를 아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사람이 그 형이었다 말하며 나름의 애정을 표현한다.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담겨있지만

관련 사례들과 연결해 들려주기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 자체로도 풍부한 맛이 있다.

자기계발서로 봐야겠지만, 

자서적인 이야기로 봐도 무방한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촘촘한 구조도 책의 수준을 높였다.

매우 좋은 메세지들이 가득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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