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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는 없다 - 오로지 하나의 목표에 전념해서 인생의 성취를 이루는 법
맷 히긴스 지음, 방진이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5월
평점 :
26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당시를
기억의 시작점으로 선택한 저자.
어려운 형편의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그는
자신보다 먼저 하나둘 궁핍한 환경이 싫어 떠난
3명의 형들을 뒤로하고 홀로 남아,
바닥 청소를 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던
고졸출신의 어머니와 함께
탈출구를 모색하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다 찾은 길이란게 고등학교 중퇴.
남들에게 학업 포기로 보이는 이 시기를
저자는 매우 진취적인 결정이라 설명하는데
그 이유는 너무 단순했다.
구인란 속 눈길이 가던 모집요강엔
대학졸업자란 타이틀이 필요했는데,
자신이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선
시간을 점프하듯 중퇴가 필요했고
검정고시 방식으로 극복하며
빠른 사회진출이 필요하다 판단한 것.
즉, 공부가 싫어 떠나게 된 학교가 아닌
상급학교로 더 빨리 진학하기 위한
묘안으로써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바탕이 됐던 깨달음 중 하나는,
구원의 손길이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일찍 이해한 덕분에
그때 그런 선택도 할 수 있었고
지금의 자신도 가능했다고 생각함도 추가돼 있다.
자신이 아는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비슷하게 똑같은 패턴을 가졌다 말하며,
모든 게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이해함에 있었다고 본다.
즉, 직감을 믿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는 것.
저자는 랄프 왈도 에머슨이 1984년에 쓴
'자기 신뢰를' 반복해서 읽어왔다.
이로 인해 긍정적인 자기 확언을
자신 안에 각인할 수 있었고
크게 4가지 신념체계를 고수해 왔다.
첫째, 운명은 비전에서 시작.
둘째, 데이터는 부차적인 것.
셋째, 직감을 믿는 건 근육을 쓰는 것과 같다.
넷째, 자신을 구하는 건 본능.
여기서, 첫번째 항목 '비전'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각자 해봄으로써
스스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검토해 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를 내가 존경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특징은 무언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가 or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비전을 실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가?
-나는 불확실한 미래라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인가? or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예측 가능성이 필요한 사람인가?
-생각하는게 좋은가? or 행동하는게 좋은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힘을 얻는가? or 기가 빨리는가?
-내가 가장 행복한 때는 언제였는가? 그런 행복을 다시 느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내 묘비에 뭐라고 쓰이기를 바라는가?
or 뒤에 있는 질문들은,
저자가 생각하는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삶의 방향을 표현했다고 보여진다.
이 신념의 마무리로써 좋았던 구절을 첨부한다.
...'능동적인 인생을 살려면,
삶이란 운전석에 앉아
자신이 그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정의가 당신을 위해 배분해 주지 않으니까.
만약, 당신이 착취 당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당신이 빛나야 할 시기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혼자 그 불안을 품은 채 꾹꾹 참으면서
언젠가는 인정 받기를 기다릴 시간은 없다.
그러다 최악은 자기연민에 빠지는 것이다'...
어머니의 죽음은 그에겐 거의 유일하게
잘못된 선택과 고통의 기억으로 남은 일같다.
쓰러진 어머니는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단 소식을 듣고는,
일단의 시스템에 의해 자기가 바로 달려가지 않아도
그녀를 위해 체계적으로 조치는 취해지고 있을테니,
병원에서 필요할 옷가지를 챙기고
뒤따라 가는게 맞겠다 판단했다.
그러다 어머니가 호송 중에 돌아가셨음을 듣게 된다.
어머니 자체보다 이어질 케어과정을 준비하던 자신...
그게 잘못일 순 없음에도 저자는
이를 자신의 최악의 실패로 기억한다.
영원히 아물지 않고 떨쳐낼 수도 없는 상처로.
세상사 결코 극복할 수 없는
그런 류의 순간이라 느끼며
가슴 깊이 간직하고 사는 그.
그런 어머니는 정서적 유산으로써
그의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예기치 못한 그 죽음 또한
누구도 해피엔딩을 보장받지 않는
세상 속 하나의 사건임을
깨닫게 만들어 준 유산처럼 간직하면서.
결국,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했지만
누구나 자신의 본능을 믿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까지 한 선택과 결정들이
그 결과물들이란 걸 받아들어야 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감을
의심해서는 안되고 본능을 믿는 것만이
전체 인생을 후회없이 살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고 살아야 한다.
삶을 결정하는 건 삶의 아픈 상처가 아님을 깨닫고
자신 안의 믿음으로 자신만의 탈출로를 열어가는게 삶.
그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그 목소리가 아무리 작아서 잘 들리지 않더라도'
한편, 능동적인 삶을 사는 그는
평준화의 모순이란, 양귀비에 비유한 서양식 표현과 같다.
'부쩍 쏫아 나온 건 자른다'는.
평균적인 학생들이 노출되지 않기위해
특출한 아이들을 자르는 논리와 같다는.
이런 식은 평범한 사람을 위주로 키워야 한다는
편향된 문화를 만들어 낸다고 염려하는데,
시대가 필요로 하는 방향과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 우려한다.
매일 긍정확언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길 권하며,
스트레스와 사회적 불안을 최소화 하는데
최고의 방법임이 일련의 실험들로도 입증됐다 조언한다.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아 줄
초자아적 권위자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주고,
그런 초자아의 말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방법이 돼 주니,
반복적으로 훈련처럼 터득하라 강조한다.
머리 속 긍정적인 목소리를 단련해 가는 것이라며.
삶에서 가장 큰 영향을 자신에게 주는 건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대화이기에.
진실로 누가 더 자신을 몰아 붙이는가?
나무라는 건 누군가인가, 남인가? 아니다.
뭐라고 나무랄지 예상하고 있는 자신으로부터
자신을 야단치고 있다.
그렇게 스스로 흐름을 끊고
그 어떤 비관론자보다 더 사악하게
스스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기대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자동 반응을 당연시 한다.
그러니,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힘은
자신에게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강의 이야기로 지속되다
다소 느슨한 이야기에 접어들 때
편안함이란 것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
편안함...이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 여정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는 중이 아니라면
편안한 상태여서는 안됨을 경험했기 때문인데,
위대한 사람들이 정체기에 빠지는 이유.
그러니, 안락함을 멀리하는 그 고통은
어렵겠지만 당연해져야 한다.
하루를 들여다 봤을 때,
이미 마스터한 과업들 위주로 채워져 있다면
지나치게 편안한 상태로 봐도 무방하다 평가한다.
이외로, 또다른 이야기들 중엔
의지와 정신력으로 다 극복하라 할 거 같고
이것만이 최우선시 할 던 저자가,
필요하다면 정신과 도움을 받는 것조차
올바른 선택적 과단성임을 언급하는데서
필요한 건 자주적으로 주저하지 않는
그만의 독특한 융통성처럼 느껴졌다.
코미디언 게리 걸먼의 이야기로
그가 일부러 시간을 들여 우울증을 치료 받았는데,
이를 완치가 아닌 완화로 기록하며
의미있게 이해해 볼 수 있던 챕터였다.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게리는
증상을 개선시켜 주는 처방 받는 동시에
전기 충격요법까지도 추가로 받았다.
조금씩 회복되자 다시 코미디 세계로 돌아가
그런 자신을 소재삼아 극본을 쓴 게, 'The Great Depresh'.
본인의 불안과 우울증에 관해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작품.
자신의 결함을 포용했고
불안증에 고삐를 물려 통제하여,
마침내 불편만을 줬던 불안이
더이상 자신을 가로막지 않고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만들었다는 성공담.
야구선수 그레인키도 복귀 이야기도
그가 사회불안증을 졸로프트란 약으로
현명하게 치료한 덕분이라 말하며
그랬기에 1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역으로 뛸 수 있었음을 들려준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개선해 가는 건
적극적인 현명한 행동임을 보여주며,
치료를 피하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떳떳하게 공개함 마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데 필요하단 얘기 같았다.
피하지 않고, 부딪히고, 받아들이는 좋은 예로써.
'명상'
완벽하게 매일 해낸다고 할 순 없더라도
꾸준히 해야한다는 사실만은 늘 의식하라면서
자주 명상하려 노력하라 권한다.
자신을 제대로 돌보며
최상의 수행능력을 유지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반복해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며.
스스로에게 자기 돌봄이란 선물을 주는 건
목표추구에 가장 도움이 되는 일.
명상이 됐건 아님 다른 차선을 택하던,
자기 돌봄의 습관을 시작하고
그 일관성을 유지하는게 제일 중요.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로써
중요한 비지니스 조직 구성요소 5가지를 드는데,
'선구자, 촉매자, 집행자, 소통자, 원형인물'가 등장한다.
또, 이를 방해하는 해로운 구성요소로는
'지연자, 탈취범, 피해자, 순교자, 심리조종자'가 있다.
이중 특히, 심리조종자는
꾸준히 목격되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로써
현실을 자신만을 위해 재창조하는데 에너지를 쓰는 부류로 통칭됐다.
재창조 된 현실이란 결국 주변사람들에겐 치명적이다.
재창조는 어쩌면 manipulation(조작)이라 이해하는게
맞겠다고 읽혀지던 부분이었는데,
심리조종자들은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다른 4개의 나쁜 특성들을 모아놓은 것과 비슷하다 설명한다.
이들은 타인이 자신 코앞에서 벌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도록 설득하는데 그 능력을 이용하는 부류라 본다.
'플랜B는 없다'는 제목의 원제는 'Burn the Boats'다.
즉, 타고 왔던 배는 버리고
돌아갈 생각을 말라는 속뜻이 담겼다.
원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새로운 정착지만을 향하기 위해,
타고온 배를, 타고갈 배를 버리란 말이지만,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의 뜻이라 봄이 더 좋겠다.
거기에, 마지막 항구는 없다고 한건
하나의 목표달성이 끝이 아니란 뜻으로,
그렇기에 배란 항상 태워버리기만 하는게 아니라
띄워지는 또다른 배가 존재하고
목적지에 도착하고 내렸을 때만
필요시 배는 항상 불태운다고 봐야 한다.
타고 버려져야 할 단 1척만의
가진 배의 전부일 필요는 없음이다.
저자가 받은 자산은 결국
금전적이 아닌 정서적 자산 같다.
단돈 100달러만 남기고 돌아가신 어머니는
그 통장의 적은 잔고보다 훨씬 소중한,
부모가 아이에게 남길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을 주고 떠났다.
저자의 능력을 높게 봐주던 어머니,
모든 것을 알아보고 이해하는 능력을 칭찬하며
무한한 신뢰와 무조건적 지지를 해준 그녀.
일찍 자신만을 놔두고 집을 나간 다른 형제들에 대해서는
어머니 만큼의 애정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은게 내심 걸린 듯 했다.
그 중 어릴 적 자신에게 상담역이였던 한명의 형을 지칭하며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 전체를 아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사람이 그 형이었다 말하며 나름의 애정을 표현한다.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담겨있지만
관련 사례들과 연결해 들려주기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 자체로도 풍부한 맛이 있다.
자기계발서로 봐야겠지만,
자서적인 이야기로 봐도 무방한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촘촘한 구조도 책의 수준을 높였다.
매우 좋은 메세지들이 가득 담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