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조절하는 뇌 흔들리고 회복하는 뇌 - 조절 능력·정서 지능으로 키우는 ‘공부 뇌’ 발달 골든타임 육아
김붕년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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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반복 언급되는 연령대는 0~3세, 4~7세다.

취학연령을 기준으로 봤을 때 7세 전후의 시기는 

가감되어 앞뒤로 고려될 수도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물리적인 시기때 나이가 중요한 이유는 단 하나.

평생 살아가는 행태를 결정지을 뇌의 성장시기이기 때문이다.

학습에서건, 대인관계에서건, 자아적인 측면에서건.


많이 반복되는 개념엔 흥분성 뉴런과 억제성 뉴런이 있다.

이 둘은 한쌍처럼 작용하는 뇌신경체계로

어느 것을 우위에 두고 발달시키겠다거나

또는 어느 것은 도태시키려 해선 안되는 한쌍이다.

어느 한쪽이 우세했을 때 강점을 띄게되는 

그런 둘의 관계가 아니란 거다.

활동과 자제, 이 두가지 성향 모두를 

적재적시에 끄집어낸다는 건 어느 하나의 

우위와 사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둘 모두가 건강하게 성장되 있어야 하고, 

그런 성장은 어린시절 뇌의 주요 발달시기에

바람직하게 이루었을 때서야 알아서

정상작동 되는 스위치가 되어준다.


이 뉴런 2개가 잘 발달되려면 필요한게 있다.

잘 놀고, 잘 관찰되어지고, 잘 받아들여져야 한다.

예로써 등장한 실험 안에선 어른들이 감당못할 

이 시기 아이들의 하루평균 활동량이 소개되어 있다.

실내에서만 하루 거의 6~10km의 활동을 한다고 한다.

성인 기준이라면 힘들게 뛰는 아침 달리기 정도일 수 있지만

아이의 몸, 아이의 나이로만 봤을 때

이만큼의 활동량은 매우 놀라운 수준이다.

동시에, 왜 아이들과 같이 호흡을 맞춰주며

놀아주는 어른들이 지나치게 지치는지

수치적으로도 이해해 볼수있는 내용이 된다.

실험결과 소개전 이 내용이 먼저 등장했던 이유는,

한없이 들뛰듯 놀던 아이들에게 어느순간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가만히 있을 원칙을 부여했을 때

아이들이 보인 반응 때문인데,

성장기에 걸맞는 신체적 에너지 발산이 원활했던 아이들일수록

더 가만히 있을수도 있고 더 집중도 잘했다는 결과가 나와서다.


어른의 시선으로만 보고자 했다면 의외일 수 있는 사례들은,

이뿐만이 아니라 꽤 많은 것들에서 상식을 벗어나는 내용들이 많다.


대개, 여아보다 남아의 말문 트는 시기가 조금은 늦다고 설명되는데

늦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독자의 판단을 저자쪽에서 물어온다.

말문이 늦은 아이는 과연 손해일까란.

이런 아이들은 의사전달이 어렵다는 사실로 인해

가장 불편해 지는건 부모가 아닌 본인 자신이기에,

무언가 요구할 것은 당연히 있을텐데 그 욕구관철을 위해선

상대의 반응에 민감해지고 의사전달은 하고픈 노력이 따른다.

이를 위해 상대 반응을 더 잘 캐치하고자 노력하게 된다거나,

교감이 성공했을 땐 더 큰 성취감을 느끼게도 된다.

부모 또한 좀더 칭찬과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늦은 시작이라도 남다른 성취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0~7세까지의 발달과정을 주로 의학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이때의 뇌 성장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게 주요결론이다.

어릴적 뇌의 성장은 성인이 되어가며 보여주는 

잠재적 능력치이자 바로미터가 된다.


MBTI란 도구가 몇년새 참 널리 알려졌다.

그중, 내향적이냐 외향적이냐는 요소는

다른 3가지 측정요소에 비해

스스로 답변하기가 편한 항목이라 생각했다.

헌데, 책에선 외향과 내향을 설명함에 있어

성격을 말하는 기질은 맞다는 설명과 함께,

외향성은 사람과 잘 어울리는 기질을 말하거나

내향성은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걸 말하는게

아니라는 설명이 등장한다.


외향과 내향의 판단 기준은,

에너지를 얻는 활동이 또래와의 놀이나 외부 활동에 있어

이를 통해 발산하며 에너지를 얻는다면 그게 외향성,

반대로 에너지를 얻는 활동이, 공상, 독서, 홀로 고민해결 같은

내면의 활동이고 이를 더 잘하고 즐길수도 있다면 

이럴 때 내향성으로 본다고 정의했다.

여기에서 하나 더 조언이 등장한다.

외향적 아이가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내향적 아이가 교우관계에 적극적일 수 있다는 사실.

이 글을 읽다가 문득 생각나던 건,

외향적 아이가 소통을 못한다면

본래의 외향적 성향을 발휘 못하고 내향인처럼 살수도 있을 거고, 

활발한 많은 연예인들이 스스로를 내향적이라고 말하는게

이런 측면에선 거짓말이 아닌 사실이었겠단 공감과

감정을 표현하는 연예인이기에 자신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스스로를 표현한 것일 수 있었겠단 추측.


아이를 위한 책이건만,

읽는 어른에게도 귀감이 되어주는 책 같다.

아이 입장에서는 책을 직접 읽은 자신의 보호자를

귀인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등대같은 책 같고.

책내용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한 것들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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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살 만큼 인생은 길지 않다 - 닥터 유스케의 마음 처방전
스즈키 유스케 지음, 박연정 옮김 / 예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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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말만 7장이란 사실부터 특별했던 책.

이런 식의 책을 만난 적이 있었던가? 

예상 외로 긴 이 머릿말 길이에 상관없이, 

그냥 읽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 

본문까지 왔나 싶어 혹시나 되돌아 갔다가

그때까지가 다 머릿말이었단 게 사실 놀라웠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이 긴 머릿말엔 너무 좋은 메세지들이

한권의 책처럼 함축적으로 담겨있다는 부분이다.

몇번 더 다시 읽게 됐을 때, 

아마 처음과는 다른 느낌으로

또다른 영감을 줄 듯한 정리였다.


저자는 내과 의사이면서 심료내과의다.


심료내과.

한국엔 없는 진료과 이름이다.

이 심료내과란 곳은 일반적인 내과 진료가 아닌, 

심리부분과 내과증상을 연결해 진료한다고 한다.

정신과와 내과, 2개의 진료를 마치 한명의 의사가 

협진하듯 본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도 싶던 부분.


이 책은 다른 책에 없는 장점이 뚜렷한데,

그건 모호한 느낌의 무언가를 저자가 딱 집어내

분명한 표현으로 쉽게 설명해 낸다는 점이다.

번아웃을 예로 든다면.

이런게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졌지만

정작 와닿게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그냥 자기도 모르게 방전된듯 지쳐있다는 한마디로

번아웃의 전후사정을 정리하는 건 부족하니까.

번아웃이란 표현이 책 안에서 한번도 등장하진 않지만,

어느 책보다도 번아웃이란게 무엇일지

문맥상 짐작가능하게 해주는 여러 설명들이 들어있다.

심리적 경계를 설명할 때 타인과 자신의 관계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아예 경계가 없거나, 

중간 정도 또는 너무 철통같은 경우로 나누고 있다.

보이지 않는 이 심리적 경계, 이게 없을 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인생 전반을 걸쳐 자신을 스스로 방어해 내지 못해 

결국 외부환경에서 스스로 보호하지 못한다.

경계가 없다는 건 경계 자체의 무(無)를 말함이 아니다.

경계란 게 있다는 그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며

있어도 밀리거나 도리어 상대쪽으로 넘기도 하는 그런 경계일 뿐.

나의 일도 내 일이고, 상대방의 일도 마치 나의 일 같다.

그랬을 때, 상대가 나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늘어난 일들을 알게 모르게 처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힘에 부치는 무력감이 찾아오고

그런 애씀은 도리어 분노의 축적과 무기력의 반복으로 되풀이 된다. 

심하면 모든 것을 내팽겨치듯

인생 자체를 놔 버리는 순간도 올 수 있다는 것.

이걸 책에선 이걸 번아웃이라 표현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책에서 보다 번아웃의 실사례처럼

황적으로 이해되는 면이 매우 와 닿았던 부분이었다.


이렇듯, 자신의 경계가 없다는 건 결국 모두 자기 탓일까?

책은 대강 7:3 정도로 타인과 본인의 비중으로 보는 듯 했다.

직장이나 가족 내에서 상대적으로 익숙해져 버린 

무의식적인 자신의 역할극처럼 굳어진 내적특성.

보통, 경계성 성격장애를 말할 때 쓰는 '경계성'이란 단어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정신상태,

그 오르내림의 경계를 'border'로 표현하는데

여기서의 경계도 border의 뜻과 유사하지만

정립된 자신의 주장을 갖지 못해 

비정상적으로 너무 이타적인 사람이 가진 

모호한 심리장벽 정도로 해석하는게 맞을거 같다.


책제목 '참고 살만큼 인생은 길지 않다'란 뜻은 결국

스스로 탈출하지 않은 비이성적인 이타성의 고수다.

그런 이타성이 저마다의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수 있다는 

경고를 시그널처럼 이해시키는 내용이 많다.

10단계로 셀프 측정을 해보는 부분도 있는데,

경계선의 견고성 테스트인 이 부분엔

10단계의 경우 너무 완고함이 지나쳐

강박적이고 고집불통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책 자체가 심리적 경계선이 

모호한 이들을 위한 이해 위주의 내용을 정리했기에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 자체는 권고되는 단계가 아닌

경계의 명목적 구분 정도로 이해되던 부분이었다.


의사이기에 의학적 지식으로 정리하고 싶거나

그렇게 흘러버리는 설명도 있을수 있었을텐데,

오히려 그런 부분이 거의 눈에 안 띈다는게 신기했다.

의사이지만 마치 일반인의 시선으로 세상 속 관계를

설명해보는 느낌마저 드는 부분이 많았다.


본인의 판단만으론 불분명하고 부족하다고 느꼈거나

여러 명의 의견을 모으듯 자신의 위치나 심리를

어떤 식으로든 한번 재정립 해보고 싶었다면,

이 책이 상당부분 영감처럼 도움을 줄게 많을 것이다.

저자의 머릿말 중에 자신이 직접한 정리로써

본인의 인생을 두서있게 정리해 봤을 때, 

비로써 진짜 쓸 수 있는 힘이 자존감이란 표현이 있다. 

그 말뜻에 동의하는 독자라면 

한번쯤은 일독을 권해도 될 책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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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항우울제 대신 시를 처방해 주세요 - 오늘도 잘 살아 낸 당신의 마음을 토닥이는 다정한 심리학 편지
성유미 지음 / 서삼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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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중요하게 매 주제마다 쓰긴 했지만, 

이 책을 심리학스럽게 만들어 주는 건

저자인 의사 성유미의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을 담은 글들이다.

정확히는 세상 그 자체가 아닌

자신이 경험한 타인의 인생 속 포인트들,

각 이야기의 주인공인 환자들의 

터닝포인트가 된다면 좋을

고민의 포인들을 잘 집어준게 느껴진다.

의사이니 필요하다면 약을 썼을테지만

마치 진짜 약대신 시도 처방했을 것 같은 

사람이란 느낌의 글으 써놨다.


처음 등장하는 주제는 학습된 무기력.

학습된 무기력이란,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

불편하고 힘든 극복 불가능했을 상황들이 이어지며

그 부담들이 중첩되듯 심리적 부담을 주면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체화된 무기력을 뜻한다.

어느 자료에선 이 학습된 무기력이

단순 우울증을 만들기도 하지만 길게 지속될 땐

조현병으로까지 진행되게 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하니 

반드시 중요하게 취급되야 할 습관이자 계기 같다.

무기력에 '학습된'이란 수동형 형용사가 붙게 된 건

그걸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 의지가 담긴 

아이러니한 무기력이란 뜻일거다.

그걸 뛰어 넘기 위해선 그런 환경을 벗어나보는 경험을 늘려

스며들듯 본인이 만들어 낸 마음 속 

무기력의 감옥에서 벗어나야 할테지만, 

이론이 현실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 땜에 생긴 용어이니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감옥은 오히려 늪에 가까울지 모른다.


저자는 몇가지 세부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가령, 본인이 끈기가 없다는 식의 무기력이 반복된다면

이런 태도는 학습된 것임을 먼저 인지하고,

진짜 없는건 끈기가 아닌 자신감임을 재인식하고,

그로인해 자연스레 끈기를 발휘할 일을 느끼듯 찾아보라는 것.


이 부분을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것도 좋았지만,

스치듯 지나가는 이어진 한줄의 문장이 난 더 좋았던 거 같다.

아마 파블로프의 개실험에 빗대어 말한거 같았는데

스스로에게 '땡'이라고 종을 쳐주라는 주문이었다.

학습된 무기력을 만든 상상 속 땡소리 대신

자조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스스로 들려주듯 쳐보는

자신이 울리는 종소리로써의 '땡' 말이다.


그리고 이어지는게 마무리하는 이어지는게 '시'다.

이 주제에서는 '긍정적 사고방식'이란 책으로 유명한

노먼 빈센트 필의 '진심'이란 시가 들어있는데,

이 시가 학습된 무기력을 주제로 씌여지진 않았겠지만

왜 저자가 이 시를 이 주제 마지막에 

인용했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시 중엔 이런 구절이 있다.


'...바로 앞에 어떤 담이 놓여 있나요?

당신의 마음을 그 담장 너머로 던져 버리세요...'라는.


시라고 보기엔, 이 책에 등장하는 어떤 시들보다도

설명하는 듯한 내용들이 에세이처럼 담긴 시지만,

많은 문장들을 생략하고 그냥 시답게 

노먼 빈센트 필의 좋은 글을 음미하기엔 

위 문장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마음...

마음을 담너머로 던지는 상상....

그런 상상만으로도 뭔가 자유로워지는 기분이 든다.


책 내용들은 다 이런 식이다.


외로움이라던지, 두려움, 무기력, 타인을 의식하는 등

여러 고민들을 굉장히 심플하게 조언하듯 이야기하며

글의 마무리엔 내용에 맞는 시들을 얹었다.


이 책을 읽기 몇주 전,

정말 우연하게도 이 저자의 1번째 책을 읽고 있었다.

이 신간을 읽으려고 보니 이번 책은 저자의 3번째 책이었다.

이번 책이 좋았던 사람이라면

1번째 책도 읽어보라고 해주고 싶은데,

그 책은 '마르틴 부버'의 관계에 대한 견해를 서두에 이야기하며

전체적이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좀더 사례집에 가까운 책으로써,

저자가 진료실에서 느꼈던 여러 사람들의 공통점 중엔

가해자처럼 의식되는 상대의 일방적 관계형성 때문만이 아닌

쌍방향으로 작용된 관계의 관점을 많이 투영했다.

그로인해 넓은 시각으로 나와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을 길러준다.


치우치지 않는 내용을 선보이는 좋은 의사이며 저자인데

생각보다는 많이 안 알려진 부분은 아쉽다.

이 책부터 읽어보고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면

저자의 다른 전작들도 읽어보길 권한다.

늘어질 수 있는 상황의 설명들을 

특유의 정서로 잘 정리해주기도 하지만,

그걸 이성보단 감성적인 느낌으로 써내면서

그 안에 분명한 메세지까지 담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저자를 돋보이게 만드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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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문자리
임려원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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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완전히 읽기 전 맛보기처럼 읽었던

머리글 속 몇 줄 만으로도 이미 좋은 책이었다.

그 머리글 중 해당 문장이 포함된 부분을

기억이 아닌 발췌로 옮겨 본다.


'...상담사로써, 경험이 쌓이면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탁월한 해안이 생기는 줄 알았다.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그 누구도 평가하지 않으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줄 알았다...

다른 사람들을 단번에 이해하고 

그들의 문제를 한 쾌에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허무맹랑한 희망은 '환상'이었다.

상담사가 되고 나서 해가 거듭날수록, 

누군가를 안다는 말이 얼마나 

'무모한' 말인가를 뼈저리게 느낀다.

상담사로 사는 나는 여전히 자기중심적이고,

마음이 휘어지며 감정에 휘청이는 삶을 산다...'


책은 이 머리글 속 첫인상 보다도

훨씬 좋은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어느 한 부분만이 아닌 전반적인 내용들이

처음 기대되던 만큼이나 모두 좋았고,

저자 본인의 표현으론 부족한 듯 묘사했던

그런 상담사로서의 한계적인 느낌도 없었다.

균형있는 내용과 그 정리면에선 오히려

같은 계통의 책들보다 풍부하기에,

문장 사이마다 촘촘히 박혀있는 듯 느껴지는

경험을 녹인 글들과 해석들만이 빼어나게 다가왔다.


소개한 머리말을 다시 정리하듯 읽어보며,

원래 없던 쉼표와 작은 따옴표로 내 느낌들을 정리해 봤다.

3~4줄로 된 이 문장은, 저자가 인정하는 한계들과

'무모한'이란 한단어로 전달되는 저자의 내려놓음 같아,

상담사란 직업이 가진 한계와 능력도

어떤 것일지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한다.

비용을 받고 함께하는 상담사가

많은 공부를 했어도 자기도 모르겠다는 말이나

결국 자기 스스로도 원하는 걸 못 이뤘다는 말은,

듣는 입장에선 신뢰하기 어려운 결격사유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을 다 읽어 본다면

저자가 일정 실력 이상을 갖춘 

훌륭한 상담사란 건 부정하기 어려울 것 같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일정부분 또한

능력부족 자체의 계량적 의미라기 보다는 

고백에 가까운 용기쯤으로 봐주는게 적당할 것 같았다.


책내용들은, 매우 시같은 6개의 소제목들로 나뉘었다.

모두 마음이란 주어로 앞에 두었고 그 뒤에

번지고, 스미고, 흐르고, 열리고, 놓이고, 머문다를 붙여 표현했다.


맨 앞부분 소제목인 '마음이 번지듯이'의 내용은,

많이 알려진, 내면아이, 역기능적 가정, 애착 등을

폭넓게 다루며 하나로 이야기를 정리해 가는 챕터다.

그 중, 메인으로 이 챕터를 이끄는 건 

역기능 가정환경에서 자란 성인 아이들이 가진 

성장과정과 신념으로 봐도 좋을만한 내용들이었다.

너무 많이 알려져 익숙한 주제임에도 

또다른 상담사가 같은 주제로 정리한 글이 

이렇게 신선하고 뭉클하게 다가온 건 오랜만이다.

느낌을 느낌으로 남기지 않고 구체화하듯 

책의 모든 내용을 정리한 저자라 이 부분 역시, 

개인 스스로는 쉽게 정리하지 못할 

기억과 마음 속 많은 무형의 것들이 

상담사로써 축적한 혜안으로 정리되어, 

흩어진 듯 제각각처럼 보이던 사실들이

한줄의 염주처럼 꿰어져 이해되는 좋은 해설들이었다.

마치, 무지개로 나뉜 빛이 다시 하나로 모이는 

역 프리즘이 있다면 그걸 다시 통과하는 빛처럼 말이다.


많은 얘기를 하지만 

저자는 책의 어느 부분에서건 

쉬운 위로는 건내지 않았다.

독자 스스로의 이해를 돕고 격려할 뿐.


이 챕터를 읽을 때, 불현듯

얼마 전 유명 프로에서 모태솔로인 출연자가 나왔던 

상담장면 속 한 부분이 오버랩 됐다.

자신을 분석하 듯 해석을 들려주는 상담사의 말을 듣던 출연자는

갸우뚱한 표정으로 동의하지 않는 제스처를 보였다.

물론, 말로 정확하게 아니라고 한 건 아니였지만

상황과 둘의 모습을 시청자로써 보며 느껴지던 건 

해당 분석에 대한 출연자의 소심한 부정이였다.

그런데 의외로, 이런 출연자의 느낌을 

그 방향으로 살리며 대화하기 보다는

상담가의 해석쪽으로 유도해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더 의외였던 건, 첨엔 부정하듯 보였던 출연자가

점차 맞장구치듯 행동하는 모습이었다.

성인으로써 나이와 직업적 소양도 갖춘 사람이라

돌변하듯 완전 모든 걸 뒤집듯 변해간 건 아니지만.

이 앞뒤 상황을 보면서 난, 예전

지인이 나에게 유머처럼 들려줬던 

점보러 온 사람과 점쟁이 사이의 대화가 생각났다.


A: 당신, 앞마당에 벼락맞은 대추나무가 있지않아?

B: 어...없는데요?

A: 그래?...맞아! 그게 없어서 당신이 그런거야!!

B: ?...어...그렇군요...그랬던 거군요!


출연자가 이 책의 1장에 등장하는 사례인진 알 수 없다.

오히려 전혀 상관도 없을 수도 있다.

다만, 역기능적 집안에서 착한 아이로 길러지고

로열티(충성심) 가진 책임감 강한 아이의 특성,

그로 인해 타인을 향해 자신의 의사표현 방식을

맞춰가듯 이야기 하게 되는 성향,

그런 느낌처럼 화면 속 대화흐름이 느껴졌다.

공신력 있다고 느껴지는 대상을 향해

자신이 자신의 마음해석을 들려주면서도

그 타인이 확정지어주는 자신이란 사람의 의견에 맞춰가듯

자신의 마음을 재해석해 나가는 모습처럼.


서평으로 정리한 일부분의 내용임에도 이만큼 길어져 버렸다.

책 전체로 봐선 1/6도 안되는 적은 내용들이었는데 말이다.

워낙 잘 쓴 책이라, 인연이 닿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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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머피 52주간 긍정 확언 잠재의식의 힘
조셉 머피 지음, 임지연 옮김 / 미래지식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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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굉장히 유명한 심리학 책들을 사놓고는

읽다가 끝까지 못 읽은 것들이 꽤 된다.

유익하고,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고, 검증된 책들이다.

근데 읽다보면 어느 순간 멈춰야 했다.

이유라면 단순했다.

인지하지 못한 어두움까지 인도받고

성장과정 중 의도치 않은 불행과 우연들도

다시 업로드 시키면서 재교육 받는 느낌,

이게 맞는 건가 싶은.

틀린 얘기는 아닌데 편치 않았고

단순 편치 않아서만도 아닌 뭔가.

그럴 때마다 매번 내가 내린 결론은, 

남탓으론 바꿀 수 있는 건 없다는 거 정도였다.

아직도 여러 책들을 읽으며 이런 책들과

비슷한 내용들을 정리하며 읽다 보면,

어쩔수없이 이런 내 의식과는 달리 

해당 책 내용 자체로만 정리해 두게 되니,

불행과 연결시켜 보는 과거분석, 

이성을 통한 현실채감 등으로 채워지지만

그런 지식적인 사실들로 인해

좋은 감정도 같이 메마르게 하는 건

경계하며 중도를 찾듯 책들을 눈에 담는다.


조셉 머피의 이 책 서평을 쓰기에 앞서 

위와 같은 이야기로 시작해 본 이유는,

이 책은 정확히 내가 꺼렸던 그런 부분들과

너무도 대척점에 위치하고 있어서다.

넘치는 긍정성이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

결론적으로 책은, 52주간 자신을 바꾼다기 보다

스스로 참된 자신을 자신이 끌어내보는 워크북이다.


52주.

1년을 기준으로 작성된 기간 같다.

자신을 깨닫는데 최대한이 아닌 최소한의 시간이리라 보여지고.

책의 초반엔 52주마다 행해야 할 태도를 잠언처럼 정리해 두었다.

그게 책의 5분의 1정도를 채웠다면,

나머지는 5분의 4는 긍정적인 내면을 깨울 수 있을

구체적인 방법들과 사례들로 채워져 있는데,

52주간의 계획표 쪽 보다는 

예상치 못한 좋은 내용의 이 부분들에

수많은 교훈을 담은 이야기들이 실렸다.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단편적으로 짧게 실려있는데

어림잡아도 100편은 넘을만한 넘치는 가지수다.

긍정의 요소들로 채워진 수많은 단편들.


책이 심어주려는 긍정확언이란 건,

자신을 향한, 자신만의, 자신이 만든 응원가다.

그런 응원가와 반대힘을 같는 건 

집단의식이라 논의되고 있다.

이 2개의 힘겨루기에서 올바른 승리를 위해선

원초적인 잠재의식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열쇠다.


쓰다보니 흡사 종교 전도내용 같은 말을 하고 있는 듯도 한데

결코 그런 의미의 긍정을 말함은 아니다.

책에서 말하는 긍정과 잠재의식은

건강은 병의 반대말이 아니고

가난은 부의 반대말이 아니라 칭한다.

건강은 그냥 타고 난 것이어야 하고, 병은 애초에 없던 존재고,

부는 그냥 이룰 수 있는 것이고, 가난은 애초에 존재 않는다는 심리.


이거 혹시 일종의 과대망상일까?


아니다. 그냥 스스로 행해보는 

자기 치유능력 깨우기고 그를 위한 팁에 가깝다.

누구난 고민하며 태어나지 않은 애기였고

실수하러 태어나지 않은 애기였지 않았냐는 정도로 이해해보기로 했다.


어느 영화에서, 기본적인 기력조차 이유없이 잃어버렸을 정도로

이유없이 고민하고 자신의 지나 온 과거를 소재삼아

계속 더듬는 말하는 내담자에게, 데이트 인듯 동네길을 걸으며

지금 당장은 그 생각을 멈추자며 상담사가 제안하던 장면이 있었다.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굉장히 심리학적인 대사도 아니었지만

이어지는 영어 문장의 하나하나와 압축된 단어들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양가감정이란 표현 대신 등장했던 극중표현도 너무도 인상적이었고.


이 태도와 정도 잠재의식을 바라보면 어떨까?

계속 해왔던 도돌이표는 멈춰보고 

긍정으로 회복해보는 순수 단계로써 말이다


앞서 말했 듯,

부정적이고 학술적인 책들은 너무도 많다.

선택하지 않은 수동적인 원인들로 

자신의 많은 상황들을 바라보게 하는 내용들.

이 책을 순수하게 받아들여 보겠단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너무 오래된 이론이라 신빙성이 많이 떨어져 보이고 

당연한 말들만 늘어놓는게 오히려 더 

단점 같을 수도 있는 내용들처럼 보일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종교의 힘도, 무한 긍정의 힘도 아닌

자신이 가진 내면만이 줄 수 있는

잠재의식이 뭔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가 발전의 치어업을 한번 믿어보면 안될까?


작게 실천해보고 큰 것을 향해가는 여정,

스스로 찾아가는 힘을 자극하는 책이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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