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곁에 있어 더 불행하다면 - 끊임없이 부모에게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셀프 심리학
산린 사토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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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이 정확히 2파트로 나뉘어 있다.

전반부는 부모를 향한 피해의식을 가진 삶의 외형이,

후반부는 오래된 피해의식을 극복하기 위한 실천법이 나온다.


초반부를 읽을 때 보다는 후반부가 몰입감이 좋은데,

각자 다를 수 있을 피해의식에 관한 공감보다는 

존 디마티니 박사의 의식변화를 위한 실천법을 다룬 후반부가 

공통적으로 공감해 볼 타당성이 더 많아서였던거 같다.


자신이 피해의식이 있을 때

겉으로 들어날 수 있는 외적 행동패턴과,

실제 남성이냐 여성이냐란 성별과 상관없이

강하게 발현되는 의외의 성적 특성이 과연

남성적인지 여성적인지로 판별해 볼 수 있는

키워드들의 소개로 흥미롭고 유익했다.


피해의식이 들어나는 행동으로써는,


-자기긍정감 부족

-반사적으로 나오는 '죄송하다'는 말

-허무감

-선택시 주저함

-자유로운 시간의 버거움

-무계획적인 지출

-적극적이지 못한 취업의지

-감정기복

-자기관리에 서툼

-잦은 연애실패

-타인에게 휘둘림


등이 있겠고,

이를 좀더 세분화 해 A, B형으로 나눠

그걸 남성성과 여성성으로써 

구별해 따져보는 단계가 이어 등장한다.


{A형}

-경제적으로 늘 불안

-잘 못살고 있다는 자책

-저축을 잘 못함

-지출걱정에 도전 꺼림

-돈관리 미숙

-직장상사와 불화

-출근 자체에 스트레스

-별볼일 없다는 자신감 저하

-직업적 보람 못느낌

-업무성과 저조


[B형]

-길지 않은 연애

-연애 자체의 부담

-깊지 않은 인간적 유대

-비위를 맞추려 노력

-타인의 시선 의식

-행복에 대한 불확신

-현 생활에 대한 불안

-잦은 짜증

-비관적인 미래예측


앞서 크게 분류했던 특성들을 A, B로 나눴다고 보면 좋겠고,

이를 다시 남성적 특성과 여성적 특성으로 매치시켜 봤을 때

어떻게 구분되야 하며, 그 원인을 스스로 이해해 볼 수는

단서적인 키워드와 해석이 담겼다.


{남성성}

신념, 씩씩, 경쟁심, 수완, 지도력, 거침, 배짱, 결단력,

용기, 공격적, 설득력, 고집, 믿음짐, 적극적, 대담,

체력, 활력, 모험심, 독창적, 자발적


-야심 크고, 성공욕심 많다

-대립 즐기고, 분열을 마다 않음

-사회적 성공을 중시

-경쟁에서 이겨야 명예와 돈 얻는다 생각

-의사 결정력 있음

-결단력 좋은

-일이 곧 인생

-해내면 칭찬받을 거란 믿음


[여성성]

붙임성, 섬세, 매력적, 아이친화적, 상냥, 소극적, 고상,

동정심, 돌봄, 응석, 따뜻한 마음, 장난기, 

눈치, 헌신적, 착함, 세련, 섹시, 애교


-삶의 질을 중시

-다른 사람을 잘 도움

-합의를 목표로 평화적이고 협조적

-경쟁해서 이기는게 그리 칭찬받을 일 아님

-직관력 높고 번뜩이는 아이디어 풍부

-노동은 단지 생활수단일 뿐

-동정심 많고 공감능력 높음

-서로의 역할 커버 기대


이와 같은 분류를 이해하다 보면,

자신에게 피해의식 자체가 있는지 여부와

자신의 내적 성별이 과연 남녀 중

어디에 더 속하는지까지 구별해 볼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설명과 키워드들은 대번에 잘 와닿지만

몇몇 특성들은 특이하고 생각을 필요로 한다.

특히, 그런 요소들은 여성성에 많은데

장난기, 삶의 질, 협조, 노동에 대한 관념, 

서로가 상대에게 힘이 되주길 기대하는 등은

책을 통해 구분해 놓은 걸 보지 않았다면

쉽게 의식될 수 있는 성향은 아니라 느꼈다.


이쯤에서, 이 책의 아쉬운 점 하나를 말해보자면, 

중학교 때부터 이혼가정에서 자라게 되면서

부와는 떨어져 살고 같이 살았던 모친의 요구로 

아버지에게 생활비 요청을 하는 역할을 저자가 했는데, 

아버지가 알아서 자신에게 해줄 걸 하지 않아

본인이 불편한 말을 꺼내게 됐었다고 기억하며

미움이자 자신 내면의 문제도 됐었다 했는데,

상식적으로 아쉬운 해석이라 느껴졌다.


자신의 상처가 된 무의식과 기억 속 상당수의 일들이

거의 아버지의 포지션만으로 채워지고 부각되어 있는데,

어머니는 존재는 과연 그 반대로만 존재 가능했던걸까?

부모 중 어머니에 대한 중요한 코멘트는

책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데,

양육비에 대한 그 요구를 어머니 자신이 아닌

어린 자식에게 요구했다는 게 괜찮은거라 보이진 않으니까.


아마, 부모 중 한명만이 악역이 됨으로써

저자가 방황은 했을망정 더는 망가지지 않았던

심리적 보루로 어머니가 존재 가능했을진 모른다.

그러나, 기왕 부모란 주제로 다룬 책을 썼기에

적어도 어머니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아버지와 대등한 분석이 들어가 줬어야 맞았었다.      


이렇게 대략 자신과 부모에 대한 관계분석이 끝났다면

그 이후부터는 예상 외로 급격히 문맥전환이 일어난다.

그것은 미움과 상처가 아닌 '이해'로써의 발상전환이 그것.

자신이 미워하고 서운했던 존재였지만

기억 속 존재하는 고마운 점을 찾아내 보고,

분명한 악영향 같았던 것들에서도 

그로인해 오히려 가질 수 있었던 것들을 생각해 보는

역발상적 행운 같은 걸 떠올려 보라는 것.


예를 들면, 

억지로 축구를 배우게 해서 당시엔 힘들었는데

지금은 항시 앉아만 있어야 하는 자신의 일을 하면서

이정도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원천이 되어준 운동을

그때 어릴 적 몸에 익숙해지게 해줬다는 고마움이나,

부모의 이혼으로 어린시절 혼란스러웠지만

싱가폴로 이사간 아버지를 만날 일이 이혼으로 생겼다 느낌으로써

싱가폴을 가볼 경험이 그로인해 생길 수 있었다는 

역발상을 행운처럼 느껴볼 수도 있다는 등의 얘기가 등장한다.


쉽게 잘 읽히는 책이면서

누구나 한번쯤 돌아볼 만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도 한 책인데,

삶의 관점을 바꿀 수 있었다는 저자의 경험담처럼

많은 사람에게도 그와 똑같은 경험이 찾아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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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치킨의 탄생 - 국민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스티브 로빈슨 지음, 김정혜 옮김 / 이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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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칙 필레'라는 美 유명 프렌차이즈 기업의 

발전과정을 다루고 있는 것도 맞지만

그보다 저자가 더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매 사업마다의 추진과정과

성공 뿐 아닌 실패까지도 결국 하늘이 준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좌절하지 않으며,

개인과 회사의 운명 자체가 기독교 적으로 부여받은 

소명인 듯 여기기에 두려워하지 않고, 

알 수 없지만 앞에 놓여질 운명대로 나아갔기에 

자신과 공동체가 여지껏 나아갈 수 있었다는 점을

'청지기 정신'처럼 알리고 싶었다가 아니었을까 싶다.


청지기 정신이란,

자기 것이지만 자기 것이 아닌

주인 아닌 관리자로써의 성심어린 소유를 의미한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무소유 정신이라 해야할까?

그냥 잠시 맡고 관리할 뿐이란 기독교적 세계관.


난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건,

미국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기독교 정신과 관련해

미국인들이 어느 정도로 기독교에 독실한 삶을 사는지와,

'칙 필레'의 창업주 '트루앳 캐시'의 경영철학과

총괄 마케팅 책임자였던 저자 '스키브 로빈슨'의 마케팅도

결국 기독교적으로 잘 맞닿아 있었기에

회사발전을 위해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묘사돼

그들이 이룩한 공동체가 매우 종교적 영성과

맞닿아 있다고 느끼도록 한다는 점이었다.


한편, 모든 대기업의 중역 발탁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80년대 처음 이 회사에 입사할 당시,

다니던 회사 몰래 칙 필레의 마케팅 책임자로

면접을 보던 기간은 무려 반년이 넘었었다.

사람을 한명 들이는데 신중을 기해야 함은 이해하지만

회사가 한명의 직원을 평가하는 기간으로써

반년 이상의 시간을 당연하듯 썼다는 것과,

그 긴 기간동안 계속된 테스트를 받았던

스티브 로빈슨의 시간도 놀라웠다.

그러던 중, 저자는 직접 

오너 트루앳 캐시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면서 

본인에게 요구되는 평가요소가 무엇인지를 직접 묻게 된다.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은 뜻밖의 단촐하지만 간단한 설명.


본인과 회사는, 지원자인 당신에게서

어떤 자질이나 테크닉적인 기술만을 측정하고자 함은 아니며,

그저 자신의 회사 '칙 필레'에 들어온다란 것이

그 과정이 어렵고 까다롭긴 하지만, 

결국 들어온다면 하나로 묶이는 식구의 개념에 가까운 

인물이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한다.

그럼에도, 최종결정은 

자신의 몫이 아닌 관련 중역들의 결정이며 

자신은 그것에 전적으로 신임하며 따를 것이라는 

마치 제3자적 대답을 내놓는다.


결국 저자가 이 회사의 역사를 대변하는 듯한

이 책을 내놓을 수 있었다는 건

그가 최종 합격했다는 얘기겠지만,

모든 고비와 최종선택된 당시를 회상하며

한 개인의 역량보다는 함께라는 의미로 움직였던

'칙 필레'의 기업문화와 기독교적 사고를 

자기 사례로 책에 투영하고 싶어했다고도 느꼈다.


2014년 설립자 트루앳 캐시는 사망하고

2010년을 기점으로 경영의 근간이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이 회사는 기존 설립이념을 유지하며 롱런 중으로 보인다.


저자가 회사에 들어왔을 때,

1000만달러가 신사옥에 들어가 자금사정이 어려웠음에도

무료 쿠폰 행사를 주도해 회사에 큰 손해를 입혔다고 한다.

그 일을 계기로 본인은 마케팅 책임자였지만

회사의 인식을 깎아내렸다는 자조섞인 판단을 내놓지만,

그와 함께했던 중진들은 그의 실패가

그를 교육하는데 들인 교육비였다며 

쓴 너스레로 넘기며 그를 저평가 하지 않았다.


워낙 기독교 색채가 강한 책이라

나름 호불호가 있을 것도 같지만,

저자가 걸어갔던 길을 가만히 음미하다 보면

알 수 없는 미래의 결과는 신에 의지하고

자신을 작은 부속품처럼 여기며

열심히 소임을 다해가는 그런 정신을 가질 수 있는

종교적 신념 그 자체에 배움도 얻게 된다.

기업을 다룬 책이면서 자기계발 서적으로 읽어도 좋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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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연주 - 연주 불안을 겪는 음악가에게 전하는 마음의 지혜
케니 워너 지음, 이혜주 옮김 / 현익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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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연주'라고 떠올리면 

반대로 한계부터가 떠오르고 만다.

목표지점이 있다는 그 생각부터 드는 것이다.

그러나, 책이 지시하는 대로 생각하고 음미하다 보면

여기에서 말하는 '완전한'이란 내가 생각하는 뜻도 아니고

세속의 뜻과도 다른 별도로 인지되야 할 정의로 다가온다.


어느 부분에선가, 술부터해서 헤로인, LSD 등

일반적으로 터부시되고 금기시 되는 약물들은 선택한

30~40년대의 예술가들이 언급되기도 한다.

이것들이 다뤄져야 했던 이유는 책 안에서 특별한데

오해가 없으려면 이 책에서 이끌어가는 전체 맥락을 

이 후 언급될 약 부분을 제외하고 이해했을때야 가능하리라 보니,

필히 대략적으로 정리해보는 여기에서의 느낌을 무시하고

책을 다 읽어보며 전체 맥락으로 역사적으로 이해해보길 권한다.


예전 음악가들은 술로써 일탈을 꿈꿨다면 

그 시절을 지나 40년대를 기점으로는

음악인들 사이에 헤로인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 필요성을 들었을 때 당시 업계 사람이 아니라면

경험할 수 없을 경험자로써의 설명이 의외였다.

음악인들이 약물로써 경험할 수 있었던 건

생각의 단절로 몸의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는 뉘앙스였다.

나같은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 예술적 영감이란

오히려 평소와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게 영감 같았는데,

오히려 몸의 본능을 깨우고 불필요한 생각은 멈추게 하는 방법이

약물로 바라던 효과였다니 의외였다.

여기서 또하나의 반전은, 

유명한 재즈 연주자 존 콜트레인 또한 약물을 받아들였으나

최종적으론 약물을 끊고 명상 등으로 한단계 더 도약했다는 것.

결국, 약을 얘기하려던 게 아닌 그걸 뛰어넘는 영감의 원천이자

예술가로써 끌어낼 수 있는 능력치의 최종 종착역은,

스스로가 평소의 정신으로 자신을 풀어주는 단계라 느껴졌다.


저자는 스스로 역기능적인 아이란 심리진단을 받았을 때

오히려 안도감을 얻었다고 했다. 특이하지 않은가?

하지만, 어린 소년이던 당시의 이유를 설명할 땐

어른으로써 그 어린 생각이 허무맹랑해 보이지만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역기능적인 요소가

그동안 자기를 힘들게 한 원인이였다고 느끼니,

자신이 해온 방황이 유죄가 아닌 무죄란 편안함을 느꼈고,

자신은 역기능적이었기에 불완전할만 했던거고 

TV에나 빠져살던 나태했던 자신의 생활 태도 또한

그럴수 밖에 없었던거라며 역기능을 오히려 위안요소로써 반겼다.

그렇기에, 역기능을 온전한 기능으로 발휘할 수 있게 된다면

자신은 여지껏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알 수 없던 원인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리란 희망을 느꼈다고 한다.


그 후, 우연히 만난 2명의 스승으로부터

자신의 기존 습관들을 버리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노하우들까지 전수받는다.


완전한 연주.


책제목만으로만 이해하려 하면

어찌됐건 이 책은 우선적으로 연주자들을 위한 책이어야 하고 

수준 높은 음악얘기로 채워져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가 알려주고 싶어하는 본질은

힘을 빼고,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본능에 맡겨진

그냥 결과를 정하지말고 길을 만들어보라는 조언이다.

정해진 틀과 방식을 버리고 

힘을 빼고 퍼포먼스를 할 것이며

즐길 줄 안다는 진짜 감각을 찾으라는 티칭이다.


그렇기에, 테크닉과 발전을 바라는 음악인이 아니더라도

영감적이고 받아들일 만한 내용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라 느꼈다.


예전에, 캐논의 피아노 악보를 외우기 위해

계속 같은 연주를 치고 또 치고를 반복했던 기억이 났다.

연필로 잘 안되는 마디를 표시도 해봤고

편안하게 돌지 않는 손가락 부분도 표시했으며

왼손 오른손 특정 손가락들의 터치가 균일하지 않다는 느낌에

그 빈공간을 매꾸려 노력하며 완곡을 하고

빈틈없이 외우는데 공을 들였던 기억이

이 책을 읽는 초반부터 났다.


오래된 일이지만, 그 경험과 이 책에서 말했던 상당 부분에서

나 스스로도 아쉬워했지만 잘 해결할 수 없었던 

과거 이유들에 대해 간단하고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머리가 아닌 편안한 손가락으로 더 해보려 했었어야 했었다.

책에선 손가락 모두에 힘을 빼는 몇주간의 훈련만으로

원초적인 파워를 얻을 수 있었다는 저자의 경험처럼.


묘한 가르침을 주는 책이며

음악인이 아니어도 분명 얻을게 있을 책이라 확신한다.

영상으로도 만들어졌다는데 그것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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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착각 - 몸과 마음에 대한 통념을 부수는 에이징 심리학
베카 레비 지음, 김효정 옮김 / 한빛비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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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두꺼운 분량임에도 매우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는 건

노인이 아닌 노년이란 주제로 풀어나가는 일관성과 

한국사회에서도 흔히 목격되는 노인경시 풍조를 

외국의 사정을 통해서도 이해해 볼 수 있어서였다.


누구나 늙는다, 하지만 현재 노년은 

어느 한 계층만의 사정처럼 치부되는 것도 사실같다.

마치 자신과 상관없는 타인의 고충이고 고민거리처럼 회자된다.

누구에겐 본인의 일 그 자체이며 누구는 제3자들로 방관한다.


책은 노년의 주된 특징처럼 여겨지는 것들 중

건망증, 노쇠, 죽음 등 작은 주제들부터 돌아보면서

노년만의 특징처럼 부각되고 있는 많은 것들이

노년이란 어느 한 계층만이 가진 특징이 아닌

전계층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공통점이란 사실을 부각시킨다.

젊어도 건망증은 올 수 있고, 

노인이라도 또렷한 기억력을 보유하는 사람은 

쉽게 관찰될 수 있다며 어필한다.

예로 등장한 노년 배우 '존 베이신저'의 암기력은 

가히 놀라운 수준이었다.

책 한권을 암기한 후 독백수준의 낭송회를 가지거나,

아예 1인 모노극 형식으로 극 자체를 이끌었던 능력치를 보여준다.

그의 활동을 증거로써 책은, 노인의 기억력 감퇴란 게

피할 수 없는 노쇠의 증거는 될 수 없음을 이해시키고자 했다.


사실, 이 자체가 노년의 기억력을 다룬 소재로써도 좋았지만

이와 더불어 책내용이 좋았던 이유는,

이 노년의 배우가 이렇게 뛰어난 기억력을 보유할 수 있었던 이유로

매우 상세한 본인의 추가설명이 가공되지 않고 

부가 설명돼 첨부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존 베이신저는 수화를 겸한 연기를 

오래 해야했던 실전 무대경험이 있었다.

그 경험이 그에겐 매우 특별한 능력을 키워주게 됐는데,

그것은 시각적으로 뇌에 집어넣은 기억과

수화로써 몸으로 구현해 낸 기억의 조합이

단순한 암기식의 기억을 마치 뇌 속에 

각인시키는 듯한 효과를 낸다는 걸

자신의 커리어상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사실, 그는 예전부터 남보다 기억력 자체는 

훨씬 떨어지는 편이었다고 했는데,

그런 기억력을 커버하고도 남을 기억력을 지속시키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 삶에서 활용하고 있는 쪽에 가까웠다.


이 책 내용 이전에, 

유사한 방식이 암기방식에 사용되고 있는 건 알았지만

연기 때문에 배운 수화를 글의 형상화 도구로 암기에 이용해

잘 잊혀지지 않는 기억력을 유지해 낸 건, 

반드시 노쇠하지만은 않는 노년의 기억력 이야기인 동시에 

발상의 전환으로써도 받아들여지는 좋은 내용이었다.


결국, 이 책이 최종적으로 설명하고 싶은 바는 

노년층을 바라보는 존중의 확대와 그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행복이다.

그러기 위해선, 단순히 사회적 인식개선을 어필해 나가는 대신

실제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사회 속 모델을 보여 줄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텐데, 실제 그런 모델이 존재함이 책속에 담겨있었다.


연령차별이 없는 도시로 소개된 캐나다의 한 도시는

노인층과 다른 연령층의 구분없이 

도시 속 삶의 방식이 공유되고 있는 곳이었다.

직업과 취미,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에서

연령별 구분과 차이가 없는 그런 특별한 곳으로써 말이다.

이 곳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 중 또하나 특별한 건,

여길 관광 등의 목적으로 찾았던 타지인들이

이곳을 자신의 새로운 정착지로써 다시 찾기도 해

자체적으로 인구충원이 항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었다.

미국으로 치자면 플로리다나 하와이 같은 곳일 수 있을텐데

선택되는 이유는 물론 하늘과 땅 차이라 보여진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연령인식'이란 주제의 반론으로써

여러가지 논의할 문제들을 돌아보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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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을 회복하는 연습 - 후회와 미련은 접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두뇌 재훈련 프로젝트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안솔비 옮김 / 서삼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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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도 아니지만 '집착버리기'가 핵심이며

집착의 대상은 흔한 일상 속의 존재로 소개한다.


인간관계, 

건강, 

내적성장, 

커리어, 

재정 문제.


여길 벗어나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거의  

이 테두리 안에서 벌어진다고 보고있는 책.

그렇다면, 이 범위 안에서 멘탈이 나가고 있다는 걸

우린 스스로 어떻게 알아차리면 걸까?


그건 '신호'로써 판별해야 한다.


그러나, 그 신호란게 좀처럼 신호로 인정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어떤건 신호 아닌 주된 증상으로 봐야할 듯 보였고

어떤 신호는 스트레스로 치부되기 딱 좋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1. 끝없는 좌절감 

2. 과거 특정사건의 곱씹음

3. 끝없는 자기연민

4. 옳지 않은 선택에 대한 합리화

5. 감정의 고갈

6. 행복했던 순간이 기억나지 않음


이런 신호를 바탕으로 세운 최종 목표는

원래 수준의 회복 정도가 체력상 옳다고 그려진다.

결국, 회복을 위한 최종가이드가 책의 목표지만

뭣보다 자신이 가진 부정적 신호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돌아올 결과만큼이나 중요해 보였고,

전과정의 시간단축도 그로인해 가능해지리라 느껴지기도 했다.


이 6개의 범주 안에 공통존재하는 건 '고통'.

어떤건 마치 생각이란 모습으로 다가올 듯도 싶다.

힘들게 한 사건들과 관련 기억들,

당연히 힘들순 있겠다고 여겨지겠지만,

그 안에 매몰된 스스로를 알아채거나 

어떤 식으로든 내적상태의 교정을 필요로 한다는 

문제의식 만큼은 어려울 수 있는 또다른 문제.


그중, '자기연민'과 '감정 고갈', '행복한 순간의 망각'은

좀더 재정리 해 인식해 봐야할 복잡성이 느껴졌다. 


'자기연민'의 이유로 꼽은 원인은 3가지는

'불공평한 대우, 억울함, 실현 불가능'이다.

이 느낌이 자기연민이란 감정을 일으키게 되는 공통점은 

제어권이 스스로에게 없다고 느끼게 하기 때문인데,

통제권 없는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안쓰럽게 여기는 게

바로 자기연민이란 감정으로 키워지는 것이었다.


'감정고갈'은 그 자체를 돌아봐야 할 문제라기 보다

이렇게 되기까지 매우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과,

어느 순간 느끼게 됐더라도 오히려 

일상적 스트레스로 간과되고 오인될 수 있기에

대처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했고,

뻔히 느껴 가면서도 혼자 빠져나올 계기를 만들기 어려워

다른 초기위험들과는 외형이 다른 위험요소 같았다. 

감정고갈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불안감, 후회'를 주원인으로 꼽는다.


'예전 행복했던 순간이 기억 못함'은

'고통의 기억, 상실감, 후회가 된 과거선택' 등에 

집착하고 있는 감정이 과거 기쁨을 희미하게 만들고 

기쁨을 추억하는 자리마저 비워주기 않기 때문에 벌어진다.

이런 현상을 알아차려야 될 중요한 이유는

'우울증, 감정둔마, 사회적 고립'쪽으로 나아가는

시그널일 수 있기 때문이고.


신호에 대한 이해가 1장과 2장에서 구체화되면

3장에서 회복을 위한 방법들을 이용해 처리해간다.

전체적인 과정구분은 있지만,

게으름, 양가감정, 느낌의 실제기록 등

앞에서 보아온 비슷한 과정들과 유사하게 

평가하듯 세세하게 자신의 심리를 기록하며 들여다 봄으로써,

포괄적으로 좋은 쪽의 반추가 일어나도록 만들어 가며

최종 목표쪽으로 다가가게 설계되어 있는 구조다.


일상에서 쓰는 쉬운 문체들로 누구나 읽기 쉬울거 같고

심리학 느낌의 자기계발서로 받아들이면 더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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