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일티 - Frailt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좋은 영화인데 워낙 소리없이 개봉 후 내린 영화라 씁쓸하다.
좋은 스토리에 깔끔한 연출...
어느날 부인과 사별 후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던 주인공에게
신의 계시가 내린다, 몇가지 비밀병기를 선물로 주며 말이다.
죄악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의 탈을 쓴 악마들을 처단하라는 극단적인 미션...
주인공의 2명의 어린아들 중 장남은 아버지가 받았다는 그 사명을
정신이상자가 저지르는 살인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이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일어나고 있음에 괴로워한다.
반면, 둘째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무서워하거나 충격받거나 하는 일도 없이 믿고 따른다.
그러다 스스로를 미해결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인 '신의 손'이라 밝히며
FBI를 찾아온 이가 위의 얘기에 얽힌 과거의 진실들을 밝히며
영화에 새로운 스토리를 첨가하며 이끈다.
여기서 신의 손이라며 찾아온 이가 매튜 매커너히다.
영화의 결말은 밝힐 수 없으나 본다면 자신이 본 좋은 스릴러의 목록에
분명히 올리고 싶은 영화가 될 것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이렇게 사장되어 가는 영화가 많은데,
내가 못보고 놓칠 영화 중 봤다면 나의 소중한 영화에 올랐을
끝내 인연이 아닌 영화가 얼마나 많을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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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지기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뮤지컬 배우 전수경과 봉태규가 어쩌면 이 영화의 가장 큰 흥행공신일 수 있겠다.
남자대접 못받던 강쇠(봉태규)에게 스님이 요물(?)로 담근 술을 선물한다.
한모금만 먹으랬는데 어찌 그간 한많던 강쇠에게 그 말이 먹혔겠는가...
전쟁으로 피폐해진 마을 분위기와 강쇠만 빼곤
모두 병역의무로 끌려나간 남자들로 인해
마을의 유일한 남자는 강쇠뿐인 지경인데...그 이후 상황은 생략한다.
영화가 가루지기란 타이틀로 인해 어느 정도 성인물의 성격을 띄어야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을 한 평은 감각적인 부분들의 전달 보다는
시대의 아픔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려 했다는 편이 맞을 성 싶다.
마지막에 꼬마녀석들의 산에서 소변보는 장면은 웃음과 나름의 해피엔딩을 느끼게 해준다.
연이은 그만그만한 실적으로 봉태규가 주인공인 영화를 보기 힘들듯 한데
이 젊은 배우가 그만의 연기 비중을 가졌단 것만은 인정해주고 싶다.
하지만, 조연과 주연사이 어딘가에 걸쳐져 있는 듯한 연기 스타일이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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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 300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감독의 영화의 전작 새벽의 저주는 다시 봐도 재미있다.
나는 이 영화 때문에 300을 기다렸는데
프랭크 밀러의 만화원작을 기초로 했고, 많은 사전 흥행준비를 해왔던 영화라
어쩌면 개봉 당시 그 정도의 입소문과 인기는 예정됐는지도 모른다.
데오니다스 왕과 그 전사들이 영화 300속의 300명의 전사인데,
한손엔 창, 한손엔 방패를 끼고 빨간 망토와 거친 투구를 쓴 비장한 캐릭터들은
그 우람한 몸을 넘어 의리와 애국심으로 겉모습 이상의 느낌도 선사한다.
죽을 줄 예상하고 싸우는게 아니라 죽더라도 피한다는 개념은 없이 싸우는 전사들.
마지막 최후는 자신들의 내부에서 흘린 정보로 인해 파생됐는데
그로 인해 분노하거나 처단을 다짐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런게 진짜 전쟁의 모습을 그렸다 할만한 장면 아니였나 싶다.
수많은 화살이 그늘은 만들며 비처럼 쏟아지는 장면은
이연걸의 '영웅'이 원조가 아닌가도 싶다.
무모한단 느낌에서 장렬하단 느낌으로 끝나는 느낌있는 영화지만,
전작 새벽의 저주만큼의 디테일은 아니였다는 평으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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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돈
케빈 필립스 지음, 이건 옮김 / 다산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Bad Money란 타이틀이 주는 대강의 느낌만 정보삼아 책을 펼쳤다가,
읽는 내내 받아들일 많은 정보량 때문에 심하게 혼이 난 기분이다..
꼼꼼하고 강한 저자의 필력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 오늘에서야 읽기를 끝맺었다.
부록으로 실린 참고문헌 30page 정도를 빼면
실제 300page정도로 구성된 책인데 읽는게 여간 녹녹치 않았다.
특히나, 총 7장 中 4장 '증권화'까지는 읽는 속도를 내지 못한채 꼼꼼한 정독을 해야만 했다.

'서브프라임사태'란 세계경제에 큰 파급을 몰고 온 미국발 사건의 그 이면에 대해
저자는 경제적, 도덕적, 종교적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적으로 원인분석을 펼쳐 놓았다.
1971년 베트남전을 거치며 생긴 경제적 피로의 해결방안으로
미국은 금본위제하의 통화체제를 폐지한 뒤,
사우디 아라비아의 동의를 시작으로 석유대금의 달러거래를 본격화 하고,
영미권 국가들을 위시해 미국의 전략적 또는 경제적 영향권하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가세를 유도
전세계의 암묵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상부상조식 글로벌 경제발전 시대를 열어가면서
많은 국가들의 큰 시장으로써의 미국으로 부상하고 더불어 달러가 세계를 움직이는
기축통화가 되어 세계경제적으로 모두가 화려해 보이던 7,80년대를 만들어갔다고 설명한다.
그 와중에 미국은 많은 것을 얻었지만 반면 오랜 세월 중요한 부분들을 제대로 인지하는데 실패하고,
수많았던 위험경고를 무시한 채 오늘날 경제적 위기를 거의 무방비 상태로 맞게 됐음에
기약없는 이 전례없는 위기상황은 현재진행형임을 피력한다.

자국을 지탱해왔던 내수산업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는 체질로 바뀌면서
점차 타국의 시장으로 전락하고 자국의 산업자생력은 잃어갔지만,
90년대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강국으로써의 위상을 자산으로
실물경제 바탕의 상품수출이 아닌, 금융파생상품 개발과 판매로 국내외적인 이득을 대체해 간다.
특히, 아시아의 중국과 일본 등은 미국채 매입 등으로 공생관계에 있었다고 할 수 있었으나,
이마저 2007년 이후 세계적 달러약세 추세로 인해 이들 주요 상대국가를 비롯
미국과 교역중인 각국이 자국의 달러 보유고를 줄여 가는 추세로 바뀌면서
스스로의 살길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버리기 식이 되가는 경제정책을 모색해가는 분위기다.
어찌보면 돈이 아닌 석유, 즉 에너지자원을 둔 나라간의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는 형세속에서
미국을 적대시하는 많은 국가들로 둘러쌓인 채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을 이은 현재의 패권국 미국은
역사란 큰 틀에서 존망의 기로에 선 입장이라 설명한다.

신용을 바탕으로 해야하는 금융산업은
필연적으로 부패할 수 밖에 없는 이익집단에게 속박된 현 정치적 현실이
(뜻밖인 점은 저자의 정치에 대한 호불호가 없는 불신인데,
미국내 빅2인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를 부정한다.)
신용상품이 다시 새로운 대출상품을 낳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감시체제 하나 작동치 않은 채
위험부담 마저도 누구도 지지 않는 기형적 부실을 자라게 한 이런 구조의 바탕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부의 축적에 대해 낙천적으로 배려하는 심리적 배경엔 미국특유의 기독교적 영생주의마저도
현재의 많은 부실을 낳은 근본 중 하나였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 예로 등장했던 것중 하나가 '시크릿'의 베스트셀러 열풍이였는데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예로써 인용하는 작가의 필력이 놀랍기도 했다.

이에 추가해, 이런 많이 알려진 위험요소들 이외에도,
새로운 시각의 잠재적 위험요소들도 들추어내고 있다.
석유를 기본으로 움직이는 미국사회를 바꾸지 못한 상태에서
피크오일이론(매장량이 바닥을 보여간다는 비관론)을 뒷받침하는
많은 전문리서치들을 접하고 있으면서도 너무 둔감하다는 것,
동시에, 석유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는 정책과 맞물려
이로인한 자원확보등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는 사이,
러시아나 중국 인도등은 미래를 대비한 에너지확보를 통해
미국이 도덕적 우월성으로 인해 놓치고 있는
확실한 생존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우려한다.

간단히 말하면,
미국이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생활방식은 갖춰 놓치 못한채
석유가 부족해지는 시대를 맞이해 가는 운명이며,
이런 미국의 상황을 타고 자원 강국들은 석유를 무기로 적대적 외교를 펼치면서
달러약세를 만드는데 동참하고 패권국으로써의 미국의 위상을
중국 등 타국에게 넘기야 될 상황을 만들어 간다는 논리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저자는 비관적인 시각을 감추지 않는다.
닉슨대통령의 자문까지 했었다는 저자의 이력을 봤을때
이런 비관론을 피력하는 이유는 경제정책을 담당해 봤던 선배로써
애국심을 담고있는 회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나름 읽었던 부분 중 핵심적인 부분을 간추려 스스로 정리삼아 되짚어봤는데,
워낙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라 간추림이란게 쉽지 않았다.
이와 비슷한 소재의 책을 읽었던터라 읽는내내 추가로 얻었던게 많아 좋았는데,
읽는 동안은 미시적 서술처럼 보였지만 읽은 후엔 거시적 시각을 느낄 수 있었던 독특한 책이라
이런 내용을 담아 낸 저자의 노고를 책 한권으로써 잠시 소유할 수 있었기에 매우 감사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 마음속에 생겨난 숙제도 하나 있다.
패권국...결국 힘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인것 뿐인 역사의 순환속 일부분인데,
실제 그 자리를 가지고 있는 쪽과 가져보려는 쪽 모두 무척이나 힘들어 보이는
선과 악이 구분되지 않는 자리로 느껴진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이분법적으로만 구분해선 안될 자리라 보여지기에
한 국가의 위기와 미래를 보고있는 내내 편안치가 않았다.
Bad Money! 한번 더 일독해봐야 더 정확하게 내것이 될 듯한 내실있는 책이다.

[p.s]: 236page의 맨 윗줄 '맨커 올슨'은 추후 '맨서 올슨'으로 교정작업을 거쳤으면 한다.
외국인명이라 좀더 정확한 표기가 독자를 위해 좋겠단 생각 때문이다.
작은 오탈자나 교정을 필요로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문맥을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었기에
위에서 말한 정도만 수정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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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허슬 - Kung Fu Hustl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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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는 매니아층을 가진 몇 안되는 홍콩배우이다.
이미 고인이 된 장국영이야 주성치와 그간 했었던 작품의 퀄리티를 비교하자면
같은 매니아 층이 있는 배우라 해도 그 수준의 차이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주성치의 영화를 B급으로만 치부해 버리는 건 조금 어패라 본다.
서유기 시리즈, 패러디 영화들, 도학위룡 시리즈 등에서 보이는 무표정한듯 펼치는
주성치의 연기들은 단순하지만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쿵푸 허슬에서는 장면장면이 과연 주성치의 영화가 이리 길게
생명력 있게 존재하는지를 보여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작 소림축구에서 새롭게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 영화에선 이 정도만 다음 영화에서도
보여주었으면 하는 오락적인 요소들이 가득 담겨있다.
뱀에게 입이 물려 퉁퉁 부은 모습,
칼을 던지려는 동료의 실수로 주성치에게 여러번 칼이 꽂히는 모습,
김용의 소설에서 등장하는 소용녀와 양과의 쿵푸 허슬판 이미지 등등,
자칫 유치할 수 있을 많은 요소들을 주성치 특유의 위트로 뭉쳐냈다.
보다보면 2편이 꼭 나와 줬으면 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이 주성치의 영화도 2편이 꼭 나와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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