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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허슬 - Kung Fu Hustl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주성치는 매니아층을 가진 몇 안되는 홍콩배우이다.
이미 고인이 된 장국영이야 주성치와 그간 했었던 작품의 퀄리티를 비교하자면
같은 매니아 층이 있는 배우라 해도 그 수준의 차이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주성치의 영화를 B급으로만 치부해 버리는 건 조금 어패라 본다.
서유기 시리즈, 패러디 영화들, 도학위룡 시리즈 등에서 보이는 무표정한듯 펼치는
주성치의 연기들은 단순하지만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쿵푸 허슬에서는 장면장면이 과연 주성치의 영화가 이리 길게
생명력 있게 존재하는지를 보여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작 소림축구에서 새롭게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 영화에선 이 정도만 다음 영화에서도
보여주었으면 하는 오락적인 요소들이 가득 담겨있다.
뱀에게 입이 물려 퉁퉁 부은 모습,
칼을 던지려는 동료의 실수로 주성치에게 여러번 칼이 꽂히는 모습,
김용의 소설에서 등장하는 소용녀와 양과의 쿵푸 허슬판 이미지 등등,
자칫 유치할 수 있을 많은 요소들을 주성치 특유의 위트로 뭉쳐냈다.
보다보면 2편이 꼭 나와 줬으면 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이 주성치의 영화도 2편이 꼭 나와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