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한지희 지음 / 참돌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성형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이 꽤 있었는데
혹시나 볼 순 없으면 어쩌나도 싶었는데 다행히 그런게 없었다.
오히려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이 담겨 있었고
특히, 개인적으로 관심사였던 부분이 있어 좋았다.
눈 등에서 짝짝이로 결과가 나왔을 때
이런건 어떻게 이렇게 됐을꺼라던지 거기에 해결책은 있는지 등이 그것.
결론적으로, 제시된 답을 보면서 머리론 이해를 하면서도
결론은 살짝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게
받은 사람의 느낌탓이거나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거나
또는 시술과 시간이 결합되야 한다는 얘기들이라
시술의 문제점 등에 관해서는 다루는 부분이 적었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이해가 간다는 게 내가 성형관련 책을 쓴다해도
이정도 선밖에 쓰지 못할꺼 같다는 공감대는 있어서였다.
내가 바라는게 간단히 기술하는게 가능하다면
시시비비가 애매한 의료소송등은 왜 있겠는가.
그래도 양악수술후 도리어 이상해진 사람들이나
눈매가 분명 달라보이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는데
중간입장에서 쓴 얘기들은 좀더 보충됐으면 싶다.
너무나 흔해진 쌍커플 수술에 대해서
책에서 말한 몰랐던 점 하나를 더 집고 가자면
안검하수 수술에서 짝짝이 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어쩌면 단순한 미용수술보다 훨씬 수술이 필요한 부분인데
그런 수술에 있어서 짝눈이 될 위험부담도 있다는 얘기가 마음에 걸리더라.
눈 피부만으로 시술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눈을 뜨고 감는 근육을 손봐야 하기에
미세한 차이만으로도 양눈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리고 하나더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는데
성형컨설팅을 업으로 하는 저자의 책이기에
어느 정도 병원입장에서 대부분이 기술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그런 부분이 찾기 어려웠다는 거였다.
시술을 행하는 사람의 입장보다는
분명히 시술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좀더 정보가 확실한 편이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그동안 올린 내용들만으로 편집을 한게 아니라면
매우 체계가 있는 많은 양의 정보라 믿을만 하단 느낌을 받는다.
아, 그리고 제일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 표지다.
팝아트풍의 그림같기도 하고 마블 코믹스같은 느낌같기도 하고
로이 리히텐 슈타인의 그림과 색감같다는 생각도 들게 하는
표지때문에 더 편안한 책이 되준거 같다.
결론적으로 성형에 관해 검색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게 검색보다 났겟단 생각이 든다.
한권의 책으로 정리된 것들을 종합적으로 읽어보는게
한페이지씩 넘겨가거나 하나 보고 다음걸 찾아봐야하는
웹의 정보보다 접근성이 좋을거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일 행복한 건 성형에 대한 관심은 있어도
해당은 되지 않는 인생이 아닐까란 생각이 책을 보며 더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암을 고치는 미국 의사들 -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수제인 소머스 지음, 조한경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도 결국은 물건이다.
담긴 가치를 위해 사긴 하나, 첫인상 좋은 사람과의 만남처럼
책의 겉모양도 좋다면 당연히 눈길을 끄는 상품.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고 본다.
요즘은 보기 힘든 스타일의 책등 디자인은 특히 그렇다.
저자의 사진과 눈에 잘 들어오는 원색 위주의 색깔들.
읽기 전부터 책속에 담긴 내용의 가치를 평가하기 전부터
책자체가 마음에 들어온 내겐 좋은 징조같았다.
그러고 보니 책 내용을 담은 형태도 매우 내실있었다.
필요없는 여백이 거의 없는 촘촘한 느낌의 폰트 구성에
외국거주 의사의 전문적인 번역이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책 내용을 말하고 싶다.
매우 훌륭하다.
이유는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의지가 담긴 책이지만
정보지향적인 내용으로 모든 것을 커버해 버린다.
의학적 컨텐츠에 정치적 색깔을 섞은
'식코'같은 영화를 나쁘게 보진 않았지만
정보의 비율보다는 시사 프로그램같이
만든이의 메세지를 전달하고픈 바가 컸던 작품처럼
이 책도 얼핏 그렇게 흐를 수도 있는 주제였다.
하지만 전문적 교육을 받지 않은
배우 출신이란 이색경력의 저자가
이렇게 정밀한 의학칼럼같은 책을 썼다는게 놀랍고
정보접근이 어느 나라보다 용이함에도
한국이 네티즌 문화가 양으로 승부한다면
이 저자는 분명 질로 승부하는 진정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간혹 등장하는 이름을 알만한 미국 연예인들이
저자의 지인으로 스치듯 등장하는 부분들에선
스타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생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란 생각도 잠깐 들기도 했었는데
대화체의 글인지라 읽기 시작하면
의학용어가 계속 나옴에도 소설책 같은 속도로 읽어나가게 만드는
글솜씨와 밑바탕이 됐을 정보의 희소성이 독서를 이끈다.
특히 나는 한국에서 많이 소개되고 있는 대체의학들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길 원하는 사람들과
이 책 저자와의 차이점이 더욱 느껴지는 계기도 됐던거 같다.
결국 이 책이 어떤 관점이냐라고 간단하게 묻는다면
정확한 단어는 아니지만 대체의학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책 속에서도 기존의 치료법들을 정통의학이라고 분류한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의사들은 대체의학으로 명명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한국에서 흔히 통용되는 대체의학과는 용어사용이 다르다.
일례로 흔한 매실액은, 설탕의 삼투압 작용으로 즙을 빼내
주방에서 요리에 넣는 액기스로 사용을 하고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병을 다스리고 도움을 주는 약처럼 팔리거나 대접도 받는다.
그리고 이런 걸 대체요법 중 하나처럼 부르는 경우도 많다.
바로 이런식으로 한국에서 쓰이는 한국식 용어가 아닌
정식 인증되거나 대량의 실험군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은
서양의학을 전공한 전공의들이 자신의 방법이나 지론 또는 경험으로
부작용도 예견된 기존의 방법들을 선택하지 않고
자신들의 방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는 걸 이 책은 다룬다.
우리가 흔히 혼용해 비슷한 의미로도 쓰는 민간의학과 대체의학의 의미와 다른
정식 공용되지 않은 전문의들의 치료법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읽고 싶은 책이였으나 막상 읽을 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을까
살짝 염려도 됐었으나 기우로 끝나버려 매우 좋았고
암이란 주제로 인해 어두운 분위기도 없을 수 없겠다 했는데
그것마저도 희망의 느낌들이 덮어 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의학지식으로 무장한 깐깐한 일반인이 되려면
이정도는 되야 큰소리 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게 만드는 책.
서문에 자신이 운영하는 친환경 용품들의 사이트가 실려있어
상업적이란 느낌도 약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보니 매우 큰 선입견이란 생각을 해본다.
뭔가 배우란 커리어를 수행했던 한 인물이
그 에너지를 다른 분야에 쏟고 있다는 감명도
누군가에겐 줄 수 있을 책이란 생각을 갖는다.
마지막에 실은 인터뷰 한 의사들의 연락처를 보고
독자들의 니즈를 어느 하나 놓치지 않으려 한
철저하고 배려있는 저자란 생각도 해본다.
무엇보다 번역의 힘이 매우 큰 책인거 같다.
원서로 읽어도 흥미진진한 책이 됐으리라 생각하지만
의학용어가 꽤 등장하는 책이라 가독성이 좋지 않았을 듯 싶다.
번역서임에도 왠만한 한국저자의 글보다 읽힘이 좋다.
의아하면서도 기분좋은 번역서의 느낌을 느끼게 해준
번역자 서전 조한경씨에게 마저 감사함을 느낀다, 인물마저 훈남이라는 훈훈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운명을 열다 - 당신의 잠재된 운을 끌어올리는 개운법과 인생 솔루션
하늘산 지음 / 힐링스쿨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역술인 관련 앙케이트에서 1위에 뽑힌 사람이란다.
그런 조사가 언제 어떻게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맞아도 그만 안맞아도 그만이라는 역술에 대한 느낌에 대해
그래도 뭔가 사람들의 신뢰를 받을 만한 사람이 쓴 책이라면
그만한 이유는 있지 않을까란 또다른 나만의 신뢰를 가지고
이 책의 독서는 시작됐다.
책의 주제는 크게 보면 운명.
역술은 그 운명을 다루는 도구로 등장할 뿐
저자는 우리가 각자 살아가는 다양한 운명들에 대해
여러가지 관점에서 얘기를 꺼내고 풀어나간다.
특별히 기억남는 글귀가 있다.
명운은 앞에서 날아오는 화살.
숙명은 뒤에서 날아오는 화살.
이 2개의 글귀가 특별한 이유는
하나의 글에서가 아닌 각기 다른 글 속에서 쓰였었기 때문이다.
대비되는 듯한 2개의 구조를 가진 문장이
각각 다른 글속에서 쓰임이 있었다는게
잘 알지 못하는 저자에 대해 그의 직업적 특성을
독자에게 느끼게 해주는 솜씨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눈앞으로 날아오는 화살과
볼 수 없는 뒷통수에서 날아오는 화살.
결국 2개의 화살은 목표물에 맞는다.
그리고 살고 죽느냐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비슷한 결론.
그러나 하나는 눈으로 볼 수도 있는 앞으로
하나는 거의 느낄 수 없을 눈없는 뒷통수 쪽으로 왔다.
긴 설명 없어도 역술에서 다루는
인생에 관한 예지들에 대해 매우 잘 느껴볼 수 있는 문장이라 생각들었다.
어떤 기운이란 생각이 들때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부터
어떤 상황에서 무언가 기원하고 싶다면
한국땅에선 어디를 가야할지 등등
돗자리를 깔고 누구의 길흉화복을 쪽집게처럼 맞추는 신통력있는 점쟁이나
산가지를 흔들거나 만세력등을 보며 통계처럼 점괘를 뽑아내는 점술이라기 보단
현대인에게 맞게 진화된 광범위한 따뜻한 카운셀러를 만난 느낌을 받았다.
얼마전 TV에서 역술가들을 대상으로 신빙성에 관해 알아본 프로를 봤다.
무당도 있었고, 사주로 보는 사람도 있었다.
근데 맞추고 못맞추고가 그 프로를 보며 기억되었던게 아니라
10명쯤 되었던 걸로 기억되는 그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정확한 대답을 하길 꺼려하던 모습이
내겐 점괘의 신통력보다 더 큰 기억거리로 남아있다.
천기를 누설하면 안된다는 식의 꺼림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상담에선 했었을 자신들의 발언들을
검증의 단계가 예정된 카메라 앞에서는 주저함과 회피 같은게 느껴졌다.
그 프로가 이끈 결론은 맞추는 사람과 못마추는 사람이었지만 말이다.
그런 기억속에서 하늘산의 글을 읽으며
어쩌면 이런 광범위한 소양이 느껴지는 역술가의 카운셀링이
어떤 쪽집게 같은 점괘보다 더 진실된 것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 해준다면 광범위한 카운셀링도 좋지만
꼭 집어주는 점괘같은 카운셀링도 받아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도 동시에 든다.
나만 그러한가.
여행가면서 책을 한권 가져간다면 이 책을 가져가 보면 어떨가.
다른 환경 속에서 자신의 환경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줄거 같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도 한번쯤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 - 설렘보다 두려움을 용서보다 분노를 사랑보다 상실을 먼저 배운 당신을 위한 자기치유의 심리학
김현정 지음 / 센추리원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말하는 역술인과 정신과 의사의
차이가 매우 논리있고 재밌다.
역술인에게 점을 보면 알아서 맞춰주는 경우가 많고
자신이 누구인지 익명성이 많이 보장되는 것 또한 부담감 없으며
같이 간 일행이 있다면 이 점봤던 행위를 안주삼아
커피숍에서 많은 흥미진진한 수다를 떨수도 있을거란 예상을 하고,
그에 반해 정신과 의사를 통한 상담을 택한 경우라면
먼저 그 누군가는 자신의 사소한 것들로부터 진지한 것들에 이르기까지
의사가 조곤조곤 묻고 관찰하는 프로토콜을 감수해야 하며
결국 명쾌한 답변을 듣기보단 왠지 찜찜한 뒷느낌을 가진채로
진료실을 나와야하는 경험이 뒤를 이을 확률이 크고
다음 진료시간으로 그런 느낌이 더 이어져야 진행해 갈 수 있는
정신과 상담의 원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거였다.
거기에 대게 정신과 상담보다는 훨씬 저렴한
역술인의 복채 또한 현대인들의 고민해결창구로는 제격같다는 말까지.
그러나 만약 이런 글까지 읽은 나에게
너는 역술인에게냐 정신과 의사에게냐란 선택의 질문을 해온다면
난 정신과 의사를 선택하겠노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면 나의 상담을 들어주는 이의 전문성과
그런 대화들 속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나는 경험을 할 거 같단 느낌을
결국 이 책을 읽으며 받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일회성이 아닌 장시간에 걸쳐 지출되야 할 비용들은
선뜻 편안히 받아들이기엔 어려운 부분이긴 할거같다.
이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고마울 정신상담에 대한
일반인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일 것이다.
책을 편안하게 읽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마음이 무거워짐을 느꼈는데
전문적인 영역들을 읽기 쉽게 큰 틀에서 잘 정리해 주었는데
다루고 있는 강박성 성격장애와 회피성 성격장애의 구분,
연극성 성격장애, 수동공격성, 동일시, 반동형성, 전치 등등
일반적인 글이었다면 분명 누군가의 성격이라고 치부할 만한
살면서 한번은 접했을법한 주위의 모습들이었다.
나의 모습 또한 투영되어 느껴지는 듯한 분류들.
전에도 비슷한 책들을 전혀 안 읽어 본게 아닌데
유독 이번만큼은 야릇한 느낌이 책을 통해
파장처럼 많이 느껴지는 듯 했다.
아마 부드럽게 써내려간 작가의 전문적인 글들 속에
뼈가 느껴지듯한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었겠고
독자로썬 한술 더떠 종교적인 느낌마저
느끼면서 책의 내용을 읽어갔던거 같다.
왜냐하면 병적인 분류가 모두 이해가 잘 되게 써있었는데
그 하나하나가 주위의 모습이고 사회의 모습이니
병원에서 봐야될 듯한 환자들의 분류가
나의 지인이고 나의 가족일 수 있다는 평범함이
일순 특별함으로 인지해야 하는 생의 한부분처럼 다가왔었기 때문이다.
그런 평범한 일상 속 맞대고 살아온
일군의 사람들과의 관계속에 내제된 특별함들이
의학적이 아닌 종교로 보여지는 뭔가를 느꼈다고 해야할까.
흔한 말로 모두 죄인이라는 등의 말같은.
참고로 난 종교가 없다.
나도 궁금했지만 정신과 상담이 기록으로 남느냐는
일반인들의 궁금증에 대해 작가는 답한다.
결론적으론 우선 그렇다고.
하지만, 그 기록을 아무도 마음대로 요청하거나 볼순 없다고.
즉, 기록되지만 보안관리가 된다는 말로 받아들여진다.
누군가가 꼭 힐링을 찾고자 한다면
이런 책이 힐링이란 주제에 받지 않을까 싶다.
나를 알고 주위를 분석해보게 해주는 책.
담담해져라라던가 얼굴 두꺼워져라 등의 책은
오히려 세상을 더 불편하게 하는 메세지는 아닐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통령의 시간 2008-2013
이명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신화는 없다'는 자서전 시장에서 한획을 그었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는다.
너무 많아진 자서전류의 책들로 넘쳐나고 있는 출판시장이지만
장승수의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던가
홍정욱의 '7막7장' 같은 책들은 폭넓은 흡입력을 갖는 주제로
큰 인기를 누렸고 지금의 독자들에게 선택되어도
그때와 다른 고루하단 느낌으론 다가올 책이 아닐거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화는 없다' 또한
위 반열에 거의 근접했던 인기 자선전 중 하나였다고 기억된다.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할만한 스토리를 분명 가진 사람이었으니까.
그런 그가 그후엔 대통령이 됐고 그가 썼던
이전 책의 2편을 쓰려 했던 건 아니었겠지만,
그의 자서전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소회는
'신화는 없다'의 2편이 나온 셈인가 라는 것이었다.
읽기도 전에 이 책에 대한 매스컴으로부터의 소식은 응근히 많았다.
그런데 제대로 공개되기도 전에 전해듣게 되는 소감들은
거의 대부분이 읽을 의욕을 상실케 하는 것들이 주를 이뤘다.
때이른 자화자찬이라던가 고해성사를 했어야 한다던가
전직 국가 원수로써 비밀을 누설하는 거 아니냐 등등,
좌우의 구분없이 거의 한번쯤 훈수처럼 집고 넘어가는 책.
그래서 더 책을 직접 한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다.
같은 저자의 책 신화는 없다는 그리 열광했는데
이번엔 그의 2번째 속편같은 자서전은 왜 덜 환영받는 분위기였을까.
그 후 책을 이렇게 읽었고,
책을 덮은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으로부터 얘기를 시작해 보려한다.
가장 크게 다가온 느낌...
한 인물의 인생 스케일이 달라졌고
담은 내용도 달라졌구나란 생각이 먼저 머리속을 스쳤다.
이미 성공한 인물이라 첫 자서전도 냈었는데
2번째는 더 성공한 자리에 올라 또다른 얘기로
책을 낼 수 있었다는 외적으로는 기실 더 업그레이드 된 성공스토리.
왜 이 화두가 먼저 떠올려 졌는지는 책 내용에서 찾을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전작은 성공한 CEO가 쓸 수 있는 경험으로써
비슷한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의 그룹 A가 있었다면
이번엔 대통령이란 그룹 B에서의 얘기다.
일국의 대통령이란 커리어를 자신의 인생얘기로써 경험한 이가
세계를 통틀어 따져도 앞서 낸 CEO보다는
흔치 않은 커리어 그룹 속 경험이니까.
내용의 흐름이 많이 낮설었다.
내용에 대한 거리감이 아닌 익숙했던 한 이전 책의 저자에서
다른 세계로 편입해버린 한 개인으로써의 변화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스케일이 되어 글속에서도 느껴진 탓이었다.
뉴스에서 보던 수많은 관료들과 세계 정상들.
그리고 나도 살았던 그 시대들 마다 흔들었던
많은 흘러간 이슈들이 책의 큰 흐름을 쥐고 있다는 느낌은,
사뭇 야릇한 독서경험을 선사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건 사고들 속에서
아니 너무 많은 것들을 다루고있다 보니,
기록의 순서적 나열에 치우치게 되면서
대중에게 더 어필할만한 중요 대목들에 대한 것들도
비슷비슷한 비중으로 기록되고 말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그였었다면 남대문 화재 소실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대통령의 신분이 아닌 당선자의 신분이었음에도
그 자리에 굳이 나가 방송을 타는 걸 감수했던 그 순간의 모습부터가
오히려 이미 그의 앞선 책 신화는 없다에서도 실렸던
그시절 그 얘기를 이 책의 시작으로 차용한 것보다는
훨씬 몰입력있고 좋은 첫 문장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또 얼마나 본인만이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정들 또한 많았었는가.
물론 이 자서전 속에 모두가 녹아는 있지만
굵직굵직한 대목들에 대해 시간순서나
여타의 얘기들과 비슷하게 맞춰진 균등한 배분없이
더 많은 할애를 해 주었다면 도리어
모두가 더 주목하게 되는 내용이 담기지 않았을까 싶었다.
광우병 파동, 전직 대통령과의 관계된 다양한 이슈들,
세종시 이전 계획, 4대강, 천안함까지...
물론 모두 책에 담겨있고 완전히 너무 간략하게만 담겨 있지도 않다.
하지만, 개인적인 바램으론 이 책은 2권이 됐었어야
본인에게도 대중에게도 더 좋았을거간 느낌이 진하게 남는다.
위와 같은 좀더 큰 사건들에 대해 더 자세한 얘기들을
대담하게 담은 더 개인으로써의 기록으로 느껴지는 책으로써 1권,
그리고 지금같은 총괄적인 느낌으로 더해지는 1권.
이렇게 총 2권으로 기획됐다면 어땠을까?
그러나 독자로써 이는 끝나버린 상황에 대한
그저 아쉬운 바램일 뿐이란 걸 안다.
그리고 동시에 이 책이 그의 성향을
또한번 가장 잘 담은 책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큰 잡음 없이 사업을 이끌고자하는 CEO처럼,
수풀을 건들때도 있지만 들쑤시지는 않는
누군가 훈수 둘 수 없는 그만의
처세 스타일이 스며든 글일 수 있다는 거.
이 기록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았지만
너무도 소중한 대한민국의 또 한명의 전직 대통령이 남긴
자서전이 됐다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었음 바란다.
고백록이 아닌 자신의 기록이고 동시에 나라의 기록이다.
일반인이 그냥 짐작만 했던 당시의 대화가
기억으로 복기되고 글로써 일반 대중들이 알 수 있게
활자로써 전달될 수 있도록 책이란 매체화 되어 풀렸다.
호불호로 받아들이기 보다
'신화는 없다'를 썼던 한 인물이
다시 또다른 개인적 신화를 경험한 후 기록을 남겼다고 보는게
한 국민에 앞서 한 독자로써는 더 맞는거 같다.
나도 살며 지나쳤던 그 시대의 기록들을
전직 대통령 이명박의 시선으로
다시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읽을 가치, 충분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2-05-07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