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뇌 - 모방 욕망에 숨겨진 관계 심리학
장 미셸 우구를리앙 지음, 임명주 옮김 / 나무의마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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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공감가는 내용도 많지만

그러기 쉽지 않은 이론이 

같이 녹아있는 책이기도 하다.

어느 부분에선 기존 상식을 역행하고

더 깊게 심리를 들여다 볼 자발적 태도가 

준비되어 있어야 할 것이고,

통속적으로 드는 어떤 예에 있어서는

불륜과 배신도 관계의 정상화를 위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보통의 도구가 될 수 있음도

인정할 줄 아는 태도도 필요하기에 그렇다.

이게 무슨 말이냐 반문할 듯 싶어,

등장한 예로써 해당설명은 대신한다.


남편이 싫어 가출한 한 부인이 있다.

그러나, 남편의 후회섞인 용서로 인해 

완전히 달라진 심정은 아니였지만

아이나 기존 많은 것들을 위해 

남편의 곁으로 돌아올 결심을 한다.

돌아온 후, 자신의 빈 시간동안 남편에겐

불륜관계의 여자가 생겼음을 알게 되는데,

남편은 그 관계정리를 거부한다.

이유는, 그 여자와의 관계가

그리 쉽게 정리될 만큼 앝은 관계가 아님이

큰 이유가 됐지만 뭣보다,

자신은 부인을 누구보다 사랑하기에

자신의 부부관계에 자신으로 인해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절대 없을것임을 다짐하고 확신했다.

그러나, 부인은 이 일로 힘들어 심리상담을 받는데

충격에 헤어지거나 분노만 하기 보다는

내적갈등의 핵심은 남편을 자신만의 남자로

되돌리는 것에 대한 갈망과 욕구 해결이였다.

그 상황에서 이 책의 저자이자

그녀의 심리상담자였던 이는,

맞바람으로 상황을 호전시킬 것을 제시한다.

실제 맞바람을 피던, 아님 그런 분위기만 연출을 하던

남편에게 본인이 느끼는 류의 감정을

느껴지게 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결국, 그의 심리처방은 성공은 했다.

저자가 권했던 위 상황의 해결솔루션은,

상대방 서로에 대한 열정이 

쌍방향으로 되살아남으로써

건강한 부부관계가 재생될 수 있다는 것.

이 책이 이런 부부관계에만 특정됐거나

이와 비슷한 내용들만 이어지는 책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저자가 추구하는 심리기법을 

등장하는 예들로써 모두 극찬하는 건 

어려운 내용들도 있었다는 점이긴 하다.

받아들이는 독자의 융통성 결여가 

그 이유는 될 수 없을것 같다.


이쯤에서, 제일 중요한

해당 책의 주된 이론을 논할 필요가 있다.

책은 인간의 뇌의 큰 기능을

3가지 정도로 분류하고,

그중 3번째로 언급한 뇌의 능력을

책의 주제로 삼고 설명해 나간다.

저자 스스로는 어떤 심리학 이론를 응용해봐도

답을 얻지 못했던 주된 난관들에 대해,

이 3번째 뇌의 기능이라 명명한 

기재에 의해 한번에 명쾌해 졌다고 술회한다.

이 3번째 뇌란, 미메시스 즉, 재현이다.

단순 모방의 뜻이 아닌

동질화에 가까운 모방이다.

상대를 적으로 만드는 주체적 삶과 관점이 아닌,

상대와 내가 서로 동화됨으로써 

이질적이지 않은 타인의 존재로써 

병존하는 상태를 느끼는 것.

이게 내가 느낀 세번째 뇌의 기능이다.

책의 실제 내용은 이보다 훨씬 산문적이고 길지만

가능한 요약적으로 전달해 봤는데,

정확하고 깊은 내용은 각자의 독서로써 

해결하고 이해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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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상에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 - 불확실한 상황 속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힘
채정호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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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중에 가장 핵심적이고

와닿았던 한 부분이 있었다.

다른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들은 많았지만

유독 오랜만에 만나기도 했고,

이 책의 흐름속에서 만나니

비슷한 듯 해도 또다른 느낌과

의미로도 기억될 듯 싶었다.

해당주제는 긍정이었고 내용은 매우 짧았다.

지나가는 얘기처럼 등장한 주제의 글.

보통, 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을 들으면

그 뜻이 어떤 뜻으로 다가오는가.

저자는 우선, 긍정적으로 살아야

보통 별탈없이 살아가는 좋은 태도라고

많이들 인식하고 있을거란 얘기부터 꺼낸다.

하지만, 바로 이에 저자는 긍정이란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있을지는 미지수라 의문시한다.

저자가 책에 소개한, 보통 통용되리라

예상한 긍정의 뜻을 아래에 적어 본다.

대개 긍정의 정의란, 좋게 생각하고 

좋게 바라보고, 잘 될 것이라고 믿는 거라 느끼지만,

저자 자신이 찾아본 긍정의 사전적 의미는 

이와 매우 다름을 알려준다.

이하 정의 자체는 책에 실린 

그대로를 옮겨보도록 하겠다.

첫째, 그러하다고 생각하고 옳다 인정함.

둘째, 일정한 판단에서 문제로 되어 있는

주어와 술어와의 관계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

즉, 명제를 참이라고 승인하는 일.

그리고, 이 끝에 저자의 생각을 덧붙여 놨는데,

찾아본 정의들 어디에도, '좋게' 생각하는 것이란 

말은 있지 않았다고 풀어 설명한다.

재차 들어가는 설명에선, 그저 막연하게 

잘 될 거라 생각하라는 태도나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승인하는게

긍정의 언어적 뜻이라 추가 설명한다.

즉, 긍정이란, 좋게 생각한다는 뜻이 아닌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말함이었다.

책엔 짧은 한부분이지만 개인적로도

잘 몰랐었고, 그래서 더 소화하고 싶었던

좋은 내용이었기에 옮기자니 길어졌다.

난 그가 말한 전자의 정의를 가진 사람이다.

나만 그러한진 모르겠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는, 긍정이란 말엔

분명 틀렸다 지적받았던 좋게 생각하란 

그 뜻도 있을수 있단 생각도 든다.

역전앞이란 말이 문법상으론 안맞지만 그냥 통용되듯

긍정이란 말도 실제 소수만 아는 정확한 정의일 망정

잘못됐지만 그리 쓰이고 있기에

그 자체로써 존재하는 의미도 있다는 생각은 드니까.

하지만, 이 긍정이란 단어는 분명 

저자가 말한대로 해석하며 사는게 옳다 느꼈다.

그리고, 그리 사는게 맞다.

아니면 교차점을 만들지 못하는

평행선 같은 생각만을 하며 살수도 있을테니까.

사실, 난 이 매우 공감갔던 글 이외엔 

많은 부분들에선 평이한 느낌을 

많이 받았던 책이기도 했다.

저자 스스로 이 책을 쓸 때,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게

지혜에 대해 쓰려고 애썼다 했으니까.

매일매일 변하는 다양한 주제에 따라

글 내용을 달리하는, 어쩌면 신문의 

논설 속 주제같은 느낌들을 담은 책같기도 했다.

하지만, 글의 모든 방향은 지혜로 모아져 있다.

책의 어디쯤에서 독자 각자가 저자가 말하는 

지혜란 걸 느껴보게 될 진 모르겠지만,

나는 긍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위 한구절 만으로도 만족한 부분이 많았다.

여담으로, 얼마전 TV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지상렬을 상담하면서 

그를 울게 했던 정신과 의사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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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오늘을 살다 -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나를 지켜내는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이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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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뿐만이 아니라 가토 다이조의 책들을 좋아한다.

정확히는, 그가 지닌 필력의 힘과 더불어

거기에 담긴 저자 본인의 삶과 진실성도

독자로써 익히 알고 있기에 그런듯 싶다.

처음 알게된 것도 정말 우연이었는데

이 작가를 소개했던 글 중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

매번 비슷비슷한 글귀가 담긴 책을 내는 느낌인데

그의 책이 나오면 꼬박꼬박 다 보게 된다는 팬으로써의 글.

지금은 그 느낌이 어떤건지도 알겠고

스스로 그 이외의 많은 좋은 것들도 

그의 수많은 책들에서 느껴왔다.

다만, 아쉬운 건 저자가 워낙 고령이기에

앞으로 어떤 책으로 어떻게 더 내줄 수 있을지,

그와의 만남을 더 오래 이어갈 수 있게 될지 등 

왠지 모를 안타까움과 미묘함이 있다는 점이다.

노교수인 가토 다이조는 현사회에 필요한 

가장 대중적인 심리학자이자 관련 작가군이다.

이 책은 개정판이면서 이미 2009년에 첫출간 된 책.

이번엔 기존제목과 디자인을 벗고 변신하고 나왔다.

이번 서평은 책의 말미부터 언급해보고 

앞으로 돌아와 개략적으로 더듬어 가보려 한다.

이 책의 맺음말은 본문 내용에 못지않은

그의 중요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함축해 담고 있어서.

그중 제일 흥미로운 건, 미국 하버드대에 3년간 있으면서

도서관에 틀어박혀 행복에 관한 책을 

이잡듯이 찾아 읽었다는 그때의 경험을 

독자와 나누면서 정리된 생각에서다.

그당시 그렇게 많은 한 주제만을 다룬 

많은 책을 찾아봤음에도, 명확한 답은 없었다고 한다.

대신, 어느정도 행복에 관한 책들이 보이는

유사점만은 정리된 듯 느껴보게 됐다고 전하는데,

행복을 정의해 보려는 책들 중 상당수가

돈과 명예 등이 주는 행복을 

매우 등한시 한다는 공통점이 보였다 한다.

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 여기까지 들으면

단순히 이걸 또 반박하는 글이 나왔겠거니도 싶겠지만

그건또 아닌 묘한 결론을 가토 다이조는 말하고 있다.

돈이 행복이 될 순 없다는 말이 진리불변 만일 순 없듯

맞는 측면도 분명 있다고 책은 분명히 말한다.

그런 돈을 경외시하는 책들의 논조 속엔

돈을 말함에 있어서 어떤 하나가 공통적으로 부족했다는 것.

돈을 얻기까지 자기주도적인 삶을 산 사람에게마저

돈의 가치를 무의미하게 얘기하는 책이라면,

그런 류의 선경험자적 부류들에겐

그런 결론은 한낱 입으로만 외치는

돈이 행복은 아니란 맥빠지는 말이 될 수 있단

현실성 있는 의견 하나와,

반대로 돈이 행복이 아니라고 진정 듣고 싶은 사람들에는

그런 삶을 살아보지 못했기에 얻지못했을 돈 등 

많은 원했던 것들로부터 스스로 멀어진데 대한 

위안을 얻으려는 부류의 소개 하나, 그리고

진짜 있을법한 세속적 부에 초연해 행복해진

사람들의 행복도 존재가능하단 말을 한다.

공감되는 말이기도 하고, 아마 

이 말에서 빠져나갈 대상들은

그리 많이 없으리란 생각도 가져보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맺은말을 써놓은 이 책의 본문은 어떨까.

병주고 약준다는 많이 들어봤음직한 흔한 표현이 있는데

가토 다이조는 이런 류의 글진행을 진짜 잘 구사하는 작가다.

이번 책에서도 여지없이 그런 테크닉들을 보여주며

삶을 관조하는 듯한 설명들을 해나간다.

먼저 병에 해당될 쓴소리의 경우들을 던져준다.

자존감이 없다고 하소연 하거나, 

자신의 불행을 읆조리듯 반복 한다거나,

착하지만 결국 폐기처리 될 

운명을 자초한 상황에 있다면,

그것은 본인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함을

확정지으며 본격적인 의견을 꺼낸다.

단순하고 주관적인 의견이라기 보다는 

오랜세월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임상같은 의견이라 

직접 본문을 본다면 더 공감될 만한 흡입력은 분명 있다.

그런 설명에 또 이런 약간의 약도 섞음을 잊지 않았다.

이런 삶이라면 필히 둘러싸고 있는 인간적 환경은

매우 나쁘다고 판단해도 분명할거라는 남탓의 말도 함께.

자신탓이라 지적하는 인정하기 힘들 큰 병에 

주위탓도 있긴 했다는 약간의 약처방.

내가 나름 농담조로 표현해 봤지만 

가토 다이조의 필력은 이런 표현들의 조합이다.

그런 말조합들이 진실을 갑옷처럼 입고 있기에

독자들은 그의 책들에서 나름마다 어둠과 빛을 찾는다.

헌데, 그의 많은 책들을 읽어봤던 독자로써

가토 다이조가 하나 계속 놓치고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것은, 본인 탓이라고 할 수 없을 

진짜 어떤 무언가도 있지 않은가란 경우의 수 말이다.

내가 앞서 읽었던 정신과 의사가 쓴 다른 책에서는 

프로이트의 항문기 등을 설명할 때

유아가 잘못된 항문기를 거쳤다면, 

후일 강박적 성향의 성인이 될 

3세 이전시기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경험한 게 

될 수도 있단 본문내용도 있듯이,

자신의 선택이 아닌 이런 요소들도 

분명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있다고 판단되서다.

어떤 식으로던 자신의 인생에 핑계는 대지 말라는

가토 다이조의 핵심적 조언은, 

다만 이런 부분에선 완전하진 않음도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내가 그의 책을 좋아하는덴 분명한 이유가 있다.

예외적인 일부의 경우들도 있겠지만

그의 책들 안에 담긴 대부분의 조언들은

대다수 성인들의 삶속에서 깊이 새겨 들어볼 만한

높은 가치의 것들이 수도 없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자 본인 스스로가 진화의 과정을 거쳐왔다.

같은 사람이 쓴 것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의

유치한 그의 책들도 그의 삶 초반엔 존재했으니 말이다.

즉, 그는 본인의 삶으로써 분명 증명한 바가 있는 작가다.

끝으로, 그가 내놓는 수많은 말들 중 이렇게

입에선 쓰지만 몸에는 좋을 

보약같은 말들은 이쯤하고,

그 가지수에선 현저히 작겠지만

당의정 같은 소소한 그의 의견으로 

이 서평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힘들다고 얘기하는 여러분. 당신이 정말 

그리 힘드셨다 한다면, 그게 내 생각엔

그보단 덜할 수도 있었겠단 상상도 해보나,

진정으로 그랬을수도 있을거라 나는 본다.

헌데, 그게 진실이라 내가 인정해주고를 떠나

당신은 왜 스스로를 그런 것들을 겪여내면서 

여기까지 온 사람으로써의 스스로의 장점은 

인정해주지 않으려는 것인가.

왜 그냥 힘듦었음만을 반복해 인정받기 원하는가.

혹 부족한 서평이건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면 

여러분들도 한번 그의 책들을 읽어보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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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 이론, 사례 및 대응 전략
이명호.성기정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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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듯 느끼고 선택했지만 

쉬운 주제의 책은 아니다.

이해는 쉬우나 폭이 넓은 개념이라.

번아웃이란 하나의 소재로써 

책을 끝까지 풀어가며 보여주는 

개개의 번아웃 연결점들은 폭넓고 다양했다. 

예전, 처음 번아웃이란 용어를 읽었을 때 언급돼 있던 

한 독일학자가 실상 번아웃 용어의 창시자란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반가움이라면 반가움.

내가 어렴풋이 알던 번아웃이란

녹초나 소진의 지친 모든 것의 총칭이었다.

그러나, 그 원인만은 단순히 생각만으로

체계적으로 이해해보긴 어려웠다.

가령, 게으름도 일종의 번아웃 증상은 아닐지

논리적으로 이해해보려 했지만,

여러모로 관심 만으론 현실적 관념정리는 어려웠다.

그러다, 이렇게 오랜 기간이 흘러 우연히 

자연스럽게 번아웃이란 하나의 주제로만 쓰인

책을 만나게 됐으니 감사한 마음이 든다.

책을 써준 누군가가 있어 나처럼 

읽고싶던 누군가가 읽게 해줬으니 

나로써는 감사한 일이다.

책내용 대부분은 직업군 내에서 일어나는 번아웃을 다룬다.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직장 생활 즉

대인 관계를 통한 번아웃과 그 해결점 등을

주로 다루고 있는 책으로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책의 중간정도 쯤에 나오는 번아웃의 

협의 및 광의적 정의만 보아도 그러한데,

직장생활 중 높은 기대가 매개되어 발생하는

무능력의 상태와 불쾌감을 일컫는다고 정의돼 있다.

이는 내가 막연히 알던 번아웃과는 많이 다르게 보이는데

그래도, 내가 읽고 싶던 방향의 번아웃을 알아가기에는

정리된 논조만으로도 많은 걸 확장이해해 볼 수 있었다.

단순히 무언가 무기력해진 그 결과만 말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들 또한 간결하지만 

결론도출에 있어서 계속 등장해 이해를 돕기 때문이다.

스스로 기진맥진할 필요가 없을 상황인데

번아웃 같은 상황이 일어나는 나름의 귀결조건들도 알게 된다.

쉽게 말하면, 주위의 유무형적 압박이 

번아웃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면,

반대로 자신이 주위를 향해 가지고 있는

기대와 환상의 반복적 좌절로 인해

스스로를 번아웃에 이르게 하는 경우도 허다해 보였다.

특히, 의사가 쓴 번아웃 관련 책이어선지

의료인들의 번아웃에 관한 내용도 제법 많은데,

이는 흔히 쉽게 연상되는 종류의 번아웃은 아니다.

상사로 인한 직원의 고충 등으로 인한

번아웃 발생 정도를 설명해 보는데서 벗어나,

상하관계나 수평관계 속에서도

충분히 역발생될 수 있을 번아웃도 많다는 것을.

즉, 넓은 관계 속 번아웃도 돌아보게 해줬다.

의사들의 번아웃 그러면 잘 이해가 안갈수 있다.

그런데, 책에 등장한 의사들의 번아웃 증상 중

몇개를 나열해보면 이해가 쉬울 듯 보인다.

같은 병원내 직원이나 간호사들로 인해 느끼게 된

불신이나 배신감 등에서 오는 번아웃도 있었고,

본업무의 과중에서 오는 환자를 향해 생기는

일종의 냉랭함 또한 번아웃으로 분류될 수 있었다.

참 어렵다. 이해할 내용이 어려운게 아니라

인간관계와 감정이란 범위가 너무도 넓고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런 원리라면, 무조건 사랑스러운

자녀나 배우자라 할지라도 번아웃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각자가 처한 심리적 상태나 인간적 관계에 따라

번아웃에 놓일 가능성은 매우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결론 보다는

이 책으로 내려진 개인적 결론은,

상대에 대한 이해를 넓히거나, 

스스로와 주변에 대해 발생되는

감정적 상황들을 조율하듯

관조해 볼 수 있는 능력배양에 있지 않은가였다.

완벽이 아닌 다만 완벽을 위한 조절능력을 원하는 정도로.

완벽이라 아니했으니 실패도 감안된 희망사항이다.

생각보다 살다보면 이상하고 

묘한 상황을 만날 때는 빈번하다.

화 날 상황이 아닌데 점차

화가 끓어오르고 있는 누군가를 본다거나,

어떤 오해를 풀어줬을 뿐이데 예상보다 웃도는 

누그러짐과 혹은 의기소침 또한 목격한다.

이런 많은 경우를 포함해 번아웃 등 심리적 이해는

자신과 상대를 아울러 이해할 수 있는 

총범위를 넓혀준다 믿는다.

번아웃에 대해 나처럼 막연한 이해만을 가지고 있었다면,

우울과 불안 등 흔한 감정상태들까지 포함하는 번아웃을

어찌 이해해 볼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읽기를 통해 얻는 배움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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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과 삶 - 융의 성격 유형론으로 깊이를 더하는
김창윤 지음 / 북캠퍼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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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을 논함에 앞서 이 책을 쓴 

저자의 진정성이 가장 먼저 전해왔다.

다루는 주제상, 절대 감성적인 책이란 생각은

들수없을 내용들이겠지만, 강한 감성으로 쓰인 책들보다

더 감성적이라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말해보는 건,

표면적인 가려움을 단순히 긁어주는 식의 책이 아닌

내면적으로 정화된 내용을 스스로 조달해 봄으로써

감성적이라 느껴질만한 점들이 많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그것은 진실과 사실을 전하는 과정에 있다고도 본다.

아프더라도 진실이면 진실이어야 되는 것이고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사실이라면 사실로 봐야한다.

저자는 어떤 강조점 없이 보편적인 자연스런 얘기들처럼

한권에 담겨질만한 양의 한도에서

진실과 사실을 잘 바라볼 수 있을

저마다의 성격과 삶을 이야기해준다고 느꼈다.

책을 다 읽고는 앞으로 돌아와 다시 서론을 읽어봤다,

다 읽기 전 모호했던 느낌의 정리차.

의사인 저자 본인부터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애초엔 저자에게도 일면 궁금증이었고 

갈증이었을거라 사료됐다.

아마도 그런 이면의 접점들이 가까운 독자들일수록

이 책을 통해 얻는 무언가는 분명 더 있으리라 본다.

먼저, 성격이란 무엇일까.

책 1부에서 말하는 융의 성격유형론에 기초한 내용은

무엇보다 책에 간단명료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데,

독자로써 새롭게 느끼게 된 2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성격의 용어적 정의와

저자와 같은 의사 등이 흔히 사용하는 성격의 정의에는 

갭이 있을 수도 있다는 느낌이 그것.

많은 사람들은 그저 성격은 바뀔 수 없다던가,

누구의 성격은 이상하다던지 아님

자신의 성격이 독특하다던지 등의 표현을 

별 부담없이 종종 써왔다.

그런 상황들을 겪을 때 드는 기존생각과

책에서 전해지는 성격의 정의면에선

느껴지는 온도차가 분명 있다고 느꼈다.

먼저, 저자가 설명해주는 성격의 유형분류는

어쩌면 일반인이 말하는 시각차 쪽에 가까웠다.

즉, 평소 시각차라고 하면 의견대립정도로 느껴지지만

실상 책이 말하는 성격차나 분류로 까진 다가오지 않는다.

시각차라고 느끼며 썼던 차이의 본질은

어쩌면 성격차란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있었을 수 있다는 면.

마치 타협가능하고 어쩌면 가소성을 지닌 부분같던 것들이

책에서 말하는 성격으로 바라보자면

각자의 성격은 물과 기름, 물과 불처럼

서로 양립되고 바라보고 이해해보거나 하는 종류의 것이지

서로 일종의 시각차처럼 계량적으로 측정하면서

융통성을 발휘해 볼만한 엄두의 것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성격때문이 아닌 진짜 자신의 깜냥정도의 시각차라 해도

그것의 차이이유가 설명되고 이해된다 해도

반드시 일치점이 생길거란 확신 또한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사항이긴 하다.

그러나, 이 책에선 일단 저자나 독자 모두

성격 하나만 바라보고 정리해보는 것도 빡빡한 스케줄 같다.

위와 같은 느낌의 정리란, 지극히 내 개인적인 것이기도 했지만,

저자가 예를 든 정리들로써, 어떤 부류에게는 각광받는 성격과 성향이

어느 부류에게선 껄끄럽고 같이 하기 힘든 같이 융화될 수 없을

인간의 모습으로 취급되어 졌을 상황의 이유를 

책을 보면서 나름 이해되던 것들이었다.

상대가 자신을 이해 못해주고 자신이 상대를 이해 못하는 건

어느 한쪽이 나쁘고 좋고란 판단의 자유처럼 나뉜 정의가 아니라,

애초에 불가능한 다름을 재고 있는 

같아지기 불가능한 차이의 본질에 있다는 통찰 같았다.

이런 특히 좋았던 부분들 또한 이 책의 일부분이다.

책 전체적 구성으로는 개인 및 주변까지 

바라볼 수 있는 2부의 내용들과,

후반부로 갈수록 의학적이고 심리적인

내용정리가 주를 이루는 3부로 구성돼 있다.

나로써는, 성격유형론에 입각해 많이 쓰여진

중반 이전까지가 가장, 저자의 정리와 생각을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챕터라 느꼈다.

어려운 책은 아니다, 하지만, 다소 딱딱함은 있다.

그러나 읽기 거북할 정도도 아니고

정리적인 구성이 많아서 오는 당연한 것들이라,

한권의 책으로써 깊이있고 마무리 있게 읽어 나간다면

여타의 심리학적인 책들보다 훨씬 가치있게 읽힐 것이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라면 이런 융 류의 책을 낼 저자라면

국내에서라도 융 수련생이란 약력도 

있을지 모른단 생각도 들었는데

특별하게 그리 언급된 건 없다는 것도 독특했다.

책의 내용도 좋았고, 저자의 식견이 책에 스몄다

느껴지던 노력에도 꼭 감사드리고 싶었던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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