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세상에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 - 불확실한 상황 속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힘
채정호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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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중에 가장 핵심적이고

와닿았던 한 부분이 있었다.

다른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들은 많았지만

유독 오랜만에 만나기도 했고,

이 책의 흐름속에서 만나니

비슷한 듯 해도 또다른 느낌과

의미로도 기억될 듯 싶었다.

해당주제는 긍정이었고 내용은 매우 짧았다.

지나가는 얘기처럼 등장한 주제의 글.

보통, 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을 들으면

그 뜻이 어떤 뜻으로 다가오는가.

저자는 우선, 긍정적으로 살아야

보통 별탈없이 살아가는 좋은 태도라고

많이들 인식하고 있을거란 얘기부터 꺼낸다.

하지만, 바로 이에 저자는 긍정이란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있을지는 미지수라 의문시한다.

저자가 책에 소개한, 보통 통용되리라

예상한 긍정의 뜻을 아래에 적어 본다.

대개 긍정의 정의란, 좋게 생각하고 

좋게 바라보고, 잘 될 것이라고 믿는 거라 느끼지만,

저자 자신이 찾아본 긍정의 사전적 의미는 

이와 매우 다름을 알려준다.

이하 정의 자체는 책에 실린 

그대로를 옮겨보도록 하겠다.

첫째, 그러하다고 생각하고 옳다 인정함.

둘째, 일정한 판단에서 문제로 되어 있는

주어와 술어와의 관계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

즉, 명제를 참이라고 승인하는 일.

그리고, 이 끝에 저자의 생각을 덧붙여 놨는데,

찾아본 정의들 어디에도, '좋게' 생각하는 것이란 

말은 있지 않았다고 풀어 설명한다.

재차 들어가는 설명에선, 그저 막연하게 

잘 될 거라 생각하라는 태도나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승인하는게

긍정의 언어적 뜻이라 추가 설명한다.

즉, 긍정이란, 좋게 생각한다는 뜻이 아닌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말함이었다.

책엔 짧은 한부분이지만 개인적로도

잘 몰랐었고, 그래서 더 소화하고 싶었던

좋은 내용이었기에 옮기자니 길어졌다.

난 그가 말한 전자의 정의를 가진 사람이다.

나만 그러한진 모르겠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는, 긍정이란 말엔

분명 틀렸다 지적받았던 좋게 생각하란 

그 뜻도 있을수 있단 생각도 든다.

역전앞이란 말이 문법상으론 안맞지만 그냥 통용되듯

긍정이란 말도 실제 소수만 아는 정확한 정의일 망정

잘못됐지만 그리 쓰이고 있기에

그 자체로써 존재하는 의미도 있다는 생각은 드니까.

하지만, 이 긍정이란 단어는 분명 

저자가 말한대로 해석하며 사는게 옳다 느꼈다.

그리고, 그리 사는게 맞다.

아니면 교차점을 만들지 못하는

평행선 같은 생각만을 하며 살수도 있을테니까.

사실, 난 이 매우 공감갔던 글 이외엔 

많은 부분들에선 평이한 느낌을 

많이 받았던 책이기도 했다.

저자 스스로 이 책을 쓸 때,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게

지혜에 대해 쓰려고 애썼다 했으니까.

매일매일 변하는 다양한 주제에 따라

글 내용을 달리하는, 어쩌면 신문의 

논설 속 주제같은 느낌들을 담은 책같기도 했다.

하지만, 글의 모든 방향은 지혜로 모아져 있다.

책의 어디쯤에서 독자 각자가 저자가 말하는 

지혜란 걸 느껴보게 될 진 모르겠지만,

나는 긍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위 한구절 만으로도 만족한 부분이 많았다.

여담으로, 얼마전 TV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지상렬을 상담하면서 

그를 울게 했던 정신과 의사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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