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오늘을 살다 -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나를 지켜내는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이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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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뿐만이 아니라 가토 다이조의 책들을 좋아한다.

정확히는, 그가 지닌 필력의 힘과 더불어

거기에 담긴 저자 본인의 삶과 진실성도

독자로써 익히 알고 있기에 그런듯 싶다.

처음 알게된 것도 정말 우연이었는데

이 작가를 소개했던 글 중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

매번 비슷비슷한 글귀가 담긴 책을 내는 느낌인데

그의 책이 나오면 꼬박꼬박 다 보게 된다는 팬으로써의 글.

지금은 그 느낌이 어떤건지도 알겠고

스스로 그 이외의 많은 좋은 것들도 

그의 수많은 책들에서 느껴왔다.

다만, 아쉬운 건 저자가 워낙 고령이기에

앞으로 어떤 책으로 어떻게 더 내줄 수 있을지,

그와의 만남을 더 오래 이어갈 수 있게 될지 등 

왠지 모를 안타까움과 미묘함이 있다는 점이다.

노교수인 가토 다이조는 현사회에 필요한 

가장 대중적인 심리학자이자 관련 작가군이다.

이 책은 개정판이면서 이미 2009년에 첫출간 된 책.

이번엔 기존제목과 디자인을 벗고 변신하고 나왔다.

이번 서평은 책의 말미부터 언급해보고 

앞으로 돌아와 개략적으로 더듬어 가보려 한다.

이 책의 맺음말은 본문 내용에 못지않은

그의 중요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함축해 담고 있어서.

그중 제일 흥미로운 건, 미국 하버드대에 3년간 있으면서

도서관에 틀어박혀 행복에 관한 책을 

이잡듯이 찾아 읽었다는 그때의 경험을 

독자와 나누면서 정리된 생각에서다.

그당시 그렇게 많은 한 주제만을 다룬 

많은 책을 찾아봤음에도, 명확한 답은 없었다고 한다.

대신, 어느정도 행복에 관한 책들이 보이는

유사점만은 정리된 듯 느껴보게 됐다고 전하는데,

행복을 정의해 보려는 책들 중 상당수가

돈과 명예 등이 주는 행복을 

매우 등한시 한다는 공통점이 보였다 한다.

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 여기까지 들으면

단순히 이걸 또 반박하는 글이 나왔겠거니도 싶겠지만

그건또 아닌 묘한 결론을 가토 다이조는 말하고 있다.

돈이 행복이 될 순 없다는 말이 진리불변 만일 순 없듯

맞는 측면도 분명 있다고 책은 분명히 말한다.

그런 돈을 경외시하는 책들의 논조 속엔

돈을 말함에 있어서 어떤 하나가 공통적으로 부족했다는 것.

돈을 얻기까지 자기주도적인 삶을 산 사람에게마저

돈의 가치를 무의미하게 얘기하는 책이라면,

그런 류의 선경험자적 부류들에겐

그런 결론은 한낱 입으로만 외치는

돈이 행복은 아니란 맥빠지는 말이 될 수 있단

현실성 있는 의견 하나와,

반대로 돈이 행복이 아니라고 진정 듣고 싶은 사람들에는

그런 삶을 살아보지 못했기에 얻지못했을 돈 등 

많은 원했던 것들로부터 스스로 멀어진데 대한 

위안을 얻으려는 부류의 소개 하나, 그리고

진짜 있을법한 세속적 부에 초연해 행복해진

사람들의 행복도 존재가능하단 말을 한다.

공감되는 말이기도 하고, 아마 

이 말에서 빠져나갈 대상들은

그리 많이 없으리란 생각도 가져보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맺은말을 써놓은 이 책의 본문은 어떨까.

병주고 약준다는 많이 들어봤음직한 흔한 표현이 있는데

가토 다이조는 이런 류의 글진행을 진짜 잘 구사하는 작가다.

이번 책에서도 여지없이 그런 테크닉들을 보여주며

삶을 관조하는 듯한 설명들을 해나간다.

먼저 병에 해당될 쓴소리의 경우들을 던져준다.

자존감이 없다고 하소연 하거나, 

자신의 불행을 읆조리듯 반복 한다거나,

착하지만 결국 폐기처리 될 

운명을 자초한 상황에 있다면,

그것은 본인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함을

확정지으며 본격적인 의견을 꺼낸다.

단순하고 주관적인 의견이라기 보다는 

오랜세월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임상같은 의견이라 

직접 본문을 본다면 더 공감될 만한 흡입력은 분명 있다.

그런 설명에 또 이런 약간의 약도 섞음을 잊지 않았다.

이런 삶이라면 필히 둘러싸고 있는 인간적 환경은

매우 나쁘다고 판단해도 분명할거라는 남탓의 말도 함께.

자신탓이라 지적하는 인정하기 힘들 큰 병에 

주위탓도 있긴 했다는 약간의 약처방.

내가 나름 농담조로 표현해 봤지만 

가토 다이조의 필력은 이런 표현들의 조합이다.

그런 말조합들이 진실을 갑옷처럼 입고 있기에

독자들은 그의 책들에서 나름마다 어둠과 빛을 찾는다.

헌데, 그의 많은 책들을 읽어봤던 독자로써

가토 다이조가 하나 계속 놓치고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것은, 본인 탓이라고 할 수 없을 

진짜 어떤 무언가도 있지 않은가란 경우의 수 말이다.

내가 앞서 읽었던 정신과 의사가 쓴 다른 책에서는 

프로이트의 항문기 등을 설명할 때

유아가 잘못된 항문기를 거쳤다면, 

후일 강박적 성향의 성인이 될 

3세 이전시기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경험한 게 

될 수도 있단 본문내용도 있듯이,

자신의 선택이 아닌 이런 요소들도 

분명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있다고 판단되서다.

어떤 식으로던 자신의 인생에 핑계는 대지 말라는

가토 다이조의 핵심적 조언은, 

다만 이런 부분에선 완전하진 않음도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내가 그의 책을 좋아하는덴 분명한 이유가 있다.

예외적인 일부의 경우들도 있겠지만

그의 책들 안에 담긴 대부분의 조언들은

대다수 성인들의 삶속에서 깊이 새겨 들어볼 만한

높은 가치의 것들이 수도 없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자 본인 스스로가 진화의 과정을 거쳐왔다.

같은 사람이 쓴 것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의

유치한 그의 책들도 그의 삶 초반엔 존재했으니 말이다.

즉, 그는 본인의 삶으로써 분명 증명한 바가 있는 작가다.

끝으로, 그가 내놓는 수많은 말들 중 이렇게

입에선 쓰지만 몸에는 좋을 

보약같은 말들은 이쯤하고,

그 가지수에선 현저히 작겠지만

당의정 같은 소소한 그의 의견으로 

이 서평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힘들다고 얘기하는 여러분. 당신이 정말 

그리 힘드셨다 한다면, 그게 내 생각엔

그보단 덜할 수도 있었겠단 상상도 해보나,

진정으로 그랬을수도 있을거라 나는 본다.

헌데, 그게 진실이라 내가 인정해주고를 떠나

당신은 왜 스스로를 그런 것들을 겪여내면서 

여기까지 온 사람으로써의 스스로의 장점은 

인정해주지 않으려는 것인가.

왜 그냥 힘듦었음만을 반복해 인정받기 원하는가.

혹 부족한 서평이건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면 

여러분들도 한번 그의 책들을 읽어보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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