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르완다 - Hotel Rwanda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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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지배인으로 나오는 돈 치들은 여러장르를 넘나드는 배우다.
보통 흑인배우들이 낙천적인 코믹한 배역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는게 보통인데
이 배우는 코메디는 기본이고 진지하거나 막나가는 배역까지 어디에 두어도
테트리스의 블록처럼 튀지않게 잘 맞는 듯한 배우중에 한명이다.
개인적으로 트래픽에서의 형사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고
이 영화 속 역활은 밋밋하긴 하나 소재자체가 실화를 담고 있다는 제약이 있기에
어느정도 감안하고 봤던 역활이다.
후투족과 투치족의 내전을 그리고 있는 영화속에서
종족 집단학살이란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있는 투치족의 생존을 돕는 인물로 돈 치들이 등장한다.
복잡한 내전상황에서 호텔을 맡게된 지배인 돈 치들은 호텔을 후투족을 돕는 임시대피소로 제공한다.
흡사 쉰들러 리스트 분위기도 풍기지만, 돈 치들은 쉰들러처럼 좀더 힘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의지가 있고 뜻이 있어 목숨을 건 남다른 결심을 한 보통인물의 영웅담을 그리고 있다.
후반부에 수많은 후투족 시체가 넘실대는 지역을 보여줌으로써
주인공이 한 작다면 작다고 폄하될 수 있을 행동이 결코 쉬운건 아니였음을 말없이 보여준다.
내용이 단조롭기에 절대 재미를 기대하며 봐선 안 될 영화이고
감동보단 사실에 기초한 아프리카 내전의 한 단면을 봤다고 만족해야 될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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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보세 - Mission Sex Control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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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나오는 한국이 출산율 세계 꼴찌란 요즘의 한국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소식들...
이 뉴스와 정반대인 상황이 이 영화의 배경이다.
피임이란 걸 모르던 시절 생기면 낳는 시절의 어느 농촌에서
출산률 0%를 내걸며 대통령에게 마을사람들의 부채를 탐감해 달라는 배팅을 한 주민이 있는데
그게 이범수요 보조로 도울 그녀는 가족계획 홍보를 맡고 있는 김정은이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로 바뀌어가는 역을 이범수가 맡고 있고,
피임이란 소재로 웃음을 주던 중반부까지의 내용을 벗어나면
내용을 매우 심각해지고 각박해져가는 한 마을과 그 안의 가족들은 파탄날 지경에 이르게 된다.
마지막 은혜를 입은 이범수는 야밤도주하듯 마을을 떠난다.
어찌보면 출산저하의 맹점을 꼬집는 영화도 되겠는데, 출산장려운동이 어느때 보다 필요한 요즘
이 영화야 말로 홍보용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싶다. 감독의 의도가 아니라 사회의 갈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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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 축구 - Shaolin Socc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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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하기 짝이 없고 그렇고 그렇게 끝나버릴것 같던 소재와 영화가
무척 선전했다, 아니 흥행에 성공했다.
넝마를 주우며 축구선수로의 꿈을 가진 환속한 소림제자 주성치.
같이 소림사에서 수련한 사형들을 모으는데, 그들은 모두 사회속에서
고통받는 외소해져버린 아저씨들이 되어 있다.
주눅들고, 위축되고, 맞아도 웃어야하는 소림제자들...
그들에게 다시 마음속 자신감을 일깨우고 축구를 통해 희망을 찾는 스토리.
만두를 태극권으로 빚는 조미의 수줍은 연기 또한 주성치와 짝을 이뤄
이 영화의 분위기를 살려내는데 일조했다.
킥 한번으로 축구장 반이 풍비박살나는 주성치식 과장액션의 업그레이드판!
주성치의 영화는 매번 비슷하단 느낌을 받지만 싫지는 않은 이유가
이처럼 희망과 페이소스를 담고 있는데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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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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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출연한 어떤 배우보다도 배우 백윤식에게
이 영화는 가장 큰 타격을 입힌 그의 잘못된 출연작이라 생각된다.
스스로가 멘토역할등으로 영화에 많이 등장한다고 스스로 평가한 인터뷰를 봤다.
그 얘기를 들으며 팬으로 드는 생각은 2가지다.
자신의 강점으로 보고 한동안 계속 이런 역을 할지,
아님 나름대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려 다소 엉뚱한 러브콜에 응할지...
결과는 평소 연기스타일과 다른 일탈이였다고 보여진다.
한 여자를 좋아하는 아들과 아버지.
아들로는 봉태규, 아버지로는 백윤식이 출연하는데
이혜영을 사이에 두고 둘은 그리 좋은 부자사이는 아니였지만
보기 안타까운 치졸한 연적사이가 된다.
이런 스타일을 두고 컬트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진흙탕 싸움을 벌이다 갑자기라 여겨질 만큼 별안간 둘의 사이는 해피엔딩으로 흐른다.
구두쇠에 조용히 괴팍스러운 아버지를 연기한 배우 백윤식...
연기변화를 시도한 점은 격려할 만 하나 결과로 봤을 땐
TV연기에서 스크린 연기로 전향 후 많은 것을 얻은 그의 날개를 한풀 꺾은 작품이
이 영화였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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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 - Alf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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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운전수로 일하는 알피는 매력적인 언행과 외모로 미혼인 채
여러 여자와 깊지 않은 관계를 지속하며 젊음을 즐기는 인물로 그려진다.
결혼을 원하는 여자는 없으나 매번 인연이 될 수 있을 누군가를
스스로 놓아버리는 주인공 알피...
알피에게 깊은 사랑이 없자 쉽게 포기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잡는 여인,
요양소에 있는 친구의 아내를 여러번 에스코트 하다가 연인으로 발전되어
불법낙태까지 하게 되는 슬픔을 감추고 사라지는 여인,
언제나 밝고 뜨거웠던 부유한 여성이지만 알피보다 더 지조없는 여인 등등...
남녀 관계로 우리의 희노애락 그리고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과 심적갈등을
보여줌으로써 우울한 째즈 음악과 함께 환락의 끝이 고통이란 메세지를 각인시켜 주는 영화...
낙천적이던 알피의 우는 모습을 마지막 쯤 볼 수 있다.
하지만, 후회나 권선징악의 의미는 아니다...왜냐면 그의 울음이 끝난 후
전과 같았던 그의 인생으로 또 돌아갈 운명을 암시하니까 말이다.
복잡하고 심오한 우울해지는 영화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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