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르베다의 과학
아차리아 발크리쉬나 지음, 김성희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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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히는 내용자체의 친숙함에 비해 

인도말로 된 용어는 더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다.

인도의 전통의학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게 아유르베다이다.

장점을 설명하는 저자의 말 중엔

의학과는 다소 거리는 있지만 그 마음정도는 느껴지는 

책속의 쉼표같은 부분도 이색적이었다.

아유르베다의 가르침을 따르다 보면

비싼 외국 수입약품들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게 많아지게 됨으로써,

국가의 외환보유고를 건전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저자의 바램같은 조언도 실려있다.

앞서 언급했듯 잠시 긴장풀듯 볼 수 있는 부분이고

이런 쉬운 부분도 딱 여기까지다.

나머지는 단어들과 씨름하며 보아야 한다.

나같은 경우엔 단어 자체의 인식보다

내용위주의 독서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중 가장 쉽게 와닿는 건 아무래도 체질부분.

프라크르티가 체질이란 뜻인데

프라크르티를 3가지로 나누고

바타, 피타, 카파로 각각 명명해 놓았다.

이 3개 안에 11가지 정도로 세부사항을 

자세히 들어놓았는데 그 섬세함이 매우 놀라웠다.

우선 정신과 신체적인 증상이 함께 예시되어 있다.

일부러 현대적인 언어로 구현했는지

원전부터 이런 묘사로 유래했는지 알 수 없으나,

매우 자세하고 예리한 관찰점들이라 여겨졌다.

일례로, 피타의 수면 및 꿈에 관한 진단에서

적정한 수면, 수면시간은 적지만 수면의 질이 좋음이란 표현은

매우 과학적 비유란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고대의학의 표현법이라지만 훌륭하다 느껴졌다.

3개의 11가지 분류이니 총 33가지의 분류.

그러나 1개의 분류에 11가지의 항목이니

체질을 33가지로 나눈다는 오해는 없기 바란다.

이 표에서 주된 체질을 가늠해 보고 

나머지 부수적인 체질도 2차로 뽑아보도록 되어있다.

2번째 관심있던 부분은 챠크라와 관련된 부분.

요가를 설명함에 있어, 운동처럼

움직임에만 중점을 두고 수련한다면

그자체로 어느정도 경지에는 이른다 느끼겠지만,

결코 본질은 느껴볼 수 없을 껍데기일 뿐이라 말한다.

5가지 영적단계를 설명하고 그 이후에

인체의 기가 모이는 중심지점으로써 챠크라를 설명한다.

해부학적 위치까지 설명하는 자세함도 있다.

이후 챠크라의 중심부를 이해하기 위해

요가수행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요가에 더 비중을 둔다.

이렇게 3분의 1정도의 분량이 이론과 수련관련돼 있고

나머지는 거의 현대화 된 분량이라 보면 될듯 하다.

식재료들은 인도 특유의 재료들도 많지만

우리 주위에도 있는 음식재료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다.

책 말미쯤 가서는 질병치료적인 

요가적 상식들이 꽤 많이 차지하고 있다.

책 1권을 다 보게 된다면, 결국

쉽게 유용할 부분은 맨뒤 색인이 될 듯 싶은데,

그냥 그 자체도 한권의 소책자로 볼 수 있을만큼 촘촘한 내용들이다.

확실히 고대의학을 소개하는 책이라 

어느 부분에선 약간 불필요하다 느껴지는 상식들도 있다.

하지만, 특히 요가나 수련관련 이론 등에 관해서는

옛법에 맞춰 이해해보는 것이 정통에 가깝단 

자연적인 생각이 들게되는 명료함 같은게 있다.

현대적 기준이 아닌 아유르베다 자체의 습득에

목적을 두고 읽어야 될 책이라고 생각된다. 자세함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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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령 - 윤보인 장편소설
윤보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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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의 제목이 된 인생의 답 뒤에 이어붙일 단어로써

'느껴보려'가 맞을지 '찾으려는'이 더 맞을지

이 한단어의 선택 만으로도 나름 고민이 됐다.

아마 책이 다루는 소재가 명리학이였기에 더 그런거 같다.

이 책의 장르는 소설이다. 하지만 구도적 색채도 있고

무엇보다 명리학이란 학문을 도구로

보통사람들이 말하는 사주팔자 이해를 해나가면서,

각자 지닌 인생외형의 퍼즐을 맞추려는 시도를 한 책 같다.

나는 사주라는 소재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됐지만

읽기 전부터 궁금했던건 이 함축적인 학문적 소재를 

어떤 소설 스토리로 그렸을까란 궁금함이었다.

저자도 그런 점을 고민하진 않았을까 짐작도 해보면서

조금씩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다보니,

재령과 주인공의 인연의 얽힘도 얽힘이지만

왠만한 사주책보다 용어이해가 잘 되도록

명리를 잘 설명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게 읽혔다.

헌데 하나 더 궁금했던 건, 사주를 이해하기 위한

기준점은 어디에 두고 읽어야 좋을까란 부분이었다.

책은 8글자와 육친 그리고 사주란 4개의 기둥을 중심으로 

용어 위주의 이해를 위한 설명들이 많았다.

이와같은 사주 4개의 기둥을 해석의 기준으로 보느냐

아님, 월지란 환경을 해석의 기준으로 보느냐도

소설의 스토리마저도 180도 바꿀 수 있을 

큰 요소였을거란 생각도 해본다.

애초 소설의 소재로 사주란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느낀다.

이해를 도우면서 줄거리를 진행시켜야 하는 창작자의 입장에선,

자신의 어떤 상상력이라도 흡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어느 독자층만을 대상으로 한다면야 쉬운 글쓰기가 되겠지만,

스토리의 도구로 쓰인 사주도 이해시켜가면서 

인물 중심의 이야기도 전개시키기 위해서는,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에게 어느정도 이해를 도울

자세한 설명들이 따라붙어야 함은 어쩔수 없었을 부분이다.

한편으론 매우 당연시 되는 것이고

한편으론 소설의 흐름을 순간순간 끊을수 있는 요소이지만.

저자는 여러사람이 소설의 흐름을 느끼며 

이해 안가는 사주 학습서처럼만 받아드려지지 않도록,

설명을 어느정도 친절하게 덧붙여 나가는 

친절한 방식 쪽을 택한거 같다.

그럼에도, 아예 모르는 장르라면 

그 어떤 것이던 어려울 수 있는 소재가 된다. 

수학이 아닌 산수라도 아라비아 숫자는 알아야 

계산이란 진도를 뺄수 있는 법이니까.


소설 스토리는, 재령과 주인공 큰아버지와의 인연이

결국 많은 것을 만들어낸 바탕으로 묘사되었다.

그 중, 여주인공의 인생 속 가장 컸던 의문점은

한날한시 태어났지만 같이 간 등산의 하산길에

홀로 사고사한 자신의 남자쌍동이의 그 운명과

살아남은 자신의 운명이 왜 달라야만 했던가였다.

인생이 방정식이라면 사주라는 공식으로

이 하나의 의문정도는 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와 함께.

이미 스스로 명리학자 집안이란 배경에

미국으로 이민간 큰아버지와의 다시 이어진 인연으로,

사주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낮선 이국에서 자신의 인연이 만들어지는

여주인공의 삶과 주변인들이 책의 주된 종착점 같았다.


소설이라고는 하나, 왠지 저자의 자전적 요소가

많이 녹아있는 책같단 느낌을 주는 건,

책의 마지막 즈음 저자의 짧은 맺음글 속에서 전해온다.

하지만, 책의 어디에서도 저자는 분명하게 

어디가 자신의 상상이고 무엇은 경험인지

명확한 얘기는 해주고 있진 않다.

그저 독자로써, 여주인공을 보면서 

저자의 인생 또한 오버랩해 볼 수 있을

저자가 준 여지만 느껴볼 볼 뿐.

난 그저 그녀의 지휘대로

책을 통해 잠시 음미해봤을 뿐인거 같다.

인연의 얽힘.

인생들이 지닌 8글자 속 소명들.

좋고 나쁨이 없는 이해의 틀로써의 사주.

불완전하다는 사주란 학문을 이해해보려

인생속 많은 시간들을 건 사람들.

자신이 답을 찾았던 방식으로

다른 인생들을 읽고 도와주려는 사람들.

책을 보며, 명리란 학문의 느낌도 재정립해보며

주인공의 삶의 궤적도 이 틀에서 해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던 독서같다. 난 재밌게 읽었다.

추가적으로, 222페이지에 亥가 海로 쓰인 오타는

재판시엔 꼭 고쳐주면 어떨지 싶다. 

의미나 책의 의도상 중요한 부분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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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 만나기가 어렵다 -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을 이끄는 입보리행론
산티데바 지음, 하도겸 엮음 / 시간여행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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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구절 버릴 곳이 없었다.

불교 신자만이 보고 느낄 책이 아닌

대다수에게 받아들여질 내용을 담고 있다.

보리심이란 자애.

그것으로써 전하려고 하는 

지혜의 확대와 발현을 

불교적 의미로써 풀이하는 책.

이런 책은 사실 서평이 불가능하다.

그냥 문장 하나하나가 물안개처럼

가슴과 뇌속에서 피어나고 스며드는데

이를 스토리처럼 전달한다는게 어려우니까.

불교의 윤회라는 말을 예전엔

그나마 단어적으로는 공감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그냥 사전적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러나, 이 말을 꺼내는 건, 윤회의 의미를

거짓이나 믿기 어렵단 의미로 꺼낸 건 아니다.

그저, 윤회란 단어마저도 자꾸 깊게 생각한다는 건

개인적으론 미련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뿐.

책이 나름 심도있게 불교적 지혜를 전하는 책이라

그냥 에세이처럼 읽히는 부분들만 있는건 아니지만,

그중 편하게 다가오면서도 진중한 느낌으로 남는

그런 부분들을 소개해 보려한다.

선업과 악업.

선업을 쌓았다, 악업을 쌓았다.

그럼 이 둘은 어떤 발자국을 남길까.

선업은 쌓아도 그 발자국의 흔적을 지속시키기가 어렵다,

하지만, 악업은 잠깐의 일탈 정도일지라도

그 흔적을 오래 그리고 깊게 남긴다.

맥빠지는 얘기다, 좋은게 오래가고

나쁜게 쉬이 증발해야 희망적인데 말이다.

하지만, 이 아쉬운 표현은 살다보니 

참으로 진리임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선업은 공기와 같다.

하지만 악업은 미세먼지와 같다.

공기는 그냥 마셔지고 무의식적으로 

느껴지는 존재감은 너무 미비하지만,

악업은 미세먼지처럼 오감을 자극하고

그 악영향이 치명적이고 할퀴듯 흔적을 남기는 거 같다.

그렇기에 책속 악업과 선업의 표현에 있어 

난 공감의 고개짓만 끄덕일 뿐.

현대적 감각으로 잘 풀이된 불교서적이라

전혀 불교적인 내적동의 없이도 

매우 잘 읽히는 신기함을 경험할 수 있을 책이다.

다시 돌아가 만나기가 어렵다는 책 제목도

이미 이 책을 어떤 사람이 읽어야 할지

이리 오라 손짓하고 있는 듯 하다.

지나가면 그만인 한 순간이니 현재를 탓하지 말고 

누군가와 어긋나지 않게 그 인연을

잘 누리라는 충고같은 글귀들.

글들을 읽으며 계속 생각이 정화되고 있다는 

구도적 편안함에 그 감사함을 지울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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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 내 인생의 셀프 심리학
캐럴 피어슨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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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더 좋은 책이었다.

융이 생각한 심리적 원형을 6가지 정도로 분류함으로써

대개의 사람들이 가진 내면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이론을 다룬다.

이 원형 중 어디 하나에만 순수하게 속한다고 볼 순 없다.

책에서도 말하거니와, 마치 몇개의 원형이 

섞여있는 듯한 각자의 원형 모습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경우들을 말하는데,

읽으면서 느껴졌던 건 순수한 원형 하나하나의 느낌들보다는

이 중첩된 후자의 경우가 훨씬 와닿는 경우라 보였다.

심리적 원형이란 말은 잘 모르더라도

그 원형을 나타내는 각각의 단어들만 알더라도

대강의 뜻은 짐작할 수 있을 대표성이 느껴지는데,

고아, 방랑자, 전사, 이타주의자, 순수주의자, 마법사 등이 그 용어들이다.

참고할 만한 몇개의 단어들이 더 있긴 하지만

이는 이 책을 직접 읽게될 이들을 위해 남겨두고 싶다.

나의 경우엔, 처음엔 이타주의자,

다음엔 고아와 전사의 원형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와 각자의 원형들과 관련해 대화를 나눠보기엔 

고아로 상징되는 원형이 가장 폭넓은 

대화소재가 될것이란 상상도 됐었다.

왜냐하면, 가장 어둡고 고독한 흔할 수 있을 내면이란 생각 때문이다.

방랑자도 어찌보면 비슷한 느낌은 있으나

고아는 머무는 성향을 보이는 반면 

방랑자는 떠나려는 선택의 자유는가 더 있어 보였기에 

고아가 가진 특이성을 더 생각해 볼만한 것으로 느꼈다.

언뜻 내용을 읽지 않은 상태에선 

각각 원형들 마다의 단어적 정의만으로도 

명확한 뜻들이 보여지는 듯도 싶겠으나,

고아원형 하나의 예 속에서도 

전사의 원형과 섞여보일 수 있음을 논하는 부분을 보면,

다른 듯한 2개의 원형이 하나처럼 

한사람의 내면에 천착할 수 있음을 지적하기에 

그냥 선을 긋듯 분리된 원형의 정의는 어려울 듯도 했다.

고아원형의 예로써 좀더 얘기해 보면

말 그대로 심리적 고아로써의 삶의 느낌이란 건,

나이듦에 따라 매번 난해한 새로운 명제를 부여받는 삶 같았다.

아기로써의 고아, 어린이로써의 고아

어른으로써의 고아 등 그냥 책 내용과 상관없이

한번 상상하며 책의 설명을 따라가 보듯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은 독서법이 될 수 있을 듯 했다.

나이를 먹으면 어떤 원형일지라도

내보이고 표현하는 방식이 변형되어가고 

모호해 질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부분들 또한 있다.

고아의 내면을 주로 지녔지만 

겉으로는 이로 인해 전사적 원형같은 모습을

표출해 보일수도 있음을 상상해 볼 수 있겠는가.

그걸 상상해 볼 수 있다면, 

이미 삶을 관조하는 성숙도가 어느 정도 

스스로가 지니고 있다고 여겨도 되지 않을까 싶다.

반대되는 두개의 상징성이 

연결되어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니까.

읽는 내내 매우 좋은 책임을 많이 느꼈었다.

류시화란 작가겸 번역가 또한 대단하다 생각이 들게 한다.

일부러 그가 선택한 책들을 찾아읽는 것도 아닌데

괜찮은 책들이라 느꼈던 책들 중에 

읽고 난 후 저자나 역자를 보면

류시화란 이름을 보게 될 때가 상당히 많았다.

이번 책도 그러하고.

그렇다면 류시화란 이름만으로 책 한권을 선택해도 

나쁠 건 없겠단 생각도 해본다.

융의 직접적인 이론들을 학문적으로 다룬 책들보다

오히려 이 책의 유용성이 난 더 돋보였다.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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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이런 것도 모르고 살 뻔했다 - 보험료는 싸게, 보상은 든든하게
이동신 지음 / SISO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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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와 관련된 전반적인 것들도 잘 다루고 있지만,

보험적인 다양한 지식과 규칙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자차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수록

유리할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다.

사소한 부분일 수 있겠지만,

휴대품과 소지품의 구분을 두고

보상시 가능한 품목들과 아닌 것들에 대한 

구분된 짧은 예들과 설명들도 눈에 잘 들어왔다.

몸에 부착하듯 지니고 있는 물건들과

노트북처럼 주변에 놓고 쓰는 물건들의 보상기준이 

어찌 다른지 설명하는 짧은 컷이 었는데

이건 되고 저건 왜 안되냐는 운전자적 시각이 아닌

보험사의 기준 자체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실제 이런 간단한 것들에서 조차

대응력이 길러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법전 찾아 읽듯 한 게 아니다보니,

오토바이 운전자는 다치지 않고 

뒤에 탄 여성만 영구장애를 지닌채 살게 된 케이스라던지

실무자로써만 해석해 볼 수 있을

사고사례를 바라보는 시각 등에 더 눈길이 갔다.

또다른 예로 등장한, 사륜구동 레저용 오토바이에 관해서도

이륜차의 규정적용을 받게 되는 그 적용 구분점이나

쉽게 간과되는 사고의 위험성 등에 대해서 알려주는 

부분들도 매우 흥미로웠다.

다른 측면에선, 다이렉트 보험에 대해 

자세한 설명들이 실린 부분들이 중요해 보였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가격적 메리트나 가입 접근성 측면에서의 

다양한 잇점들이 있다는 식의 얘기들보다, 

놓치기 쉬울 미처 챙겨보기 어려울 인터넷 상의

약관 등에 관한 유의사항들 소개도 볼만했던거 같다.

저자는 이런 부분들을 스스로 경험하고 알려주려고

오랜 동안 오프라인에서 거래했던 분과 계약하는 대신

다이렉트 차보험가입도 직접 해봐야 했다는 

사연도 살짝 언급하기도 한다.

저자의 말대로 차와 관련된 많은 일들은

위기의 순간 큰 결과들로 돌아오기에,

조심해야 하고 알고 있어야 하는게 맞다.

책 제목처럼 이런 것도 모르고 살면

호갱님처럼 보이는 삶을 자처하겠다고 

자인하며 사는 걸수도 있겠고.

얼마전 다른 책에서 읽은 내용 중엔

어느 법관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 내에서 벌어졌던

어떤 아주머니와의 접촉사고 경험담을 통해,

판결만 내리면 됐던 판사라는 입장에서

경미하지만 실제 사고 당사자가 되어보니,

피해자임에도 겪게되는 상황들마다 

스스로 억울하다는 감정들로 인해 

끓어오르는 분노를 자제하기 어려웠다는 경험담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실사례들을 자꾸 접하다 보니 

위 판사와 관련된 얘기 등 다양한 차량관련 

여러 상황들이 오버랩되기도 했었다.

보험사가 많은 것을 잘 처리해주려니 생각하기 보다는

스스로 자차관리에 대한 다양한 법률지식을 가지고 있는게

오너 드라이버의 바른 자세 같다.

사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찾아볼 내용이 많은 

이 책이 여러 독자에게 도움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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