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법 무작정 따라하기 - 부동산 실무자를 위한 무작정 따라하기 경제경영/재테크
서영창.남우현 지음 / 길벗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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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공인중개사 공부 정도라도 

직간접적으로 연관없던 삶이었다면

일상생활 중 공법이란 말 자체를 

대부분은 듣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그냥 사법과 공법의 의미 정도를

어떤 뜻일지 물었을 때라면 그냥 

공사의 한글자 차이가 주는

그 의미구별 정도야 이해될 수 있겠지만,

이 책이 원하는 수준은 고사하고

공법 자체가 과연 어떤 법인지

그게 현실에선 어떻게 활용될지 등은

매우 낮선 학문이고 용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공법이란 테두리 안에서

포괄적인 공법 모두가 아닌 부동산만 관련된 

부동산 공법과 그 실무적인 부분만을 다룬다.

이론적이지 않고 실무적인 부동산 공법을 논하기에

결합되는 부수적인 법들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내용들이 쉽게 읽히고 이해할 수 있겠다.

공시법이나 세법 같은.


이론과 실무적인 책의 차이라면,

도시군 기본계획이 뭐고 도시군 관리계획이 뭐며

타당성 검토는 몇년마다 받고 등의

숫자와 명목상의 이미지로 인식하는게 이론인 것이고,

이렇게 배운 공법과 다른 법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이것들을 이용해 현장을 파악하는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의 의미를 알아보는게 실무가 된다.

이 책은 바로 이 이론과 실무의 연결고리를 제공한다.


전혀 부동산 관련 지식들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면 

책의 내용 상당수는 외계어로 느껴질 지식들이란 생각도 해본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주변 변화들을 이해해 보고

그걸 공적장부와 임장활동 및 경험과 노하우로 

이해해 가면서 준비 할 내용들을 담고있는 책.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몇몇 부분들은

단순 현장지식 전달만은 아니라, 

현 법체계가 가진 시스템에 대한 불만과 

그 개선을 원하는 부분이 많은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불합리한 인허가 사항들이 현장에선 많고

그걸 결국 해당 상황을 접한 민원인이 해결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150여개의 산재된 법률들을 이해하고

진행건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이해해 일원화 시키듯 

하나씩 풀어나가야 하는 본인들 몫의 상황들에 대해서,

개인이 나라를 상대로 진행시키는 느낌이라 그 버거움에

부당하다 느껴지고 불필요하다고 체감한 듯 느껴졌다.

거기에, 부동산 관련된 현장접근시

정확한 자료에 의하지 않고 어느 정도의 

예상만으로 투자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면,

운이 나쁠 땐 예상 못한 공법적 제한들을 

분명 어디선가 만나게 될 것이란 것 또한 골자다.


알면 중간은 가고 모르면 나쁜 운도 되버리는 세계.

예전 같으면 무조건 호재인 상황들도

노년층이 늘고 신생아 출산은 턱없이 준 시대상 때문에

개발호재처럼 보이는 것도 맞춤분석이 필요하다 보며,

어떤 개발호재를 선취적으로 알게 됐거나

도로나 철도 등의 기간망 개발계획을 이유로

투자의 호재로 삼았을 때 이마저도

묻지마 투자가 될 가능성도 돌아보는 이야기가 있다.


공시법을 배울 때의 부동산종합공부란

새로 생긴 제도로써 지적과 등기 기록 판독에 어려운

일반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취지 정도만이 중요했다면,

이 책을 통해 이 제도를 돌아볼 땐

실질적으로 이 증서 하나를 발급받았을 시

어떤 정보를 접할 수 있음도 좀더 알아보고

이 자료를 위해 어느 사이트에 접속해야 하는지 부터 

매 단계마다 볼 수 있는 자료들은 뭔지

생동감 있는 진행이 더해져 실제 

이 서류가 지닌 장점을 보여주기도 하고,

토지사항증명서 자체도 이 존재여부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일거 같은데

이 서류 자체를 알게되는 것도 흥미로울거 같았다.


다양한 서류의 발급관련 절차안내 시

진행 과정마다 컴화면 영상이 첨부돼 있어

튜토리얼로도 충분한 자료가 될 듯 싶은 책.


좀 별개의 얘기가 되겠으나,

잘 모르는 내용으로 접한 사람이라면

책에 실린 내용들을 그냥 쭉 맛만 보며,

부동산 거래 하나에 이렇게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고

안목이 요구되는구나 정도만 알게 되도

삶에 충분한 각성은 될 듯 싶었다.

관련지식이 있다면 더 좋은 책이 될 것이고

생소한 지식의 느낌일지라도 분명

현실을 바라보는 또다른 경험 정도는

제공해 줄 거란 생각이 든다.


의외로 가독성 있는 구성의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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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공부 - 우리가 평생 풀지 못한 마음의 숙제 EBS CLASS ⓔ
최광현 지음 / EBS 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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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광현의 책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책들은 그 저자를 강연으로 볼 때

책으로 받았던 느낌과 좀 다를 때도 많은데

이 저자의 강의는 그 톤도 내용도 독창적이고 좋다.

물론, 책보다 강의는 이 책처럼 

EBS에서 기획된 경우가 아니고선 아마 

그의 학생 아니면 만나긴 쉽지 않은 컨텐츠지만 말이다.


이 책은 책제목처럼 가족에 관한 얘기다.

하지만, 가족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결국 

그 구성원 하나씩 모두를 본다는 말과 같다.

부부를, 부모를, 자식을.

모두를 관계 측면에서 다 들여다 본다.

최광현의 책엔 왠지 그만의 친밀한 시선이 있는데,

별거 아닌 듯 쓰고 있지만

딸을 이야기 하던 아들을 이야기 하던

아님 본인 가족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던

소탈하며 진실한 부분들이 전해온다.

친밀과 섬세함은 혼용될 수 있는 느낌이긴 하나

이런 느낌은 꼭 심리학 교수라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써 가진 색깔과 심성처럼 느껴지는 부분들도 많다.


일례로, 착한아이 컴플렉스를 가진 아들을 다룬 챕터를 읽다보면

저자의 전문가적인 폭넓은 시각과 공감으로 

이 주제를 터치해내는 부분도 특별해 보였다.

많은 심리학 책에서도 다뤄지는 

이 주제에 관해 거의 천편일률적으로, 

극복을 논하게 되고 그 치유과정을 향한 

절대적 필요성을 저마다의 표현방식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이 책만의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그런 맥락에서의 지향점이야 크게 다르겠냐만은,

착한아이 특히, 이 장에서 설명된 

착한 아들에 대해 이야기가 들어갈 때,

착한아이는 '안타깝지만' 본인만의 진짜 자아를 

형성하지 못하다는 말로써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요구할 정서적 압력 하에 

성장내내 굴복하지 않고 자신을 지킨다는 건 역부족이란 뜻.

많은 책들 또한 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필요하다 누누히 강조하는 

독립적이고 '융통성 있는' 자아를 형성할 가능성이

이 착한 아들은 갖게될 확률이 극히 희박하단 뜻 같았다.

책속 흐름상 쉽게 묻혀버릴 지나가는 언급된 부분이지만

보통의 단순한 희망 또는 필요성 정도의 언급으로  

겉할기 식으로 표현된 거 같지 않고,

개인 vs 개인, 상담가 vs 내담자 관계에서 관찰된

상대의 분명한 핸디캡적인 한계를 언급했다고 보여진 부분이었다.


사실, 그냥 독자로써 느낀 부분같기도 하고

진짜 저자가 표현하려는 폭만큼만 느낀 것인지

불확실한 미묘한 자의적 해석일수도 있겠지만,

상담실에서 비슷한 사례로 만나왔던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은연중 정리된 

무언의 데이타처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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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는 운동선수 -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게임 체인저: 최강의 채식 식단
맷 프레이저.로버트 치키 지음, 엄성수 옮김 / 싸이프레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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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더 읽고 싶게 한 다큐

'The game changer'를 보고 나서인지,

이 책을 본 느낌도 색달랐다.

만일, 그 한편의 다큐로 시각적 이미지를 접해보지 않고 

단순히 이 책내용으로만 이해하려 했다면,

좀 학술적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단순히 채식주의자만을 위한 책은 아닌, 

운동선수이면서 채식주의자인 사람들에게

좀더 풍부한 식단구성 정보나 영양소 분석을 위해

좋은 자료로 활용될 내용들이 많다.


책과 다큐는 내용상 매우 다르지만,

다큐가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중요 내용이나 의미를

영상으로 만들었다고 봐도 되기에

분명 둘간의 연관성은 충분하다.

다큐에선, 다양한 분야의 운동선수들을 출연시켜

그들이 가진 퍼포먼스와 채식식단의 연관성을

직접 눈으로 직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유명 스트롱 맨이 긴 막대 양쪽에

성인 남자 3명 정도씩을 각각 매달고

붉어진 얼굴을 하며 걸어가는 모습,

어릴 적 주체할 수 없는 악동기질을

부모가 격투기를 배우게 함으로써 발산하게 했고

그것이 직업이 돼 무술수련을 계속하다가

격투기 선수까지 된 인물도 등장한다.

이런 사연의 그가 무릎부상으로 

오랜 기간 운동을 쉬게 됐을 때, 부상치유기간 중 

운동을 못함으로 인한 실력감소를 막고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만한 대책으로써,

예전 고대 검투사들이 채식을 했었다는

보통은 잘 모를만한 자료를 찾아내고

채식의 우월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그런 부분도 다큐에선 등장한다.


결국, 이런 다양한 채식의 숨겨진 효과를 경험한

운동선수들의 간증같은 내용이나 식단이 

이 책 안에 총망라됐다고 보면 무방하겠다.


채식이냐 육식이냐 그 유용성 측면을

다양하게 다룬 내용들이야 많았지만,

이 책은 운동선수 중 채식을 택한 사람들이

갈등을 느끼지 않도록 이 방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영양학적으로나 생리학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기도 한 책이다.

이 책의 한국어판을 위해, 한국의 야구선수 중

채식 식단을 선호하고 효과를 봤던

노경은 선수의 체험담도 등장하는데, 

그가 이전에 체중을 늘리려 육식으로 시도했을 땐 

오히려 장 트러블도 많았고 쉽게 체중이 늘지 않았었지만, 

채식을 하게 되고선 쉽게 증량도 했으면서

갈비뼈가 보이는 100kg를 만들어냈다는 얘기를 들려줘

채식의 선입견을 깨는 좋은 사례로도 읽혔다.


어쩌면 진짜 아이러니 한 부분은

이 시대는 육식보다 채식이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일지 모른다.

즉, 채식이냐 육식이냐의 진짜 큰 걸림돌은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이 될수도 있는 셈.


책 내용 중에 어류와 지방에 관한 내용도 좋은데,

보통 오메가3를 떠올리면 연어나 정제캡슐이 생각날 테지만

이또한 콩류의 식품을 통해 섭취 가능하다 알려준다.

지방도 왠지 동물성 지방 먼저 떠오르겠지만

이도 식물을 통해 섭취가능한 영양소임을 알려준다.

특히 오메가3의 경우, 연어 등을 통한 섭취는

그 득보다 실을 우려한 내용도 실었는데,

어류를 통해 섭취시, 수은 등의 동반섭취를 피할 수 없고,

양식을 통해 추출된 경우라도 사용되는 사료가 

미세 플라스틱을 함유한 어류믹스인 경우가 많아

여러모로 채식을 통한 섭취를 권장하고 있었다.


두꺼운 분량에 비해, 속도감있게 다가오는 

채식과 먹거리들 이야기라, 건강에 관심있거나

채식을 통해 운동선수 경력에 도움받고자 하는 이에겐

매우 좋은 내용의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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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시간 -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위한 인생 수업
줄리 리스콧-헤임스 지음, 박선영 옮김 / 온워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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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적인 구성이기도 하고

20대 위주에게 조언해주는 내용이기도 해서,

책이 다루는 주제 중 관심이 있는 

어느 한 챕터부터 읽어도 되고,

보통의 책이 전달할 수 있는 보편적인 조언들을 담었기에

서양적 시선으로 공감되는 내용들을 접해볼 수 있다.


저자가 스스로 양성애자임을 밝힌 부분이나

1970년대 흑인 여성으로써 당시엔 흔치 않았다던

백인남성과 결혼했음을 책의 서두에 밝힌 부분들을 보다보면,

그녀가 왜 그리 속박과 자유에 관해 

많은 부분을 할애했고 민감한지도

어느정도 공감하게 되는 내용상 흐름도 있었다.


현재 53세의 나이로 왠만한 옷은 맞는게 없다는 그녀. 

스스로를 슈퍼사이즈라고 말하며, 한때 

찾기 쉽지 않은 마음에 드는 자기 사이즈의 옷을 사모으다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수입을 초과해버린 소비패턴으로 인해

저축은 커녕 지불해야 할 돈조차 모자르게 됐다던

본인의 경험담을 피력하며, 젊은 세대일수록

생각없이 지출하는 습관을 줄이고 

일정부분 반드시 상한선을 둔 소비습관을 지금부터 

만들어 갈 것을 권유하는 부모처럼 말하는 부분이라던가,

불법이민으로 구금된 사람들의 사연,

특히 그 속에 섞여있는 당사자들의 아이들이

갇힌 상황에 분노를 느껴 담 너머에서 들리게

자장가를 불러주었다는 일화 등을 읽다보면,

저자가 얼마나 다양한 주제를 이 책에 담으려 했는지나

스스로의 감정과 표현에 얼마나 솔직하고 적극적인지도

간접적으로 느껴볼 이야기들이 많았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지 말라거나

방해꾼들로부터 벗어나야 방황하는 마음이 없다는 얘기,

본인 아니면 누가 자신을 돌봐주겠냐는 이야기들 속에선

개인의 자립과 본인이 강조하고 싶은 가치관 등이 잘 읽혀지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해야 하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포기하지 말아야 성공의 가능성을 크게한다는 확장 부분에선

사회적 성공의 유지관리를 그녀의 시각으로써 돌아보게 한다.


특히, 이 책을 쓰게한 경력의 하나로

대학교 상담과장으로 일하며 경험했던 짧은 일화들 속에선

타인의 삶을 경험하며 조언하고 싶었고 안타깝기도 했던 

당시 업무로써 엮인 추억들도 많이 들어있었다.

입학생들 본인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스탠포드란 명문대를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들의 전공을 선택하고는

몹시 괴로워했다는 학생들의 이야기.

특히 그런 분야로 의학, 법학이 많았다는 말까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들어볼 수 있을 사연 같았지만,

여기서 이를 기록한 저자의 기억 안에서

무척 주목할 말이 있었는데,

그런 이들은 의사가 되고 싶진 않았지만 

의사가 되야 자신의 마음을 부모에게 털어놓을 

자격과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는

당시 상황을 괴이하게 느꼈었다 그녀의 경험담에서 

딜레마 같기도 하면서 보통 인생의 한 부분 같은 

누군가의 선택을 들여다보게 해준거 같았다.

하기 싫은데, 그걸 해야 

그 하기 싫은 걸 안 할 수 있다는 논리.

맞는거 같은데 분명 모순되는 느낌의 연결.


어쩌면 이 책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처음과 끝에 있다고도 보여진다.

결혼부터 남들이 하지 않았던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자신의 경험담으로 시작했던 이 책.

이렇게 해라는 조언이 아니라, 

나를 보라며 사례가 되어주려 책을 쓴 듯한 느낌.

한편의 회고록 같으면서도, 

분명 그 안에 자기계발서적인 조언을 담고자 한 

여러 색깔을 지닌 저자 본연의 인생을 닮게 된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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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 하버드 심리학자와 소아정신건강전문의가 밝혀낸 불화에 대한 혁명적 통찰
에드 트로닉.클로디아 M. 골드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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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인생책이라 불린 만한 내용들이

책 여러 곳에 보인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저자는 1975년 자신이 기존 통설을 뒤집는

한 연구결과를 세미나를 통해 발표한다.

당시를 회고하며 애착이론의 창시자 존 볼비를 

과거의 인물이 아닌 동시대 학자처럼 언급되는 것도 

놀라운 부분의 하나이기도 했지만,

2022년 지금 현재까지 매우 많이 통용되는 

양육과 관련된 주된 이론들과는 상당부분 대치되는 

그의 연구와 이론이 이미 그렇게 오래전에 

소개됐다는 그 사실 또한 매우 의외이면서 놀라웠다.


대다수가 따르는 양육에 대한 관점과 이론과는

확실히 다른 저자가 밝혀낸 그 관점이란,

어머니와 아기 사이 관계를 관찰시

양육자인 어머니로부터 아기를 향한 

일방적인 방향성이 존재하는 정서적 흐름이 있고

그로인해 아기의 심리 발달에는 필연적으로

모성애가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봐왔던

기존의 이론들과 다르게 저자는 연구를 통해,

아기와 양육자의 관계 사이에서

아기를 향한 일방적인 방향성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아기가 일종의 불안을 느낄 시

아기 스스로 본인의 결핍을 해소하고자

능동적으로 이리 해소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결코 학습으로 발휘된다고 보여질 수 없으며

신생아 스스로 필요한 관심을 어머니로부터 

유도해내고 이끌어내는 힘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와 더불어, 아기는 자신의 목을 90도까지 돌리면서까지

양육자인 어머니의 소리를 쫒아 반응하며 

자신이 원하고 있는 대상자인 양육자의 행동에 대해 

극히 민감하게 수동적으로도 반응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즉, 절대적으로 보살핌이 필요한 과정인

극히 수동적 위치의 유아이지만 그 상태에서도 

자신의 성장과 심적 안정에 필요한 보호막을 가지기 위해

스스로 유도하기도 하고 수동적으로 쫓을수도 있단 결과.


여기서, 이 책의 중요한 주제 하나가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양육자의 '무관심한 표정'이 만들어내는 

어린 인간, 즉 아기가 반응하는 심리적 효과이다.

성인의 눈과 상식만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저 바라보는 입장의 아기의 심정 하에

이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상황을 상상해 봤을 때

아기가 상대를 통해 느끼는 감정의 시발점은

희노애락과 관계됐을 거라고 추측하기 쉽겠다.

하지만, 아이들이 극도로 불안한 반응을 보인

양육자의 모습은, 웃음도 슬픔도 화냄도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무관심이었다.

측정할 수 없는 예측불가능한 상황을

아기들은 그냥 본능적으로 거부하며 

그 불안감을 해소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듯 작은 생명체가 반응한다는 걸 

저자의 실험으로써 알 수 있었다고 책은 쓰고있다.


이 책이 여러사람에게 공감될 수 있는 이야기인 이유는,

저자가 들려주는 불안의 최초 인자들 중 많은 부분은 

이런 유아기때의 감정없는 감정의 전달들이

불안요소로 작용된 그 최초의 인지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보통 무의식이라고만 생각해 온 많은 것들이

이런 사소한 환경이 줬음을 암시하면서,

이게 인생 전체를 관장하는 주된 심리사이클의 

시초가 된다는 것 또한 암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에선, 이런 불안의 경험을 거친 채 성인기로 이어지더라도

그 경험이 삶을 지배할 주된 심리로 자리잡겠지만

이는 각자가 해결 가능한 가소성이 있는 부분이지

절대 낙인처럼 생각하지 말라고 설득한다.

열린 사고로써 불안한 상황을 하나의 인간사로 받아들임으로써

그런 상황 자체에 놓이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수정할 수 있다는 참여의 계기를 마련하여

어릴 적 주어진 환경에선 충족시킬 수 없었던 필요했을 심리적 자양분을

불안한 상황과 불특정이고 가변적인 상황들에 스스로를 노출함으로써

길러지고 얻어질 수 있는 안정감의 획득은

불안이 도구처럼 작용될 수 있음을 불안의 두얼굴처럼도 설명하고 있다.

거기에, 자신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안정감의 관계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형성될 경험이 있을수 있다면,

이또한 불안 등의 무의식적 표출로 발현되어 온 

본인도 몰랐을 개개인의 발작요소들을

후천적으로 감소시키고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불안에 관한 수많은 책들 중 책다운 책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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