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호흡법
전채연 지음, 강설 설법 / 황금테고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첫느낌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를 잠깐 생각하며 

책의 마자막 페이지를 덮으려던 순간,

표지 뒷날개에 쓰여진 저자의 한마디가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두루뭉술하고 애매하지 않았다'란.

난 보통 말할 땐 '두리뭉실'이라고 하는데

책의 맞춤법이 맞는거겠구나도 하나 얻어 배우면서.


이 표현대로 정의해도 매우 좋은 간략한 정리겠으나

내가 느낀 바대로 좀더 풀어써 보면,

명상에 큰 뜻이 있어 배우게 된 케이스가 아닌 저자는

그냥 한번 해본 명상과의 만남이 지금까지 이르게 했는데,

두루뭉술하지 않게 가르쳐 준 스님의 가르침을

이 책에서 저자는 다시 

자기의 해석을 담을 때 자신도 똑같이

결코 두루뭉술하진 않으리란 전제하에

명상을 설명해서 알리고 싶었했단 느낌을 주는 책이라고.


반년 조금 넘게 명상을 해오고 있는 내 입장에선

이런 컨셉의 책을 많이 읽고 싶었었다.

우선 그냥 시작하고 계속 멈추지 않고 하다보면 

길이 생길 것이란 믿음으로 시작했지만,

내가 가진 생각과 느낌들을

한번은 비교할 대상이 필요했었다.

눈을 감고 끝내며 뜰 때

가장 오래한 건 1시간 반.

하기전 준비운동 같은게 특별히 필요없었고

정식 가부좌로 처음부터 시작했으며

끝날 때 저림이나 다리에 쥐나는 것도 없어서

일단 나름 스스로 번뇌하지 않고

꾸준히만 하고 있으나

딱 하나 신경쓰며 시작한 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억지로 앉아있게 만들어주지 않는

균형있는 자세였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고 가장 공감한 부분은

제일 첫번째로 저자가 언급한 

'자세'에 관한 부분이었다.


현대적 방법으로 하는 명상법으로 유명한 분과

우연히 내 방식에 대해 짧게 물을 기회가 있었다.

그 분이 내게 던진 첫 질문은 

'명상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였는데,

나의 대답은 

'난 사실 그건 잘 모르겠고

그냥 가장 중시하고 있는 건

일단 좌우 앞뒤 대칭을 느끼려 

이렇게 저렇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답으로 건냈다.


하지만, 

그 분의 표정에서는 이미

내 대답이 그 분이 원하는 답은 

아니란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결국 짧은 질문과 답변이었지만 

내 대답의 우선순위는 자세였던 거고,

명상을 가르치는 분의 대답은 신체가 아닌

무엇을 생각하며 하느냐 였단 사실.


그 이후로도,

내 고집만으로 명상을 하고 있지 않으나

혼자만의 명상을 해 나가면서 

스스로 진리처럼 고수하고 느끼는 한가지는

자세가 너무 중요하다는 느낌이 

정신이 아닌 몸에 신경을 쓰고 있는 건 아니란 경험치다.

그러나 그 자세가 너무 인위적이어도 곤란하다고도 생각하는 바다.


다만, 자세의 옳고 그름이란 게

사실 어떤 명상가들의 가르침대로 보노라면 

'옳고 그름'이란 자체를

명상에 대입시키는 것 부터가 

명백한 실수라는 가르침도 분명 많다.


하지만 난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그냥 명상을 하면서 

스스로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지 따지고자 한게 아니라

명상하는 시간동안 느낌으로 주어졌고 

하면서 그냥 다가오듯 알게 되더라고.


이 책에서는 바른 자세를 위해

'청량골'이라는 명칭이 등장하는데

이는 바닥에 수직으로 잘 닿은 꼬리뼈를 말함이다.

이것이 양 무릎과 3각형을 이루고

하늘과 맞닿은 머리 위 정수리와 하체로 만든 3각형이 

입체적인 3각뿔을 느껴지는 자세로 되게 앉을 때 

비로소 옳게 명상자세를 잡은거라는 설명으로 끝맺음 했던 부분.


청량골이라는 단어는 이 책에서 처음 들었으나

이것이 무엇을 위함인지는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고

이해가 가는 설명이니 공감은 당연히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세를 기본으로 하는게 중요하다는 그 첫 시작부터

책이 끝날 때까지 대부분은,

내가 궁금해 했었고 의견을 나눠보고 싶던

그런 내용들이 참으로 많았다.


횡경막, 화두, 기타 등등 모두.


전진하는 듯 하다가

다시 자연스럽게 되집어보게 되더라는 

저자의 경험적인 느낌들 까지도.


이 책은 명상을 입문하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왜냐하면, 

저자 스스로가 명상을 위해 

노력하며 길을 찾아내려 다가간 사람이 아니라,

그저 명상과의 우연한 인연으로 시작해 본게

지금까지 이어온 사람으로써의 경험담이기에,

명상을 마치 도를 닦는 특별한 행위란 선입견이 있거나

틀이 잡힌 공부처럼 교과서를 보며 따라가는 

칼같은 단계들이 존재하는 

그런 배움이 아니라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테니까.


저자가 배웠던 과정들을 

담소하듯 나누는 것만으로도

뭣보다 시작이라는 가장 큰 관문을 

쉽게 넘어서게 도와줄 수 있을거란 믿음을 준다고 본다.


명상책들 모두가

정말 담은 내용 모두는 나름대로 특색있고 훌륭한데

이 책만큼 에세이처럼 다가오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은 오히려 너무 짧게 끝나는 듯 해서

아쉬움이 있을 정도로 읽어가는 재미도 있었다.


끝으로,

표지그림이 너무 이뻐서

책을 펴기전 항상 행복하고 즐거웠다는 것도

이 책만이 준 별책부록 같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정말 표지 속 그림같은 저런 곳이 있다면

나도 저 마루에 한번 앉아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뢰는 어떻게 사기가 되는가 - 거짓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쑨중싱 지음, 박소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제목처럼 

신뢰가 사기가 되는 세상은 

상상만으로도 참 버겁다.


항상 살얼음을 밟고 건너는 듯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듯,

인간관계에 대한 경계와 불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경고가 절실한 현실 같아서.


이 책을 읽음으로써 결국 얻게 될 지혜의 끝은

불미스러운 상황과 사람을 피할 수 있게 해 줄

혜안을 갖추는 것이 되야 하겠으나,

우선은 그냥 이 책을 읽으며 

신뢰와 사기의 상호연관성을 

체계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유익한 내용의 책이라 느낄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은 특이한 편이다.


보통의 책들은

설명 후에 필요한 예가 따라붙는게 보통인데,

이 책은 사기와 신뢰의 관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중국역사 속 현장들을 책의 맨 앞에 포진시켰다.

일종에 역사로 먼저 사례 공부를 해보는 들어가는 셈.


그 후에서야,

신뢰가 무엇이고

사기성을 띤다는게 무엇인지

분류가 잘 된 이론과 서술 부분이 뒤따른다.


저자가 대만 사람이고

중국 역사들로 시작한 책이기에,

서술 부분들도 당연히 중국색채가 강할거라 짐작했는데,

오히려 연결되는 부분에선

중국적인 내용은 극히 적거나 없었고

서양이론들로 내용으로 대부분을 채워갔다.


사회학 명예교수인 저자는,

원래 사회학엔 심리학이 쓰이진 않지만

사기와 신뢰를 설명하기 위해선

사회심리학 정도도 필요없는 사회학이랃

심리학으로 건드려야 될 부분이

많다는 걸 언급하며 필요한 설명을 시작했다.


이론과 독자 스스로의 정리로써 

읽은 내용들이 남길 원해서였을까,

저자 스스로 어느 정도는 5개 이내의 정의들로

등장하는 개념들을 들려주기 위해

단순화 하고 목록화 한 노력이 느껴진다.


안그랬다면 

사기꾼들의 묘수를 말할때마다

껀껀마다 하나씩 정의가 되야 하는 

촌극이 되버렸을 테니까.


속는 사람보다는

속이는 사람을 설명하는 비중이 

더 많은 책이지만,


우선.

속는 사람의 심리 중

가장 이해가 잘 됐던 '자기기만'부터 이야기 해 본다.


자기 기만...

이는 자기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기에

셀프로 사기를 치고 당하는 관계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 안타까운 사기다.

왜냐하면 피해자가 곧 가해자도 되는 현실이니까.

남에게 1차적인 피해를 주지 않았으니 다행인걸까?


다음은 속이는 사람들...


일단 이런 부류들부터 책은 언급하는데

사이코패스,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이 대표적이다.   


사기가 성립되기 위해선

가해자의 입장에서 고려된

의도, 행동, 상황, 결과의 4요소가 모두 충족되야 한다.


만일 사기가 아니었다고 주장한들

위 4가지 요소가 모두 포함된 일을 벌렸다면

사기라 부르는게 맞겠고,

사기를 쳤다고 가해자 스스로 인식했다 해도

위 4가지 중 어떤 1가지가 빠지거나

위와 같은 요소로는 

전혀 의도한 바가 없었다고 한다면

이는 사기로 성립될 수 없다고도 고려했다.

법을 통한 재판을 받는게 아님에도

법적인 상황판단처럼 느껴지기도 한 부분.


앞서 말한,

사기꾼의 부류로 등장한 구분을 좀더 정리해 보면

이를 위해 인격장애, 위조, 임포스터 증후군이 먼저 언급되는데,

정리된 부류들을 들여다보면

통합적이고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일단, 

사이코패스는 살인사건이 쉽게 같이 연상되지만

단순히 살인자라고 통칭되지 않은 이유는

사이코패스는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진

겉으로 알 수 있는 판단기준이 없기 때문.


다음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의 입장과 상처받음은 안중에 없고

자기중심적이며 언제나 자신만이 중요시 하기에

사기를 사기로 느끼지 않은 채로

얼마든지 사기를 칠 수 있는 입장이란게 중요했다.


마키아벨리즘에서는

군주론에 등장하는 저자이름의 이론 같으나

내용면에서는 좀 다르게 인식할 필요가 있었는데,

본인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는 행위를 

지칭하기 위해 쓰인 그 용어적 성격이 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저자 스스로도 위의 마키아벨리즘이란 

군주론에 쓰인 이론을 바탕으로

축소적으로 설명해 보고자 쓰인 이유가 크고,

사기꾼에게 마키아벨리즘이란 용어를 쓰려면

애초에 의도적으로 저지른 사기여야 하겠고

상황별 능력별 다른 수단을 쓸 줄 아는 걸 말하는

순수한 마키아벨리즘과는 차이가 있다는

전제가 필요할 것이라 말한다.


평소 신뢰와 사기를 연결시켜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지만,

이 책을 제목으로 처음 만난 순간

당연한 매칭이란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


김명민과 라미란이 주연이었던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나왔던 장면이 오버랩 됐는데,

바람피는 의사남편을 둔 부인이

다 알지만 웃어주며 모른채 하고

그저 씁쓸해하는 모습에 들려지는 나레이션 때문.

바람피는 남편의 수법이 완벽해서 속일수 있는게 아니라

믿어주려 하는 사람이 있기에 속아주게 되는 것 뿐이라는.


속이는 자가 존재하기 위해선 

속임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당연한 전제겠지만,


이 책은 

속이는 행위 자체와 사람을 대상으로가 아닌

이걸 마주쳐야 하는 사람들에게

제3자적 시각을 가르쳐 주는 측면이 크다.


어렵지 않은 책이면서 필요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으니,

필요한 신뢰와 

신뢰라 착각할만한 인생 속 함정들을

구분해 볼 수 있을 최소한의 지식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분명 배울게 많을 책이 돼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명상하는 사람입니다 - 내 삶에 터닝 포인트가 되어줄 마법 같은 주문
은종 지음 / 티움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명상에 대한 책을 찾을 땐 주로 

지도자로써 이름이 알려진 외국 명사들이나 

스님들의 책들이 먼저 신뢰를 갖게 된다.

어쩌면, 아주 예전에 읽었던

틱닛한 스님의 책이나

단전 위주로 서술됐던 책들

또는 생활기공 관련 책들도 

조금은 폭넓게 명상과 관련 있었던 듯도 하고.


어쨌든,

생각보다 오래된 관심을 되집어 보는 건,

스스로 꾸준히 진짜 명상을 접해보고 있고

그 습관을 끊기지 않게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기에

효능을 느끼며 나의 지금이

옛기억들을 소환시키고 있다는 자각을

해본다는 의미가 담겼다.


가장 최근에는,

마인드풀니스나 위빠사나

아님 미얀마나 베트남 쪽 스님의 책들을 접하는 걸 시작으로

명상에 대한 이런 저런 책들에 손이 간다.


굳이 이렇게 명상 관련해 쭉 계보처럼 

지나온 책이나 인물들을 나열해 보는 건

의도하지 않고 만난 이번 책이 

내게 좋은 방향으로 매우 신선함을 주기 때문이다.


항상 그렇지만 읽기 전 예상되는 내용은 있었다.


스스로 명상을 해오면서 느낀 장점과 수련과정들이 

주를 이루지 않을까 상상되는 책이어서.

딱 그렇지 않은가?

'나'라는 주어로 시작되는 책제목은

자신의 일기같은 명상느낌을 담았을 거 같고 

그 과정을 공유하는 감성의 책 같다는 

아우라가 제목에 있기에.


근데 그런 예감과는 많이 다른 책이었다.


정확하게는,

명상이 줄 수 있는 부분과

이로써만은 다다를 수 없는 부분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 줄 뿐 아니라,

독자 스스로 이와 관련해 생각해보기도 하면서도

저자의 말처럼 자신이

일종의 도피로써 시도하고 있거나

그걸 류를 바라는 마음이 

필요이상으로 명상에 기대게 하고 있진 않은가란 점까지 

각자가 숙고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 있다.

만일 논해본다는 느낌을 받는다 묻는다면 그건 No.

무언가를 주장하는 강한 어조나 설득의 책은 아니니까.


어쨌건 다시 한번 

이 책이 참 가치있게 다가왔다는 말을 하고 싶고,

오히려 어떤 유명인들이 쓴 명상책들보다

더 수준높게 읽었던 부분이 많다고 정리하겠다.


특히, 명상을 '진통제'로 비유한 부분은 탁월한데,

진통제가 병은 고쳐주지 않지만

어떤 병이든 쓸 수 있는 진통제의 그 힘과의 

명상의 일부 효능을 비교한 건

잘 와닿는 부분이면서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시도할 마음을 갖게 할 수도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으리라 느낀다.


추가된 비유로는

이 명상이란 진통제의 효과가 

기대한 것 보다 매우 빠를 수 있기에

의지하기도 쉽고 이곳으로 도피하기도 쉽다는 관점.


실제 바뀐 건 아무것도 없고

명상의 좋은 점은 느끼지만

계속 삶은 똑같이 살아내면서

그저 아무런 문제 없는 듯,

모든 걸 내려놓은 듯,

인생사 모든 일에 달관한 듯,

스스로의 인생통증만을 달래며 

명상에 매달리며 지속하는 건

특히나 명상을 향한 잘못된 애착이라 설명하는 부분이 훌륭하다.


명상으로 삶을 마주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지

이걸 함으로써 자신을 위한 만능의 도구로써 여겨 

어찌됐건 현실회피를 하지 말라는 말은 

명상의 효능을 말하고자 하는 이로써 

더 하기 힘든 조언들이라고 본다.


저자가 말하는 명상의 궁극적인 목적은 

적극적으로 살아갈 힘을 

명상을 함으로써 얻는데 있는데

어쩌면 이는 독자 입장에서는 

용기라 다가오는 부분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저자의 말처럼 명상을 하는 스스로는 

관점의 변화나 안목이 깊어진다고 여기겠지만

단순히 용기의 재정립이라고 볼 수도 있을 그런.


글이 담은 진정성으로 인한 느낌들이

의외로 재밌었고 유익했다.


이 책 전에 읽었던 다른 책들과 

명상이란 주제로 이어지는 부분이었다면

현실은 명상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관점이었는데,

앞선 책들에선 그 부분이 이해의 측면이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공감의 측면이라 

더 깊이 다가올 수 있었다는게 조금 달랐고.


반대로,

이 책보다 다른 책에 더 공감하는 부분이라면

명상하는 시간에 대한 언급이었다.


이 책에선 

명상하는 시간이 잠깐일지라도 

충분할 수 있단 느낌으로 설명하거나

정말 길어질 땐 1시간 정도를 말한 부분이 있다.


명상을 실제 해보니 

짧은 명상은 루틴처럼 했다는 만족감은 주지만

명상만의 효과를 느끼기엔 부족했다.


최소 50분에 근접하는게 좋았고,

시작할 때 읽은 한 스님이 쓴 책의 권유대로

첫째날부터 1달 동안은 꼭 

가부좌로 1시간을 꼭 넘기는 명상을 실행을 해 봐서

그 권유가 이유가 있겠단 경험을 해봤고,

이후 여건에 따라 

너무 짧아진 명상도 해 봤기에

드는 느낌이기도 하다.


명상을 하고나니 계속 하고 싶어자고

다른 이들에게도 권하면서

같은 길을 걸어가듯 동반자처럼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생기는게 만드는게 바로 명상이란 생각이 든다.


만일 명상을 시작하고 이 책을 읽게 됐다면

분명 다른 느낌의 진솔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보며

시작을 위한 책으로써보다

명상에 대한 스스로의 환기를 위해서

더욱 좋을 수 있을 내용이란 생각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살의 언어 - 삶과 죽음의 사회사, 2024 아우구스트 상 수상작
크리스티안 뤼크 지음, 김아영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고 싶은 책이었음에도 책장을 펼치기까지 

예상보다 꽤 시간이 걸린 책이다.


내용은 방조적이지 않으니 자살에 관해 

긍정보다는 부정에 가까울수 밖에 없겠지만

자살에 관해 통찰하고자 하는 

넓은 범위의 시야를 담은

인문학적 접근이라 보는게 더 맞겠다 생각한다.


전체내용 중 특히 9장을 추천하고 싶은데.

가장 압축돼 있고 핵심적인 내용이랄 수 있어서다.

'무의미 하고도 유의미한 삶'이란 부제가 붙은 

9장의 해당본문 중 일부를 

먼저 인용해 보겠다.


"유의미함이라는 감정은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식으로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며,

중요한 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인간적인 현상으로서 

유의미함을 느끼다는 것은

동시에 그 반대되는 상황, 즉

의미를 상실했을 때

취약해 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유의미함...

의미상실...

취약해 질 수...


이 3개의 단어가 

짧은 문장 안에서 핵심적인 의미로 다가왔다.


책을 쭉 읽어가면서는 

한글처럼 읽히는 번역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에

저자가 아닌 역자부터 찾아보기도 했는데,

일단 스웨덴책이라 스웨덴어 번역이라고 생각됐지만

영어로 1차 가공된 원전을 바탕으로

번역됐을 수도 있겠다도 싶었다.

그러나 그냥 저자의 국적대로 

스웨덴어로 쓰여졌다 할지라도

영어와 스칸디나비아어까지

2개국 언어를 전공한 번역자이기에

원문 텍스트 그대로였더라도 

왠지 번역이 가능했을거란 생각도 들었다.


여러 장들 중에 9장을 유독

핵심으로 다루고 싶은 이유라면

다른 장들에서는 

인물이나 자살과 관련된 사상 위주의 주제로 

글을 쓰고 있는게 많은 반면,

9장은 가장 현실적인 주제로

가장 현대적인 시각으로 자살을 다룬다고 느껴져서다.


단어의 정의를 언급하고 

그 정의의 역발상까지도 언급함으로써

독자의 시각을 자연스럽게 넓히고 또 넓혀가는 구조다.


유의미한 삶을 살기 위한 전제란

바람직한 삶을 살고 있다는 스스로의 확신이며,

의미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피해야 한다는 말로 시작되는 이 장은,

90%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의미가 있다고 답하는 경향을 띄지만

객관적으로 이런 긍정적 답을 한 사람들일지라도

행동만으로 볼 땐 

그리 중요한 것들만을 선택적으로 잘 하며 

살고 있지 않다는 점을 언급한다.

그닥 가치없는 삶을 살면서도

자기최면 식으로 긍정의 자신을 믿는다는 식으로

꼬집는 의미라기 보단,

세상 사람들 모두의 삶 자체가 

의미있는 행위로만 구성돼 있지도 않고

그럴 수도 없다는 것에 포인트를 맞춘 의미로 풀이한 것이었다.

설사 아무것도 안하더라도

유의미한 감정을 추출해 내는게 탁월한게

또한 인간이기도 함을 밝히면서.


이어 종교적인 신앙이 존재가능한 이유를 접목하게 되는데

종교에서 의미하는 삶이란

찾을 필요 없는 디폴트적인 것이기에

미리 신이 정해둔 대로 산다는 관점으로

오래 유지되어 온 믿음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는 곧바로

독일 단어 중 '게보르펜하이트'란게 있어

('각자의 바램과 관계없이 우린 삶에 내던져 진다')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자신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말하며,

이미 정해지거나 부여된 의미따위는 없다는 이론으로

약간 비튼 결말에 종착하고 있기도 하다.


한번 뿐인 삶은 각자의 책임하일 뿐이라는.


각자 삶에서 느끼는 유의미와 무의미의 일부분은

정신병의 시초로 설명하는 부분에선,

무의미함에서 병이 시작될 수 있다고도 한다.


지난 경험이 흐려지고

이유없다고 느껴지는 게 

병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며,

익숙했던 것들이 낮설어지고

이미 알았던 것들임에도 난해해지며

더이상 몸에 각인됐던 규칙들이 명확하게 느껴지지 않는

자신이 다른사람과 달라졌다 느끼는 것이 

그 징조일 수 있다고도 말한다.

참고로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기도 하다.


자명하다 느끼며 살아왔던 것들을

더이상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며 살 수 없어진다면

그로인한 충격이 얼마나 클지 재차 비유하며,

이같은 상황은 더이상 자신의 뇌가 

자신에게 확신을 주지 않는 상황에 처한 것이라 간추린다.


이는 최종적으론 '망상'으로 가는 단계로써

중요한 것과 무시해도 되는 것을 걸러 줄 

내적 필터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음을 의미하며,

여러 사람에게 의미없게 받아들여지는 것들이라도

자신에게만은 새롭게 무척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며

암시처럼도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완전히 고착되는 단계에 이르면

이상적인 논리를 완전히 받아들여

모호했던 내면 속 많은 것들을

상호연관 시키는데 성공하고 

이를 안도감으로 받아들여

안도하게 되는데 이를 결국 '망상'이라 정의했다.


즉, 주관적인 관점에서

잘못된 진실에 의미를 만들어 내게 된다는 것.


지엽적인 이론들이지만

결국 자살을 생각해 보는 길잡이로 쓰였으며,

선택하는 것도 선택이지만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라는 

이질적이면서 당연한 이 발상의 전환을

자살의 관점을 들여다보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저자는 단순히 삶이란 

살아볼만한 것이라고 확신을 주려는 의도는 안보인다.

그러나 오히려 더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것으로써

모든 생물이 가진 것이지

인간 개개인만 가진 걸로 볼 문제가 아니라 말하고 싶어했다.

즉 자연발생적으로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지구상 모든 생물들 중 하나로써 인간을 봄으로써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여러 모습을 이해할 때 만이 

삶의 모든 걸 순수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듯 했다.


저자의 지적이고 인간적인 모습 모두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티다 보면 괜찮아지나요? - 나를 지키며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마음 상담소
황준철 지음 / 저녁달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 버티다 보면 정말 괜찮아질까란 질문을 통해

저자는 각자가 희망하지만

결론적으론 부정적인 결론으로 끝날수 있음을 

책의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버티기만 해서는 방법이 없다는 말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상황들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들 속엔

공통된 결론이 등장하진 않고,

모든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란 뜻마냥

각자도생의 능력치 배양뿐임을 자각하게도 한다.


어떤 건 대응하고 부딪혀야 하며

어떤 상황에선 가면을 쓴 듯 

자신에게 해가 도달하지 않게 

자존심이라 착각하지 말고

변신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하는 저자.


애초에 구체적인 답을 얻고자 했다면 실망할지 모른다.


책이 그 답에 근접하게 힌트는 줄 수 있을지 몰라도

기적같은 답을 알려줄 순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듯 하다.

그러므로 넓은 시각에서 읽을 필요도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예상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분명 넓혀줄 수 있을수 있겠다고 느낄 순 있다.


약간은 상반되는 2가지 이야기부터 소개해 본다.


팀장이 된 사람이 자신이 잘하던 실무에선 멀어지고

관리직이 됨으로써 가중됐다고 느끼는 일들에 관해

굉장한 스트레스를 겪는 이야기와,

자신을 궁지로 모는 듯한 상사로 인해 

괴로워하는 직원의 이야기다.


팀장이 된 이는 매일이 고되고 고충이다.

예전엔 자기 일만 잘하면 됐고

전문적인 지식이 자신의 업무에 한하면 됐는데

팀장이 된 이후엔 몇개가 아닌

팀전체 구성원들 각자가 하고 있는 분야들까지

어느정도 총괄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무감과 노력이 고역이 됐다.

집에 와서도 회사관련 스트레스가 연장되어

쉬지 못하고 계속 자신을 자극하는 상황이다.

저자는 이것을 4가지 정도로 해법을 내놓는데

이를 더 간단히 압축하고자 하는 저자는

못하는 걸 분명히 인지하고 밝힐 것과

자신을 일을 의논하고 도와줄 사람을 

찾으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상사가 비협조적이고 괴롭히듯 자신을 대해

직장생활이 괴롭다는 케이스는

언뜻 인간관계로도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은 있다.

하지만, 그럴 처지여야 하는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이 사람자체를 싫어하는 윗사람의 태도에

좀더 문제가 있다고 공감해 보면서

어찌됐건 계속 같이 있어야 한다면

그에 대응해야 한다는 부분에

촛점이 맞춰져 얘기를 풀어간다.

여기에의 해법이란

절대적으로 상대에게 맞춘 변신으로

달라딘 자신만의 색깔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해준다.

이는 상대가 옳아서도 아니고

자신이 비굴해서도 아니다.

그저 생존방식으로써의 자신을 위한 

변신을 꾀하라는 뜻으로 말이다.


위의 두 이야기를 굳이 상반된다고 느낀 건 

이끌어야 함으로써 생기는 자의 스트레스와

이끌려 져야해서 없어지는 

다른 2개의 입장차의 스트레스 비교로도 느껴져서다.


당사자가 느끼는 더 깊은 사정이야 있겠지만

비슷한 듯 다른 둘의 스트레스는 

분명 다수가 공감할 딜레마임은 분명하다.


저자가 내놓은 답에 

완전히 공감하긴 어려울 것이란 생각도 있다.


예를 들자면,

누군가에게 잘먹고 건강해라, 

좋은 친구와 인연을 만들어라,

능력을 갖춰라, 

타인과 경계를 설정하라 등의 

개괄적인 해법은 분명 존재가능할 상황들이지만,

이를 좀더 세분해서 들여다 볼 땐 

행동으로 옮겨질 힘이 되거나

답이 되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잘먹고 건강하기 싫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잘먹어야 하는데 경제력이 안 받쳐 준다면?

좋은 친구를 만들고 싶지만

혼자인게 훨씬 익숙해져버린 아웃사이더이고

그럼에도 그 사람자체는 충분히 좋은 인성의 소유자라면?

능력을 갖추기엔 연령대나 특정업무로만 굳어진

특기로 인해 역량향상의 의지만으로는 

180도 변화가 어렵다면?

경계를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이

본인이 아닌 상대에게 더 강하다면?


일부러 반박하기 위해 떠올려 본 건 아니고

책의 사연들을 읽으면서 순간순간 

대비시켜 본 기억들을 정리해 본 것일 뿐이다.


부정적인 해석을 덧붙였다기 보다

다양한 변수들이 포진해 있을 경우와

좀더 문제해결에 포커스가 

맞춰져야만 할 때를 상정해 봤다.


일, 직업, 자기계발의 3박자가 

자구력 만으로는 안맞아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균형잡히고 포괄적인 시각까진 키워줄 

정리된 조언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적당한 책일 수 있으니,

나름의 기지를 함께 발휘해 보면서

저자의 생각을 잘 따라가 봄으로써

본인과 대화하듯 읽어 나간다면 

더 좋을 내용이라 말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