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의 전략적 프레임 - 경영 전략의 본질을 꿰뚫는 컨설팅 프레임워크
오시마 사치요 지음, 강모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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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분석방식을 다루고 있는 책이지만,

업무적 효율성 뿐만 아니라

순수하게 자기계발을 위해서도

각각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들을

개인의 사고방식으로 이해해 보는 것도 필요하기에

여러 방식으로 이 책은 도움이 된다고 본다.


컨설턴트 기업인 맥킨지 사에서 습득한 

일처리 방식에 대해 말해주며 

다년간 쌓은 저자 방식대로의 노하우를 책에 실었기에

비지니스 적으로 접근할 부분도 많다.


하지만, 

업무적이던 개인적이던

분석하고 그걸 성과가 나는 방식으로

변모 해보는 발상이나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이런 2가지 방식으로 적용해도

모두 괜찮은 자료가 되줄 것으로 느낀다.


특히, SWOT에 관한 내용만 보더라도

이걸 단권의 전문서적으로 읽어보려면 

거의 10cm 두께의 책으로 봐야겠지만,

이 책은 단순히 이 기법의 효용만을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왜 이게 현장에서 쓰이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접할 수 있어 좋다.


기업 업무흐름을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란

4가지 요소로 나누고 

이를 4사분면으로 배치해,

전략수립과 자원분배 등에 쓰는 기법으로

영문 앞자만 따서 'SWOT'라 부르며,

강점과 기회를 잘 알고 포착할 수 있게 해주면서도

약점과 위협조차도 

강점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따져볼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도구라 

합리적인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자기계발을 위해 활용하고자 한다면

9장같은 내용을 더 참고할만 하다.


내용 중 경험학습모형은

맞춤전략의 발상을 알려주는 것으로

타개책을 수립하는데 유용한데,

존 듀이의 교육학 중 '학습이론'을 

비지니스 사례에 적용할 수 있게 응용한 것이라

인문적 소양의 내용으로도 손색없어 보인다.


경험을 통해 배운 걸 '경험학습'이라 하며

이걸 해당 경험 이후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절차로 체득한 걸 '프로세스'화 해 둔다면

계속 언급되는 '프레임워크'도 가능하게 만들어 주면서

이를 전반적으로 필요한 여러 곳에 쓸 수 있기에

자기계발적인 면도 있다고 보는게 이 이론이다.


경험학습모형은 4가지 공정으로 구성된다.


'구체적 경험'

'내성적 성찰'

'추상적 개념'

'적극적 실천'


개념화에 이르는 걸

본격적으로 프레임화 시킨 과정의 출발이라 보고, 

SWOT에서 봤듯 이 방식 또한

4사분면처럼 구성하여 맞물리는 구조로 보기에

보완적이면서 문제해결의 도구로 쓰일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추구하는 건 결국 시스템적 사고.


언급되는 시스템 구성 방식들을 

가시적 시스템으로만 접근해 생각한다면

하나하나 모두 개별적으로 능숙하게 숙지해야만

쓸 수 있을 어려운 도구같고 

알아야 할게 계속 늘어나는 것처럼만 받아들여질 테지만,


결국, 

무언가를 생산적인 도출이 가능하도록 이끈다는 건

그게 발휘될 수 있는 흐름을

한 사람의 내적인 경험학습으로 축적된 걸로 이해할 수 있기에

가능하다면 시스템 설계능력은

실무자 머리 안에 장착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야 다수의 사건에 적용될 수 있는게 될 수 있는 것.


이런 이유로 목표달성 프레임 워크관련 내용 중

9장에 특별히 학습모형을 넣었다고 느낀다.


간략하게 전략방식을 배워볼 수 있는 책이라 효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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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크릿
토니 파슨스 지음, 안이지 옮김 / 씨아이알(CIR)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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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려고 편 순간부터나

바로 이어진 머릿말에서부터,

모두 첫 느낌처럼 잠깐 머리속에 이어진

섬광 같은 느낌들로 인해 분명하게 하나는 와닿았다.


나 스스로는 생각할 수 없는 

누군가의 발상과 접근이란 사실...


내용으로 기억하고 

뜻을 캐내야 할 필요도 없다.

음미할 필요는?


왜냐면 책의 설명과 느낌대로라면

이또한 그냥 사라질 것이기에

부질없는 노력이 될 터.

 

깨달았다 한들 그 또한 

그냥 지나치는 한 순간일 뿐이라는 

저자의 선경험자이자 그냥 존재하는 사람으로써의 공유.


스스로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며

자신 스스스로의 능력치도 이 정도까지이므로

전달하려는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건 

각자의 몫이라 알려주는 저자의 글은

친절함 같은 솔직함일 수 있었다.


슬픔도, 기쁨도, 사람들도

결국 다 사라지고 

모든게 사라진다는 걸 

이해가 아닌 받아들임에 

정답이 있다고 알려주는 책.


반어법이나 궤변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머릿말에 비트코인으로 벌어진 

한사람의 이야기는 나름의 이해를 좀더 돕는다.


비밀번호를 푸는 최고의 기술자가 있다.


어느날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을 열지 못한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10번의 입력시도는 제한적이라

지갑의 주인이라 한들 

모두 실패하면 접근금지가 되고 지갑은 동결된다.


앞선 9번의 시도는 실패했고

마지막 1번의 기회가 남았다.


그러다 갑자기 

누군가로부터의 e메일이 날아왔다,

'내가 당신이 못찾은 비번을 찾아줄 수 있다'고.


당사자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재차,

그 e메일의 송신자는 추가 연락을 해왔다.


'비밀 번호를 풀었으나 당신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이렇게 몇번 더 도움의 손길인 듯 연락해 온 

누군가의 e메일을 통한 물음에도,

정작 당사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의견을 내지 않는다.


그러다 이 이야기의 끝은 생각보다 황당하게 끝난다.


마지막 한번 남은 시도를 본인은 하지 않았고,

풀 수 있다는 사람의 연락에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냥 1번 더 실패하지 않은 상태에선

그 암호화폐 지갑은 사라지진 않을테니까...


포기?

합리화?


이어지는 내용을 읽으며 

가장 인간답게 풀어낸 책 속 한마디는,

'이미 존재로서 더 필요한 건 없다'는 말이

이 사례와도 이어진다는 부분이었다.


이미 나로써 충분하다는 말이나

그냥 지금 현재에 충실하라는 

그런 뜻이 아니다.


땅 구덩이에 빠진 사람이

어두운 그 구덩이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삽으로 더 깊이 땅을 파내며,

깊이 더 깊이

땅속으로 들어가는 선택을 하고 있고

몰두하고 더 열심히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땅속에서 파내 뒤로 던진 흙들마저

등뒤에서 비치는 해마저 가리며

높은 흙더미가 되어간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남다른 깨달음이 있어 희열을 느낀 누군가는

또다른 누군가의 스승이 되고

배움에 갈망있는 자들은 스스로 제자가 되길 자청한다.


그렇게 규모가 더 커지게 되니

제자는 더이상 가까이 배울 수 있는 

스승의 가시권 안에 들어가 존재하기 힘들다.


스승은 자신을 격상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늘어난 제자들은 군중 속 한명이 되어갈 뿐.


그러다 길어진 서온해짐은

의심과 이별로 이어지고,

스승의 입장에선 계속 

자신의 많은 또다른 제자들과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다른 존재인 듯 보여질 위엄과 거리감을

유일한 깨달은 자로써 보여주며

그 집단을 결속시키고 존속시켜야 하는 딜레마에 머무른다.


모두 책에 있는 내용들이다.


허무주의 같기도 하고

비관적이거나 멜랑콜리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책제목 또한 

반어적인 '오픈'과 '시크릿'의 조합임을 인지하고

책을 그저 바라보듯 읽어 나간다면,

직설적인 내용들이 주는 명쾌함들과 다른

글의 맛이 아닌 길을 일러주는

시선의 방향을 보여줄 내용들란

느낌을 줄 수도 있겠다.


어려운 듯 쉽게 다가오는 명징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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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뇌 - 뇌과학에서 찾아낸 4가지 양육 원칙
김붕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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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데 필요한 모든 건

유치원 때 배웠다는 제목의 책이 있었다.

말이 안된다고 느끼면서도 

많은 사람에게 이 제목이 먹혔던 건,

읽기 전 호기심을 건너 뛰더라도

이 말도 안될 제목 안에 필시 인정되는 무언가가 

저마다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느낀다.


이 책은 아이의 성장과정 중,

뇌는 어떤 성장을 하며,

뇌의 중요 부위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한 인간으로써의 거치게 될 성장과 연결시켜

이해해 보도록 구성돼 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썼기에 의학적 설명 위주나 

금쪽 상담소에서 봤던 내용이지 않을까 상상할 테지만,

저자의 전문적 식견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아이를 위한 부모의 역할설명이 도드라짐 보다는 오히려,

저마다 개성이라고 불리고

자율이라 불리는 모습들이 실은 

다른 환경 속에서 발달된 

사람마다의 뇌특징 때문이라 느껴져

뇌와 사람의 연결이란게 

일부의 개연성을 넘어선 

필연성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으로 더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의 개성들이

환경에서 주어진 인공적 산물이란 느낌도 

오히려 더 와닿을 수 있을 것으로도 느껴지면서.


아이들을 위해 책을 선택하게 될 부모들에게 

분명 도움을 줄 교육적 내용도 담겨있다.

그걸 최우선으로 썼다고 저자가 밝혔으니까.


하지만,

아이를 위해 어른이 먼저 읽게 되더라도

느껴지는 부분이 하나는 더 생길수 있을텐데,

그건 지금의 어른인 자신도 한때는

누군가의 아이였기 때문일 것이다.


뇌를 다룬 책들이 심리학 열풍을 잇고 있는 듯한 요즘,

그런 여러 좋은 책들에서 받은 영감보다

이 얇은 책 한권에서 전달되는 내용의 깊이가 더 좋았던 건,

뇌의 각 부위마다 담당하고 있는 역할들과

인격성장 및 성격형성을 쉽게 이해해 볼 수 있어

와닿는 정리가 됨으로써 

스쳐 지나치는 내용들이 안 될거 같아서도 있다.


행복도 너무 극적인 기쁨이나 성취에서만 오는게 아닌

가장 기본적이고 같은 일상이 지속되는 환경일 때

오히려 뇌로부터 기인된 행복을 경험한다는 저자는,

시대의 빠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무엇보다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대를 살고 있기에

이에 필요한 뇌는 어릴적 부터 준비되야 하고,

단순히 뇌 부위마다의 높은 기능을 열망하기 보단

각 부위들마다의 '연결망'과 '신경망'들이

더 효율적으로 결합되었을 때 

훨씬 실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창의력을 위한 3가지 연구결과는

간략히 다음과 같다.


1. 생각의 주제 필요 : 목표와 의미

2. 동기의 필요 : 실천적 행동으로 얻을게 있을 때

3. 재미 : 억지로 짜낸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환경


이걸 봤을 때 창의력의 원동력은

각자의 자율성에 있는 거 같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중, 2번 '동기의 필요'는 

무기력과도 연결시켜 볼 수 있겠단 느낌도 주는데,

대부분 번아웃을 연결시킨 1차원적인 분석들보다

책이 말하는 동기가 누군가는 상실됐을 때

실천적 행동을 막는 역할을 해

뇌의 자포자기식 결정을 이끌지 않을까

떠올려 보게도 됐던 부분이어서.


김붕년 교수의 이전 책도 참 좋았는데

이번 책이나 저번 책 모두 

작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제목이 너무도 정직하다는.


주제를 확실히 전달하는데 

두 책제목 모두 본분에 너무 충실하고 좋다.


하지만, 

자극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겐 

'아이의 뇌'나 '4~7세 조절하는 뇌'란 이름으로

펴보기 전 그 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을까도 싶었다.

이 좋은 책들을 알아보기는 

결국 책을 펼친 다음일테니까.


아이를 위해 읽어도 좋고

어른이 자신을 위해 읽어도 좋은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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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깨우기 - 몸의 감각을 깨워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법
피터 A. 레빈 지음, 김아영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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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란 말이 너무 유행처럼 쓰인다.

더 희안한 건, 그리 흠처럼 느끼지 않고 어느 정도 

진단없이 스스로 말하는 사람도 많고,

진단을 받더라도 너무 숨기려 노력하지 않는다는 느낌.


한글자만 다른 조울증이라던가

정신과에 입원을 했다해도 그럴까?

우울증 만큼은 아니지만 조울증까지는 

편하게 스스로 말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지만,

정신과에 입원한 걸 여행 후 돌아왔다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까지는 만나기 힘들다.

본인이 말하진 않지만 알 수 있는 경우는

주변을 통해 들었거나 가족이나 직장 학교 등

이미 알고서 모른척 하는 경우가 있겠다.


이 부분에서,

이 책과 연관해 볼 부분이 있는데,


진짜 우울증인지, 

진짜 조울증인지, 

진짜 병원에 가야할 정도인지,

필히 약복용을 해야 하는지까지


자연치유나 극복이 정답이라서가 아닌

저자가 말하는 트라우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앎으로서

한번쯤 이 공식으로 상황과 자신을

대입시켜 볼 이유가 느껴져서다.


투쟁 회피반응은 너무 유명한 용어지만

프리즈(얼어붙음)은 직관적으로는 와 닿아도

이걸 심리학적으로 이해하기엔 

완전 문외한일 경우 더욱 녹녹치 않다.


프리즈...


1차적으로 아무 것도 못하고 굳어있는 정서다.

얼음땡 놀이처럼 움직이던 한 인간이

순간적으로 굳어지는 걸 상상할 수 있겠는데 

물리적인 그런 상태만은 아니다.


정서적 심리적 경직상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그로인한 무기력과 희망없음을 느끼며

마치 무저항 운동을 하고있는 평화주의자 간디처럼 

스스로 변해버린 걸 상상해 볼수도 있겠다.


의미를 이해했다면 2차적으론 

이런 반응의 필요유무를 봐야한다.


안좋은 거 같겠지만 책은 

이것의 효용까지를 말하고자 한다.


죽어있는 듯 포식자에게 끌려

잡혀가는 피식자는 겁이 나서 

제발로 도망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일단 죽은 척하다가 

가장 유리한 순간 도망칠 기회를 잡기위한 

동물의 본능적인 반응으로도 해석.


인간이 무엇에 잡아먹히는

먹이사슬 속 동물은 아니지만,

이해를 위한 의미전달로는 충분히 다가올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제인 트라우마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지는 데,

내적으로 생긴 회복을 이끌 에너지의

분출구가 없었기 때문이란 결론이 되기에

이 이론은 더욱 신빙성이 커진다.


외상적 고통 또는 심리적 고통을 겪은 후

원래 가지고 있던 본인의 에너지나

회복을 위해 발휘되야 할 내적 에너지가

적절하게 빠져나오지 못함으로써 벌어지는

병 아닌 병,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설명.


불의의 사고나 상황으로 심리적 병을 얻었으나 

그걸 해쳐나 올 수 있는 에너지는 이미 몸 안에 있음에도,

스스로도 잘 모를 족쇠를 채움으로써

적절히 에너지 분출을 발휘하지 못함으로 인해

오히려 그 에너지가 병원체의 역할을 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곧 PTSD라 말하는 저자다.


어떤 트라우마가 준 불가향력적 계기는

외부적인 것이기 때문에 꼭 막을 순 없겠지만,

대부분의 트라우마란 적절한 시기에 케어되고

본인 스스로 그런 상태임을 인식만 잘 하고 있다면

완전히 벗어나거란 불가능하지 않고

적어도 만족할 만큼 완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중요하다.


또한, 트라우마는 더이상 고통으로써만이 아닌

삶을 도약시켜주는 발판도 될 수 있는데,

갇혀있던 에너지의 올바른 발산이 

회복탄력성의 시너지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우 좋은 트라우마 책을

이번 책까지 포함 2번째 만나는데,

첫책은 원칙적 설명과 강학적 지식을 줬다면

이 책은 더 실생활과 연결된 

살아있는 트라우마 지식을 주는 느낌을 받는다.


보통 책의 뒷부분엔 결론이 존재하지만

이 책의 후반부는 대상별 또는 사례별 트라우마 접근법이라

오히려 초중반 내용들에서 좋은 내용들이 포진돼 있는 구조다.


세상에 좋은 책이 너무 많다.

다 읽을 순 없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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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상처받는 당신의 마음에 대하여 - 고통과 상처에 대한 심리학적 처방
롤프 젤린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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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롤프 젤린'의 책은 거의 다 읽은 듯 하다.

종이책만이 아닌 e북으로도 가지고 있는데

단순히 너무 팬이여서가 아니라

심리학을 다루는 저자의 글느낌 자체가

내용을 떠나 자꾸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번 책은 고통과 상처에 관한 

저자만의 해석과 대처법을 다루는데,

역시나 문장의 모든 느낌이 꽤나 탁월하다.


여러 이야기들 중 스트레스를 살펴 보자면,


스트레스란,  

인간이기 때문에 유일하게 겪는게 아닌

살아있기에 겪는 많은 경험들이 스트레스가 되는 건데

외부적 충격과 내부적 충격으로 나눠 고려해 보고 있다.

외부적인 건 물리적으로 가해지는 고통인 것인데,

이때 인간은 그 위협에서 살아남으려 

본능적으로 애쓰게 되지만,

이 본능이란 사람이 주체가 되어 발휘되는 것으로

직접 판단하고 해결되는 문제접근법이 아닌

판단자체가 보호본능을 발휘 되어

자신을 지키려는 힘이 된다고 보고 있었다.

이는 유전적 요소로 다분히 생존에 필요로 장착된 능력이지만

때로는 오히려 방해와 부담으로 작용하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부분.


조금 범위를 좁혀 들어가

정신적 상처로 인한 스트레스를 다루게 되는데,

저자는 외적인 공격이 내적인 상처로 이어져

자신이 만드는 스트레스가 되어가는 사이클을 들려준다.


위험하지도 패배하지도 않는 삶,

무탈하기 만을 꿈꾸는 게 인간적 본능이지만,

어떤 부정적 상황을 겪게 됐을 땐

불가피하게 사고, 감정, 신체 모두에 영향을 받는다.

고로, 정신적 상처는 육체적으로도 

충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문제란 게 중요.


여기서 중요한 설명이 등장하게 되는데,

감정적 상처를 받을 시 3가지 요소에 침해루트가 열림.


감정변화, 신체상태, 사고양상


이 3개가 기존과 바뀌게 되는 것.

이로인해 스스로 자신이 받은 고통 주위를 맴돌며

끊임없는 재생산 될 고통을 자초하게 된다고 본다.


이 상황을 지혜롭게 넘기지 못한다면

자신이 받은 상처와 고통만 

내면을 가득 채우게 되기 때문에

본인의 인식이 매우 중요한 문제다.


단순히 자책을 피하려는 의도는 아니지언정

외부로만 상처와 고통의 원인을 돌릴 수 있으며,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을 수 있음은 부정하고,

주위를 친구가 아님 적으로 간주하게 되거나

선과 악으로만 판단내리게 될 수도 있다.


다각적인 인지적 이해나 노력없이

2분법적 논리로만 모든 걸 판단하게 되는

블랙홀에 빠지는 결과가 될 수 있다게 포인트.


이쯤 이르게 됐다면,

부정적인 것만 발생되는 게 아닌

자신을 지키기 위한 긴장감과 에너지까지 쌓게 되어

이또한 정과 부과 공존하는 아이러니의 상황일 것이다.


즉, 

방어용으로써 자연스럽게 분출되는 순기능과

모든 힘을 스스로 눌러버리거나 

무거운 짐이 될 수는 역기능적인 면이 

모두 다 가능하기 때문.


건설적으로 에너지가 방출되기 위해선 

생각이 아닌 행동이란 식의 설명만이 아닌,

주의와 노력이 필요한 단계다.

 

트라우마에 관련한 책에서

고통이 된 외부사건의 원인을

제대로 방출되지 못한 에너지라 설명한 것과 비슷해

이 책의 이해함에 도움도 됐다.


한국적 표현으로 이 미방출 된 에너지가 일으키는 질환은

'홧병'일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해보기도 해 보면서. 


저자는 본인의 이론을 정통이라 설명하지 않는건

자신의 전문성 부족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늦은 나이에 시작한 심리학이라

좀더 초월적이고 독창적인 접근이 가능했다고 

스스로의 보고 있음도 인상적이었다.


심리학 책이 분명 맞지만

잘 쓴 심도 깊은 에세이 느낌으로 읽어도 좋을 책이라 본다.

주제를 다루며 결코 길을 잃지 않고

동어반복적인 부분이 없다는 점이 

글의 가치를 높여주는 부분들이기도 하고.


만일, 답이 없는 고통에서 헤매고 있다면

한번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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