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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인 겁니다 - 조금 불편해도, 내 소신껏
최명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평점 :
항상 서평을 올리기 전에
읽은 책을 한줄로 요약할 만한 문장을 찾는다.
그러나 그를 위한 시간이 길거나
너무 작위적이거나 미려하면 안된다는 작은 조건하에.
그런데 이 책의 서평제목은 정하기 어려웠다.
어려워서 어려운게 아니라 정해졌는데
이번엔 기존 틀을 깨고 마치 1안이 아닌 2안처럼
약간 길고 감정적인 제목을 써보게 됐다.
만약 다음 같은 책으로 2번째 서평을 써보게 된다면
처음 생각했던 그 제목으로 쓰게 될까.
그만큼 이 책은 또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다.
저자는 최명기. 정신과 의사이다.
일반적으로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를 구분하는 이가
얼마나 있을런지 모르겠다, 아마 둘을
하는 일에 있어서 동급으로 놓을것도 같다.
급이 같은게 아니라 혼재된 공통된 분야처럼.
물론 처방은 심리학 전공자들은 할수 없겠지만.
최명기 저자의 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이전에 읽었던 책보다 훨씬 대중적인듯 전문적이라
만족도가 높은 책이라 생각하는데,
특히, 4사분면을 이용한 성향의 분류는
책이 아닌 노트에 독자들이 직접 해보면
어떨런지 싶을 정도로 좋은 방법 같았다.
방법을 가르쳐준게 아니라
저자 자체의 분류법 설명을 위해 차용된 것이지만
책의 어떤 부분들은 그냥 읽고 지나갈게 아니라
좀더 생각할 시간을 요하고
그 후에 읽었다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 책에서 이런 4사분면을 이용한
성향분석 부분들이 그러하다 생각된다.
일례로, 자기애와 현실감각을 기준으로
4사분면안에 나눈 부분이 제일 먼저였던거 같은데,
각각의 사항들이 높고 낮음로 구분하여
성향분류를 해놓았는데 이런 식이다.
자기애가 높을 때 현실감각은 2가지다
자기애가 낮을 때도 현실감각은 2가지고.
이렇게 4사분면을 이용할 수 있는
큰 틀의 4가지 기준점이 설정되고,
만약 그 4가지 중에 본인이 어디에 속할지는
읽는 이들 각자가 생각해 볼 문제로 남는다.
예를 들었던 것처럼, 나에겐 이 부분이
말처럼 쉽게 정리가 되지 않았다.
헛갈리다기 보다는 하나의 답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던 자신의 성향을
재단해 보는게 중요하고 해볼만한 작업이라 느낀다면
이런 방법으로 본인의 경우를 대입시키는게 좋다 생각한다.
그것이 완벽한 선택이건 아니건간에
일단 본인판단에 가장 근접한 결론일테니까.
저자는 이렇게 단순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하나를 생각해보면서 다양한 유추를 해볼수 있는
전문의적인 조언들 위주로 던져주는데 매우 유용하다.
그렇다면 왜 나는 서평의 제목을
마치 어느 권투선수의 명언같은 제목을 골랐을까.
책에 이런 부분이 나온다.
견디고 살아나가는 부분들은 비슷한데
누군가는 불의의 일격으로 이전같은 회복을 못보일수도 있다고.
굉장히 독창적이고 센세이션한 표현은 아니지만
여러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좋은 표현이라 생각이 든다.
왜 못일어나느냐 왜 힘들어하느냐
어차피 멈추지 못하는게 삶임을 모르느냐는 말만큼,
그 반대를 표현할 수 있을 말이 이 말일수도 있을거 같아서.
단, 이 표현이 누군가의 마음에
마치 해답이나 완벽한 변명으로 쓰이진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건 저자의 의도가 아닐테니까.
여러 상황들 중, 어느 하나를 이해시켜 줄 수 있을
문학도 다운 무난한 훌륭한 표현이라 기억하면 어떨런지.
책내용이 매우 좋다. 이 저자가 쓴 다른 책들중에
궤를 조금은 달리하는 또다른 좋은 책이 있었는데
이 책으로 그의 책 중 좋아하는 책이 한권 더 추가다.
서평의 마무리로 정신과 의사가 되는 학부과정 때
그 큰 기준중에 하나가 본인의 고뇌란 말이 떠오른다.
병원의 수많은 과들 중 정신과는 요즘 시대에
어쩌면 이해되기 힘든 선택이라 생각했었다.
어렴풋한 답은 있었는데 정신과 의사 스스로
이런 표현을 한걸 들은 적은 없던거 같아 새로웠다.
그리고 이런 추가글이 뒤에 붙어있다.
이런 이유로 정신과 의사가 된 이들은 후일 많이 힘들어 한다고.
공감이 되면서 마음이 아픈 부분이다.
좋은 의도가 결과는 안좋을수 있는게 이런 부분에서도 있는게.
소설도 썼었다는 정신과 의사의 이 책 속 좋은 글들을 적극 추천한다.
책 내용은 소설과 전혀 상관없는
전문의적인 내용이라는 점도 또한
먼저 읽은 독자로써 밝히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