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 - 재무제표와 돈의 흐름이 보이는
김수헌.이재홍 지음 / 어바웃어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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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좁게는 수학이 넓게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가
회계와 유사한 계열이란 생각이 들었다.
숫자를 다루어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검토하는데
일조하는 것이 회계이니 당연히 수학과 숫자와는
나눌래야 나누기 어려운 관계임은 맞는 것이겠고,
숫자로 세운 논리를 연결하고 쌓는 것이
컴퓨터 언어에서 보이는 아키텍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복잡한 숫자놀음이 아니라
숫자로 얽혀있는 자본 자산 부채의 관계들을
이리저리 생각하고 확장하고 넓힐 줄 알아야
회계를 안다고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전작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꽤 이름을 얻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 책이 어느 정도 중상급자 대상의
지식을 대상으로 했었던거 같은데,
저자들은 그 당시 그 책의 독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한
기초적인 내용들에 관한 저자들의 정리를 필요로한 것에 대해
이 책을 통해 그 부족분을 채우려 했다고 책에 소개되어 있다.
책이 회계개념의 기초와 이해를 최우선으로 했다는
그 취지가 책에 많이 들어있음에도
회계 자체의 생경함이 줄수 있는 독자들의 배움에 대한 노력은
필히 책의 완성도와 겸해 필요한 덕목이라 느낀다.
예전에 다른 책을 통해서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해봤지만
회계는 공부가 아닌 소설책 읽기 식의 내공쌓기는
한계를 넘어 분명 어려운거 같다.
읽고 습득하는 단계가 매우 필요하다 느낀다.
본인이 회계를 알아야 할 필요가 특히 더 있다면 말이다.
회사에서 회계와 관련된 업무를 해야하거나
직책이 회계업무를 알아야 할 필요가 굳이 없다면
회계는 먼나라 이야기일까도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그 답은 이 책의 중반부 이후부터의 흐름이 답 같다.
일반인도 주식을 많이 하는데
재무분석을 통한 회사 가치를 궁금해 하면서도
모두 공개되어 있는 회계 자료들을 가지고도
관심있어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 회사의
정확한 재무상태를 스스로 간단하게나마
검토해 보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면
이 책이 회사가치를 따져보는데 도움이 될거라 본다.
후반부로 갈수록 회계자체의 이론들이
주식과 관련될 수 밖에 없는 것들로 집중되는 느낌이었다.
대신 앞부분에 할애된 회계개념들의 차근차근 진행된
설명과 예시들은 뒤로 갈수록 빈약해 짐은
이 책에서 많이 아쉬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단 한권이 책으로 균일한 회계상식을
소개해 내는 건 누구라도 쉽지 않은 일임을 생각한다면
앞부분에 할애된 만큼의 가치를 크게 보고
뒷부분에 큰 맥락으로 소개된 원리들에 관한 설명들은
어느정도 독자의 몫으로 이해해야 할 부분같기도 하다.
회사의 재무재표를 생소하고 어렵게 이해하지 않으면서
집안 내부에서의 경제적 흐름을 이해하고
비전문가적인 시각으로 제한적으로 편협하게
자신과 주변의 숫자와 관련된 일들을 처리하고
만족해왔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분명 필요할거라 여겨진다.
설명을 도와준다는 삽화나 그림들 자체로는 고마웠으나
그렇게 옷을 바꿔입은 후라도 어려운 건
많이 준다고 생각은 못했다.
춤으로 비유하자면, 어려운 동작은 느리게 따라하게 해줘도
개인의 역량에 따라 어렵기는 매한가지 이니까.
그래도 따라할 빌미를 준다는 점에서도 비슷한 점이 있는거 같다.
그래도 이정도 본인들의 지식을 정리하여
일반인들에게 회계와 관련된 원리를 소개해준
저자들에게 감사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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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이 부서진 마음에게 전하는 말
허지원 지음 / 홍익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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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만났다.
어쩌면 인연이 닿지 않을수도 있었는데
그래서인가 더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듯 싶다.
중앙대 심리학과 조교수로 있는 저자가 쓴 책으로
심리학이 읽어내는 개개인들의 상황들을
이모저모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비슷한 류의 느낌을 주는 심리학 책들이 많이 있는데
이 책은 거기에 신선함을 매우 많이 담았다.
소설과 같은 반전이나 창의력을 심리학에선 기대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왠지 참신하단
느낌을 계속 받으며 읽게 됐었다. 참신.
적당한 거리감, 젊음같은 신선함, 그리고 조심성 등등.
상담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유익할
풍부한 현장감 같은 전달력도 느꼈다.
책에 나온 그대로의 표현법은 아니지만
뒷힘 부족인 생활태도를 가졌다면
이 책에서 어느 정도 답도 제시하고 있고,
자존감 자존감 많이 들었을 그 자존감의
우리의 상식도 상당부분 자기계발서들의
리드를 통해 키워지고 성립되어 왔다는 설명도 들어있다.
이것도 내 표현으로 해보자면 상업성으로
자존감의 정의가 대중들에게 널리 보편화 되고
화자 되어지고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 같았다.
중간 부분을 넘어선 즈음에 자존감과 자신감의
구분을 느껴볼 만한 부분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본다면 좋을 듯 싶다.
사실 도입부분이자 상당부분을 할애한
자존감 부분에서 다른 비슷한 책에서 보여준
자기계발서의 상업성을 반복해서 새로운 것처럼
들려주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조금 받았을 땐
생각과는 다른 비슷한 책인가 언뜻 스치는 인상을 받았으나,
굉장히 짧은 내가 받은 인상을 그리고 앞부분을
책전체로 치부해버리기엔 아니다 싶어
계속 읽어가니 그 뒤는 더 좋았고
그 뒤는 더더더 좋았던 책이었다.
그리고 이런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경계를 풀지않는 이의 상담에 대한 정리였는데
어떤 말을 상담자가 건냈을 때
왜 자신에게 이런 말을 건내는지
혹은 자신이 어떤 느낌을 받았을 때
그 느낌이 무엇인지 긴장 등의 반응을 보인 것들이었다.
그 부분에서 상담자로써 애를 먹은 부분도 약간
느낌으로 들어있긴 했지만 내가 느낀 그 부분에서의 요점은
상대가 읽어내는 자신의 장점마저 본인 스스로
부정해야하는 불안에 기초한 낮은 자존감이었다.
자신은 자신이 남들에게 자신은 모르는
장점이나 호감의 부분이 있음을 자각못함은 물론이요
그런 얘길 듣게 됐을 땐 되려 마치
사기성 발언이나 감언이설처럼 들리기도 해서
결국 그냥 받아들이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의
재스처 정도로 넘어갈 수 있을 부분들이
굳이 아니라고 한다거나 겸손으로 포장된
부정심리로 발현된다는 말 같았다.
책이 신선하다고 했는데 느낌을 쓰다보니
통찰력이 느껴지는 문체 곳곳에서 많이 있었다는
정리도 꽤 좋을듯 싶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자존감이 항상 하이레벨로 유지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는 사람들도 하루를 보내면서
자신은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오르락 내리락을 하면서 그 하이가 유지된다고 했다.
그 근거는 뇌과학이며 밝혀진 근거들이고.
책내용이 참 좋다.
고만고만한 심리학책들 속에서 참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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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 세이브
이진서 지음 / 피톤치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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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속 여러 단편들 중에 유독 읽고 싶었던 작품들이 있었다.
로또 당첨 후 죽게 된 사람을 다룬 작품.
여러 여자들을 만나면서 운명적 예언을 가늠해 본 사나이의 얘기.
읽기 전엔 매우 유머러스할 거라 생각했었다.
유머코드가 물론 없진 않았지만 되려 약간의 유머로 양념된
진지코드가 느껴져 자자의 삶을 바라보는 깊이 등이 즐거움을 줬다.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라 계속 읽어온
인문서적들과는 다른 힐링의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배우기 위해서나 정보차원의 책들을 읽는 느낌을 접어두고
저자의 안내대로 읽고 책장을 넘기면서
활자 그자체로 느끼고 얘기 그 자체로 읽어나가는
소설집의 재미가 오랜만에 독서의 즐거움을 준듯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어찌보면 일반적인 소설가의 길을 걸은 사람은 아니다.
본업이 따로 존재하는데 그 속에서 알고 배우게 된 것들이
소설화 된 좀 특별한 케이스라 할 만 하다.
그래서 문학성만이 아닌 현실적인 상상력과
그 연령층에서 할 수 있는 소재와 공감이
단편 모두에 묻어있어 쉽게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던듯 싶다.
원래 소설의 내용을 대충이나마 얘기하는 건
책을 읽을 사람들에겐 영화의 줄거리를 말해주는 것과 같겠으나
뭐 간단하게 재미를 공유하고 흥미를 끌수 있다면
저자에게도 그리 실례는 아닌거 같아
간단하게 재밌게 읽은 한편에 관해 소회를 남겨보고자 한다.
로또에 당첨된 사나이가 얘기다.
1등에 당첨됐다. 그걸 자기 책장속에 넣어 둔채
사고가 났다는 것조차 제대로 의식하지 못한채
세상을 등질 운명에 놓인다.
얼마나 원통할까. 기쁨을 공유하지도
달라질 모든 걸 스스로 누려보지도 못한채 이승과의 하직인사라니.
로또 당첨자의 죽음이란 소재도 재밌었지만
스토리 상에서 이 사람이 자신의 육체를 이탈하는 장면을
작가가 묘사해놓은 장면이 매우 그럴듯하고
진짜 사후세계가 있다면 이렇겠다는 상상도 해보면서
읽어 본 부분이라 생각하며 읽었는데
자기 몸에서 자신의 혼이 빠져나오는 장면이
마치 장어집에서 장어회를 뜨는 모습처럼 느껴졌다.
자기 몸에서 껍질이 벗겨지는 장어처럼.
혼이 이탈하기 시작할 즈음 몸을 일으켰을 때
다리부분은 겹쳐있는 채 앉아있는 그 모습에서.
잘은 모르지만 저자는 종교나 명리학에도
관심있는 사람은 아닌가 싶은 상황설정들이 꽤 있었다.
물론 소설은 모든 상상이 가능하기에
내가 느낀 것들은 그냥 소설구성을 위한 소재나 장치일 순 있다.
그러나 독자로써 느껴지는 어떤 다른 듯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어떤 느낌 속에는 위와 같은 느낌들이 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더 재미있고 쉽게 다가왔다.
딱딱할 수 있을 얘기를 분명 쉽고 편하게 풀어놓은
작가의 필력이 여러모로 전달됐기 때문이다.
아까 그 로또 맞고 죽어가는 사나이의 뒷얘기나
소설이니까 진짜 죽었을지 어떤 반전으로 살아날지
궁금하지 아니한가. 그걸 확인해 보는 건
이제 또 이 책을 읽을 사람들의 몫일거 같다.
블론 세이브란 제목만으론 책이 어떤 소설일지 상상도 안갈테지만
우리가 상상해볼 수 있는 여러 소재를
재밌게 작화해 낸 소설집이라 난 후회없이 읽었다.
편안하게 재밌게 읽을 소설을 찾는 이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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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내려놓기 - 나는 걱정 없이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강용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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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한다. 걱정은 없어지는게 아니라
승화되어 존재하게 되는 것이라고.
승화라는 표현이 종교적인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책이 전혀 종교적 느낌과는 상관없다
걱정을 뜻하는 worry와 불안을 뜻하는 anxiety의
차이점을 알게 해주는 것도 나름 좋은 발상같았다.
국어사전에서 뜻하는 이 비슷한 2개의 단어의
이외에도 우리가 실상활에서 알고 있지만
다르게 인지하고 다르게 개념화하며 살고 있는
수많은 상황이나 단어들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면 좋은 확장이란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책장을 넘기는 동안 계속 항진된
신경을 인정하고 가라앉힐 필요성과 실천
그로인해 편해질 여러 상황들에 대해 가르쳐주고 권한다.
애매모호하지 않고 예상보다 이론적인 전개라 좋은데
위로가 아닌 이론으로 알아가며 벗어날 방법을
구상해보기에 더없이 좋은 안내서란 생각이 들었다.
책의 첫부분도 좋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저자의 집필의도를 일목요연하게 알수 있는
서문은 책을 읽으며 독자에게 나름의 가이드가 되어주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책 기획자와 저자의 대화를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꾸며
왜 이 책을 기획하고 출판하고자 했는지에 대해
그리고 어떤 내용들을 전달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대화식으로 설명하고 있어 현장감이 있고
책을 읽기전 그리고 총괄적으로 이해하기에 여러모로 좋았다.
그리고 읽으면서 알고있었던 것이었으나
좀 다르게 다가오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
사실 별거 아닐 수 있는데 유독 이상하게
이 부분이 핵심이지 않을 순 있으나
실행면에선 중요한 가이드가 되어줄 수 있었던 부분이기에
더 다르게 느껴진거 같기도 하다.
특별한 건 아니고, 힘들때 첫째로
자신의 상황을 의논하고 털어놓을 상대가 있음이 가장 좋을 수 있고
그 다음으로 일기 등의 글쓰기나
몰두할 수 있는 운동 등이 좋다는 조언이언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그리고 실천하기에 좋은 방법론이다.
특히 첫번째 대화상대보다 일기와 운동은
행동으로 옮겨보자고 마음먹는 그 시작점인
자신의 의지가 곧 실천이자 시작일 것이다.
내가 이 부분에서 색달랐던 느낌을 받은건
저자가 책 전반적으로 보여준 설득과 공감대 형성과는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 간단하고 실용적인 방법에서 떠올라지는
현실적인 장벽 때문이었던거 같다.
아마 주변에 털어놓을 누군가가 있다면
불안과 걱정 등은 이미 그 모습을 달리할 거 같다.
이런 면에서 불안과 걱정을 안고사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고민을 나누는 행위는
댓가를 지불하고 들어줄 누군가를 찾는 일이 될 수 있겠다.
상담가, 정신분석가, 아니면 역술가가 될지도.
헌데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이였다가
상담료로 맺어지는 관계라는 점이다.
거기에 금액에 따라 정해진 시간과 적지않은 고정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당연한 지출이고 비용이다.
그런데 이걸 지불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선 어찌할지.
그냥 제일 좋은 방법이 누군가에겐 막연히 먼
실행법일 수 있을거 같단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누군가의 불안과 걱정의 토로를
지속적으로 무비용으로 들어주는건 봉사이자
그 상대가 되는 사람에겐 매우 노동이고 고통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조언대로 가장 좋은 방법은
원효대사가 남긴 경구처럼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답을 얻고 없애는게 아닌 승화의 길을 가는게 맞을수 있겠다.
모두의 걱정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결국 생각의 변화와 다른 관점의 모색일 뿐.
잘 읽어본다면 누군가에겐 약이 될 수 있을 글귀가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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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읽는 시간 - 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 심리학
문요한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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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으려 혹은 위안을 받으려 읽혀지는 책들이 많은 시대다.
그러나 책이 위안이 된다는 얘기는 사실
진정 의지할 사람이 곁에 없지 않은가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먼저 해봄직해 보이고,
두번째론 위안을 받으려는 자신을
냉정히 돌아볼 필요도 있다는 걸 가르쳐주는
책이나 사람이 그 위안에 앞서 있어야 할것도 같다.
이 책은 첫번째 화두를 위한 두번째 화두로써의 시작,
즉, 나를 중심으로 생각해보는 여러 관계설정의
심리적 모순과 깨달음에 있지 않은가 싶다.
서평의 첫마디로 난 시니컬이란 말을 사용하고 싶었는데
시니컬이란 말이 뜻하는 냉소적이란 말뜻이
내가 느끼는 그 시니컬과는 다르게 전달될거 같아 피했는데
이런 부담없이 서평을 써보는 거였다면
난 책 전체를 요약하는 단어는 시니컬이라 말했을거 같다.
내게 시니컬은 냉소적이란 단순한 뜻이 아닌
어쩌면 합리적, 객관적, 해주기 힘든 참된 쓴 조언 등으로
표현될 수도 있는 성숙한 단어일수도 있어서인데
누군가에겐 위로받으려고 읽게 됐을지도 모를 책이
어느 부분에선가는 생각의 틀을 깨뜨리거나
이미 셋팅되어 있는 생각의 방향성에 수정을 요구하는
정없는 말처럼 들릴듯도 해 해본 말이나
나로써는 이 책의 저자가 전하는 진심이
다소 냉정하게 들린다고 할지라도
독자의 성숙도를 요하는 필요한 말이라 여겨졌다.
이 저자의 첫 책을 구입해봤던 독자로써
참 오랜만에 저자의 책을 만나 반갑기도 했다.
문요한이란 종교적 느낌이 나기도 하고
순수해보이기도 한 저자의 이름은
그의 직업이나 문체에 비해서 꽤 다른 느낌을 받는다.
문요한 저자의 직업은 정신과 전문의이다.
그러나 작가이기도 하고 강사이기도 하다고 알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가 풀어주는 이런 책들은
매우 유익한 면이 많다.
왜냐하면 여러 사연을 가진 사람들
더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상담했던 사람들의
경험과 공유를 통해 나온 얘기들이기에
우리의 실생활과 동떨어진 내용들이 없기 때문이다.
읽다보면 모두 본인을 포함한 주변의 얘기들일 수 있다.
그것도 스스로 생각해본다면 주관적인 답변밖에
얻을수 없었을 복잡미묘한 얘기들로 말이다.
책은 첫장부터 매우 흥미롭다.
착하다는 것의 관찰자로써의 정의.
그 관찰자의 입장은 물론 의사로써이다.
선의를 베풀고 그 댓가를 바라는 듯한
심리적 무의식이 분노도 만들수 있고
되려 상대에게 자신이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등의
착함이란 상대적 정의를 다루고 있다.
인정해야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일텐데
어느 부분은 머리론 이해가 되면서도
예외가 있을수 있거나 이 책처럼
쉽게 정의내리기 어려운 부분이란 생각도 해보며 읽었다.
실망 아님 서운함이 오로시 기대한 사람의
미성숙함과 무의식 중에 기대한 댓가를
못받았기에 오는 실망감에서라면 난감할 때도 있을거 같다.
책에서 말한 바라지 않더라도 심리가 건전한 사람임에도
불안전한 사람과 마찬가지의 반응을 보일수 있다고도 했고
그러나 그 바탕은 다르다고 차이점도 들어뒀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 또한 완벽한 답이 아닌
전문의의 분명한 팩트 중 하나를
입씨름식의 논의가 전장된 독자의 넋두리일수도 있겠다.
난 모든 내용이 다 흥미로웠고 재밌었다.
유익했으며 옳은 말이라 여긴다.
하지만 하나 더. 내가 읽은 내용을 나만 공감할게 아니라
내 주변도 읽고 같이 실행되어야 진정 윈윈할 수 있다는
바램도 떠올려보며 읽어봤던 책이다.
나혼자 득도해봐야 내 정신세계는 나만의 것일 뿐.
책 제목에도 있는 그 관계란 과제를 풀기위해선
자기로 귀납되는 결론이 아닌
나와 우리의 순환되고 교류되는 바른 결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책의 느낌을 정리해 본다.
좋은 책이라 여러사람이 읽어봤으면 싶기도 했다.
편안히 읽으면서 여러 생각들을 음미했던 유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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