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알았다.
이렇게 금방 다 읽어버릴 줄...
장편이 단편처럼 읽히는 신기한 경험...
A를 던져놓고 이거 말하기 전에 B를 먼저 꺼낸다. A가 궁금해서 막 달리던 나는 B가 걸그적거려야 하지만, 그 B마저 너무 흥미로운 거다.
<감정의 혼란> 때와 마찬가지로 뒷 내용의 전개가 어찌될지 예측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아주 이전부터가 아니라 서서히 그런 방향으로 몰려가서 알게 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걸 맞혔을 때 ‘뻔하네.‘보다는 ‘우와, 이게 진짜였어.‘하는 희열마저 느끼게 된다. 앞 스토리를 예측하든 안 하든 그게 큰 문제는 안된다. 어찌되어도 재밌으니까!
이게 서술의 힘이 아닌가 싶었다.
도에 넘치지 않는 세밀함.(여기서 좀 더 가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될 듯.. <잃.시.찾>은 빌려온 책들에 밀려 먼지 구덩이 속에... 어흑.. 1권 언제 끝낸담?ㅎㅎ) 흡입력 최고다.
첫장부터 이게 소설 시작인지 머리말인지 헷갈렸다는.. 이건 츠바이크옹에게 당한거야! 첨부터 끝까지!! 천재 양반 같으니라고...
또 당하러 가야지~~ 룰룰~🎶
뱀발. 별 다섯개가 부족하다는 먼저 읽은 님들의 말에 너무 공감... 10개로 늘려주는 슈퍼 별🌟을 허해달라! 아니면 왕따시 별이라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