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기(6)
이번엔 대둔산이다!!
사실 어렸을 때 가족과 놀러가 단풍이랑 예쁘게 사진 찍은 곳이 대둔산인 줄 알고 꼭 가봐야지 하고 신청(동호회에서)했는데, 알고보니 그 산은 내장산이었다;;
하.. 그러나 결과적으로 너무 좋았던 산행! 차 한대라 4명 모집이었는데 내가 마지막으로 신청. 가보니 나머지 세 분이 동갑 친구분들이셨고, 마침 전 날 한 분이 생일이셔서 깜짝 생일파티가 있었다. 덕분에 산에서 뭘 먹었나면! 육회 비빔밥!! 무려 뜨끈한 장국과 함께!!(먹는 얘기 젤 먼저 쓰는 나~ㅎㅎㅎㅎ) 케이크 초에 불은 못 붙였지만 생일 축하 노래도 부르고 주변 산행하시는 분들이 사진도 찍어가실 정도로 비주얼 극강, 맛도 극강이었다.
그리고 대둔산~ 와~ 진짜 너무 예뻐서 할 말을 잃음. 시선 가는 곳마다 명작, 명품!! 단풍은 없었지만 산 그 자체로 진짜 산새가 너무 예뻤다. 내가 좋아하는 로프 타고 바위 오르기도 맛배기로 볼 수 있었고, 등산 길이 가파른 돌계단이었지만, 생각보다 짧아서 하나도 안 힘들었다. 이렇게 안 힘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안 힘들었다. 가는 차에서부터 벙장님께 민폐 예정이라고 산 진짜 못 탄다고 했는데, 잘 따라가니 벙장님도 어리둥절~ㅎㅎㅎ
그래서 벙장님이 산행 후 이제 등린이 아니라고!!
여러분, 저 이제 등린이 아닙니다~ 등소년입니다!
하하!!
등산화 욕심이 첨으로 생겨서, 앞으로 더 허리띠를 졸라매서 연말에 스스로에게 생일선물로 주어야지~ 하하하하!!
6km산행 했는데 진짜 사진 찍느라고 시간은 엄청 오래 걸렸다. 세 분 친구들 사이에서 나까지 덤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렇게 사진 많은 산행은 첨인 듯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워낙 예쁜 산이니만큼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런지,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 보통 등산객들은 힘들게 올라오기 때문에 짐도 적고, 쓰레기도 다 잘 챙겨가는데, 아마도 케이블카 타고 오신 분들은 손에 커피도 한 잔 들고 올라올 수 있으니까 그런거 같다. 하.. 너무 속상.. 내가 좀 더 체력이 되면 산에서 쓰레기도 좀 주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