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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은 하루 (윈터에디션)
구작가 글.그림 / 예담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엘리엇은 4월이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유난히 만발하게 꽃들이 피어나는 4월에 황무지를 보면서 생각했겠지. 나는 다른 의미로 견디기 힘든 3월이 지나 4월에 그런 느낌이었다. 봄이 참 예쁘구나. 이렇게 예쁜 봄을 앞두고 나에게 왜 그토록 버티기 힘든 일들이 일어났을까. 3월이 내게 깊은 상처를 주지 않았다면 지금 이 봄이 미치도록 사랑스러울 텐데 분홍 벚꽃들도 그저 시들해진 마음과 함께 아무 감정이 없을 때 읽게 된 책에 가슴이 훌쩍거렸다. 그녀를 통해 나의 이 괴로움은 스쳐지나가는 봄날의 바람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에 그간 훌쩍거린 3월이 미안해졌다.




지난 3월 내부적인 일들로 잠을 못자고 책도 읽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책을 읽는 일이 부질없어 보였다. 이렇게 책을 읽는다고 한들 그 어떤 것도 나를 위로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간 미뤄 놓은 책들을 모두 다 구석에 넣어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한 달을 보냈다. 그동안 시간이 아까워서 한 번에 두 가지의 일도 했었던 나였는데 이토록 아까운 시간을 휴지처럼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제발 빨리 시간이 갔으면 했다. 지겨운 이 마음이 떨쳐 나가길 바랄뿐이었는데, 책속의 주인공은 참 부지런했다.

두 살 때 열병을 앓은 뒤 청각을 잃은 그녀는 소리 없는 세상에 놓이게 되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는 것에 감사드렸고 그녀의 어머니 또한 말을 할 수 있게 혀가 굳지 않도록 연습을 시켰다. 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해도 그녀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고, 그녀가 마음을 담아 그린 귀가 큰 토끼 “베니”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한때 잘나갔던 싸이월드 스킨 작가로 활동했던 그녀가 사람들이 떠나서 이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스킨 작가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할 때쯤 그녀에게 찾아온 또 하나의 불행한 소식은 그녀가 앞으로 더 이상 앞을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이었다.



개그맨 이동우가 앓고 있는 그 병, [망망색소변성증]. 점점 시력을 잃어 가는 그 병은 그녀가 김연아의 스케이팅을 보면서 아직은 이렇게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한 그녀였지만 또 한 번의 시련에 그녀는 말했다. 잘 들리지 않아도, 앞이 보이지 않아도 어떤 것이든 만질 수 있는 손이 있지 않느냐고. 하나를 포기하면 나머지 것들에 충실하면 행복한 하루가 되지 않느냐고. 그것을 즐긴다면 인생이 얼마나 아름답냐고 말이다.

그녀의 캐릭터 “베니”가 유독 큰 귀를 가지고 있는 것은 그녀가 듣질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은 들을 수 없으니 대신 많은 소리를 듣기 위한 큰 귀를 가지게 된 베니는 앞으로 앞을 보질 못할 그녀를 대신해 더 맑고 예쁜 눈을 가질지 모른다.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는 베니는 그녀가 적어 놓은 버킷리스트 30가지를 모두 클리어 할지 모르겠다.



그녀가 적어 놓은 버킷리스트는 사소한 것도 있고 굵직한 테마를 가진 것도 있다. 그녀만의 작업실을 갖기, 엄마에게 미역국 끓여 드리기, 우유니 소금사막에 가서 누워보기, 김연아 선수 만나기, 소개팅 해보기, 운전면허증 따기, 살빼기등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중에 살빼기에서 그녀가 참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녀 역시 여자였다. 예쁜 것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더 예뻐 보이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거리를 걷고 싶고, 때로는 눈물도 흘리는 그런 연애를 하고 싶은, 어쩌면 너무나 일상적인 그런 하루를 가지고 싶은 사람이다. 그녀가 살을 빼고 싶은 이유는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가 아닌 앞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지 않고 누구에게나 예뻐 보이고 싶어서라고 했다. 앞을 보지 못하니 자신의 옷을 입혀줄 사람이 아무 걱정 없이 옷을 입혀 줄 수 있도록, 그리고 그것 때문에 그 사람이 걱정을 하지 않도록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가지고 싶은 그녀. 자신은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아무 옷이나 입어도 예쁠 수 있게 살을 빼겠다는 그녀의 이 소망에 그녀의 마음처럼 예쁜 누군가가 옆에 와줬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같이 해 봤다.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는 그 온기로

아주 작더라도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 P189

그녀가 명동에서 프리 허그를 하고 싶은 이유는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몇 주 전 힐링캠프에서 김제동의 “고마워요, 들어줘서”를 보면서 나는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이 나의 얘기를 들어주며 나의 등을 쓸어주는 위로였다는 것을 느꼈다. 나에게 3월이 힘들었던 것, 그로인해서 4월도 쓸쓸해서 책을 읽기도 싫었던 것은 어쩌면 가장 필요한 위로를 받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많은 것을 잃어가는 그녀가 느끼는 오늘 하루의 고마움이 내게는 온전한 몸으로 느끼는 가장 부족한 하루였는지도 모르겠다. 들리지 않고 점점 보이지 않은 오늘 하루도 괜찮다는 그녀는 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것을 아는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그녀의 버킷리스트가 꼭 완성되길.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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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4-23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후즈음님 마음은 괜찮아지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가끔씩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걸 내려놓고 그렇게 흘려보낼때가 참 많아요 어떤분들은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는다지만 그 기분으론 책도 안들어오고 마음이 어느정도 진정된 뒤에야 글도 보이고 마음도 느껴지고 위안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이 힘들땐 굳이 무언가 생각해서 하려는것보다 마음에서 하자는데로 편히 지내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것도 참 좋은거 같아서 몇자 남기고 갑니다^~^ 맛있는 저녁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래요^~^

오후즈음 2015-04-23 23:15   좋아요 0 | URL
해피북님, 감사합니다. ^^
한달동안 리뷰 기한이 있는 책 말고는 읽지 않고 있었는데 책을 읽었던 시간만큼 참 빨리 흐르네요.
봄인데, 봄을 느끼지도 못하고...벌써 4월말이예요. 뭔가 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고....

여튼...파이팅중입니다. ^^
 
김 팀장은 왜 나한테만 까칠할까 - 회사에서 통하는 사람 공부
윤태익 지음 / 더난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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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일 때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좋은 방법보다는 그것이 나의 소신이었던 것 같다. 나는 뒤에서 뒷담화를 하는 것을 싫어하니 당연히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정말로 유아기적 발상을 가지고 사회에 첫걸음마를 한 것이더라. 첫 회사를 그만두고 나의 잘못을 깨닫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었다. 빨리 알았다면 그동안의 사회생활이 그렇게 고달프지 않았을 텐데.



 

 

사회생활이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과중한 업무도 있겠지만, 사실은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었던 부분이 훨씬 많은 것 같다. 그것은 내 맘과 같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과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다. [김팀장은 왜 나한테만 까칠할까]는 그동안 내 맘과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지낼 수 있는지 알아보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 결국 인간관계의 모든 갈등은 성격의 ‘다름’을 잘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 ‘다름’을 서로 몰라 직장 동료 간의 다툼으로, 더 크게는 조직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성숙하게 자리 잡지 못한 이유 역시 서로 ‘다름’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P 21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점인데, 그렇다면 타인은 나와 어떻게 다를까 살펴 본 것이 사람마다 다른 성향을 분석해 내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의 다른 성향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를 했다.


 

 

첫째는 장형: 행동파- 도전과 용기의 용장 스타일

둘째는 가슴형: 감성파- 안화와 믿음의 덕장 스타일

셋째는 머리형: 이성파- 전략과 준비의 지장 스타일



 

이 세 가지를 다시 분석해서 나오는 성격이 총 9가지의 유형이 나오고 그 유형에 맞게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은지 예를 들어 주고 있다. 그 9가지의 유형에 맞게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한 방법이나, 상사에게 인정받기 위한 부하 직원의 예시, 그리고 9가지 유형으로 분류된 형태의 고객을 내 편을 만들기 위한 실전 예시들을 많이 들어 놓았다.

 

사람의 성격을 9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공감했던 부분은 탐구형 상사와 예술가적 사원의 에피소드였다.




 

뭔가를 탐구하기를 좋아하는 직장 상사에게 감성 많은 예술가적 사원이 어떤 부분을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질문에 탐구형 상사는 책을 한권 주면서 이 책을 읽어 보라고 하고 가자, 예술가적 감성 많은 사원은 알려주지 않고 가는 상사에게 기분 나빠했다. 하지만 책을 한권을 주고 간 그 탐구형 상사는 이것이 가장 큰 배려였던 것이다. 그는 남에게 알려주는 것에 인색한 탐구형 성격이고, 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책을 빌려 준 것만으로도 큰 배려라는 것을 예술가적 성격의 사원이 알 턱이 있을까.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직장 상사에게 내게 건넨 그 책의 가치가 그의 인격과 성품상 가장 큰 배려였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흐르거나 심리학적 마인드를 가져 그를 보자마자 그가 탐구형 인간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면 그날의 일이 기분 나쁘게 받아드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과정을 겪어봐야 그 책 한권의 진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사람의 성격이 9가지이니 그것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것보다 서로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 사람의 성격이 장형이네, 머리, 가슴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를 전혀 모를 수 있는 상대에게 매몰찬 말들을 쏟아낼 필요가 있을까 생각되는 일들이 많은 것을 지켜 볼 때마다 가슴이 참 답답하다. 처음에는 참 별걸다 알아본다 생각했지만, 누군가를 위한 한 번의 배려가 나에게도 있었나 생각해보게 된 참, 재미있는 책인 것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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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4-08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팀장을...혼자 김장팀~으로 읽으며..
이런 오독의 즐거움..하곤 피식 웃어봅니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 행복한 오기사의 스페인 체류기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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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유명한 오영욱 건축가의 블로그 네임은 오기사다. 그의 블로그를 야금야금 보면서 자신을 캐릭터한 귀여운 그림에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생각했는데, 그는 어느덧 영화배우이자 탤런트인 여배우와 작년에 결혼해 유부남이 되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유부남이 되시기 이전의 총각 시절의 1년 바르셀로나 자유 체류기라고 해야 하는 걸까?




 

스페인 관련 책을 사서 읽고 있다가 헌책방에서 만난 오기사님의 책을 발견했다. 그동안 오기사님 블로그를 자주 들락거리긴 했지만 정작 책은 사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맞아 한번 읽어 보자며 책을 사서 집에서 읽다가 문득 출판 날짜를 확인하니까, 2006년에 출판된 책이다. 1년만 지나도 여행 정보가 달라지는 요즘에 출판 된지 10년이나 된 책을 덥석 사서 온 나는 대체 뭔가 싶지만 이건 여행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주는 그런 책이 아닌, 여행 에세이니 그냥 읽기로 했다.


출판된지 10년이 지났지만 바르셀로나에 있는 가우디의 구엘 공원이 없어지거나 카사 밀라가 이사를 갔을라고. 아무렴, 아름다운 것들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책 뒷면을 보니까 " 2006년 우수만화기획 출판지원도서”라고 쓰여 있다. 그때 이런 책이 신선했었나 생각해보니 한참 유럽 여행의 붐이 막 불었던 것도 같고.

 

오기사님이 1년 동안 건축 공부를 하면서, 아마도 그냥 친구들을 만나고 스페인어도 배우고 재미있게 놀면서 지내며 느낀 바르셀로나는 어떤 도시일까.


 

요즘 유명 유럽 카페에 스페인 관련 정보를 보면 “소매치기 당했어요!”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아직 출발도 하지 않은 이 도시는 나에게는 지갑을 단단히 묶거나 핸드폰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체인을 둘둘 말아 다녀야하는 도시라는 생각만 들어서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너무 받게 된다. 세계유산 보유국 중에 1위라는 나라가 어째서 여행객 지갑만 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만 이렇게 득실거리는 걸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 핸드폰 테이블에 올려놓고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받으러 갔다가 와도 그대로 있고, 심지어 화장실도 갔다 왔던 적도 있으니 우리나라 치안이 좋구나!는 아니더라도 이런 걸로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에 부정부패가 심해도 나름 살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표지에 “가우디 건물 세 개 봤으니 떠나야지”라는 문장에 허거덕 했다. 우리도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니까.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과, 구엘 공원, 카사 바뜨요만 구경을 가자며 일정을 짜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생각을 했는데 책속에 나온 구석구석은 못 가더라도 하루는 바르셀로네타 비치에 누워 있어 보거나 시에스타를 즐기는 그들과 함께 타파스와 상그리아를 마시고 와야겠다.

 

“ 기다림은

어쩌다 저질러 버린

키스의

뒷감당 같은 것.

 

아쉬움은

인색했던 사랑 고백처럼

멀어져 갈 뿐. ”

P296


 

이런 문장도 쓰시고, 페이지마다 웃음이 번지는 책을 읽고 나니 어서 빨리 바르셀로나에 가고 싶어졌다. 이 책을 더 빨리 만났다면 더 빨리 바르셀로나에 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깊어진다. 10년된 책이라도 감성은 충분히 지금 같은 책, 참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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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3-24 2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블로그 본것 같아요^^

오후즈음 2015-03-25 00:05   좋아요 1 | URL
헛, 그장소님도 아시는구나~~

얼마전에 결혼하시고 (와이프가 엄지원이시더만요 ㅋㅋ) 와이프랑 생각하셨데요.
해외 여행을 가고 싶은데 가정 형편상 어려워 갈 수 없는 학생들을 일년에 한번씩 한달 정도 같이 떠나는 것이 어떨까? 그게, 또 다른 사회적 기부겠지요? 그래서 더 멋진 분이신것 같아요.
얼마전에 청춘 4명과 인도 다녀 오셨더라구요. ^^

해피북 2015-03-24 2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옷 저두 이런 여행기 책이 좋더라구요 읽어봐야 겠습니닷 ㅋ 아 그리구 제가 읽은 책에도 잠깐 언급되었던데 소매치기 조심 해야 한대요 여행가시면 복대같은거 꼭 챙기세요^~^

오후즈음 2015-03-25 00:07   좋아요 1 | URL
저도 이런 여행기가 좋긴한데, 여행기가...너무 10년꺼라서 ㅋㅋㅋ
여튼....저는 5월말에 가는데요. 그전에 복대 + 자물쇠 + 안전 지갑 등등 사려고 목록을 적고 있어요
.....그간 유럽 여러번 다녀 왔는데 한번도 뭘 잃어 버린적이 없거든요. 처음으로 단단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장소] 2015-03-25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 서울살던때..였는데..저. 그림체가 좋아서 한참 따라 그린적이 있었거든요.
연습으로요.
책보다..여행기도 좋았지만..건물들을 저..선으로 그려보는 재미였달까요..ㅎㅎㅎ
사심이...듬뿍~오후 즈음 님..5월엔 여행가시는 군요! 잘 준비하셔서.. 탈없늠 즐거운 여행되시길..바랄게요..(뭐지..후딱..빨리 보내?!^^; 아직 안 간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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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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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 연설을 마치고 국회를 빠져나갔다. 특별법 제정을 요청하며 ‘살려달라’는 유가족들의 외침이 손닿을 거리에서 들렸지만 대통령은 끝끝내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창현 아버지 이남석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뒤를 이어 떠나려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지켜보던 이들의 가슴도 철렁 내려앉았다. 애원하는 창현이 아빠를 김무성 대표도 차갑게 외면하고 차에 올랐다. 아들이 죽은 이유를 알겠다고 나선 아버지의 간절함은 팽개쳐져 바닥을 뒹굴었다. 그날 그 두 사람이 밟고 지나간 것은 붉은 카펫이 아니라 유가족들의 피눈물이었다. 잔혹한 풍경이었다.” P137

 

 

 

 

 

4월 16일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은 19일 금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출발했던 절반의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은 금요일에 집에 올 수 없게 됐다. 아이들이 떠났던 가슴 아픈 그 날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봄에 떠났던 아이들을 맞이할 그 봄이 다시 오고 있는 것이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240여 일간 아직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유가족 분들을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 분들이 인터뷰를 기록한 책이다. 작가 분들도 기록을 하다가 울고, 이 글을 옮기다 우셨다는 내용은 쓰지 않아도 전달되었다. 괜찮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겠냐는 답변에 할 말이 없다. 자식을 잃어 본적이 없으니 심장을 도려내는 아품을 안다고 말할 수 없다. 며칠 후면 돌아올 것을 알았던 아들이, 딸이 영영 돌아오지 않는데 어떻게 그 슬픔을 내가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너무 철들었던 아이, 자신의 구명조끼를 친구를 위해 벗어주었던 아이, 반장이라는 직함의 무게를 지니고 있기에 친구들을 더 구하러 간 아이, 기도하는 엄마의 무릎이 아플까봐 방석을 사주고 싶다고 글짓기를 한 아이, 장학금으로 부모님 결혼기념일 여행을 보내줬던 아이, 봉사를 하기위해 공부를 더 열심히 했던 아이들이 왜 구해지지 못했는지 이유를 알고 싶은 부모들에게 진실은 너무 매몰차기만 하다. 그 어떤 것 하나도 시원하게 밝혀지는 것이 없다.

 

 

 

움직이지 말라고 방송을 한 선장은 가장 먼저 탈출을 했고, 선원 대부분 탈출에 성공했다. 신고한지 한 시간이 넘도록 구조요청을 했는데도 해경은 구하지 않고 있었다. 전원 구조라는 매체의 오보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배는 점점 가라앉는 것을 그저 지켜만 보게 했던 그 이유를 아이들과 일반인의 가족들 포함해서 모두 알고 싶지만 그 진실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아무 곳에도 없다. 이런 가족들은 결국 분노 할 수밖에 없고 시위를 했고 단식기도를 했다. 시위를 하던 도중 자신을 막아선 경찰의 안경을 뺏어 보니 그 사람도 어린 청년이었다. 그 어린 청년들도 유가족들에게 그저, “미안해요”라는 말을 할뿐이다.

 

“왜 책임질 사람들은 쏙 빠지고 자식 같은 애들하고만 싸우게 만들어놨더라고요” P127

 

 

 

어떤 이가 그랬다. 4월의 바다가 그렇게 차가울지 몰랐다고. 그렇게 차가운 바다에서 하루 만에 돌아온 아이의 손톱 밑이 저체온증으로 까맣게 죽어 있었다고. 진도로 내려가는 동안은 제발 살아만 있으라고 빌었다. 엄마가, 아빠가 내려 갈동안만 제발 버텨 달라고. 그때까지만 제발 살아 있으라고 기도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자 제발 아이들의 시신만이라도 봤으면 했다. 하지만 막상 아이들의 시신이 한 달, 두 달 사이에 나오자 생전에 예쁜 모습만 기억하라며 보길 권하지 않아 보지 않은 부모는 끝내 그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그 무섭고 막막하고 분노가 일던 그곳을 빠져 나갈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했다. 아이가 죽어서 왔는데 감사하다니. 어떻게 죽은 아이를 찾을 수 있어서 축하한다는 말을 서로 나누다 다시 부둥켜안고 울 수밖에 없는 그 억울한 순간은 왜, 만들어 진 것일까. 점점 떠나는 진도체육관은 어느덧 몇몇 사람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 제발 살아 있어 달라고 원했던 기도가 어느덧 제발 시신만이라도 찾게 해 달라는 것으로 바뀌며 이제는 마지막으로 남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로 변했다. 모두 떠나는 것이 무서웠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잊지 않겠다고 한 그 말들이 색 바랜 노란 리본처럼 모두 잊고, 심지어는 이제 그만하라는 그 말이 무섭다.

 

 

 

“한번 대리기사를 불러서 타고 가는데 이만저만 해서 유가족인데 술 한 잔 마시고 간다고 말하니까 뭐라는지 알아요? 보상금이 3억밖에 안 나왔다면서요? 이러는 거야. 내가 3억을 누가 줬는데요? 라고 물었잖아. 정부에서 나온 거라면 안산이 특별 재난지역이 되어서 시에서 4인 가족 기준으로 108만원이 지급되는데 3인이라서 30만원 빠진 금액이 3개월 나온거, 그리고 직장 다니는 부모님 같은 경우 회사에서 급여가 안 나오면 노동부에서 3개월씩 120만원인가 지원한게 전부야.” P284

 

 

 

어떤 이의 덧글을 읽으면서 나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 사고로 인해 유가족에게 몇억씩 돌아갈 것이고 그 보상금이 과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 돈이면 어디 가게를 하나 얻을 수 있고 먹고 살만해지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나밖에 없는 딸이 세상에 없고, 부인도 없는 딸을 키우기 위해 애쓴 아버지는 매일 일하다 손마디가 짤린 손가락으로 노란 리본을 묵묵하게 접고만 있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죽고 싶어 하루 종일 울고, 형을 화장을 하고 온 날 동생은 이제 형은 어디서 잠을 자냐고 묻는다. 차디찬 바다가 아니라 이제 따뜻한 곳에서 잠을 자는 것이냐고. 그럼 나도 그곳에 같이 가면 안 되겠냐고. 그래서 엄마 아빠가 안 계신 틈에 자살을 준비했던 동생에게 그 돈이 무슨 소용리라고.

정부는 지금 세월호를 인양하는 부분에서도 돈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냥 그 바다 속에 세월호를 침식시키고 시키고 싶은 것 같다. 그 누구도 진실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한 달 전 [눈 먼 자들의 국가]라는 책을 읽고 리뷰를 썼는데 어떤 이가 비밀 덧글을 달았다. 내가 대통령이 진도에 내려와 눈물 한 방울 흘리고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그렇게 말하고는 이후부터 모든 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얘기에, “그러면 니 생각대로 대통령이 맨날 울고 있어야 속이 시원하냐. 대통령이 사람 죽을 때마다 다 찾아가 맨날 울고 책임져야 하냐?”였다. 그 덧글을 보며 참담했다. 일을 당하지 않은 나도 덧글에 이렇게 화가 나기 시작하는데 유가족들에게 쏟아지는 냉담한 시선은 얼마나 아플까. 그 참기 어려운 날들을 대체, 이 봄날에 어떻게 참고 지내시는 것인가.

 

 

 

 

 

 

 

“그러나 가족들은 팽목항을 떠날 수 없다. 참사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실종자 가족들의 기다림만이 이를 일깨워주는 것은 아니다. 아직 4월 16일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야 겨우, 304명이 희생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P341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확률을 따지지 않는다. 단 한 사람이라도, 죽어도 되는 사람은 없으며, 모욕당해도 되는 죽음은 없다. 부인되어야 할 삶이 없는 세상으로, 가족들은 우리를 이끌고 있다. “ P343~344

 

 

 

 

 

 

 

 

 


 

3월 6일 찾았던 광화문에는 큰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이 계셨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관의 피습 사건에 화가나신 한 단체분들께서

고 노무현과 고 김대중 정부를 비판하셨다. 대표 몇분이서 돌아가면서 열번을 토하시는 말씀중에는 대부분 고인이 된 두 대통령을 논하며 그들의 정부로 인해서 나라가 망했다고 했다.


 

 

그들의 건너편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묵묵히 서명을 받고 계셨다. 그들은 모두 침착했고 더이상의 울분도 없어 보였다. 이날 광화문에서 만난 이 두 모습에 내내 슬프게 다가 왔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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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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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좋아하는 친구가 집에 놀러와 주방을 살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해줄 것인가 기대 했지만 그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주방을 살피는 것이 어느덧 취미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스테인리스 냄비를 길들여 놓은 것을 보면서 집주인의 부지런함을 알게 된다고 했다. 그 부분에서 게으른 모습을 들킨 것같아 화가 났다가 어느덧 얼룩져 걸려 있는 스테인리스 냄비 뚜껑을 보며 물기를 말려 닦아 놓을 시간을 투자하지 않은 것에 스스로 게으름을 인정했다.

 

 

 

친구와 같이 나도 지인의 집을 가거나 블로그에서 집을 공개하면서 보여주는 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유심히 보는 것이 서재이다. 서재의 정리정돈은 중요하지 않다. 그건 나도 못하기 때문에 관심두지 않는다. 예쁘게 꾸며진 집들을 소개하는 인터넷의 이런 저런 소개거리들을 보면서 서재가 없는 집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책을 읽고 꼭 몇 천권씩 장식하지 않는다고 해도 책장이 없는 집은 나에게는 아름다운 집이 아니다.

 

 

 

<헌 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라는 책으로 알게 된 지은이 윤성근의 또 다른 책이야기 <책이 좀 많습니다.>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서재를 찾아가는 기행문 같은 책이다. 책을 사랑하고 책을 좋아하는 23명의 책 얘기를 통해 그들의 서재를 한참을 구경하고 나왔다. 집이 좋아 발 디딜 틈이 없는 작은 거실이 몇 백만 원 소파와 러그를 깔아 놓은 수백평의 집보다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그냥, 책 때문이다. 그들이 가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고 사들인 책,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들을 수집하고 읽으며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놓는 그 책을 향한 애정이 봄날의 꽃처럼 화사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지금껏 내가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갖고 있는 책 양과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책을 아주 많이 갖고 있더라도 마음 깊이 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재라고 할 것도 없이 사는 사람인데 책을 향한 애정이 누구 못지않게 큰 사람을 많이 봐왔다. 책이 많다고 해서 모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우리는 무엇을 소유하는 것과 그 대상을 좋아하는 것이 같다고 말한다. 전혀 다른 얘기다. 어려운 철학책을 파고들 필요도 없이 사람을 만나고 그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조곤조곤 들여다보면 금세 안다. 무엇을 마음 깊이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가지려 하기보다, 자기 곁에 쌓아두려 하기보다 자유롭게 놓아주는 일을 즐긴다." P67~ 68

 

 

 

책이 있어야 아름다운 집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에 사실 이 부분에 가장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던 부분이었다. 내가 소유하려고 했던 책들은 어쩌면 읽으며 삶을 반성하는 대상이 아닌 그저 소유욕에서 비롯된 진열로 끝나는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어느 날부터 책장에 더 이상 꼽을 수 없어 점점 바닥으로 쌓여지고 있는 책들중 내가 감명 깊게 읽고 소장하고 싶은 책들, 그리고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들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책속의 인터뷰를 했던 한분의 말처럼, 평소 <논어>를 끼고 살며 읽는 직장 상사가 논어의 내용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며 그저 읽는 것으로 끝나는 독서는 필요 없다는 것에 공감하며 그동안 수집의 대상으로만 내가 책을 대한 것은 아니었나 반성해 본다.

 

 

 

“책 읽기는 무엇을 채우기보다는 오히려 비우는 느낌입니다. 무위자연이라는 말도 있듯이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건 제 안에서 깔끔하게 소화돼 없어지는 겁니다.” P288

 

 

저자의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으며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의 지금의 모습은 어떤가 알려주었다.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즐거워 보였던 신문사를 다녔던 이는 신문사를 그만두고 박사과정 공부를 하며 책 읽는 시간을 갖으며 행복해 하고, 컨테이너에 서재를 만들어 행복해 했던 이는 더 이상 컨테이너 서재를 가지고 있지 않게 되었다. 농부였던 이는 퇴촌 집을 정리했지만 여전히 책을 좋아하는 농부로 남아 있기는 하다. 특별할 것 같았던 그들의 삶도 그저 책을 좀 더 사랑하고 애착을 갖는 사람일뿐 별반 다르지 않는 삶의 일상을 이어 나가고 있다.

 

 

 

내게는 한때 애서가라는 사람들은 수천 권의 책을 소장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애서가”라는 사람들이 꼭 수천 권의 책을 자랑하듯 소유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단 한명의 작가를 좋아해서 그 작가의 책들만으로 책상 한 줄을 세워 놓고 수십 번씩 읽어 나가는 나의 지인은 집에 책이 별로 없다. 그러면서 자신은 책이 많이 있는 우리 집을 부러워했었는데 문득 나는 나의 지인이 부럽다. 누군가를 열렬하게 사랑하면서 그를 통해 삶이 바뀌고 단정해지고, 부지런해지는 모습을 가질 수 있는 것, 그것을 책을 통해 이뤄냈다는 것으로 그는 진정한 애서가가 아닐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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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3-21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작가님의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라는 책도 있군요^^ 살펴봐야 겠어요 ㅎ

오후즈님의 글을 읽으며 따금거려 혼났어요 저희집 스테인레스 냄비나 주전자는 다른 사람이 보면 원래 검은 색인줄 알거 같아서요ㅋ 설거지만 후딱하고 책 한장 더 읽고싶어 모든걸 미루게 되는게 습관 처럼 되서 잘 안고쳐지내요 ^~^

오후즈음 2015-03-22 14:19   좋아요 0 | URL
저도 부지런하지 못하고 관리를 안하기때문에...스테인레스 냄비+ 주전자는 늘 그을려 있거든요.
청소보다 책, 저도 그래요. 뭘 투자해야 하는 시간에 책 한장을 더 읽자 뭐 그런..ㅋㅋ

cyrus 2015-03-21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친한 친구의 집에 가면 늘 항상 보는 것이 책장과 냉장고입니다. 이 집에 어떤 책이 있는지, 냉장고 안에 먹을 만한 것이 있는지 몰래 보는 겁니다. 냉장고에 먹을 음식이 없어도 읽을 만한 책이 있으면 그 자리에 읽는 편이에요. 그런데 지금까지 친구 집에 가면서 저를 만족한 책장과 냉장고를 본 적이 없어요. ^^;;

오후즈음 2015-03-22 14:21   좋아요 0 | URL
저도 늘 친구집에 가면 보는것이 책장과 화장실이예요.
화장실은 그집의 주인이 얼마나 부지런한지를 바로 보여주거든요.
그리고 책장, 이 사람은 어떤 책을 읽나 참 궁금해요. 가끔 작가별로 책을 모아서 읽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뭔가 월척을 낚은 그런 느낌이 들기는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