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과 끝
언제부턴가 나는 여름이 시작되면 green day의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의 노래가 생각이 났다. 더위에 허덕이던 날들에 잠이 들어 9월의 가을에 눈을 떴으면 했던 마음으로 생각한 노래는 사실 그런 의미가 없는 가사였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고 알았다. green day의 멤버인 빌리 조 암스트롱의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내용이라는 걸 알았다. 여름에 떠 올릴 그런 노래는 아니었다. 누군가에는 추모의 노래였는데, 나는 여름 기피용 노래였다니.
<제목의 유래 또한 돌아가신 아버지와 관한 것이다. 빌리 조의 아버지는 빌리 조가 10살이었을 때 식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평소 아버지와 매우 친밀했던 빌리 조는 상심에 빠져 매일 침대 속에 파묻혀 울었다고 한다. 이때 울다가 지쳐 잠들었을 때 빌리 조가 걱정이 되었던 어머니가 빌리 조에게 갔는데, 당시 깨우고 위로해주던 어머니에게 했던 말이 “9월이 지나면 저를 깨워주세요(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였다고> -나무위키 발췌
하지만 내게는 유독 이 노래가 여름에만 입에 붙어서 부르고 있는 현실, 그냥 나의 감정대로 이 무더위가 어서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할까.
어제는 체감 온도가 40도였다는 기사를 보고, 이 더위에도 공부를 하러 빨갛게 달아 오른 얼굴로 교실 문을 들어서는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울컥 해졌다. 이런 날에도 공부 하겠다고 오는 아이들을 보며, 때로는 여름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모든 것들을 방관하고 체념했던 나에게 부끄럽기도 하다. 어떻게든 시간은 지나 갈 테고 그 시간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들은 또 자신만의 테두리를 만들어 놓을 것이니. 나도 그렇게 애써야 할 텐데.
아이들의 기말 고사가 끝이 나기만 기다렸던 나의 책장의 책들은 지금 읽지 않고 여름을 지나가겠구나 생각하며 눈을 감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님 내가 눈을 감고 있는 것일까. 주저리주저리 혼자 마음의 상흔을 덜어 내기 위해 글을 써 보는데, 이것도 한동안 안 썼더니 쉽게 뭐든 써지지 않는 현실...
출, 퇴근에만 이 무더위에 노출되어 힘든 나보다 훨씬 힘드실 분들을 위해 나도 애쓰며 여름과 함께 애쓰며 지나길...모두가 함께.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Summer has come and passed
여름은 또 다시 흘러 가고
The innocent can never last
착한 자는 항상 일찍 죽고 마네요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지나면 나를 깨워 주세요
Like my father's come to pass
나의 아버지가 살았던 삶처럼
Seven years has gone so fast
7년이란 세월도 너무 빠르게 지나갔네요
[4]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지나면 나를 깨워 주세요
Here comes the rain again
또 다시 비가 내리네요
Falling from the stars
저 멀리 별들로부터
Drenched in my pain again
나를 흠뻑 적시는 이 고통은
Becoming who we are
우리 누구나 하나쯤 지고 가는 거겠죠
As my memory rests
기억은 점차 무뎌지더라도
But never forgets what I lost
소중한 걸 잃었다는 사실만은 무뎌지지 않아요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지나면 나를 깨워 주세요
Summer has come and passed
여름은 또 다시 흘러 가고
The innocent can never last
착한 자는 항상 일찍 죽고 마네요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지나면 나를 깨워 주세요
Ring out the bells again
종소리를 다시 울려 줘요
Like we did when spring began
봄방학이 시작할 때 그랬던 것처럼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지나면 나를 깨워 주세요
Here comes the rain again
또 다시 비가 내리네요
Falling from the stars
저 멀리 별들로부터
Drenched in my pain again
나를 흠뻑 적시는 이 고통은
Becoming who we are
우리 누구나 하나쯤 지고 가는 거겠죠
As my memory rests
기억은 점차 무뎌지더라도
But never forgets what I lost
소중한 걸 잃었다는 사실만은 무뎌지지 않아요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지나면 나를 깨워 주세요
Summer has come and passed
여름은 또 다시 흘러 가고
The innocent can never last
착한 자는 항상 일찍 죽고 마네요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지나면 나를 깨워 주세요
Like my father's come to pass
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처럼
Twenty years has gone so fast
20년이란 세월도 너무 빠르게 지나갔네요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지나면 나를 깨워 주세요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지나면 나를 깨워 주세요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지나면 나를 깨워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