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팀장은 왜 나한테만 까칠할까 - 회사에서 통하는 사람 공부
윤태익 지음 / 더난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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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일 때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좋은 방법보다는 그것이 나의 소신이었던 것 같다. 나는 뒤에서 뒷담화를 하는 것을 싫어하니 당연히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정말로 유아기적 발상을 가지고 사회에 첫걸음마를 한 것이더라. 첫 회사를 그만두고 나의 잘못을 깨닫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었다. 빨리 알았다면 그동안의 사회생활이 그렇게 고달프지 않았을 텐데.



 

 

사회생활이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과중한 업무도 있겠지만, 사실은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었던 부분이 훨씬 많은 것 같다. 그것은 내 맘과 같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과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다. [김팀장은 왜 나한테만 까칠할까]는 그동안 내 맘과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지낼 수 있는지 알아보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 결국 인간관계의 모든 갈등은 성격의 ‘다름’을 잘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 ‘다름’을 서로 몰라 직장 동료 간의 다툼으로, 더 크게는 조직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성숙하게 자리 잡지 못한 이유 역시 서로 ‘다름’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P 21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점인데, 그렇다면 타인은 나와 어떻게 다를까 살펴 본 것이 사람마다 다른 성향을 분석해 내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의 다른 성향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를 했다.


 

 

첫째는 장형: 행동파- 도전과 용기의 용장 스타일

둘째는 가슴형: 감성파- 안화와 믿음의 덕장 스타일

셋째는 머리형: 이성파- 전략과 준비의 지장 스타일



 

이 세 가지를 다시 분석해서 나오는 성격이 총 9가지의 유형이 나오고 그 유형에 맞게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은지 예를 들어 주고 있다. 그 9가지의 유형에 맞게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한 방법이나, 상사에게 인정받기 위한 부하 직원의 예시, 그리고 9가지 유형으로 분류된 형태의 고객을 내 편을 만들기 위한 실전 예시들을 많이 들어 놓았다.

 

사람의 성격을 9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공감했던 부분은 탐구형 상사와 예술가적 사원의 에피소드였다.




 

뭔가를 탐구하기를 좋아하는 직장 상사에게 감성 많은 예술가적 사원이 어떤 부분을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질문에 탐구형 상사는 책을 한권 주면서 이 책을 읽어 보라고 하고 가자, 예술가적 감성 많은 사원은 알려주지 않고 가는 상사에게 기분 나빠했다. 하지만 책을 한권을 주고 간 그 탐구형 상사는 이것이 가장 큰 배려였던 것이다. 그는 남에게 알려주는 것에 인색한 탐구형 성격이고, 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책을 빌려 준 것만으로도 큰 배려라는 것을 예술가적 성격의 사원이 알 턱이 있을까.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직장 상사에게 내게 건넨 그 책의 가치가 그의 인격과 성품상 가장 큰 배려였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흐르거나 심리학적 마인드를 가져 그를 보자마자 그가 탐구형 인간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면 그날의 일이 기분 나쁘게 받아드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과정을 겪어봐야 그 책 한권의 진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사람의 성격이 9가지이니 그것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것보다 서로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 사람의 성격이 장형이네, 머리, 가슴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를 전혀 모를 수 있는 상대에게 매몰찬 말들을 쏟아낼 필요가 있을까 생각되는 일들이 많은 것을 지켜 볼 때마다 가슴이 참 답답하다. 처음에는 참 별걸다 알아본다 생각했지만, 누군가를 위한 한 번의 배려가 나에게도 있었나 생각해보게 된 참, 재미있는 책인 것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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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4-08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팀장을...혼자 김장팀~으로 읽으며..
이런 오독의 즐거움..하곤 피식 웃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