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미국과 나토가 당초 구소련과 했던, 단 일인치도 동독의 동쪽으로 나토의 영역을 확장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속적으로 어기며 급기야 이젠 우크라이나까지 나토로 묶으려 한다는 사실...그 우크라이나에 러시아를 표적으로 하는 치명적 군사자산을 전개해 왔다는 사실...미국과 서방이 그런대로 중립을 유지해 오던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선동, 쿠데타를 일으켜 러시아에 적대하게 만들고 이 흐름에 반대하는 동쪽의 러시아 사람들을 8년 동안 군사적으로 공격, 8년 동안 무려 15,000명을 살해해 왔다는 사실...이 살해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던 약속을 우크라이나가 계속 위반해 왔다는 사실...이 흐름을 주도하는 게 나찌를 숭앙하는 극우 민족주의자들이라는 사실...이 문제에 대해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해 왔다는 사실...등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전쟁은 이번에 뜬금없이 발생된 게 아니다. 가깝게는 8년 전에 개전된 것이고 멀게는 독일 통일되었던 시점으로부터 갈등의 에너지가 쌓여온 것이다. 러시아가 전쟁 책임을 독박 쓸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 뉴스 보니 러시아 목 조르려 나머지 온 유럽과 미국이 나서는 모양이다. 각종 첨단 군사장비와 돈으로 우크라이나를 원조하고 미국은 러시아 탱크 때려잡는 아파치 헬기까지 파견할 모양이다. 게다가 경제제재까지.

세상에 옳고 그름을 따지려면 양측의 사정을 공정하게 봐야 한다.

미국이 가는 곳마다 내전이 벌어져 멀쩡한 정권이 무너져 나라가 파괴되고 숱한 인민들이 피를 흘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진 복지국가에서 졸지에 비극의 땅으로 되어버린 리비아 ,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베네주엘라 멀게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월남...에서 미국이 어떤 일을 했는지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에서 이 처참한 비극들과 관련된 미국의 책임을 묻는 것을 난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우리는 물어야 한다.

‘‘지금까지 누가 진짜 타국을 공격하고 침략해 왔는가?
러시아가 그랬는가, 미국과 나토가 그랬는가?‘‘

세계 각 나라의 내란, 쿠데타, 전쟁, 살상..등에 거의 빠짐없이 관여해 온 미국과 그 추종국들이 마치 정의의 사도인 양 등장하는 꼬라지를 봐 주기 힘들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러시아에 대해 결연하게 저항하고 러시아를 저주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세상 보는 견해는 다양한 법. 우크라이나 정부를 비판하고 서구의 간섭을 못 마땅해 하는 우크라 인민들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장면은 단 한 컷도 나오지 않는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소식은 미국이 장악, 통제하는 통신사들이 걸르고 선택한 후에 내보내는 거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전쟁 좋아하는 사람 없다. 전쟁이 빨리 끝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부 국가들이 끼어들지 않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첨단무기 지원하며 간섭하는 것은 역사를 공유해 온 애증적 형제 관계의 두 슬라브 국가 인민들이 서로를 극한으로 증오하도록 싸움 부추키며 공멸하게 하는 행위다.

미국 뿐만이 아니라 네덜란드, 폴투갈,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심지어 한국까지 우크라이나를 편들며 껴들고 있다. 확고한 논리적 근거와 정당한 명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푸틴은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패배를 받아 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수중에 핵무기를 쥐고 중국을 전략적 동반자로 배경으로 두고 있는 푸틴의 러시아를 과도하게 궁지로 몰고 있다. 이래도 되는 거냐?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4650097655096939&id=10000290250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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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man 2022-03-0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고작 한다는 비판이 이거인가요? 그래서 민간인 지역에도 폭격을 가하는 건가요? 제가 봤을 때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반미 반제)를 위해서 우크라이나를 구실로 삼은 것으로밖에는 안 보이네요 ㅋ

NamGiKim 2022-03-02 17:54   좋아요 0 | URL
민간인 지역에 대한 폭격은 당연히 잘못됐죠. 그리고 러시아가 정의도 아니고요. 푸틴의 지나친 야심과 패착도 당연히 문제 있고, 깔 필요도 있죠. 하지만 이중적이었던 언론의 태도는 충분히 비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NamGiKim 2022-03-02 17:57   좋아요 0 | URL
그리고 얘기가 나온 김에 이 얘기도 하고 싶습니다. 민우님은 아니지만, ˝미제가 <오폭>으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죽이는 건 ˝그럴수도 있다.˝라고 하셨던 친미 전쟁광들이 러시아 욕하시는 것도 종종 보입니다.˝ 전 그런 분들이 러시아를 욕할 자격 없다 봅니다.

Redman 2022-03-02 20:56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남기님 생각 잘 알았습니다.

newdvs117 2023-06-29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내 언론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반소련 반공 극우주의자들이 저지른 갖가지 만행(ex: 오데사 학살, 노동법 개악 등)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죠. 그래서 제가 국내언론을 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