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전쟁 개전(바로바로사 작전) 80주년인 어제, 주딱 동지와 몇몇 노사과연(노동사회과학연구소) 동지들과 함께 소성리에서 사드 반대 집회를 햇었습니다.


6월 21일 아침 저와 아는 동지 한명랑 고속터미널 역에서 같이 대구행 버스에 올라 대구에 내려간 뒤 몇몇 동지들과 일정을 갖은 뒤에, 밤 10시 40분 쯤 대구에서 소성리로 가는 봉고차에 올랐습니다.


11시 30분이 넘어 소성리에 도착한 우리는 그곳 현장에서 잠시나마 취침을 가진 뒤, 다음날인 새벽 5시쯤 일어나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이 사드 집회를 참가 하기 위해선 새벽 가까이 움직여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미제국주의의 전쟁 기계 사드 관련 부품 및 물품들이 들어가는 시간이 새벽 5~6시쯤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올해들어 역대급으로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이었는데, 대략 100명 정도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교조 그리고 노사과연 및 기타 동지들이 모였고, 이 투쟁의 규모로 보았을 때 주축은 대진연 동지들이었다 봐도 과언은 아니었습니다. 뭐 어쨌든 진보세력의 정파를 떠나서 한반도의 평화와 미제국주의의 패권주의적 야욕을 막겠다는 정신 하나만큼만은 뭉친 연합체였다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5시 40분 쯤 나왓을 때, 이미 경찰은 사드 현장에 결집한 100명의 시위대를 막기 위해 못해도 1,000명 이상의 경찰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수십대의 경찰차량 버스가 저희를 진압하기 위해 온 것이지요.


6시쯤 우리는 동네에 계신 사드 반대 투쟁을 지지하는 어르신들과 여러 단체 동지들과 함께 평화로운 집회를 가졌습니다. 그러던 7시쯤이 되자 경찰들이 우리를 포위했고, 시위대 한명 한명을 들어 올려 시위대 그 자체를 와해시켜 버리고자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제국주의 무기의 진입을 막으려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 또한 경찰에게 끌려 나갔고, 수많은 동지들이 그렇게 끌려 나갔으며, 대략 2명이 경찰에 의해 부상당했습니다. 경찰이 강제적인 방법으로 우리를 해산시키려 하자, 시위 진열이 다소 과격해지며, 몸싸움을 동반한 진입 투쟁에 나섰습니다. 그렇게 대략 1시간 30분 가까이를 경찰과 충돌했고, 9시에서 9시 30분쯤 집회는 끝났습니다. 물론 사드 관련 부품들은 소성리 마을 도로를 통과했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투쟁했다는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투쟁을 전개하며, 평화시위 따위만을 갈구하는 행위가 얼마나 어리석고 유치한 말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목표한 바를 쟁취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투쟁을 해야할 때는 어느정도의 희생과 더불어 각오도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경찰과의 충돌은 개인적으로 LG 트윈타워에서 진입투쟁을 벌인 이후로 두 번째입니다. 이번에 노사과연에 있는 한 동지의 발언 즉 국가의 독점자본주의와 제국주의 부르주아지들의 이익에 복무하는 이 체제에 대한 분노의 연설이 꽤나 감명깊었습니다. 또한 사상은 다른 대진연 동지들의 적극적인 진입투쟁에서도 감명받았습니다.


저는 좌파라면 이런 사드 반대 집회에 참가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사드 문제 또한 미국의 제국주의와 한국의 재벌독점체제 그리고 자본주의 문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집회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아래의 영상을 감상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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