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 볼셰비키가 줄곧 그 필요성을 역설해 왔던 노동자와 농민의 혁명이 완수되었습니다. 이 노동자와 농민의 혁명의 의의는 무엇입니까? 특히 이 격변의 의의는, 우리가 부르주아의 참여 없이 소비에트 정부를 우리 자신의 권력 기관으로 갖게 되리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피억압 대중이 스스로 그들의 권력을 창출할 것입니다. 옛 국가 기구는 철저히 파괴될 것이며, 새로운 행정 기구가 소비에트 조직의 형태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 연설은 1917년 10월 25일 페트로그라드에 있는 스몰니 대학교에서 레닌이 했던 연설이다. 1917년 10월 혁명을 통해 인류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시킨 위대한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은 혁명 러시아에서 여러 가지 진보적인 업적들을 달성했다. 비록 잠깐이긴 했지만, 10월 혁명 이후 혁명 러시아에선 매우 진보적인 정책들이 행해졌다. 노동자들에게 식량이 우선 공급되었고 8시간 노동제가 확립되었다. 지주 소유의 토지가 사라졌으며, 신분과 호칭이 완전히 폐지되고 모든 러시아 주민이 인민이 되었다. 인종차별과 같은 악법은 폐지되었고 혁명 이후로 인종차별이 웬만큼 사라졌다. 여성은 사회활동에서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행사했다. 사형제가 폐지되었고 심지어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었다. 당시 서방 제국주의 국가들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 혁명 러시아에선 행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사회주의를 달성하고자 했던 레닌과 볼셰비키가 이룩한 업적이었다.

그러나 1918년 백군 반동들을 돕기 위해 제국주의 열강이 침략을 감행하면서 레닌과 볼셰비키는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전쟁을 치러야 했다. 과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레닌은 그 전쟁에서 보인 사민당과 제2 인터내셔널의 배신적 행위에 실망하여 그들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했지만, 적백내전의 경우 달랐다. 이것은 세계적인 사회주의 혁명을 이룩하고 수호하기 위한 전쟁이었고, 볼셰비키로써는 당연히 맞서 싸워 승리를 쟁취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적백내전 당시 레닌과 볼셰비키가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창성했던 경찰조직 ‘체카(Cheka)’의 폭력성을 지적하며, 레닌의 무자비함과 잔인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적백내전 시기 볼셰비키가 맞서 싸우던 백군은 분명히 반혁명·반동세력이었다. 이들은 로마노프 왕조 이래로 300년간 민중을 착취해오고 탄압해오던 반동들이었다. 거기다 백군반동들은 러시아 곳곳에서 볼셰비키를 축출하기 위한 백색테러 행위에 착수했다. 당시 지도부에 있던 레닌, 트로츠키, 부하린 등을 포함한 볼셰비키 인사들은 그러한 테러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레닌 또한 총에 맞아 총알이 몸에 박히는 불행을 겪었다.

따라서 체카는 이런 반혁명적 반동세력들에 맞서 싸우기 위한 수단이었다. 볼셰비키의 노력으로 혁명군대 적군은 러시아 전역에서 백군 반동 세력들과 제국주의 세력들을 몰아낼 수 있었고, 1920년에서 1921년에 사실상 내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전이 불러온 피해는 크론슈타트 수병의 반란과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동반했다. 여기서 레닌은 ‘전시 공산주의(War Communism)’를 포기하고 소위 신경제정책(NEP)를 실행했다. 사실 레닌이 집권하던 시기 러시아의 경제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특히 적백내전 시기에는 제정 러시아의 경제 상황보다 더 안좋았다. 내전에서 발생한 기근으로 수백만이 아사했다.

비록 러시아 혁명 이후 레닌이 집권하던 1920년대는 참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궁극적으로 레닌이 민중에게 심어준 진보와 혁명사회를 향한 꿈은 지금도 사회주의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레닌이 주도한 러시아 혁명은 자본주의의 착취와 인권유린에 반대하여 일어난 혁명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는 자본주의적 모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주듯이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미국은 전세계의 경제를 달러를 통해 휘어잡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돈이 없으면 치료나 진료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회다. 소위 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자유민주주의가 바로 그러한 사회다. 이런점에 있어서 블라디미르 레닌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레닌 동지가 혁명 러시아를 탄생시키며 추구했던 민중을 위한 정책들은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진보적인 정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전 세계의 사회주의자들이 블라디미르 레닌 동지의 사상을 공부하고 추구하는 것이다.

오늘로써 블라디미르 레닌 동지가 탄생한 지 150년이 됐다. 우리 역사로 보자면 그는 신미양요가 일어나기 1년 전인 조선 말기에 태어난 인물이다. 그때문인지는 몰라도 일각에서는 그의 사상이 나이브하다고 하며 마치 현재 사회에는 적용될 필요가 없다는 듯이 치부한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 미국과 같은 자본주의 체제를 진리인냥 받들어 모신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위에서 상술한 자본주의 국가 미국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블라디미르 레닌이 탄생한지 150주년인 오늘은 참으로 의미있는 날이다. 오늘따라 블라디미르 레닌 동지가 너무나도 보고 싶다. 4년 전 모스크바를 방문하며 내 두 눈으로 직접 봤던 그가 생각이 난다. 혁명가 레닌을 다시 생각하며, 그가 꿈꾸던 세상을 이루겠노라고 다시 한번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블라디미르 레닌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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