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10분, 바깥 기온은 영상 21도입니다. 구름이 많은 오후예요.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햇볕을 그대로 받으면 덥고, 아주 작은 그늘만 지나가도 하나도 덥지 않은 그런 날입니다. 기온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닌데, 매일 매일 세게 불던 바람이 오늘은 불지 않고,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햇볕이 뜨거운 시간인 12시와 1시 가까운 시간에는 조금 더 더웠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점점 더 가벼워지는 것 같은데, 생각했던 것보다 기온이 높지는 않은 것 같아요. 25도보다 더 높을 것 같았거든요. 아니면, 지금 입기에는 조금 두꺼운 옷을 입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제까지는 3일 연휴였는데, 그래서 오늘은 휴일을 지난 첫날이지만 화요일입니다. 그런데 오늘이 월요일 같은 느낌보다는 수요일이나 목요일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지난 달에도 그랬지만 어느 날에는 월요일인데도 한 수요일쯤 되는 것 같은 날이 있고, 목요일인데도 화요일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날짜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는 날, 그리고 지나가고도 잘 모르는 그런 시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오늘은 구름이 많은 곳을 지나갈 때에는 갑자기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고, 햇볕 아래를 지나면 언제 구름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햇볕이 비치는 두 가지의 날씨를 경험하는 중입니다. 햇볕 아래에 있으면 밝고 경쾌한 느낌이지만 오래 서 있기에는 햇볕이 뜨겁고, 자외선이 생각나는데, 구름 아래를 지날 때에는 우산 없는데 괜찮을까, 그런 생각으로 바뀝니다. 우산이 필요할 때 없으면 얼마나 불안한데요. 하지만 햇볕이 밝은 곳으로 가면 우산이 너무 무겁고 귀찮은 느낌으로 바뀐다는 게, 기분의 변화 그런 것 같아요. 별 것 아닌데도 그렇게 지금 이 순간에 최적화 된 것을 원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토요일부터 갑자기 햇볕이 조금 더 강해진 느낌이 듭니다. 이제 진짜 5월인가봐. 그런 느낌도요.
지난해에 쓰고 구석 어딘가에 두었을 양산을 다시 꺼내 써야 겠어요. 요즘은 우산과 양산을 같이 쓸 수 있는 가벼운 우산도 있지만, 우리 집에는 없으니까, 지난해의 양산을 다시 쓸 생각입니다. 양산도 무겁고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운 것 보다는 나은 걸요. 대신 비가 오면 조금 아쉽습니다.^^;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나가는데 작고 예쁜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파는 것도 여러 번 보았어요. 예전보다 조금 더 다양하고 예쁜 카네이션이 많이 보입니다. 5월에는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날에 카네이션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 며칠간 휴일이어서 미리 부모님을 찾아뵙고 오신 분도 계실 것 같고, 평소에도 자주 안부전화 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또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분도 계시겠지요. 어버이날인 오늘은 부모님과 좋은 기억 남는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게으름 줄이기 25일차, 3주 4일차입니다.
숫자 세기에 약하기 때문에 자신이 없어서 오늘도 어제가 며칠이었지 하고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왔습니다. 요즘은 검색해보면 디데이 계산기 같은 것들도 있는데, 입력해보면 며칠 사이에 날짜가 이렇게 빨리 지나가나 하는 기분이 됩니다. 한 달 사이에 30일이 지나는 건 당연한 일인데, 뭐 시간이 이만큼 지났어?? 하는 기분이 되니까요.
사실, 어제와 오늘이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기는 어려워요.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목표를 세워도 어제와 오늘이 조금 달라지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일은 자주 생기지 않고, 그렇게 새로운 사람이 되면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요즘은 조금이라도 전보다 덜 미루고, 덜 고민하고, 덜 생각하는 사람이 되려고 생각하는데, 빨리 결정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오래 생각한다고 해도 어느 시간을 넘어서면 더 많이 이쪽 저쪽 사이에서 결정을 못하는 상태가 되니까 일정 시간내에는 정하는 것이 좋다는 쪽으로 조금씩 바꾸어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손글씨는 하루만 쓰지 않아도 다음 날에는 여전히 쓰기 싫고, 어제 보던 문제집은 오늘 다시 보아도 여전히 잘 모르겠고, 별 차이없고, 비슷비슷한 날들입니다. 가끔 날씨가 무척 맑다가 흐려지다가 그런 조도의 변화같은 날을 지나가면서 오늘은 참 짧으면서 길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시간이 이만큼 되었어? 할 때의 마음과, 그래도 조금 있다가 할거야, 하는 마음이 아주 짧은 사이로 교차하는 그런 날이기도 하고요.
아직 줄일 것들이 너무 많은데, 간식도 조금 더 줄여야겠어요.
다 줄이고 정리하고 그래야 새로 좋아하게 된 것들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바람이 조금 불면 시원하고, 세게 불면 조금 차가워요.
즐거운 오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