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20분, 바깥 기온은 19도입니다. 바깥이 많이 흐려요.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주는 어쩌다 벌써 금요일인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주에는 게으름 지수가 올라가서 더 그런 것인가, 같은 기분. 마음은 아직 일요일 저녁에서 별로 변한 것이 없는데, 지난 일요일보다는 이번 일요일이 더 가까운 시간이 되고보니, 오늘은 기분이 조금 이상합니다. 게으른 사람은 정말 되고 싶지 않았어, 그런 말을 하지만 어쩐지 작년과 비교하면 비할 수 없는 게으름을 가지고 있는 것만 같은... 그런 올해의 봄입니다. 아아, 진짜 큰일이네요. 점점 부지런 부지런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어쩐지 마음과는 달리 게으름 게으름 한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봄이 되어서 꽃도 피고 좋은 날인데, 아침에 잠깐 빼고는 하루 종일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오늘 점심을 먹는데, 긴급재난문자가 왔습니다. 이번주에 재난문자가 벌써 두 번째입니다. 동시에 같은 공간에 있었던 여러 개의 전화에서 평소에는 들리지 않는 강한 진동소리가 들렸습니다.  **구 ** 동에서 화학공장 화재가 발생했으니, 인근 주민은 안전에 주의 바랍니다, 라는 내용인데, 우리 집은 **구도 **동도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태평한 상태였지만, 그러한 편안한(?) 상태가 그렇게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유리창으로 보이는 저기 멀리 하늘에 시꺼먼 구름이 보이는 순간부터는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었거든요.^^;

 텔레비전 뉴스에서 화재가 제가 사는 **구 까지 연기가 날아온다는 화면을 볼 때에는 이미, 하늘이 진회색이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쪽 하늘만 진한 회색으로 변해있었는데, 검은 색은 아니지만 회색 구름이 하늘을 가렸습니다.
 '화학공장 화재인데, 괜찮은걸까요.'
 실시간 검색어에 유독가스 누출,이라는 것이 올라와 있습니다. 

 ...

 그런데, 여기는 아니었어요.
 영주에 위치한 공장에서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구 **동과 **구 **동 사이는 멀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도 먼 곳이 아니었나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도 따뜻하고 좋았는데, 목련꽃 피는 날 검은 연기 구름 그늘 아래 금요일이 었습니다. 


 쓰다보니 생각나는 것. 얼마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메일로 온 광고를 확인하다가, 키보드를 보게 되었습니다. 레트로 키보드입니다. 키보드가 동글동글한 구형타자기 자판처럼 되어 있습니다.

 

 오, 예쁘다. 그렇지만 집에 키보드 있습니다.

 그리고도 아우, 예쁘다, 그렇지만 저런 모양 키보드는 안 써봤는데.

 그리고도 음.. 예쁘다. 그렇지만 저런 모양 키보드는 키스킨이 없고, 소리도 크다고 하는데.

 그리고도 좀... 예쁘다. 무거워서 휴대용으로 잘 맞지는 않습니다. (많이 무거워보임)

 저것도 예쁘다... 하다가.


 갑자기 그런 것들이, 그런 망설임이, 지겨워졌습니다.

 어차피 필요한 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그래도 '오 예쁘다'를 하려고??


 물건을 살 때, 필요한 것 매일 쓰는 것은 잘 고릅니다.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연히, 오 예쁘다 같은 것도 안 합니다.) 그런데 가끔 그다지 필요하지 않고, 가끔 사진이 예쁘거나, 지나가다 우연히 새로운 디자인을 보게 되면 마음이 그쪽으로 갑니다. 그런데, 그 때는 많이 고민하는데(예를 들면 민트 할 것인가, 화이트 할 것인가, 이런 것들) 한참 고민하다가 둘 사이, 또는 셋 사이에서 고르는 것을 잘 못해서, 다음 기회에, 하고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곧 잊어버립니다. 만약 사서 들고오면, 가끔은 집에 와서도 계속됩니다. 민트 했는데 화이트가 나았을 것인가, 아니면 화이트 샀는데 민트가 더 나았을 것인가. 그리고 다음에 신상품으로 거기는 없던 옐로우와 핑크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한 번 이상 더 반복.


 하지만 요즘은 이런 것들이 조금씩 슬슬 피곤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귀찮은 날에는 많이 비싸지 않다면 두 개 다 사옵니다. 그리고 방 한 구석에 잘 정리해둡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어디선가 다른 것을 보고 또 반복, 오 예쁘다.... 마음은 그런 것입니다.


 언젠가 책장 가득한 책을 정리해서 버리고, 빈 공간이 너무 좋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새로운 신상 책으로 더 빠른 속도로 채워가던 것이 생각납니다. 어느 날 공간은 책으로도, 기억으로도, 하고 싶은 것과 "예쁜" 것들로도 채웠고, 그리고 어느 날인가는 미니멀한 생활을 위해서 마구 버리고 다시 빈 공간을 만들기도 합니다. 요즘의 공간은 중간쯤 됩니다. 지난 가을부터 많이 버리고, 계속 버리고, 그리고 새로 채워넣고 있습니다. 버리고 나면 공간이 조금 더 넓어지고, 빈 자리가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가끔은 아무것도 갖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때도 있어요. 아무것도.

 하지만 그런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날보다는 "음... 예쁜데^^." 가 더 낫습니다. 

 매일 매일 갖고 싶은 것이 있는 날이 더 나았습니다. 


 늘 필요한 것, 꼭 필요한 것, 필수적인 것들은 있어야 좋지만, 매일을 늘 필요하고 필수적인 것들만 있으면 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가끔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지만 기분 좋은 것들도 있어야 하고, 달달한 사탕과 과자, 시원한 커피, 아이스크림, 그런 것들이 주는 잠깐의 시간도 있어야 합니다. 건강에 유익하지 않아도 가끔은 정말 먹고 싶은 날이 있으면 영원히 참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그냥 조금 더 오래 참는 것에 불과합니다. 


 요즘 게으름 지수가 계속 올라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처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하고 페이퍼를 쓰고, 그런 날이 왜 아닌 걸까. 그런 기분도 들고, 게으름 지수 상승에 불안한 마음도 느낍니다. 가끔은 매일 매일 레트로 타자기 키보드를 보았던 그 때처럼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을 찾고 싶습니다.  화이트나 민트, 핑크, 옐로우를 할 것인가, 같은 것이 가끔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지금은 그것과는 조금 다른 것. 지금 꼭 하면 좋을 것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의미있게 채우는 것을 찾고 싶습니다. 


 이번주도 많이 바쁘셨지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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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오 2018-04-13 2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게으름지수가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ㅋ

서니데이 2018-04-13 20:46   좋아요 1 | URL
메오님도 그러신가요. 게으름지수를 낮춰야하는데 쉽지 않네요.
즐거운 금요일 편안한 시간 되세요.^^
 

 4월 12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27분, 바깥 기온은 18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아침부터 햇볕이 밝은 느낌입니다. 어제는 차가운 바람이 세게 불었는데, 오늘은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햇볕이 아주 강한 여름 날처럼 바깥이 밝은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지금 시간이 정오에서 멀지 않은 시간이라서 더 그럴 것 같기도 하지만, 밝고 좋은 날씨에,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어디선가 하얀 꽃잎이 살짝 날아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오후예요.


 여기는 이제 벚꽃이 피기 시작해서 어느 나무에는 조금 먼저 피었고, 어느 나무는 이제 피기 시작하고, 아직 소식 없는 나무도 있습니다. 이번주 주말이나 다음주가 되면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나무는 꽃이 필 것 같습니다. 벚꽃보다 조금 먼저 피는 목련도 일찍 꽃이 핀 나무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아직 더 많은 나무는 조금씩 피기 시작하는 편입니다. 연한, 조금 진한 자목련도 꽃이 필 것 같은 느낌으로 조금씩 자주색 물감을 끝에 묻히고 촘촘히 세워둔 붓 끝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전에는 벚꽃도, 목련도 향기없는 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바람이 부는 날, 목련 나무 옆을 스쳐가는 날, 벚꽃이 떨어져 날아오는 날, 희미한 향기를 느꼈습니다. 어제처럼 세게 바람이 불면 어디선가 멀리서 꽃향기를 실은 바람이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개나리와 진달래꽃도 요즘 필 시기인데, 근처에 없는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 집 화분에는 아주 진한 핫핑크 철쭉이 아주 예쁘게 피었고, 또 어느 집 앞에는 근사한 빨간 색의 동백이 피었고, 그리고 오늘은 장미가 피기 시작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벚꽃과 목련은 봄에 한 번만 피는데, 동백은 늦은 가을에도 그리고 봄에도 꽃이 핍니다. 장미는 더 많이 피고요. 하지만 장미가 예쁜 계절은 5월과 6월. 어느 집 담장을 빨간색으로 장식하는 그 시기가 되면 더 가벼운 옷을 입고 더운 바람이 부는 시기가 될 거예요.^&^


 향기는 보이지 않고, 때로는 아주 짧은 순간을 스치면서 날아갑니다. 

 삶의 향기가, 반짝거리는 순간이, 무척 짧은 것처럼요.

 다행스러운 건 이런 순간이 매년 한 번씩 돌아온다는 것이라면

 아쉬운 것은 그 순간을 기다리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는 것일지도요. 


 즐거운 오후 기분 좋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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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4-12 14: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꽃이 불쌍해서 죽겠습니다.
이건 뭐 제대로 피워보기도 전에 바람에 시달리고 있으니...
걔네들도 나무에 꼭 붙어 있으려고 얼마나 고생했을까요?
날씨가 도와주질 않으니.ㅠㅠ

서니데이 2018-04-12 14:43   좋아요 1 | URL
이번 봄 날씨가 조금 이상해요.
일년에 겨우 한 번 피는데, 이렇게 날씨가 변덕스러우면 식물도 불안할 것 같아요.
그래서 갑자기 날씨 때문에 꽃이 피다가 바람에 꽃잎이 날아가고요.
오늘은 바람이 조금 불어요. 그래도 벚꽃잎이 멀리서 날아옵니다.
stella.K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8-04-12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에 미세먼지가 빨리 씻겨가니 고마운 바람이네요^^:) 서니데이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서니데이 2018-04-12 14:44   좋아요 1 | URL
앗, 그렇군요. 지난주 금요일 미세먼지를 생각하면, 어제처럼 세게 바람이 불어서 다행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바람이 정말 세게 불었어요.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2018-04-12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13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13 0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13 14: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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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3 14: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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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3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13 16: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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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3 14: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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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3 14: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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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3 14: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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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6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4월 11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01분, 바깥 기온은 영상 15도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오후는 바깥 날씨는 보통 같은데, 바람이 무척 차갑습니다. 어제만큼 세게 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람 많이 불어요. 어제는 바람이 정말 세게 불어서 오후에 긴급재난문자를 받았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강풍으로 인해서 문제가 생겼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녁에 뉴스를 확인해보니 강풍때문에 공사중인 건물 근처의 차량 등이 파손되었다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공사중인 건물 앞을 지나가지는 않았지만, 바람 때문에 걷기가 힘들 정도였어요. 바람을 등으로 지고 지나가면 뒤에서 마구 밀어주는 기분이었지만, 바람을 마주보고 지나가는 건 앞으로 갈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얼굴이 마구 눌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닌데, 바깥에 조금만 서 있어도 머리가 엉망이 됩니다. 눈도 작게 떠야 하고요. 그리고 어제는 기온이 높아서 낮에는 바람이 따뜻한 느낌도 있었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낮아져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바람이 차가운 공기를 안고 오는 기분입니다. 


 그래도 그러는 사이에, 한 주 한 주 시간이 지나고, 지나가면서 살짝 초록색 빛이 보이던 화단의 작은 새싹은 이만큼 자랐습니다. 사람들 안 보는 사이에 빨리빨리 크는 것인지, 아니면 보고도 잊어버리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매일 보면 매일 달라지는 기분이 듭니다. 겨울동안 낙엽같은 잎이 조금 남아있던 나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초록색이 가지끝에 돌아옵니다. 어제처럼 세게 바람이 불면 멀리서 목련 향기를 실어오기도 합니다. 아니면 벚꽃 향기를.


 그런 날들이 와 있는데, 오늘도 바람이 세서 그런지 먼지가 많이 들어올 것 같은 오후예요. 점심을 먹고 차가운 물을 한 잔 마셨더니, 어쩐지 안쪽이 차가운 느낌이 듭니다.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마셔야 할까요. 어제는 저녁에 커피를 마셨더니, 늦게까지 잠이 잘 오지 않았어요.^^;


 오늘도 즐거운 오후, 좋은 것들과 함께하는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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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1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11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yo 2018-04-11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전에는 미세먼지가 좀 있었는데, 저녁 하늘은 맑고 푸르네요^^ 서니데이님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하세요~

서니데이 2018-04-11 21:08   좋아요 0 | URL
네, 오늘 미세먼지가 많다고 하는데, 바람도 차갑고 세게 붑니다.
syo님, 좋은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라로 2018-04-12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상 15도라니 많이 따뜻한 날이 되었네요. 서니데이 님의 글을 읽으며 한국의 날씨를 저절로 알게 되네요. ㅎㅎㅎㅎ

서니데이 2018-04-12 13:25   좋아요 0 | URL
그래도 어제는 바람이 세게 불어서인지 추운 날이었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도 조금 더 오르고 바람이 없어서 무척 따뜻한 날씨예요.
라로님 계신 곳은 조금 더 따뜻하고 좋은 날씨일것 같은데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오늘은 <지치지 않는 힘>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내용으로 손글씨를 조금 썼습니다.

 이 책은 심리학교수 30년, 다시 나누고 싶은 이야기, 라는 부제가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쓰신 분은 임상심리 전문가인 심리학자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교양심리학에 자주 나오는 내용이 많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이 분의 강의실에 들어선 학생들에게 하시는 말씀 같은 내용에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구어체로 쓰여진 본문의 내용을 읽다보면 어느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도 듭니다. 




 제트스트림 0.38로 썼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자주 지칩니다. 견디기 힘든 순간들도 찾아옵니다. 남보다 뒤쳐지고 있다고 느낄 때, 열심히 했는데도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 환경이나 조건이 나를 받쳐주지 않을 때, 목표가 희미해지고 방향을 잃을 때, 우리는 그만두고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럴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길을 가다 지치면 쉬었다 가면 됩니다.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생각되면 되돌아 나오면 됩니다. 어디로 가야 할 지 잊어버렸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지 자신에게 다시 질문하면 됩니다. 지치지 않는다는 건 대단한 정신력과 체력을 갖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만두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지치지 않으면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주변이나 상황, 사람에 휘둘리지 마십시오. 서두르지 마십시오. 타인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상처받지 마십시오. 자신의 속도를 잘 유지하면 됩니다. 자신을 믿으면 여러분의 꿈이 여러분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헤밍웨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직접 해보지 않고는 그 누구도 자기 안에 어떤 재능이 숨어 있는지 알 수 없다" 맞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는 여러분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그 누구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여러분만의 재능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발표하는 일이 두렵고 어려운가요?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통계 실력이 부족한가요? 천천히 익히면 됩니다. 영어가 유창하지 못한가요? 큰 문제가 안됩니다. 지금 겉으로 드러난 몇 가지 평가로 한계를 긋거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날아다니는 새는 벽을 뚫지 못합니다. 소리없는 벌레가 벽을 뚫습니다. 내달리는 말은 십 리를 가기 어렵습니다. 뚜벅뚜벅 걷는 소가 천 리를 가고 만 리를 갑니다. 소리없이 벽을 뚫는 벌레처럼, 만 리를 가는 소처럼, 천천히 가십시오. 꼬물꼬물, 뚜벅뚜벅!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지치지 않는 힘>, 이민규, 끌리는책, 2018,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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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모 2018-04-13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다보니 힘이 나는 좋은 글이네요^^ 저도 좋은 글귀는 꼭 필사를 하는 편인데 이 글도 필사하고 싶네요!

서니데이 2018-04-13 16:33   좋아요 0 | URL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손글씨를 잘 쓰는 편이 아니어서,
페이퍼 하단에 손글씨로 쓴 부분을 적어두었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좋은 글이었습니다.
아다모님, 즐거운 금요일 좋은 시간 보내세요.^^
 

  4월 10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1시 37분, 바깥 기온은 영상 21도 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어제 저녁에 오늘은 기온이 많이 올라갈 거라고 했는데, 아침 기온부터 어제에 비하면 큰 차이가 납니다. 바깥에 바람이 많이 불어요. 따뜻한 바람이 오는 건 좋은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붑니다. 바깥에 나오면 눈이 작아지고, 머리가 엉망이 되는 효과가 생기고, 집안에는 먼지가 들어올 것 같아서 창문을 닫게 되는 그런 날입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지는 않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세게 바람이 불면 바깥의 건조한 먼지가 날아올 것만 같은 기분이거든요. 지난 주 미세먼지가 많이 와서, 창문과 창틀이 까만 먼지가 많아졌습니다. 며칠전에 청소했는데, 한 몇 년은 청소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얀 샷시가 엉망입니다. 


 바람이 이렇게 부는 날, 지난 주말처럼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면, 너무 추웠을 거예요. 하지만 따뜻한바람이어서 다행이기는 한데... 요즘 따뜻한 바람이 불면 꼭 미세먼지가 따라 옵니다. 그게 조금 불만, 아니 많이 불만... 인가 봅니다.^^;


 


 지난주부터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집 가까운 곳에는 벚꽃이 조금씩 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며칠 먼저 피기 시작했던 목련 나무는 벌써 꽃이 많이 떨어진 것도 있어요. 하루 사이에 팝콘처럼 달라진 꽃도 있습니다. 지난주에 갑자기 너무 따뜻해서 꽃이 피다 잠시 추워서 멈춤 같기도 한 날씨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날씨가 따뜻해서 어제는 꽃이 피지 않았던 어떤 목련나무는 갑자기 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목련은 늦은 가을부터 봄이 오면 꽃이 필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데, 벚나무는 꽃이 필 때 작은 잎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나가는 나무에 꽃이 피어도, 뭐 그런가, 그럴 때니까. 그렇게 관심없이 지나던 것이 얼마 전의 일이었어요. 늘 마음이 바빴고, 늘 급했고, 그냥 그랬습니다. 지금은 조금 천천히 걸으면 발 아래의 것들도 지나가는 옆에 있는 것들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때처럼 빨리 걷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지금처럼 천천히 걷는 것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때에는 빨리 걷는 것이 좋을 때가 있고, 늦게 걸을 수 없을 것 같은 때도 있었고, 지금은 그 때처럼 빨리 걷는 것을 잘 하지 못해서 옆을 보면서 산만하게 걷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실은 잘 몰라요. 하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그 때는 그 때의 좋은 점이 있었고, 지금은 그렇게 못하니까, 지금 좋은 것들을 찾아야지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가끔은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고(100미터 달리기), 가끔은 늦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약속 시간), 가끔은 끝날 때까지 잘 버티는 것이 중요할 때(수업시간 끝나는 것 기다리기)도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의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기를!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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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4-10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벚꽃이 많이 피었네요^^:) 서니데이님 즐거운 오후 되세요!

서니데이 2018-04-10 15:56   좋아요 1 | URL
저 나무는 조금 많이 피었도, 다른 나무도 이제 꽃이 조금씩 피고 있어요.
바람이 많이 부는 오후예요.
겨울호랑이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04-10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10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메오 2018-04-10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글이 좋네요 ^^ 즐거운 저녁 되셔요^^

서니데이 2018-04-11 14: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메오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joytools 2018-04-12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창틀 청소! 많이 힘들었죠?
창문에 부착하여 열고 닫으면 창틀이 깨끗해지는 창틀 청소기 ˝인샤인˝이 있어요.
깨끗이 한 번 청소 후 부착하여 놓으면 일부러 청소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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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4-12 13:22   좋아요 0 | URL
창틀청소기도 있군요.
감사합니다. 시간되면 찾아볼게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하셨나봅니다.
joytools님,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