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53분, 바깥 기온은 19도입니다. 편안한 월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토요일에도 비가 갑자기 왔는데, 오늘도 조금 전에 비가 왔어요.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소리처럼 비가 갑자기 오던데요. 소나기가 자주 오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토요일에는 저녁 늦은 시간에도 비가 계속 왔는데, 오늘 또? 어쩐지 장마 빨리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오늘은 비가 내리는 걸 보니까 기분이 조금 그래요. 장마가 오기 전에 할 일들이 있을텐데, 부터 시작해서 습도 높은 더운 날을 생각하니,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하는, 그런 마음 비슷합니다.
오늘은 월요일이고, 이번주 수요일에는 투표일이라서 임시공휴일입니다. 그래서 이번주도 지난주에 그랬듯 한 주가 빠른 속도로 지나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벌써 하루가 이만큼 지났구나, 하는 기분이 들 때, 조금 더 아쉬움 덜한 기분이 들면 그 날은 기분이 조금 좋고, 아이 오늘도... 하는 날에는 어쩐지 조금 늦게 자게 됩니다. 그런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고, 다음 날 늦게 일어나게 되거나, 졸리거나 멍한 느낌의 악순환이지만, 그게 계속 시간이 늦어지는 것처럼 뒤로 밀리는 현상이 생기니까 좋은 건 아니예요.
그래서 때로는 오늘은 이만큼, 시간이 정해진 만큼 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할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시간이 정해져있다는 건, 그 시간 내 라는 조건이 중요합니다. 더 잘 할 수도 있고, 나중에 더 좋은 생각이 날 수도 있지만, 그 시간을 지나서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때 그 때 조금 덜 밀리도록 계획을 생각하게 되는 것도 있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줄여야 한다는 것도 알게됩니다. 하지만, 늘 시간은 부족하고, (다른 것들도 부족한 것이 많지만) 그래서 다음 날에 다시 오늘의 것들이 이어지는 날이 많습니다.
5월 2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며칠 전, 그러니까 토요일에 비가 많이 와서 지금은 하나도 남지 않았어요. 조금 남은 건 꽃이 남은 자국 같은 정도입니다. ^^;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지런한 사람이 되는 것이 오늘의 목표인 것처럼 생각되었는데, 요즘은 부지런하게 사는 것이 목표가 될 수는 없다는 식으로 달라졌습니다. 부지런한 걸 하기가 어려워서요. 대신 오늘 하고 싶은 것들, 오늘 하기로 한 것들을 많이 하자, 그런 방향으로 조금 비슷하지만 바꾸기로 했는데, 어느 날에는 오늘 할 일과 하고 싶은 것들을 잘 찾는 날도 있고, 또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을 못 찾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많이 넣어서 하루종일 바쁘기는 해도 저녁이 되었을 때, 별로 한 게 없을 때도 있어요.
그런 것들이 매일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가끔은 앞으로 가는 건지, 옆으로 가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는데, 여기 맞는 거야? 지도는 여기 맞다는데 왜 다르지? 같은 기분이 될 때도 있습니다.
목적지에 무사히 잘 도착하기를.
잘 도착하고 나면, 중간에 조금 헤매서 여기저기 빙빙 돌았던 것도 그건 과정이야, 그렇게 대충 말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아니, 실은 그런 게 과정일지도 모르죠.^^
그러는 사이 오늘도 시간이 벌써 7시가 조금 넘었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