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57분, 바깥 기온은 3.7도 입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하루 종일 흐린 날인데, 날씨정보에서는 맑음으로 나오고 있어요. 비슷하지만 근처엔 맑은 날인 모양입니다. 여긴 아침부터 회색느낌이예요. 그래도 날씨가 따뜻해요. 어제보다 5.6도 높고요, 영상입니다. 체감기온은 실제 기온보다 조금 낮아서 1.8도 정도 되는데, 그래도 그것도 영상이고요. 이번주 날씨가 주말보다는 덜 추웠지만, 그래도 추운 날이 있었고, 며칠 전에는 밤새 눈이 온다고 알림 문자도 왔었는데, 오늘 날씨가 따뜻하면 지면에 보이는 눈이 많이 녹을 것 같기도 해요. 가까이 가서 보면 도로는 많이 녹았겠지만, 화단이나 다른 곳은 하얗게 보이는 곳이 많거든요.
올해의 12월은 다른해보다 더 많이 추웠던 것 같습니다. 뉴스를 보니까, 다른 해보다 더 빨리 강이 얼었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며칠 전에는 강원도에서 송어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추운 날씨에 얼음을 깨고 송어를 잡는 모습도 뉴스 화면에서 보았어요. 추운 날씨에도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시는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올해 12월에는 눈도 많이 왔었고, 추운 날 사이에 눈이 많이 오는 날이 더 따뜻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도 밤에 눈이 오니까 기온이 올라갔어요. 11월 후반이 따뜻해서 가볍게 입고 좋았는데, 며칠 사이 갑자기 추워지더니, 적응하기 어려운 한파가 찾아오고, 그리고 너무 춥다는 이유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었어요. 날씨가 추우면 세탁기도 돌리지 못해서, 집안에 빨래가 쌓였는데, 오늘은 날씨가 따뜻하다고 엄마가 아침부터 세탁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한번에 안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겨울이라서 빨래가 적었습니다.
춥다는 이유로 밖에 나가는 것을 줄였더니, 밀린 것들이 조금 있어요. 크고 작은 일들도 밀리기 시작하면 번거로운 일이 됩니다. 냉장고 안에 우유가 떨어진지 한참 되었고, 그리고 은행에 갈 일도 최대한 미루었는데, 토요일이라서 은행업무는 휴무지만, 자동화기기는 쓸 수 있으니, 잠깐 다녀와야겠어요. 오늘이 마지막날이라서, 오늘까지 미뤄두던 것들도 해야 합니다. 인터넷 사이트의 적립금과 쿠폰을 포함, 써야 할 것들이 있고, 그리고 또 찾아보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아침에엄마가 방을 좀 치우라는 말을 하셨으니, 정리도 또 해야 할 것 같고요.
어제만 해도 연말이 되고, 내일이 마지막날이 된다는 것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하나를 끝내고 새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기분인데, 시작의 느낌은 적고 끝의 느낌이 강했어요. 하지만 오늘 아침이 되어서 다시 생각하니, 우리의 매일은 연속되어 있고, 일년의 사계절을 지나면서 다시 비슷한 자리를 지나가긴 하지만, 하루하루 분절되지 않은 시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았어요.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그 하루에서 또 다른 하루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서, 어제에서 오늘로, 그리고 내일로 이어지는 시간의 연속성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오늘은 평범한 토요일이고, 조금 따뜻한 날이라고 생각했더니, 연말의 스트레스가 조금 줄었어요.
오늘은 연말이라서, 해가 지는 것을 보러 가는 분들이 계시고, 내일 아침 해가 뜨는 것을 보러 가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날씨가 좋고, 그리고 많이 춥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쪽과 동쪽이라는 서로 반대의 거리에 있지만, 해는 다시 돌아서 같은 자리로 돌아오니까, 어느쪽에서 보아도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올해의 많은 날들을 지나면서 너무 빨리 지나와서 다 기억하지도 못하고 아쉽기만 한 마음이 있어요. 좋은 일도 있었지만, 힘든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런 많은 것들이 올해가 아니라 작년이 될 시간을 몇 시간 남겨둔 지금. 새해가 오는 것에 대한 설레임보다 올해를 잘 보내고 싶은 마음이 아직은 더 큰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서울에서 제야의 종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알림 문자를 받았는데, 서울교통공사에서 보낸 안전안내문자입니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와 관련하여 오늘 23시부터 다음날 01시까지 1호선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합니다. 열차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내용이 오늘 오후 4시에 왔습니다.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오늘 저녁부터 종각역 부근에는 사람들이 많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년에는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서 12시가 딱 지나는 그 순간부터 제야의 종 타종하는 영상을 보았는데, 해마다 이 순간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마 종을 33번 치는 것 같은데, 올해도 현장에 가지는 못하지만 텔레비전을 통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였습니다. 그리고 내년은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올해 제 서재에 와주시고, 저의 일상 잡문 페이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댓글을 남겨주시고, 인사 나누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일들 가득한 한 해 되시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