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아지고 하나님은 커진다 - 맥스 루카도가 전하는 하나님 중심의 삶
맥스 루케이도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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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인이 신앙관은 매우 단순하다. 나 위주가 아니라 하나님 위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한게 실제로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여전히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기를 원한다. 하나님이 내 삶의 중심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에도, 내 인생의 어느 순간에도 하나님이 중심이었던 적은 없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사실을 지적한다. 

  인생이 험난하고 고단한가? 문제를 만났는가? 그렇다면 십중팔구 내가 중심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이 자기 중심적이라고, 이기적이라고 욕을 먹는가? 내가 중심이기 때문이다.  

  혹시 나는 지금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도둑질을 하고 있지 않은가? 물건만 훔치는 것이 도둑질이 아니다. 내가 노력하지 않았음에도 내것인양 가로채고 있다면 그것도 또한 도둑질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내것인양 가로채고 있다면 그것 또한 도둑질임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은 상당히 쉽다. 분량도 얼마 되지 않고 종이 자체도 두껍다. 그래서 앉아서 1~2시간이면 넉넉하게 다 볼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 담긴 내용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처음에 가볍게 시작했지만, 속았다 생각했지만 신앙의 또다른 차원을 경험하게 되었다. 역시 맥스 루케이도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영성에 대해서, 신앙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접해야 할 책이다. 게다가 마지막에 공과처럼 간단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소모임 교재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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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스바루>를 읽고 리뷰해주세요.
굿바이, 스바루 - 뉴욕 촌놈의 좌충우돌 에코 농장 프로젝트
덕 파인 지음, 김선형 옮김 / 사계절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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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바루? 그게 뭐야?" 

  처음 책을 받으면서 머릿 속에 들었던 생각이다. 내가 알고 있는 스바루라고 해봐야 고박 만화의 주인공인데, 혹시 그 스바루는 아닐테고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거기에다 부제는 "뉴욕 촌놈의 좌충우돌 에코 농장 프로젝트"이니 스바루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져갈 수밖에 없었다. 스바루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어가면서 스바루가 무엇인지 알았다. 스바루는 바로 일본 자동차 메이커였던 것이다. 주인공이 12년을 몰고 다녔던 스바루 레가시 웨곤이었던 것이다. 생산 연도도 다르고 차종도 다르겠지만 아마 대충 이런 것이 아닐까? 

 

  젠장 스바루가 바로 이런 SUV 차량을 의미하는 것일 줄이야. 이래서 무식하면 죽어야 한다는 것인가? 여하튼 12년 동안 정들었던 스바루에게 작별을 고하고 식용유로 가는 새로운 트럭을 구입한 저자는 뉴멕시코에 자리잡아가면서 좌충우돌한다. 염소를 사가지고 돌아가다가 물에 휩쓸려 내려갈 뻔하기도 하고, 깐풍기 냄새가 나는 식용유를 연료로 하는 차량을 몰고 다니기도 하며, 코요테로부터 닭을 지키고, 방울뱀과 싸우기 위하여 완전 무장을 한다. 물론 유기농 달걀을 뇌물로 바치기도 한다. 이 책은 처음 땅을 구입하고 목장을 만들어, 자급자족을 목표로 농사를 짓는 저자의 삶을 솔직담백하게 그리고 있다. 아니 솔직담백이라기보다는 과도한 뻥을 심하게 섞어가면서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아이팟과 서브스피커, 노트북을 포기하지 못하고 월마트에 충성을 다하는 뉴요커가 어느날 화석 연료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아이팟과 서브스피커와 노트북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자기가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화석 연료들을 줄여보는 것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생각에서부터 그의 실험은 시작된다. 실험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징표가 바로 정슨 스바루와의 헤어짐이다. 화석 연료로 구동하는 정들고 튼튼한 스바루를 버리고 식용유로 가는 트럭 로트를 구입한다. 그리고 염소젖을 짜서 아이스크림을 얻게 되는 그날까지 월마트와 스바루로 대표되는 화석연료 사용의 습관을 끊기 위한 눈물겨운 투쟁을 시작한다. 

  그의 투쟁을 바라보면서 생각해본다. 나는 과연 얼마나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가? 얼마나 그러한 것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아이들이 있다는 핑계를 대면서 그리 먼 거리가 아님에도 자가용을 이용하고, 롯데마트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하며(때론 구입한 음식물들을 다 먹지 못해서 버리는 것들도 있다.) 유기농보다는 인스턴트 식품을 선호하고 있지 않은가? 

  물론 도시에 살면서 화석연료를 줄이고 유기농을 섭취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잘 안다. 얼마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지도 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내게 불가능한 것은 제쳐두고 가능한 것만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마저 불가능한 것들과 함께 뭉뚤그려서 포기하고 있지 않은가?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PS. 책이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다. 유머스럽다. 그러나 그 유머가 미국인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유머라는 것이 흠이다.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눈에 띄는 것도 흠이라면 흠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특히 중고등학생이 읽으면 딱 좋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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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복음 - 이택광의 쾌도난마 한국문화 2008~2009
이택광 지음 / 난장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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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7대 대선은 몇가지 면에서 참 기묘한 대선이었다.  

  첫째, 정책의 실종과 경제 일변도.  

  대통령이라 함은 한 나라의 국정을 운영하는 최고의 책임자를 말한다. 즉 대통령이라는 말은 정치의 최고 정점을가리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2007년 17대 대선은 정치의 최고봉을 꼽는 자리이면서도 이상하리만치 비정치적인 대선이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정치에 신물이 나서 그런지 정치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사람이 있다면 대중들의 공격을 받게 될 처지에 놓였었다. 그러다 보니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민주노동당도, 창조한국당도, 심지어는 경제공화당도 북핵이니, 통일이니, 계급간의 갈등이니 하는 문제는 모두 쏙 뻬놓고 오로지 몇 %의 경제 성장율을 약속할 수 있는가, 실업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하는 문제에만 변죽을 올리다가 대선이 끝나 버렸다. 외신들도 이 기묘한 대선을 황당한 시선으로 바라봤었고, 대서특필했었다. 

  둘째, 불변하는 지지도. 

  보통 선거를 치르면 그 사람의 병역 문제, 경제문제, 윤리적인 문제가 대선 주자의 지지율 변동에 큰 역할을 하기 마련이다. 익히 알다시피 당선을 거의 따놓은 이회창씨가 대선에서 두번 미끌어 진 것은 다름아닌 아들의 병역 문제가 아니던가? BBK라는 비윤리적인 메가톤급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에는 변함이 없었다. 날이 갈수록 불리해져가는 정황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는 모른다고 잡아 떼었고, 결국 대한민국 검찰은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 주었다. 검찰이야 그렇다고 쳐도 도무지 움직이지 않았던 국민들의 지지율은 사상초유의 것이었다. 

  셋째, 기독교의 약진. 

  더 정확하게 말하면 기독교를 뒤집어쓴 정치 세력의 약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금란교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소망 교회 등을 위시한 한국의 대형교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명박 장로의 대통령 당선을 기도했고, 그를 뽑지 않는 것은 사탄의 짓거리라고 목에 핏대를 세워가면서 외쳤다. 마치 그의 당선이 곧 이 사회를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물들이는 것처럼 착각하면서 말이다. 또한 이명박 후보도 이러한 기독교 보수 세력을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에 아주 적절하게 이용하였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렇게 자기의 종교색을 거리낌없이 드러내는 사람도 드물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자. 

  이 세가지 현상은 대성을 거치면서뿐 아니라 1기 집행부가 들어서고 2008년 총선을 거치면서도 여실히 드러났던 현상들이다. 개헌선을 넘어서는 여당의 자리획득, 강부자 고소영 인사라는 신조어, 덩달아 뜨는 소망교회, 도대체 질줄 모르는 만수 형과 시중이 형의 부상. 국민과의 소통은 무시한채 밀어붙이는 한반도 대운하. 예상치 못한 반대에 부딪히자 말도 안되는 4대강 정비사업을 급조해서 눈가리고 아웅하기. 농업은 후진 산업이니 내어주고 대신 수출을 강화하자는 지극히 이해타산적인 행동들. 이미 사회의 곳곳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깊숙이 개입해 있다.  

  이택광씨는 이러한 생각을 먹고사니즘이라 명명하고 있으며, 이것이 이 시대의 가장 무례한 복음이라 주장한다. 대중문화도, 정치도, 학문도 결국은 먹고사는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지만 한국은 먹고 사는 문제에만 올인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욕망의 평등을 외치는 이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지만 욕망의 사유화, 공익의 사익화를 원하는 이들은 쾌락을 위해서 그들의 욕망 따위는 안중에도 두지 않는 것, 그리고 여기에서부터 발생하는 불협화음이 이시대의 특징이며, 이명박 정부의 소통방식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사실은 문화를 욕망이라는 코드로 읽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욕망이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발전적인 것들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쾌락이 아닌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욕망의 평등화가 곧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살놈만 살게하자는 지금의 먹고사니즘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 사회는 그 누구를 대통령으로 앉혀 놓는다고 할지라도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러한 저자의 날카로운 진단에 십분 동의하면서 우리 사회가 먹고사니즘이라는 무례한 복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소망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책을 읽는 내내 쓸데없는 지식인의 아는 척이 눈에 거슬린다는 것이다. 쉬운 말을 놔두고 어려운 말로 한참 썰(說)을 풀다가 쉽게 말해 이런 뜻이다로 정리하는 것은 아주 않좋은 버릇이 아닐까? 소위 말하는 비평가들의 안 좋은 습관이 바로 이것이 아니더란 말인가? 쉬운말로 어렵게 해야 왠지 있어 보이는 것 말이다. 특히 1~3부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블로그의 글을 모아놓아서 그런지 왠지 매끄러운 글을 읽기보다는 학술 용어로 도배한 에세이를 읽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저자의 문체가 눈에 거슬렸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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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알라딘 3기 서평단 활동 안내

  처음 부의 미래를 통해 알라딘을 접하게 되었다. 당시에만 해도 책은 책방에 가서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인터넷 서점은 이용해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어찌어찌해서 알라딘을 접하게 되었고 이명박씨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17대 총선은 나를 낙심시켰고 미친듯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알라딘 서평단 3기에 선발되었고 4달 동안 좋은 책들을 접하게 되었다. 아직 마지막 책인 "굿바이 스바루"가 도착하지 않았지만 이쯤에서 3기 활동을 마치려고 한다. 

1. 가장 기억에 남은 책: 100'C  

  작금의 이 말도 안되는 상황, 한나라당이 원하면 다된다는 웃기는 시츄에이션이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우습게 생각한 백지 한장의 소중함을 깨닫게 만들어 준 책. 

 

2.기억에 남는 책 베스트 5 

  100'C - 말이 필요없다. 

  거꾸로 희망이다. - 희망은 보려는 사람만 볼 수 있다. 과연 우리는  어떤 희망을 봐야 하는가? 

  어린 왕자의 귀환 - 신자유주의의 논리와 폐해에 대하여 정말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 

  핀란드 디자인 산책 - 공공 디자인, 에코 디자인 등 디자인의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 책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 - 건축에 대한 새로운 시각. 신선하다. 

  

3. 기억나는 책속의 구절 - 100'C의 구절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피와 눈물과 빼앗긴 젊음과 생명들
우리는 그것의 댓가로
소중한 백지 한장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통받던 이는 고통이 사라지길 바랐고 누울 곳 없던 이는 보금자리를 바랐고 차별받던 이는 고른 대접을...
그렇게 각자의 꿈을 꾸었겠지만  

우리가 얻어낸 것은 단지 백지 한 장이었습니다.

조금만 함부로 대하면 구겨져 쓰레기가 될 수도 있고 잠시만 한눈을 팔면 누군가가 낙서해 버릴 수도 있지만 그것 없이는 꿈꿀 수 없는 약하면서도 소중한

그런 백지 말입니다. (171페이지 인용)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알라딘 서평팀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정말 열심히 리뷰를 썼다. 내용이야 어떻든 간에 다 일고 하나도 빠지지 않고 서평을 썼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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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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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기쁘을 선사해준 당신, 정말 멋집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꽃때말 공부방 3호점' 후원에 감사드리며, Biya Han 드림 

   책을 거의 다 읽어가던 가운데 발견한 글 귀이다. 알라딘 특별판이라고 해서, 한비야씨의 친필 사인이 담긴 책들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 책이 나한테까지 올줄은 몰랐다.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는 책을 통하여 접하게 된 한비야씨, 그리고 그의 글에 반해서 읽고 또 읽었으며,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라는 책을 세트로 구입했다. 아직 읽지 못하고 책꽂이에 꽂아 놓은 통에 이 책을 살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그래서 책이 발간되고나서 꽤 오랫만에 샀는데도 비야씨의 친필 사인이 담긴 책을 받으면서 두가지 상반된 감정을 느낀다. 하나는 땡잡았다는 기쁨이라면, 다른 하나는 아직 책을 많이 안샀구나라는 아타까움이다. 비야씨의 책은 한번 잡으면 끝을 보게 만드는 책이다. 일단 쉽다. 그리고 쭉쭉넘어간다. 복잡한 전문 용어가 없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나도모르게 펑펑 울게 될 때도 있다. 

  "그건 사랑이었네"라는 책 제목을 보는 순간, 그리고 다소곳이 앉아 있는 비야씨의 사진을 보는 순간 개인적인 사설들이구나 생각했다. 예전 사랑이야기를 하나라는 생각 때문에 책을 사기가 망설여 졌다. 그러던 차에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하여 이 책을 구입하면서 내것도 함께 구입했다. 추석 연휴를 맞이해서 한두장식 넘겨보다가 오늘 날잡고 앉아서 다 읽었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책을 사기 전에 했던 오해 때문에 비야씨에게 미안한다.  

  이 책은 분명히 개인적인 에세이이다. 과거의 사랑 이야기도 나오고, 지금 살아가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들, 자기가 경험한 신앙적인 체험들, 지금 저자의 관심사들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내가 비야씨였다면 이런 책을 내기가 참 망설여졌을 것이다. 깊숙이 숨겨 놓았던 개인적인 감정들까지 모두 꺼내어 사람들 앞에 내어 놓는다는 것은 그렇게 유쾌한 감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야씨는 용감하게 그것들을 꺼내 놓았다. 그리고 우리에게 질문을 한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입니까? 비야시의 이 질문이 내겐 무척이나 큰 짐으로 다가온다. 

  누가복음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기록되어 있다. 한 유태인이 여리고로 볼일을 보러 가다가 강도를 만나 모두 빼앗기고, 옷까지 벗겨서 길가에 버려졌다. 빈사 상태인 그를 보면서 제사장과 레위인은 그냥 지나갔지만 사마리아 사람은 그를 보고 치료하고 주막에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재활을 부탁하고 길을 떠났다. 누가 이웃인가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바리새인들이 선행을 베푼자라고 말했다. 그러자 예수님게서 하신 말씀이 "너도 가서 이같이 행하라."였다. 비야씨의 책을 읽으면 예수님이 이 말이 꼭 생각이 난다. "너도 가서 이 같이 행하라."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가? 성공인가? 학벌인가? 부인가? 명예인가? 권력인가? 물론 그런 것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겠지만은 그것만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아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사랑이라는 비야씨의 말에 나는 백번 동의한다. 게다가 자신은 불가능한 꿈을 꾼다고, 불가능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꿈을 꾼다고 하는 비야씨의 말이 마음에 와서 박혔다. 나는 어떤 꿈을 꾸지? 어떤 것들을 나누어 주는 꿈을 꾸면서 살아가지? 온갖 생각들이 두서없이 머릿 속에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그러나 완전히 잊혀지지는 않는다. 내맘 한켠에 고요히 쌓여 간다. 

  좋은 책을 읽으면 마음에 보약 한재 먹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고 했던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감기로 연휴 기간 내내 고생했는데, 그래서 지금은 목이 많이 부어서 기침도 많이 하고 머리 속도 핑핑 도는데(서평이 완전히 맘대로다.) 마음만은 따뜻한다. 보약한재 제대로 해 먹은 것 같다. 이 마음을 가지고 잠자리로 들련다. 서평을 하나 더 서야 하는데 도저히 피곤해서... 마지막으로 권두언 가운데 있는 비야씨의 말을 다시한번 읽으면서 마친다. 

  마음을 다 털어놓고나니 알 수 있었다. 세상과 나를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 보였다. 세상을 향한, 여러분을 향한, 그리고 자신을 향한 내 마음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도 또렷하게 보였다. 그건 사랑이었다. 

PS. 1.도서관 건립에 나도 일조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다. 

      2.비야씨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본다. 

      3.왠만한 신앙 서적보다 더 영성적인 책이다. 영성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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