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른 뼈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강준민 지음 / 두란노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마른 뼈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왠지 제목이 끌려서 샀다. 지금 몸담고 있는 청년부가 메마른 뼈와 같은 상황이어서 더 그랬나보다. 지금가지 열심히 헌신하고 봉사하던 청년들이 다른 교회를 찾아서 떠나가고, 결혼하여 손을 놓고, 그것들을 바라보는 남겨진 청년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한동안 잘되어 왔고 교회의 자랑이었던 청년부가 이렇게 삽시간에 무너질 줄은 아무도 몰랐었기 때문에 더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일까?
시간이 지날 수록 힘을 내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더 좌절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결코 유쾌하지도 않으며, 많은 어려움과 아픔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날 동안 유치환의 바위를 읽으면서 흔들리지 말자 다짐을 했는지 모른다. 왜 그렇게 에스겔 37장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매일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왜 이런 어려움을 주십니까?"하면서 불평하기를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정말로 내 마음이 무너지고, 내 생각이 부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하고 신앙생활이 의무감으로 충만했다. 기쁨은 어디로 갔는지, 아니 애초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메마른 뼈와 같은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어쩌면 필연이고, 어저면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온지 꽤 오래된 책이지만 제목에 끌려서, 그리고 청년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나는 내가 읽지 않은 책들은 선물로 주지 않는다.) 책을 읽기 시작했고 불과 몇 시간만에 다 읽었다. 그리 많지 않은 분량, 그러나 전병욱 목사의 책처럼 터무니 없는 가격이 아니라 비교적 적절한 가격. 여러보로보나 균형잡힌 스탯이라 하겠다.
책을 펴고 한장 한장 읽어가는데 어찌 그리 마음에 위안이 되던지. 에스겔 37장의 메마른 뼈들의 환상을 어지 그렇게 은혜스럽게 풀어가는지. 마음의 위로를 받아가면서 열심히 읽었다. 말씀이, 글고 설교집이 이렇게 파워풀 하다는 것은 참 오랫만에 느껴보는 반가운 감정이다. 그런데 후반에 들어서 집중력이 끊겼는지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틀린 말은 없다. 너무나 당연한 말을 적었다. 그렇지만 전반부의 파워풀한 말투와 내용에 비하여 후반부의 내용은 훈계조의 일반적인 설교라고 할 수 있으려나. 파워풀한 전반부에 비하여 그저 그런 후반부가 아쉬운 2% 부족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읽다가 마음에 확 들어와 박히는 구절이 있어서 인용해 본다.
하나님은 사람들과 다르게 보십니다. 하나님은 현상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깊이 보십니다. 현실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십니다. 멀리 보시고 깊게 보십니다. 하나님의 눈은 우리와 다릅니다. 우리가 비전을 가지는 것은 하나님의 눈을 가진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것처럼 본다는 것입니다. 불가능 속에서 가능을 보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는 것입니다.(60p)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깊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