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무릎 - 기도의 야성을 살려라! 기도 없이는 결코 살아 남을 수 없다!
전병욱 지음 / 두란노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회심한 것일까? 

  아니면 필요에 쫓겨서 읽게 되는 것일까? 

  음, 어쩌면 둘다 일지도 모르겠다. 요즘들어 이런 류의 책들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물론 그렇다고 예전에 보던 책들을 안 보는 것은 아니지만. 기도, 신앙, 말씀, 이런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요 며칠 새에 3권이나 읽었다. 예전에는 한달에 3권 읽기도 버거웠는데 이정도 속도면 참 빠른 편이다. 분량이 많아서 읽기가 힘들었다기보다는 낯간지럽고 마음 한 켠이 어지러워서(?) 읽기가 싫었던 것이다. 

  아마도 내 마음 한 편에는 기독교 신앙의 보수성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고 온갖 고민 끝에 기독교를 택했고 진실한 기독교인으로 살려고 애쓰면서도 여전히 마음 한편에는 기독교 신앙의 보수성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뭐랄까? 확신범이지 못했다는 것일까? 

  이 책이 내 눈과 마음을 잡아 끈 것은 전병욱이라는 이름 값도 아니고, 삼일교회라는 백그라운드도 아니다. 더더군다나 교회 부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아니다. 그저 이 안에서 느껴지는 확신 때문이다. 한 목회자가 평생 외치면서 외길을 걸어왔고, 지금도 걸어가고 있으며, 확신을 지키고 있다는 것 때문에, 그저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마지막가지 읽고 나서 저자에게 부러운 것도 그것이다. 그 사람의 신앙의 컬러가 어떻든 간에 그 확신이 부럽다. 

  기도, 말로만 늘어 놓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감상적인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확실히 느끼는 것은 기도에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무슨 견초식음이냐고 하겠지만 경험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정말 기도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말, 그 말의 의미를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ps.초창기의 저작이라서 그런지 전병욱 특유의 불편함이 덜 느껴지는 책이다. 그래서 더 신선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내용에 비하여 책값이 비싸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