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신간 평가단에 뽑혔다. 매번 할 때마다 신청하지만 꽤 오랫동안 안됐는데 뽑혔다. 알라딘 신간 서평단을 신청하는 이유는, 첫째 책에 욕심이 나서고 둘째 이렇게라도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무실을 옮기고 이런 저런 일로 바쁘다 보니 정신이 없다. 정신이 없다보니 책을 읽을 여유가 없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여유가 없다. 시간도 없지만 시간이야 어떻게든 짜내면 낼 수 있겠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시간을 못짜낸다.
1월 20일까지 서평을 써달라는 주문과 함께 두권의 책이 배송이 되었고, 내가 맘에 들어 군침을 흘리던 "죽음이란 무엇인가"도 배송되었고, "눈물닦고 스피노자"라는 책도 배송이 되었다. 꽤 맘에 드는 배송인데 문제는 맘에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바쁘기도 하고, 사무실에서 일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애들하고 조금이지만 놀고, 재우고 그러다보니 하루가 그냥 지나간다. 그러다 1월 10일이 지나간다. 아마도 내일부터 미친듯이 읽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난 꽤 책임감은 있는 편인지라 읽기는 하겠지만... 깔대기가 아니다. 지금까지 알라딘 서평단을 하면서 꽤 많은 책을 받았지만 내용이나 이해도는 자신할 수 없지만 딱 한권의 책만 빼고는 서평을 올렸고, 그것도 2권인가 1권만 빼고는 제시간에 올렸고, 나머지도 이틀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올렸으니 꽤 선방한 것이 아닌가?
여튼 부담감이 책을 읽게 만드니 좋다고 해야 하려나? 아쉬운 것은 새해 처음으로 읽기 시작하는 책을 이렇게 부담감으로 읽어야한다는 사실인데... 그런데 어쩌랴. 현실이 그러니. 친한 알라디너 분들께 부탁합니다. 10일 동안 두 권을 읽을 수 있도록 부담감 팍팍 실어주세요. 그게 책 읽을 시간에 페이퍼를 끄적대는 이유입니다.
꽤 만족스런 조합니다. 이런 맛에 서평단을 신청하는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