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때 남편을 잃은 여자는 아들 하나를 데리고 지금의 명동 유네스코회관 맞은쪽 골목 어귀 일본식 적산 가옥 1층에 '은성'이란 술집을 차리고 그곳의 주인이 된다. 그때는 전쟁 직후로 막대한 군수품(일명 PX 물품과 구호물자)이 남대문 도깨비 시장에 흘러들어 활성화되기 시작한 때였다. 멋 부리기 좋아하는 당대 문인들은 그곳에서 양복이나 트렌치코트, 모자 등을 사 걸치고 다방으로 출근해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다가 운 좋으면 원고료를 손에 쥐고 대폿집으로 몰려가던 시절이기도 했다. 이 무렵 대폿집은 그 이름만큼이나 사연도 갖가지였다. 이를테면 시인 조병화가 '포엠'이란 시를 썼는데 그가 자주 다니는 이름 없는 대폿집에 헌정해 그곳의 간판이 되었다. 폐허에서 주운 벽돌로 낮게 담을 쌓은 일명 '명월관'이라고 부른 노천 대폿집, 오로지 안주라고는 아지밖에 없어 '아지 스테이션'이라고 불리게 된 '무궁원' 등이 있었다. 그 가운데 '은성'도 그런 대폿집 중 하나다. 


이 '은성'엔 변영로, 천상병, 박인환, 전혜린, 이봉구, 윤용하, 김수영, 이전섭, 김환기, 문일영, 김기팔 등이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곳의 주인은 자신의 가게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 친구이자 누나이고 어머니가 되었다. 또한 그런 문화 예술인들에게 빈대떡을 부쳐주며 그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 주기도 했다. 문득 과연 장사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 싶다. 주머니 사정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사정 보고 하는 것. 영혼을 위한, 영혼에 의한 영혼의 장사라고나 할까. 상처 난 마음에 음식만큼 위로가 되는 게 또 있을까. 그래서 사람은 소울 푸드를 찾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어느 날 변영로가 아직 학생인 그 집 아들을 불러 술 배울 나이가 되었다며 잔에 막걸리를 따라 준다. 모르긴 해도 주인도 그것을 굳이 마다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원래 주도는 아버지에게서 배워야 하는 것인데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나고 없으니 아들이 주도를 배워야 한다면 그런 문인에게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알았을까? 담배 하면 공초 오상순이요, 술 하면 수주 변영로라는데 그런 그에게 주도를 배운다면 아들도 똑같은 술꾼이 되지 않을까. 만일 그렇다면 그것도 제 운명이지 담담하게 받아들였는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그렇게 첫 잔을 받아 든 은성 대폿집의 아들은 마신 후 잔에 남은 찌꺼기를 무심코 바닥에 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물론 그 순간만큼은 그게 실수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으레 남에게 건네받은 술잔에 술이 남아 있으면 바닥에 떨어내기도 하지 않는가. 그게 어찌 보면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보는 입장에선 내가 주는 잔을 더럽다고 생각해서 떨어 버리는 건 아닌가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변영로는 그게 이니었다. 그는 은성 주인의 아들의 뺨을 한 대 때리며 "이 여사가 자식을 잘못 키웠구먼. 잔에 남은 곡식을 (땅바닥에) 버리다니." 하며 호통을 쳤던 것이다. 쌀 귀한던 시절 곡식을 땅에 버린다는 건 그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요즘 같으면 상상이 안 갈 일이다. 곡식 자체도 아니고 그것을 푼 물(?)에 지나지 않는데 그렇다고 남의 집한 아들의 뺨을 때리다니. 하지만 변영로가 권위가 있어서일까 아니면 은성의 모자가 겸손해서일까 아무튼 그 후로 은성의 주인 아들은 절대로 남은 술을 바닥에 버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가 누군가 하면 우리가 잘 아는 국민 아버지 탤런트 최불암 씨다.    


그렇다면 이렇게 남의 집 귀한 자식을 술찌꺼기를 땅바닥에 버렸던 이유만으로 뺨을 때렸던 변영로는 누구인가. 그는 시 <논개>를 쓴 시인으로 유명하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 강하다

아, 강낭콩 꽃보다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 맞추었네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보다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사실 알고 보면 시인 변영로는 거의 천재에 가까웠다. 1898년에 태어난 그는 1915년 조선중앙 기독교청년회 학교 영어반에 입학하여 3년 과정을 6개월 만에 마쳤다고 한다. 1918년 <청춘(靑春)>에 영시 '코스모스(Cosmos)'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활동하였다. 무엇보다 1919년에 독립선언서를 영문으로 번역하기도 했다. 1923년에 이화여자전문학교 강사로 교단에 섰다가 1931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주립 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다니다 중퇴하고 귀국을 한다. 이후 1933년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1934년 잡지 <신가정>의 주간을 지내다 광복 뒤 1946년에 성균관대학교 영문과 교수가 된다.


이처럼 변영로는 굉장한 엘리트였다. (농담이지만) 이런 사람이라면 아무리 귀한 집 자식이라고 맞을만하지 않을까. 더구나 유교 사상이 강한 나라에서. 아무튼 그 얘기는 최불암 씨가 유명해지면서 자주 회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불암 씨도 인터뷰 때 그런 질문을 받지 않았을까. 그때 왜 술찌꺼기를 땅에 버렸는지 (유명한 시인의 뺨을 맞으니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그러면 그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훗날 그의 자서전이나 평전이 나온다면 한 줄 정도는 그 일화에 대한 답을 알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은 그저 얼버무리듯 그 특유의 웃음소리를 들을 것만 같다. "글쎄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그냥 제가 나오는 '한국인의 밥상'이나 보시죠. 파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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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2-15 14: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명정 40년>은 저도 참 재미있게 읽었고, 아끼는 책입니다. ^^

stella.K 2021-02-15 14:16   좋아요 2 | URL
헉, 저 Falstaff 님의 서재에 있다고 오는 길인데...ㅋㅋ
그렇군요. 저도 나중에 읽어봐야겠습니다.^^

레삭매냐 2021-02-15 1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에는 제가 무척이나 문외한
인지라... 쩝...

stella.K 2021-02-15 15:52   좋아요 0 | URL
여기서 중요한 건 최불암입니다. 파하하하하~

cyrus 2021-02-15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주동 선생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던데요. 애주가에다가 머리가 좋았다고 해요. 양 선생은 누님의 글에 언급된 문인들과 한 번은 만나봤을 거예요. ^^

stella.K 2021-02-16 14:54   좋아요 0 | URL
당연하지. 나 어렸을 때 TV에도 몇번 나왔던 걸 기억해.
언변이 좋다고 하던데 난 워낙 어려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장석주의 책 1권 보니까 양주동 선생이 그렇게 구두쇠였다고 하더군.
돈 안 주면 절대로 글을 쓰지 않았다고.ㅋㅋ

hnine 2021-02-16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님 저 시 우리 고등학교 국어책에 나왔던 것 기억나시죠? 시험문제에도 자주 나와서 한줄 한줄, 단어 하나 의미와 비유법등 공부할게 잔뜩이었던 시. 이 시를 왜 지금까지 그렇게 기억하게 만들었는지, 시험제도가 원망스러울따름입니다.
최불암씨와 은성에 관한 얘기는 방송에서 들어 알고 있었지요.

stella.K 2021-02-16 14:5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한번은 얘기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그러니까 장석주 작가의 책에도 실렸겠죠.
물론 장석주 작가도 어딘가에 실린 이야기를 정리한 것일테지만.
그때 최불암 씨 왜 그랬는지도 얘기하던가요?
아, 그거 들었어야 했는데...ㅠ

이 시다뿐이겠습니까? 시를 시로서 배우지 못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엔 없을 것 같아요. 시를 느끼지 않고 해부하잖아요.
그러다 ‘논개‘ 노래로 나오지 않았나요? 이용이 불렀던 것 같은데...
7,80년대 시를 그대로 노래로 부르는 가수들이 몇 있었잖아요.
그때가 참 좋았는데. 아무리 케이팝이라고 하지만 요즘 아이돌들이
부르는 노래가 뭐 옛날 노래만한가요? ㅠ

hnine 2021-02-16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개는 이동기라는 가수가 불렀고, 제목은 논개이지만 가사가 다를거예요.
시를 그대로 노래로 부른 것으로 기억나는 가요는 송창식의 푸르른 날, 마야의 진달래꽃, 정미조의 개여울, 그 정도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stella.K 2021-02-16 19:11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저는 왜 그걸 이용이 불렀다고 생각했을까요?ㅋㅋ
그러니까요. 저 변영로의 시를 변형시켰을까요?
암튼 그 시절 가수들은 시를 그대로 부르기도 했고
가사 자체가 시 같은 것도 많았죠.
대표적인 게 양희은의 아침이슬이나 한계령이잖아요.
조용필이도 그렇고. 등등...
 

어제는 날씨가 춥지 않더니 하룻밤 사이에 다시 겨울로 곤두박질입니다.

하긴 예전 같으면 2월도 엄연한 겨울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점심으로 붕어빵을 사다 먹었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붕어빵을 파는데 주인 할머니가 못해도 한 10년 전부터 겨울이 시작되면

붕어빵 장사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천원에 4개를 팔았던 것 같은데 2년인가 3년전부터 3개를 팔더군요.

그래도 할머니가 인심이 좋아 많이 사면 두 개쯤 덤으로 주시곤 하셨습니다.

이번 겨울이 시작될 때 사 먹고 이제 사 먹었으니 올겨울은 이것으로 붕어빵과는 안녕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이 시작될 때 갔을 땐 덤을 주시더니 오늘 가니 덤을 안 주시더군요.

그래서 섭섭한 마음에 "덤 좀 주시죠." 했더니 마스크 낀 얼굴에 눈을 아주 잠깐 지그시 감는데 덤은 없다는 단호함이 느껴져 순간 좀 무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곳은 천원에 두 개 판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들어 본 것 같긴 합니다. 그러니 반박도 못하고 하는 수 없이 에누리 없는 오천원어치 붕어빵을 들고 돌아와 엄니랑 먹으며 좀 전에 겪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이 할머니 돌아 오는 다음 겨울엔 천원에 두개 팔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엄니는 두 개라도 팔면 좋겠다고 합니다.

평소 같으면 인심이 박하다고 뭐라고 했을텐데 붕어빵 파는데가 정말 흔치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우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사 먹으니 다행이다 싶은 거겠죠.

문득 붕어빵이 흔하게 팔지 않은 것도 코로나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붕어빵 같은 건 정말 우리나라에만 있는 서민 대표 간식인데 이게 파는 곳이 많이 없다니 아쉽긴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그 할머니 모쪼록 건강하셔서 돌아오는 겨울에도 변함없이 붕어빵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쓰고보니 염장인가요? 그렇다면 용서하시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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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2-08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엔 역시 붕어빵이죠. ㅎㅎ
사서 그 자리에서 바로 먹으면 더 맛있는...

stella.K 2021-02-09 15:55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 따뜻하고 바삭한 식감을 놓치지 않으려면...!ㅎㅎ

잘잘라 2021-02-09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천 원에 두 개예요. 얼마 전까지는 2,000원에 다섯 개.. 아무튼 먹고 싶네요. 꿀꺽.

stella.K 2021-02-09 16:0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천원에 두 개하고 덤 주면 그게
왠지 기분이 좋죠. 그게 상술이라는 건데 말입니다.
그 할머니는 그런 요령을 생각 못하신 것 같은데
다음 겨울에도 덤 안 받아도 좋으니 세 개에 팔았으면 좋겠어요.
아님 2천원에 다섯 개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요.ㅋㅋ

희선 2021-02-09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덤을 주다가 주지 않으면 참 아쉬울 듯합니다 그것도 코로나19 때문이겠지요 그것도 이해해야겠네요 아니 덤 하나만이라도 주지... 그래도 할머니가 건강해서 다음 겨울에도 붕어빵 팔면 좋겠네요


희선

stella.K 2021-02-09 16:03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그 할머니 아니면 어디가 사 먹을 때도 없는데 말입니다.
코로나 땜에 박해진 것도 있지만 지금은 폐업하려고만 하지
개업은 엄두를 못 내잖아요. 그래서 붕어빵을 더 엄두를 못 내는 건
아닐까 싶어요. 붕어빵은 크게 자본 들이지 않아도 될 텐데 말입니다.

cyrus 2021-02-12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냥 주는 대로 먹으려고요.. ㅎㅎㅎㅎ 가격이랑 개수에 신경 안 써요. 요즘엔 국화빵과 와플을 만들어 파는 곳도 찾기 힘들어요. 와플 한 개 2000원이면 두 개 사서 먹을 수 있어요. ^^

stella.K 2021-02-12 18:25   좋아요 0 | URL
그럼 와풀 하나가 천원이이란 말인가?
그러니까 왜 그런 간식들이 귀해졌는지 모르겠어.
이럴 때 장사했으면 꽤 쏠쏠할 것 같은데...
 
일본 근대는 무엇인가 - 정당정치, 자본주의, 식민지제국, 천황제의 형성
미타니 타이치로 지음, 송병권 외 옮김 / 평사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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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을 좀 했다. 내 나라 역사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데 남의 나라 역사를 안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싶어. 더구나 내가 역사를 아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이상한 일이긴 하다. 왜 난 이렇게 역사를 안 좋아하는 것일까. 그래도 학교 땐 국사든 세계사든 나름 좋아했다고 생각하는데 학교 졸업하고 나니 그나마 조금 가지고 있던 역사에 대한 지적인 근육이 알지도 못한 사이에 퇴화되어 버린 것 같다.    


그래도 이 책을 읽어 볼 생각을 했던 건 그런 없던 근육을 키워보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나마 내가 역사에서 관심 있다면 우리나라 근현대사다. 생각해 보면 일본은 악연이다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는 측면도 있을 테니 읽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특히 우리나라 근대사는 기독교사와도 중첩되어있기도 하다. 과연 일본은 우리나라 기독교를 박해했던 나라로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나 궁금하기도 했다.    


일본의 우리나라 기독교 박해에 대해서 일견 이해가 가는 측면도 없지는 않다. 기독교는 유일신 사상이고, 일본도 천황을 신격화했으니 우리나라를 식민화하는 과정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처음 읽을 때부터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그 부분이 너무 짧아 적잖이 실망감을 안겨줬다. 물론 유독 그 부분만 그런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기독교 박해가 있기 전에 넓게 보자면 조선 침략사에 관해서도 특별할 것도 없이 거의 언급이 없다.   

     

굳이 보자면 무슨 개론서 같기도 하다. 역사 개론서. 대중서라고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살이 없고 재미나 흥미도 없이 건조하기만 하다. 새삼 이 책의 분류가 뭐지 싶기도 했다. 역사가 맞나 혹시 일본 정치학 개론서는 아닐까 싶기도 했다. 결국 저자에 대해 다시 알아봤다. 일본 정치학회 이사장이란다. 또한 한일역사공동위원회 일본 측 좌장이라고도 했다. 그러니까 또 좀 이해가 갔다. 이 책은 일본 역사를 다뤘다기 보단 일본 근대 정치를 소개한 책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지 않나 싶다. 


그렇더라도 좀 아쉽긴 하다. 저자가 한일역사공동위원회 일본 측 좌장이라니 아무리 중도적 입장을 취한다고 해도 당연 자기네 나라에 경도됐을 것은 자명하다. 그러니 우리나라나 중국 침략에 관해 이렇다 할 견해를 밝히지도 않은 채 일본이 자라 온 정치적 배경이나 그 역할에 대해서만 서술했을 뿐 아니겠는가. 우린 또 우리 나름의 입장과 시각이 있고. 그래서 역사를 규명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여러 가지 생각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내가 일본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구나 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일본은 왜 과거를 반성하지 않을까란 관점만 가지고는 그 나라를 절대로 알지 못하겠구나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난 이 책에 대한 기대를 잘못 가지고 있었고 선택 또한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선택할 땐 내 기호나 이해를 위해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그것의 대척점에 있는 책도 있음을 알 필요가 있다.


솔직히 난 저자는 이렇게 쓸 수 있다고 해도 왜 이 책을 번역 출판할 생각을 했을까 껄끄러운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세상엔 나의 기호나 이해를 위한 책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오해도 받지 않았을까. 난 그냥 이런 책도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일본에 대해 결코 알지 못했을 부분도 있었으니까. 또 그런 의미에서 정치사적으로 어느 일본 역사학자가 이런 책을 썼다면 우리나라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할 것인가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책이 번역되어 나왔다면 이와 비슷한 성격의 책 즉 우리 정치사에 관한 책이 일본에 번역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실제로 그런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하지만 이렇게까지 생각을 넓게 가지려고 해도 이 책은 선뜻 읽어 보라고 권하기는 몹시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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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가방 2021-02-07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잘 쓴 책은 아닌 것 같아요. 일단 문장의 구조라든지..

stella.K 2021-02-07 20:15   좋아요 1 | URL
그죠? 정말 읽다가 빡치겠더군요.ㅋㅋ
 

의용군이 되어 북으로 끌려간 시인 김수영 소설가 박계주, 유정(소설가 김유정을 지칭하는 것 같다) 등은 한동안 청천강변의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가 전선이 북상하면서 평양 방어전에 투입된다. 그러다 김수영이 훈련을 받던 중 먼저 평양의 관문인 진남포 과수원에서 사과를 따먹으며 기회를 보다가 이탈하고 유정도 곧이어 탈출을 시도한다. 이들은 수수밭에 몸을 숨기고 있다 지나가던 늙은 농부의 도움으로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삭발을 한 머리는 모자로 감추며 대동강 하류를 건너 평양에 주둔한 국군과 미군에 자신의 뜻을 알리지만 안타깝게도 곧바로 평양형무소에 수용됐다 얼마 뒤 인천을 거쳐 거제도로 후송된다.


인천에서 거제도까지 가는 기나긴 항해 동안 배안은 그야말로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부상자들의 상처에서 피고름이 흐르고, 사람들의 배설물과 토한 자국과 구더기가 득실거리고, 도중에 죽으면 바다에 내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 악명 높은 거제도 포로 소용소로 가는 첫 관문에 지나지 않았다.  


포개지 않고서는 잘 수 없을 만큼 비좁은 천막과 여기저기 방치된 오물은 말을 할 수가 없었고 그 와중에도 수용소 안에서는 파벌과 계급, 서열은 하나의 왕국이 형성된다. 이 작은 왕국의 주도권은 주로 전쟁터에서 포로가 된 골수 인민군 장교들이었고, 이들은 곧 민간인 반공 포로가 주류를 이루는 남한 출신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횡포가 자행되었다고 한다. 의복과 급식을 중간에 빼돌리는 건 물론이고 눈 밖에 난 포로들을 외진 곳으로 끌고 가 집단 폭행하거나 살해당하는 일도 자주 벌어졌고 한다.


고은은 <1950년대>란 책에서, 밤에 변소에 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은 우익 포로도 적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것은 적색분자가 그들을 변소에서 처치했기 때문이다. 변소라고 하지만 큰 웅덩이에 널판을 걸어 놓았을 뿐이다. 언제라도 그냥 밀어버리면 그대로 오물 속에서 익사한다. 실족으로 익사했다고 변명하면 그만이다. 나중에 변소 수거 때마다 시체가 몇 구씩 발견되지만 그것은 휘발유로 변소의 밑바닥을 태울 때 함께 태워 버리면 그만이다. 장용학의 <요한 시집>은 바로 이 거제도 수용소를 무대로 삼고 있다. 아침에 변소에 가보면 오물 위로 손이 솟아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그것은 어젯밤에 죽은 우익 포로의 손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포로들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건 미군이지만 정작 이런 만행을 잘 모르거나 알아도 못 본 척 중립적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김수영은 그곳에서 고난에 찬 나날을 보내다가 영어를 잘해 수용소에서 미국인 외과 병원 원장의 통역으로 일하면서 좀 다른 대우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좌익 포로들의 표적이 될 수도 있었지만 1952년 마침내 미군의 도움으로 그곳을 가까스로 빠져나와 숨어든 곳은 부산이었다. 그곳에서 박인환을 만나고 독신으로 지내던 이봉래의 집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 석방에 즈음해 친구들의 주선으로 도민증을 발급받고 비로소 떳떳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또한 (김)유정도 미군 부대 페인트공으로 일하다가 반공 포로 석방 때 풀려났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대해선 나도 얼핏 들어 본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워낙에 잘 드러나지 않은 사건이라 잊고 있다 이 책에서 두 페이지 정도에 걸쳐 썼을 뿐인데도 이렇게 끔찍한데 실제로는 어땠을지 감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앞서 고은이 밝힌 장용학의 <요한 시집>이 이곳을 배경으로 삼았다고 하는데 실존주의를 표방한 그는 사르트르의 <구토>에서 자극을 받아 거제도 수용소 체험 수기를 읽고 그 작품을 썼다고 한다. 물론 작품 자체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것을 얼마나 현실성 있게 전달했을지 모르겠다. 난해하기로도 유명해 과연 순순히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쯤 되면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개정판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 책은 빅터 프랭크의 <죽음의 소용소에서>와 함께 르포겸 수용소 문학의 금자탑이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본격적으로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다룬 책이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 지면 없진 않았다. 김태일이 쓴 <거제도 포로수용소 비사>가 있다. 

 

그는 평양에서 출생하여 의과대학에 다니던 중 북한 인민군에 징집되어 군관학교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1950년 10월 19일 미군의 평양 입성 시 미군에게 포로가 되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3년 동안 수용생활을 했다. 그 후 수용소 생활을 바탕으로 한국전쟁의 배경과 개요, 휴전회담에 대해 연구했다. 또한 그는 6.25 동란은 북한이 일으켰다는 증거와 미군의 참전 그리고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 등의 배경을 심층 취재하고, 미군 참전용사들의 자서전 등 많은 서적을 읽고 전쟁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거제도 포로수용소 내의 수많은 에피소드를 목격자로서 증언했다. 거기에 미군 포로들의 체험기 포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애석하게도 현재 절판이다. 출판 연도가 2011년으로 비교적 최근인데 세간의 관심도 받기 전에 벌써 절판이다. 그런 것을 보면 뭔가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의 그러한 노력을 생각한다면 이건 어느 출판사에서라도 다시 복간해야 하지 않을까. 또 장용학의 <요한 시집>도 사정은 달라 보이지 않는다. 이것 역시 한 군데 출판사를 제외하고는 다 절판이다. 


그나마 두 권짜리 손영목의 <거제도>가 있는데 이 또한 소설이긴 하지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채만식 문학상을 타기도 했다. 이쯤 되면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우리나라 역사인데도 너무 홀대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가 솔제니친의 <포로 수용 군도>를 읽는 것도 좋지만 이런 책도 언제든 읽을 수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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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5 0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01-25 18:37   좋아요 1 | URL
직접 가 보셨군요.
저는 이렇게 부분적으로만 읽었는데도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니 직접 가보면 어떨지
감히 상상을 못하겠네요.ㅠ

cyrus 2021-01-25 1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외국 문학에만 관심을 갖다 보니 국내 수용소 문학에 대해선 잘 몰랐어요. 누님의 글에 제가 알아야 할 정보가 있네요. 오랜만에 알라딘 서재의 ‘찜하기‘ 기능을 이용해봅니다. ^^

stella.K 2021-01-25 18:43   좋아요 2 | URL
보람있네.ㅋㅋ
거제도 포로 수용소에 당대 문인들이 있었다는 것도
놀랍지만 관련 책을 찾으면서 <거제도 포로 수용소 비사>
벌써 절판이란 게 안타까워서 쓰기도 했어.
어느 출판사에서 복간을 하면 좋겠어.
남의 나라 수용소 문학도 좋지만 우리나라도 중요하잖아.

2021-01-25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6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7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7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1-02-10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댓글 예전에 썼는데 사라졌으요 ㅠ.ㅠ(북플을 믿지 말자 !!)
스텔라 케이님 이달의 당선작 ! 추카 !!
설연휴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stella.K 2021-02-10 18:41   좋아요 1 | URL
오, 좋은 소식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스캇님도 축하드립니다.
설 연휴 전날 이런 거 되면 웬지 보너스 받는 것 같고
기분 삼삼하죠? 마음도 넉넉해지는 것 같고.
스캇님도 설연휴 즐겁고 넉넉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잡지를 별로 즐겨보지 않는 관계로 월간 <뮤지컬>을 오래 전에 두서너 권 보다 말았다. 뮤지컬 대본을 계속 썼다면 계속 봤을지도 모른다. 성격이 지랄같아서였을까 아님 운이 없어서였을까? 내가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데 이걸 계속 쓰나, 이런 잡지 보는 것도 마음만 심란하게 만드는 같아 관심을 끊었다.  

 

그러는 사이 코로나가 들었고 작년에 공연계는 거의 폭망하다시피 했다. 그게 참 마음이 아팠다. 사람의 앞날이 어찌될 줄 알고 그런 모진 마음을 먹었을까 후회도 했다. 비록 일은 안 하더라도 잘되길 바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러다 며칠 전, 문득 공연계가 폭망인데 이런 잡지라고 제대로 나올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작년 12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 조승우가 그 마지막을 저렇게 장식하고 있다. 잡지 만들어 돈 벌었다는 출판사를 본적이 없는데 작년 같은 어려움에 12월호까지 냈다는 건 거의 기적 같은 일이 아닐까. 이런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뮤지컬 공연 단체들이 줄줄이 공연을 취소하고 있을 때 이 잡지는 어떻게 버텼을까. 생각하면 짠하고 미안한 생각마저 든다. 

 

그래도 올핸 백신도 나오고 우리나라는 방역이 잘되는 매우 드문 나라중 하나니 하반기 정도엔 방역수칙 지켜가면서 공연을 다시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이 잡지도 다시 나오지 않을까. 암튼 너무 오래 휴간하지 않게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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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17 2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발레는 온라인 공연으로 하고 갈라쇼는 신청한 팬들 뽑아서 온라인(아마도 비티에스 공연처럼)으로 연다고 하는데 뮤지컬은 스폰서 대기업 측에서 지원이 없나보네요 보통 패션 여성 잡지들은 대기업 계열 출판사에 소속되어 있어서 이런식으로 폐간이 안되는데 이제 마니아들이 보는 비주류 예술이나 특정 주제를 다룬 잡지들은 종이가 아닌 온라인 영상 유툽채널로 가야하나봐요

stella.K 2021-01-17 20:46   좋아요 2 | URL
저도 공연계에 대해선 별로 아는 바는 없네요.
미국이 작년에 단 한 건도 공연을 성사시킨 적이
없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방역을 잘해서 다른 공연은 살살했던 것 같습니다.
프랑슨지 외국 어느 단체가 해외 스케줄이 줄줄이 캔슬됐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가능해서 자가격리 기간 지켜가면서 공연했다는
얘기도 들었구요.
이런 잡지는 공연을 많이해야 낼 수 있는데 온라인도 뭐가 보여줄게
있어야 보여주지 않겠습니까?
요즘엔 언택트 공연 많이들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뮤지컬로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암튼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회개하는 마음으로 조금 아까 저 잡지 신청했는데
스콧님도 생각있으시면 한 권 사 보시는 것도...!ㅋㅋ

cyrus 2021-01-18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뮤지컬 마니아가 아닌 이상 이런 잡지가 있는 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저는 뮤지컬을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라서 잡지의 존재를 오늘 처음 알았어요. 공연 문화가 어느 정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이와 관련된 잡지도 다시 나올 거예요.

stella.K 2021-01-18 15:13   좋아요 0 | URL
나도 뮤지컬은 자주 못 봐.
넘 비싸서. 서민들도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 제작되면 좋겠어.
모든 게 다 기승전코로나지.
빨리 일상을 되찾아야 할 텐데...

레삭매냐 2021-01-1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웨이에서 화이자 백신 맞고 수명이
죽었다는 기사를 보고 식겁했습니다.

백신이 만병통치약은 아닌가 봅니다.

stella.K 2021-01-18 15:16   좋아요 1 | URL
그럼요. 독감 백신도 안전하지 못해요.
그거 맞고 죽는 사람은 보도가 안 되서 그렇지
해마다 있어왔다고 합니다.
그래도 백신을 안 맞는 것 보다 맞는 것이
더 낫기 때문에 권장하는 것이고.
결국 확률게임 같습니다.

페크pek0501 2021-01-18 16: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에 계간지 하나 1년 정기구독을 신청했는데 다들 어려운 가운데 다른 물건도 아니고 책이라서 신청했어요. 휴간 내지는 폐간을 한다고 하면 마음이 짠해지지요.
각종 공연도, 각종 강의도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어요. 저야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구경 다니고 강의 수강을 하고 싶은 사람이지만, 그 분야 종사자들은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이렇게 어려운 시대를 우리가 살게 될 줄이야...

stella.K 2021-01-18 19:24   좋아요 1 | URL
아, 정말이어요. 이렇게 어려운 시대가 올 줄은...
그동안 어렵다, 힘들다했던 것도 엄살이었을까,
불평이었을까 그에 대한 벌은 아닐까 벼라별 상상을 다하게 되요.
그 잡지 만들었던 사람들은 지금 뭘하고 있을까요?ㅠ

근데 언니 정기구독 잡지 뭔지 궁금하네요. 흐흐

희선 2021-01-19 0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잡지가 오래 가지 않기도 하는 듯합니다 공연, 뮤지컬을 말하는 잡지는 2020년에 더 어려웠겠습니다 그래도 지난 12월호까지 냈네요 쉬는 게 오래 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공연하는 사람도 힘든 한해였겠습니다 2021년에는 괜찮아지기를 바랍니다


희선

stella.K 2021-01-19 18:12   좋아요 1 | URL
아마도 자구책들을 강구하겠죠.
올해는 나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2021-01-19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01-19 18:13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아도 알라딘에서 알아 봤어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