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오늘 안에 리뷰까지 마치려고 했다.

 

근데 쓰다보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잃어버렸다.

 

나 오늘 하루종일 뭐한 거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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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5-11-1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오늘 하루종일 뭐한 거니?`
- 제가 그렇거든요...

stella.K 2015-11-11 13:56   좋아요 0 | URL
ㅎㅎ 저 위의 리뷰를 쓰겠다고 했다가...ㅠ
 

오늘 모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앞으로 서평 이벤트가 금지될 거라고 한다.

 

[출판법 제22조(간행물 정가 표시 및 판매)이다. 서평 모집을 위한 도서 증정은 

마케팅 활동이 아니라 100% 할인된 가격의 판매 행위로 해석된다고 한다.]

 

도서 정가제의 취지가 정해진 범위내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라, 이런 제도로 서평이벤트 하는 곳(서점, 아침독서운동본부, 카페, 출판사)들은 모두 경고를 받은 모양이라고... 

향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출판사에서 무료로 책 보내는 것은 금지될 것 같다고 한다.

 

이런 법은 또 언제 만들어진 걸까?

그렇더라도 이건 너무 심한 간섭 아닌가?

출판사가 자체 홍보를 위해 이 정도도 못한단 말인가?

이러면 이건 거의 탄압 수준이란 생각이 든다.

 

안 그래도 우리 국민 책 안 읽는데 이 도서정가제에 묶여 더 안 읽는다.

입소문도 마케팅의 한 수단이고, 서평 이벤트를 하지 않는다면 어떤 방법으로

그 책이 좋고 나쁨을 알릴 수 있을까?

 

예전엔 서평 이벤트라는 게 없었다.

하지만 이게 어제 오늘 있어 온 것도 아니고, 이런 것 조차도 검열대상이 되야한다면

차라리 모든 출판사와 서점을 정부에 귀속시키는 것이 낫지 않을까?

역사 교과서도 국정화 되는 마당에...ㅠ  

 

부언하자면, 나도 이따금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지만 난 한 번도 공짜 책을 받는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이것도 이벤트 진행측와 참여자 간의 하나의 계약이고 책무다.

진행측이(그것이 서점이 됐건 출판사가 됐건) 뭐가 아쉬워 독자에게 허투로 책을 나눠주겠는가?

그것이 아니더라도 이벤트 참여자로서 책을 받아 읽었으면 서평을 써야하는 건 당연한 거다.

물론 내가 좋아서 이벤트에 참여한 거지만 참여할 때는 그만큼의 시간과 쓰는 공력이 들어가는 것이다. 말하자면 그것이 책값을 대신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의미가 있는데 어떻게 서평 이벤트를 돈으로만 계산해 유료냐 무료냐로 따지려 드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정부가 책 읽는 사람을 너무 띄엄띄엄 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고, 무지의 소치를 드러내는 것이다.

저 소식을 듣는 순간 왠지 독서 의식이 한참 뒤로 후퇴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가 나서서 국민들의 독서를 장려해도 부족할 판에 이런 어이없는 결정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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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5-11-04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뭐책사면간단한노트나연필도금지되겠네요결국책사려면중고서점으로가고신각은책나와도다중고로가는날이오겧네요 책을읽지않는다면서결국책을읽지말라는거안ㅣ가 국민의우민화정책이야뭐야 책사는구매층은한정되있는데뭐하자는건지
그래놓고도서관책신청하면금액정해저있다고 고가의책일반책도대중이안읽는다고신청받아주지않고 얼마전서울모도서관은 만화책입고했다뭐뉴스나오던데 애들이보는교육만화도아예금지시키겧네마법천자문같은그나마팔리는책들도 김훈사건도그렇고잘못되줄알면고쳐야지 에구자기들밥그릇은중요하고서민들책값은뭐냐하는거인가

비로그인 2015-11-04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누구를 위한 법이란 말인지.
진짜 답답하네요.
도서정과제가 된 마당에 책을 사 보기도 쉽지 않은데 서평 이벤트까지 금지된다니 정말 너무하네요.

yureka01 2015-11-04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출판사에서 서평단 고정 맴버가 아닌..일반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선정해서 서평하면
책을 무료로 증정하는 것으로 해석하더군요.
이제 서평도 양껏 못쓰게 될듯......

cyrus 2015-11-04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다가 출판사가 책을 상품으로 내건 서평 대회를 여는 일조차 금지시킬 것 같아요. 어이가 없네요.

페크pek0501 2015-11-06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저는 말이죠. 책에 관한 한 홍보나 광고를 더 많이 했으면 합니다.
책의 유혹을 반긴다는 것이죠. 책을 읽지 않는 국민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의 유혹이 강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그 강렬한 유혹에
넘어가고 말이죠. 그런데 이건 또 무슨일이래요?

yamoo 2015-11-08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개인적으로 출판사에서 서평도서를 풀어서 리뷰를 쓰게하는 걸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출판사 입장에서는 꽤 좋은 마케팅 수단이거든요~ 출판사는 홍보가 다른 어떤 것보다 어려운데(책을 읽지 않는 국민이 너무 많으니까..^^;;) 이마저도 막는 건 좀 아닌 거 같습니다. 자유주의 좋아하는 정권이 왜 이런 건 막는지 몰겠습니다. 저도 좀 어의가 없습니다만...^^;;

오거서 2015-11-23 2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 정권 때부터 경제 사정이 좋지 않으니 도서정가제로 책값을 올려서 국민의 도서 구입 의지를 약화시켜서 의식주 해결에 집중하려는 민생 구제 정책을 펼치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서평 금지라는 말뚝을 박는군요 ^^;

stella.K 2015-11-24 13:38   좋아요 0 | URL
아, 오차서님 반갑습니다.
근데 아직 확실한 건 모르겠는데 그동안 문제 해결이 된 것 같기도 해요.
뭐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으니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난 건 아닌지 싶네요.ㅋ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공부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김승호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이 자기 운명을 알고 싶어하는 것은 거의 본능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점이나 사주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급격히 서양의 문물과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점이나 사주를 터부시 해 왔다. 그래서 그것의 대안으로 막연히 주역을 동경하기도 했다. 그것은 과학이라 하지 않던가? 즉 자기 운명은 알고 싶은데 점은 미신이라 볼 수 없고, 주역은 또 그렇지 않으니 그것을 통해 자기 운명을 알아보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주역이 어째서 과학이란 말인가? 

 

우선 주역은 너무 방대하다. 또한 그것은 동양사상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서양사상이나 과학은 널리 알려진 것에 비해 동양사상은 너무 방대해서일까? 감히 대중화를 못하고 있다(아니면 안하고 있거나). 그래서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그냥 뜻이 있으면 그 사람이 들이 파는 것이지 누가 알아 달라고 보채는 법이 없는 것이다. 그게 어쩌면 주역을 포함한 동양사상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물질이 발달할수록 정신적인 것을 추구하다 보니 요즘엔 서양의 그것보다 동양적인 것이 더 각광을 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유명한 분석심리학자 칼 융이나 아인슈타인이 주역을 공부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공자는 주역을 공부하기에 자신의 생이 너무 짧음을 한탄했다고 하니 주역이 대단한 학문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오죽했으면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역설했을까. 

 

그런데도 주역이 과학적 체계와 기틀을 마련했던 건 독일을 철학자 라이프니츠에 의해서라고 한다. 나는 여기서 서양이 분석이나 해석에 강하고, 동양이 통찰에 능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이 오랜 학문이 라이프니츠에 의해서야 체계를 확립할 수 있었더란 말인가. 이후 서양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에 전해 졌고 그는 노벨 물리학상까지 받게 된다. 

 

아무튼 이 책을 읽으니 시야가 확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주역은 세상 만물을 범주화시키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될 것이다. 범주화가 가능하면 세상에 이해 못할 것이 없을 것도 같다. 그런데 또 문제는 이 범주화가 그렇게 만만하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엔 잘 따라 갈 것만 같은데 어느 순간 머리속에서 과부하가 일어났다. 그것은 저자의 괘의 설명에서 4괘까지는 별 무리가 없었다. 8괘까지도 잘 따라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16괘가 되고, 32, 64괘가 되자 뭔 말인지 헷갈리는 것이다. 무엇보다 64괘가 뜻하는 바를 잘 알고 있어야 주역의 기초를 알 수 있는데 무엇으로 64괘를 다 알 수 있을까? 외우는 건 조두라 어렵고, 틈틈히 자주 보고 익혀두는 것인데 워낙 귀차니스트라 장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저자는 이것을 설명하면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열심히 관찰하면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예 목숨을 걸었다면 모를까 나 같은 벽안의 사람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읽으면서 오래 전 내가 교회 청년부 시절 내게 성경공부를 가르쳤던 조장 언니의 말이 생각났다. 그 언니는 우리가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 동양 사상도 공부해야 한다고 했었다. 어찌보면 기독교와 동양 사상은 서로 상극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 4대 종교의 시조는 모두 동양에서부터 시작됐으며 동양 철학에 뿌리를 뒀다는 것이다. 동양철학은 자연과 범신론에 뿌리를 두는 것이라면, 기독교는 오직 그리스도라고 하는 한 인물을 연구하고 사랑하기 위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지향점이 다른 것이다. 그때 그 언니는 왜 기독교인가를 알기 위해 그 바탕을 이루는 동양철학을 알아야 한다고 봤던 것 같다. 

 

그 언니가 그런 이야기를 했던 때는 30이 채 안 됐거나 그 엇비슷한 나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언니가 무슨 동양철학을 깊이 공부하고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이치를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아 그렇게 말한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그 언니 말이 나름 타당하다고 생각했다. 동양철학을 공부하면 자연이나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질 수는 있지만 자칫 허무주의로 흐를 수가 있다. 한 사람을 무조건 맹신하고 따른다는 것 역시 위험할 수가 있다. 그것이 아무리 구원을 제시하는 신앙일지라도 말이다. 아마도 그 언니는 시야의 균형을 위해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니 그 언니가 했던 말이 나름 일 리가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나의 이 말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뭐 눈엔 뭐만 보이고, 믿음이 있으면 뭐든 그쪽으로의 해석과 사고가 가능한 법이니까.             

 

그나저나 솔직히 난 이 책에 한 방 먹은 느낌이다. 나이가 드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또는 어떻게 살게될까 알고 싶어 이 책을 읽어 본 건데, (물론 이 책 한 권 읽었다고 다 알 리는 없겠지만) 오히려 주역이란 학문은 너무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나는 또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게 될까? 아무래도,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던 성경 말씀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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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1-01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공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무료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 중에 `주역의 기초`를 가르치는 것이 있었어요. `기초`라는 단어만 믿고 강의 들으러 참관했는데, 충격 받았어요. 정말 어려웠어요. 더 충격적인 건 강의 들으러 온 사람 대부분이 연세가 많은 분들이었어요. ㅎㅎㅎ

stella.K 2015-11-02 10:52   좋아요 0 | URL
이걸 알면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질텐데 말야.
이런 건 꼭 나이들면서 생각이 난단 말야.ㅎㅎ
너도 이담에 나이들 거 생각하면 지금부터 틈틈히
공부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나이들어 공부하면 후회될 게
이 공부인 것 같아.^^

아이리시스 2015-11-0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뭐였지, 작년인가 디따 두꺼운 주역책을 읽는데 충격먹었어요. 이 책도 나올 때 끌렸는데 아마 이것도 이해못하지 싶어요😔😔

stella.K 2015-11-02 13:56   좋아요 0 | URL
아이님 책 열심히 읽는 거야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주역책까지 접수하는 줄은 몰랐습니다.ㅎ
어떤 책을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이 좀 쉽게 쓰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개론서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책이 몇 권 더 나와 있는데 기회있는데로 읽어볼까 합니다.^^

yamoo 2015-11-04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부에서 주역 강의를 나름 찾아 들었었습니다. 너무 어려워서 그냥 한문 해석하기 바빴는데, 나중에 <대산주역강의>를 보고 얼추 <주역>의 대개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역을 잘 이해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너무 어렵더라구요..ㅋㅋ 물론 그만큼 학문적 매력이 큰 책입니다. 주역에 빠져서 입산했다는 사람들이 많으니...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주역, 46가지 질문과 대답>이란 책이 가장 얇고 주역의 핵심만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역의 개론적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읽으면 그야말로 주역의 핵심을 단시간에 습득할 수 있는 책인거 같습니다.

최승호의 책은 아직 읽지 않아 모르겠지만, 신간이 단시간에 리뷰가 많이 달린 걸 보니 신간 리뷰 도서로 풀렸나 봅니다. 주역책은 종류가 많아서 책 선택의 어려움이 많은 책이라 신중한 선택을 해야할 책입니다. 도덕경도 그렇고 주역도 그렇고 사이비 학자들이 너무 많다네요. 제 말이 아니라 한 동양 철학 전문가의 푸념이었습니다.

어느 정도로 원전을 풀어 설명했는지 서점에서 구경이라도 해 봐야 겠습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stella.K 2015-11-04 13:22   좋아요 0 | URL
와우, 역시 야무님은 지적인 욕구가 상당하시네요.
주역이 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책에도 보면 나이 지긋한 어떤 어르신 주역 공부만 20년을 했다나
그런데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며 공부를 헛한 거라고 지적하더군요.

제가 주역은 이 책이 첨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나름 첨 접해보는 사람들한테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 분이 주역 가지고 소설도 쓰셨더라구요. 이쪽 계통에선 나름 인정 받는
학자는 아닐까 싶은데, 그래요. 나중에 서점 가시면 한 번 구경해 보시고
혹시 문제점이 발견되면 알려 주세요.^^

2015-11-06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07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9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주역 어렵죠. 공부는 안 했습니다만, 언뜻 봐도 외계 이론입니다. ㅎㅎㅎ. 제 주위에도 주역(정확히는 동양 철학)하는 분이 계신데, 이거 왠만해서는 알아듣지 못하겠더라고요..... 10년 공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파고들면 모를까..

stella.K 2015-11-09 18:25   좋아요 0 | URL
헉, 의왼데요. 곰발님은 적어도 오른쪽 엄지 발가락 정도는
담가 본 줄 알았는데요.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11-09 18:37   좋아요 0 | URL
주역 어렵죠. 이건 평생 공부입니다.
 

 

어제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세미콜론이 주관하는 <배트맨 데이 2015 기념 특별 연속 강연> 2강에 다녀왔다.

솔직히 배트맨은 어리고 젊었을 때나 좋아하는 거지 이 나이 먹고도 좋아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더구나 허리우드 영화가 시큰둥한 나로선 이것은 더더욱 새삼스럽다. 제사 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많다고 어제 그곳에 간 이유는 배트맨 보다 강연자로 나선 김봉석 작가가 궁금해서다. 

지난 여름 그의 책 <나의 대중문화 표류기>를 인상 깊게 본지라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마음만 먹으면 좀 더 일찍 그를 보러 어디든 쫓아 다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엔 그는 나의 사정거리에서 너무 먼곳에 있었고,  어제는 적재적소의 날이라고 생각했다. 모처럼 한때 배트맨을 좋아했던 추억도 떠올릴만 했고.

그런데 확실히 김봉석 작가는 이 분야에선 타의추종을 불허할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배트맨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면 허리우드 영웅 신화의 역사를 알지 않으면 안되고 하드보일드 문학도 알아야 한다. 그것에 거침이 없다. 

그는 딱 보기엔 다소 뭔가 어눌하고 허술해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과연 전문가 다웠다. 특히 그의 나이가 내 또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씨네 21 기자였던 경력에 지금도 같은 동종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줄 알고 있다. 그래서 문화 전반에 관한 지식이 해박하다. 그가 그렇게 해박한 지식을 갖게된 것은 지식을 쌓아서 무슨 입신양명을 꽤하기 위함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의 책을 보면 사춘기 무렵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한 여러 가지 부조리와 불온한(?) 생각들 때문에 과도하리만큼 책과 영화에 탐닉하면서 그것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그는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런 그와 나를 비교해선 안 되겠지만 반성은 된다. 그 사람은 여전히 문화라 일컫는 모든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나는 가면 갈수록 시야가 좁아지고 있다.

배트맨과 수퍼맨은 알겠는데 코믹 마블이니 어벤져스는 도무지 알지도 못하며 관심이 없다. 

배트맨도 나는 어떻게 알고 있던가? 그냥 멋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팀 버튼이 만들고 마이클 키튼과 미셀 파이퍼가 나왔던 <배트맨 2>를 가장 좋아하는데, 나는 그저 영화 전반의 음울한 분위기와 마이클 키튼의 남성미, 반미치광이처럼 뇌까리는 듯한 악령든 미셀 파이퍼의 연기가 좋았다.

하지만 어제 그의 강연을 들으면서 역시 <배트맨>에 대해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제 김봉석은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맨은 좋은 일을 하는, 즉 보이스카웃과 동의어지만, 배트맨은 훨씬 더 복잡하다고 했다. 그는 사적인 복수를 하지 않는다. 즉 살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슈퍼파워면서 탐정이고, 의심이 많다는 것. 나는 배트맨이 영웅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것이 단순히 악한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즉 남을 헤코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영웅이 되겠는가? 그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 즉 어렸을 때 부모가 악당인지 불의의 사고로 죽지 않는가? 난 그게 나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 하다고 생각했다. 고독한 영웅이 될만한 것이다.

또한 배트맨의 출연 배경은 50년대와 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시대가 미국이 겉으로는 태평성대를 이루지만 안으로는 모든 모순이 시작되면서 60년 대 터진 싯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바로 그런 시대에 배트맨이 나왔다. 확실히 배트맨을 다시 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슈퍼히어로는 가면을 쓴다. 그것은 20세기 현대인들이 원하는 것. 그 시대 사육제 문화가 있었던 것도 가면을 통해 일탈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라는 것. 바로 그 점을 놓치지 않고 배트맨 시리즈는 그토록이나 맨 얼굴을 드러내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나 보다. 하지만 어느 영화에선 정말 사육제 장면이 나오면서 모든 사람은 가면을 쓰는데 배트맨과 상대 배역은 유일하게 그곳에선 가면을 쓰지 않고 나오고 있다. 그게 배트맨 2였을까? 기억이 없다. 어제 김봉석씨가 뭐라고 얘기했는데 워낙에 조두라 기억할 리 없고.

 그는 배트맨 이후 우리의 수퍼히어로는 그 모습을 여러 모양으로 달리하다가 비로소 <와치맨>에서 달라졌다고 한다. 그것은 동시에 만화가 달라졌고, <마우스>에서 만화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한다. 또한 미국 같은 나라는 만화뿐 아니라 5, 6년 전부터 게임도 예술로 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오락으로 보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또한 아이언맨이 없으면 마블도 없다고 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대략적으로 집어주니 내가 영화를 얼마나 띄엄띄엄 보고 있었는지 알 것도 같다.

어느새 우리의 배트맨이 그 탄생 역사가 75년이 넘었다고 한다. 기히 엄청나다란 생각이 든다. 지금도 배트맨 영화는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허리우드를 욕하고 냉담하다가도 찍소리할 수 없는 건 바로 이런 것이다. 계속 만들어지고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 우리나라에 이만한 캐릭터가 과연 있을까?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는 뽀로로가 과연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워낙 귀치니스트라 한동안 밤외출을 삼가했던 내가 신사역을 너무 우습게 봤는가 보다 빤히 알만한 길도 어둠이 내리고 나니 어디가 어딘지 몰라 헤멨다. 낮선 곳을 헤메는 거야 의당 있을 수 있다고 해도 거기서 집으로 돌아가는 방향을 잡는데 헤멜 건 또 뭐란 말인가? 두더지처럼 신사역 안을 헤멨고 결국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다리는 나무토막이 되어 있었다. 

오는 길에 배트맨을 알려면 그의 상대역인 조커를 알아야하지 않을까? 배트면 2에서 나왔던 대니드 비토도 좋긴 하지만 히스레저도 강렬하긴 하다. 배트맨이야 워낙 영웅이어야 하니까 멋있는 거야 당연한 거고 배트맨에 나왔던 조커들은 나름 인상적이면서도 철학적이기도 했다고 본다. 언제고 날잡아 배트맨을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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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31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슈퍼히어로가 나오는 만화를 좋아했는데 유독 <배트맨>은 잘 보지 않았어요. TV에서 몇 차례 방영한 걸 본 적은 있는데 재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stella.K 2015-11-01 13:20   좋아요 0 | URL
그런가? 난 배트맨은 좋아했던 것 같아.
어쨌든 악당을 물리치고 힘센 영웅이잖아.
아, 그러기로는 슈퍼맨이 한 수 위던가...?
암튼 그 음울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지.^^

yamoo 2015-11-08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봉석 작가를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 대 초반에 알았습니다. 그가 공저로 낸 애니메이션 관련 저작을 통해서였지요. 근데, 그가 씨네21 기자를 했었군요!

배트맨...만화 원작인데, 영화는 꽤 심도 있습니다. 배트맨을 소재로한 영화 분석서도 많이 있습니다.매트릭스만큼 우려먹는 영화에요..ㅋㅋ

뭐, 영화는 취향따라 가는 거라...내갠 별루 일 수 있지요. 전 배트맨 보다는 스타워즈 쪽 입니다..ㅎㅎ 스타워즈와 터미네이터~ㅎ

stella.K 2015-11-01 13:27   좋아요 0 | URL
아, 꽤 오래 전에 알려진 사람이로군요.
근데 왜 저는 이제사 알았을까요? 글을 보면 좀 오타구 같다는
느낌이 있고, 얼굴 이미지는 어찌보면 마태우스님을 연상도
하더군요. 꼭 같다는 건 아니고 그냥 꽈가...ㅋㅋ

스타워즈도 좋죠. 근데 전 스타트랙도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예전에 tv 시리즈 방영하고, AFKN에서도 하고 그럴 때...ㅋㅋ
 

                                            

 

내가 보는 IP TV에서 <소수의견>을 공짜로 보여준다기에 봤다. 법정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영화도 나름 괜찮게 봤다. 그런데 이 영화가 2년씩이나 묻혔다 이제야 빛을 보았다는 게 좀 이해가 안 간다. 물론 국가가 국민에게 지은 죄가 있으니 이걸 보여준다는 게 편치는 않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 작품 정도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

 

난 아직도 이해 못하는 게 어떻게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사람을 살던 곳에서 몰아낼 수 있는지 그걸 이해 못하겠다. 최소한 그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 줘야하지 않는가? 그게 아무리 무허가로 산다고 해도 말이다. 또 그렇게 새롭게 개발을 하면 뭐하겠는가? 번듯하게 건물을 지어놓고도 땅값, 건물값, 임대료가 너무 비싸 사람이 들어와 살지 않으면 결국 유령도시 되는 거 아닌가? 난 언제고 건물주들 제발 여기 들어와 살아달라고 사정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영화는 짜임새있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윤계상은 지켜보고 있는 배우인데 나름 좋은 배우란 생각이 든다. 또한 이경영은 그 존재만으로도 믿음이 간다. 어느 배역을 맡겨놔도 다 잘한다. 악역이든, 선한역이든, 귀족이든, 어느 서민 영감님 역이든. 난 왜 이 배우가 한때 TV 출연을 정지 당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별점: ★★★

 

                                     

                                            

<배우는 배우다>는 <영화는 영화다>와 헷갈린다. 그래서 <영화는 영화다>를 봐 놓고 <배우는 배우다>를 봤다고 우겨보고 싶어진다. 그런데 난 확실히 <배우는...>을 보지 않았다. 별로 볼 생각은 없었다. 김기덕이 만들었다고 해서. 여자로서 김기덕 영화를 편하게 보기는 힘들다. 뭐 나름 영화적 장치나 기술은 그렇다쳐도 남자의 사디즘과 여자의 메져키즘의 적절한 조화를 꾸준하게 발전시켜 온 영화에 어떻게 마냥 좋다고 박수만 치고 있겠는가? 

 

영화를 다 본 건 아니지만 어제 기분이 하도 엿같아 뭘 해도 손에 안 잡힐 것 같고 그래서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도 시종 칙칙하고 김기덕을 막 욕해주고 싶었다. 그 사람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영화를 만드는지 알고 싶다고. 그런데 알고봤더니 제작만 김기덕이 하고 감독은 다른 사람이다.

 

근데 이 영화 정말 제대로 만든 거 맞나? 헷갈린다. 연예 매니지먼트와 조폭를 동급으로 다루고 있다. 물론 연예 그 바닥이 만만찮게 쎈 곳이라는 건 짐작으로도 알 수는 있지만  오히려 조폭을 한 수 위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다. 저럴 바엔 그냥 조폭을 다룰 일이지 무슨 배우를 다룬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으로 하여금 불편한 감정을 도출하고자 영화를 만들었다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끝마무리도 좀 허접하다.

 

이준은 내가 아직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라 그런지 데뷰 초기부터 너무 센 역할에 도전하는 게 뭔가 급하게 가려고 한다는 인상이 든다. 빨리 뜨고 싶어 안달 난 배우. 난 서서히 나타나는 배우가 좋던데.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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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2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문근영이 나오는 <마을>도 보십니까? 처음부터 봤어야하는데 제가 드라마 보는 일에 끌리지 않아서 그냥 재미있다는 평만 들었어요.

stella.K 2015-10-25 19:25   좋아요 0 | URL
그러니? 난 그거 안 보고 같은 시간 장사의 신 보는데.
그거 진짜 잘 만들었어.
워낙 원작이 탄탄하잖아. 19세기 보부상에 관한 건데
김주영 작가가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존경스럽더군.
근데 왠지 책으로는 못 볼 것도 같아.
길기도 하지만 드라마의 잔상이 남아서
상대적으로 약간 김이 빠질 것도 같아. 미생처럼.
미생이 원작이 좋은데 드라마는 원작을 뛰어 넘었잖아.
그러다 보미 미생 그 자체로도 좋은 건데 상대적으로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거.
<그녀는 예뻤다>가 동시간 대 시청률 1위라는데 드라마가 젊은이 취향이라
그런 트렌드가 1위라는 게 좀 안타깝지.

곰곰생각하는발 2015-10-23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준은 나이 어릴 때부터 쎈 역할만 해서 반감이 듭니다. 쎈 연기가 사실 가장 하기 쉬워요...후까시만 잡으며 되니깐 말이다.

stella.K 2015-10-23 18:22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죠? 그나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선 범생이 역을 맡았던데
그로선 마음에 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역할에서 연기 내공을
진짜로 키우게 되는 거죠.
같은 맥락에서 제가 김우빈을 싫어하는 게 그겁니다. 걘 후까시를
빼야 진짜 연기라는 게 뭔지를 알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건 고사하고 저 영화 진짜 기분 나빴어요.
차라리 영화는 영화다가 훨 낫더군요.
같은 김기덕 사단인 줄 알고 있습니다만...

페크pek0501 2015-10-25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번째 문단의 글을 읽으니 소설 <난쏘공>이 생각납니다. 집을 부수는 장면이 있죠.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는 구절이 인상적이었어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 집>은 흥미롭게 본 편이지만 다른 건 잘 모르겠어요. 저는 어려운 영화가 싫더라고요. 쉬우면서 의미 깊고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가 좋아요.

stella.K 2015-10-25 18:04   좋아요 0 | URL
난쏘공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기억이 나질 않아요.
그런데 언니는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저는 김기덕 영화 중 봄, 여름, 가을, 겨울인가? 뭐 그런 영화가
있었어요. 그 영화 보고 야~ 이 사람이 이런 영화도 만드네
깜짝 놀랐죠. 저도 김기덕 영화는 그닥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그런 기류기 있는 것 같아 안 보죠.
모름지기 영화는 보고나면 감동이 있던가, 생각할 거리를 주던가
하는 게 젤 좋은 것 같습니다. 보고나면 찝찝하고 더러운 기분 느끼면
안 되잖아요. 그죠?ㅋ

yamoo 2015-10-28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수의견...아직 안 봤지만 이상하게 요새 본 한국영화들은 재미가 없어서뤼...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해 주는 한국영화들을 5편 정도 본 이후 한국영화를 내가 왜 보고 있는지 한심했다랄까요...

명작 영화를 재방보는 게 더 재밌더라구요...그저께는 <롱키스 굿나잇>을 다시 봤는데, 우와~ 디게 재밌더라구요..<원티드>도 그렇고...

이상하게 전 한국영화가 별루더라구요...그나마 김기덕 감독 작품들은 다 괜찮은 듯 해서 감독 위주로 골라 봐야 할 듯합니다~

어쨌든, <소수의견>은 케이블에서 해 주는 걸 한 번쯤은 봐야 겠습니다. 이 영화가 호불호가 좀 갈려서....스텔라 님은 나름 좋게 보셨군요!

stella.K 2015-10-28 16:15   좋아요 0 | URL
한국영화가 좀 그렇긴 하죠. 부풀려진 게 없지 않아요.
몇몇 성공작에 다른 범작들을 끼워 어부지리고 잘 만들었다고
부추기는 행태도 좀 웃기죠.
소수의견은 아주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봐줄만 했다는 거죠.

맞아요. 가끔 옛날 영화 보면 좋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김기덕 영화를 좋아하시는군요. 흠...호불호가 있어요.
전 그분 남 눈치 안 보고 영화 만드는 건 나름 좋은 것 같긴 한데
그것만 빼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