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월경주기가 바뀌었다. 그동안은 거의 주기에 맞춰 나오더니, 한 달 반 거의 두 달만에 하고 그 양도 다소 줄었다. 곧 폐경, 아니 완경이 되려나 보다.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되기 바로 얼마 전, 동갑내기 아는 지인과 대화를 하다 무슨 말끝에 "아직 월경하죠?"란 물음에,
  "그러게 말이에요. 아직도 따박따박 잘 나오고 있어요."라며 난 다소 귀찮은 듯 말했었다.
   그러자 그 지인은, "그럼 좋은 거죠. 좋은 거예요."라며 위로 반, 부러움 반했다.
   하지만 월경 자체가 좋고 부럽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매달 피를 보는 것이 뭐 그리 좋은 일이겠는가? 그저 월경이 끊어진다는 건 갱년기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 어쩔 수 없이 노화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걸 생각하면 아직도 (그 지겨운)월경을 하고 있는 것이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일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말하고 당장 그다음 달 월경이 주기 보다 한참 늦게 시작되었으니 입이 방정이란 생각도 들었고, 이제 정말 나도 늙는 건가 조금은 겁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월경이 폐경 보다 좋다고 과연 말할 수 있을까? 나의 몸의 노화는 월경과 상관없이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을 것이고, 사람들 저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몸이 비틀리는 생리통도 겪어 봤다. 여름이면 더워 죽겠는데 샤워도 신경 쓰인다. 여름이면 더위 피해 피서도 간다는데 월경은 그럴 줄도 모르는 것이다.
  그런 월경을 이제 겨우 마치게 되었는데, 매스컴은 또 월경을 마친 여성들에게 얼마나 잔인한가? TV는 의사의 입을 빌려 폐경기 여성의 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악재를 자세히 설명하며 그에 좋은 여러 가지 좋은 약과 식품들을 먹으라고 부추긴다.
  그에 따라 난 얼마 전부터 이미 갱년기를 지났거나 시작된 사람들에게 그 증상에 대해 물어보는 버릇이 생겼다. 원래 매스컴이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서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 믿을 것은 못되고, 주위 사람들의 말을 참조하는 것이 그나마 믿을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묻고 다니니 그도 참 여자의 일생이다 싶다.
  10대 시절 처음으로 초경을 경험하고 경쟁하듯 누가 누가 월경을 늦게 시작 하나를 묻고 다니던 때가 있었다. "너 월경하니?" 물어 아직 안 한다고 말하는 아이가 있으면 얼마나 부럽던지(물론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다 믿을 건 아니겠지만). 그런데 그 부러움은 잠깐이고 한다고 말하는 아이가 있으면 이내 안도하는 마음이 된다. 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동질감 내지는 한편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덧 세월이 흘러 또래 여자들에게 폐경과 갱년기 증상에 대해 묻고 다니고 있으니.
  그런데 묘한 건, 갱년기가 어떠냐는 질문은 엄마한테만큼은 할 수가 없다. 그것은 나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나와 비슷한 또래 여성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네 엄마들은 하나같이 "갱년기가 어딨어, 갱년기가."하면서 손사래를 친다. 다 사느라 바빠 그런 게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갔다는 것이다. 거기엔 그것도 살기 좋은 시대 (하릴없는) 여자의 투정이거나 매스컴의 지나친 과장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엄마하고는 갱년기 가지고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딸과 엄마는 같은 여성이니 서로 통하는 것도 많은데 이것만큼은 세대 단절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
  하지만 우리네 엄마들이 기억을 못하고 계셔서 그렇지 분명 이렇게 저렇게 갱년기 증상을 겪었으리란 게 나의 추측이다.
  예를 들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활기에 넘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게 엄마의 성격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내가 사람 볼 줄 아는 눈이 아직 트이지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늘 허리가 아파 어린 동생에게 올라가 허리를 밟으라고 했고,  그게 아니더라도 꽤 오랫동안 육체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것을 보고 자라왔다. 그즈음 어느 지점에 갱년기 증상도 있지 않았을까? 
  어쨌든 그러다 엄마는 오히려 노년에 이르러 건강하고 활기차게 사시는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갱년기 장애를 기억하지 못하시는 건 아닌지. 내가 이 얘기를 하면 당신은 내가 언제 그랬냐며 펄쩍 뛰며 요즘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을 쉬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또 엄마 말이 맞는 것이, 분명 난 엄마가 건강하지 못한 걸 보고 자랐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엄마가 늘 자리 보존하고 병원을 제집 드나들듯했느냐면 그런 건 아니다. 엄마는 평상시 가정 주부로서의 본분에 충실했다. 그러니까 할 일 다하고 남는 시간에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셨던 셈이다. 그러니 딱히 정말 엄마가 무슨 병이 있었다고도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대신 엄마는 월경이 끝나고 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하셨다. 그것은 또 모든 여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제목에 폐경 대신 '완경(完經)'이란 단어를 썼는데, 사실 이 단어는 국어사전이나 한자 사전엔 없는 말이다. 한자 사전에 음가가 같은 단어가 있긴 하지만  '월경을 다 마치다'의 뜻으로서는 쓰이지 않는다. 또한 이 단어는 내가 처음으로 쓰는 말은 아니다.  

  사실 월경이 끝난 것을 폐경이라고 하지만, 태곳적부터 세상 돌아가는 판이 남성 중심이고 보면 이 단어도 남성이 붙인 여성 비하적 단어는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니까 남자들은 월경이 끝나버린 여자를 더 이상 여자로 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여자의 입장에선 월경을 무사히 완수했다는 의미에서 완경이 더 합당하지 않을까? 폐경이란 몸 어딘가가 기능을 다해 퇴화되고 닫혔다는 의미로도 다가오는데 그것처럼 잔인한 단어가 어딨겠는가?  
  더구나 몇 년 전,  어떤 의사가 TV에 나와, 여자는 원래 초경 외에 평생 월경을 안 해도 되도록 만들어졌다고 해서 충격을 먹었던 적이 있다. 그의 말인즉, 옛날에 여자는 초경 전후로 결혼을 해 임신하고 모유 수유하고, 그 모유 수유가 끝날 무렵 또 다시 임신을 해 똑같은 패턴으로 폐경까지 갔다는 것이다. 그런 것이 의학이 발달해 피임이나 중절 등 여자가 생명을 잉태하고 있을 때 보다 안하고 있을 때가 더 많고 그에 따라 월경도 길게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처음엔 월경 하나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과연 그렇겠구나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게 얼마나 시대 착오적이며 배려 없이 하는 말인지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었다. 
  외침이 많았던 시절, 정절 하나 지키겠다고 신랑 얼굴도 보지 못하고 일찍 시집와 뱃속의 아이를 지켜내고 키운다는 게 쉬운 일이었을까? 그렇게 해서 정절은 지킬 수 있었을지 몰라도 대가는 혹독해  매서운 시집살이를 견디지 않으면 안 되는 여성의 흑역사가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여자는 평생 월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래놓고 폐경을 맞은 여자는 폐경을 맞은 여자대로 퇴물 취급을 하거나,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고 자주 겁을 주곤 한다. 그러니 남성주의 매스컴이 여성에게 얼마나 잔인한가.
 
  월경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된 여성들은 하나같이 해방감을 느낀다고 한다. 나 역시 그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앞에서도 TV 같은 매스컴의 과도한 보도도 지적했지만, 모든 여성들이 심한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개중엔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별히 몸이 예민하거나 약한 사람들. 그래서 난 겁이 나서 그렇다면 갱년기 증상에 좋다는 약을 미리 먹어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말을 들어보면 그것도 구체적인 증상이 있을 때 의사나 약사와 상담 후 먹는 거지 미리 먹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모처에서 신년회를 한다고 해서 참석했다 아는 지인을 만났는데, 헤어질 무렵 난 또 습관처럼 갱년기 증상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녀도 물론 갱년기 증상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매스컴에서 떠들어 대는 것처럼 대단한 건 아니고, 마치 몸을 안 쓰다 쓰면 두들겨 맞은 것처럼 뻐근하고, 내 몸 같지 않다는 말을 하는데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게 견딜 수 있을만한 정도라고. 그래서 그녀는 갱년기인 줄 아니까 기분 좀 나아지라고 시중 약국에서 파는 갱년기 약을 먹고 넘겼다고 했다.
  난 그녀의 말 가운데 '견딜만한'에 방점을 찍어 본다.  하긴, 생리통을 경험하지 않은 청춘이 어디 있던가? 그런대다 살면서 이런저런 아픔을 견디며 살아온 육체가 아닌가? 갱년기라고 특별히 다르겠는가? 살아가느라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면 그냥 겪도록 하자. 미리부터 겁먹지 말고.   
  지금도 그런 걸 하는지 모르겠다.
  예전엔 딸이 초경을 하면 의식 있는 부모는 이제 정말 여성이 되었다며 축하 파티를 열어준다고 한다. 물론 난 그런 거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나의 부모님이 의식이 없으시다고 비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난 솔직히 좀 내성적이라 그런지 그 시절 부모님이 실제로 그렇게 해 주셨다면 옷장에 숨어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냥 조용히 알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그런데 혹시 그런 형식을 따지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완경 때도 그렇게 해 주시라. 여자로서 아무 탈 없이 아니 탈이 있으면 또 어떠랴, 무사히 완경까지 올 수 있다는 것도 축하받을 일 아닌가? 축하해 줄 사람이 없다면 자축이라도 해라.   
   폐경이 돼서 여자로서의 구실을 다했다고 우울해하기 보다, 완경이 되어서 이제부터 누릴 자유와 해방을 더 기뻐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여성들이 초경을 경험했을 때의 당황스러운 느낌을 솔직하게 쓴 다소 앙증맞은 책이다. 이런 책이 나와주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 전까지 여성의 월경에 대해 얼마나 부정적으로 다뤄왔던가? 특별히 <캐리> 같은 영화는. 물론 이런 책이 나왔다고 해서 또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제 여자는 폐경을 통해 또 한 번의 수난을 맞지 않나 싶다. 월경을 하면 월경한다고 뭐라고 그러고, 폐경이 되면 폐경이 됐다고 뭐라고 그런다. 그럼 여자는 어떻게 살란 말이냐?

 

그래서 제안한다. 초경에 관한 솔직한 느낌을 얘기할 수 있는 거라면, 폐경 아니 완경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성들이여, 이제 완경을 이야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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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5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5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2-05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월경의 정치학>에서 본 내용인데요, 월경을 축하해주는 인사도 자칫 여자아이에게는 심적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여자아이들은 갑작스러운 신체적 변화에 많이 놀라요. 그런 상황에 주변 사람들이 “월경을 하는 것은 네가 여성이 되어간다는 증거야”라고 말하면 여자아이는 자신이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껴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거죠. 저는 축하 인사보다는 제대로 된 월경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월경에 대한 지식을 잘못 아는 어른들이 많아요.

stella.K 2016-02-05 15:44   좋아요 1 | URL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한때 그런 게 유행이었던 때가 있었다는 거지.
주로 미국에서 그랬던 모양인데
그게 우리나라에도 넘어 온 거 같은데 예전엔 그게 약간 부럽기도 했어.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도 부담은 아닐까 싶어.
하지만 완경은 여행이라도 다녀 올 수 있는 뭐 그런 특별한 의식이
있었으면 해.

cyrus 2016-02-05 15:56   좋아요 1 | URL
옛날에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서 주인공 옥림이가 초경하는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그때 옥림이가 고아라였었죠. 가족들이 옥림이 초경을 축하한다고 성대하게 파티를 여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장면만 따로 편집되어서 네티즌들이 가장 민망해하는 장면으로 소개된 적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문화적 차이가 크죠. 외국에는 월경 파티를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거로 생각하는데, 우리나라는 그게 아니잖아요.


stella.K 2016-02-05 18:14   좋아요 1 | URL
ㅎㅎ 하여튼 우리나라 따라하기도 잘하지만
그게 가끔 도가 지나칠 때가 있어.
그런데 그 드라마 난 안 봤지만 일부러 비꼬기 위해서
그런 건 아니었을까?
하긴 그게 아니어도 몇년 지나 보면 또 다른 이해와
가치관으로 볼 수 있으니 우습기도 했을 거야.
그런데 소소하게는 해 줘도 좋긴 할 것 같아.
요즘엔 초등학교 3,4학년이면 한다는데 얼마나 마음이 그렇겠어?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5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 글이 다른 글보다 뛰어난 점은 솔직하다는 점과 그것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일 겁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재주고 지식이고 나발이고... 제1덕목은 솔직함입니다..

stella.K 2016-02-05 18:17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쓰면 뭐합니까?
알라딘이고 나발이고 알아주지도 않아 당선작엔 번번이 미끄덩인 것을...ㅠ
그래도 뭐 곰발님만 알아주시면 되옵니다. 흐흑~ㅋㅋ

yamoo 2016-02-16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을 지금에야 보다뉘..@_@

담달 이달의 당선작에 이 글이 있을 것입니다~ 이 댓글이 성지가 될 것입니당~~~~ㅎ

당선이 안된다?! 그건 평가단이 보는 눈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stella.K 2016-02-16 11:5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이미 끝난 걸로 아는데요.
심사대상 날짜가 당월에서 다음 달 9일까진가 그럴 걸요?
제가 쓴 날은 2월5일자구요.

그러니까요. 이렇게 열심히 썼는데도 안 되더란 말이죠.
그러니까 알라딘 이달의 당선작 문제 있는 거 맞죠?ㅠㅠㅠㅠ

2016-02-16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6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6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8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주일 날, 옛 지인들의 모임을 오랜만에 갔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할랄푸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전 그냥 이슬람 사람들이 먹는 음식 이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문제가 많더군요.

그 도축 과정이 너무 잔인해 현재 환경단체와 기독교 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겁니다.

도축도 문제지만 이것이 허용이되면 그것을 틈타 IS도 국내 잠입할 거란

말이있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전문 도축장 허가를 내준 상태라고 합니다.

 

[다음 뉴스]
[단독]정부 "할랄식품 전용단지, 도축장 예정대로 추진"
http://v.media.daum.net/v/20160125155928656?f=m

 

박근혜 정부가 정신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할랄푸드는 지금 언론이 되게 좋은 것처럼 보도를 하고 있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유태인 음식 코셔가 깨끗하다고.

 

그런데 이게 또 우리나라에 도축장을 허용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게 그렇게도 잔인하고 문제가 많다면

이건 세계적으로 공조체제를 이루어 금지시키던가

적어도 확산을 막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무튼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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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6-02-02 18:25   좋아요 0 | URL
최근 나온 말이긴 해요.
작년 가을무렵인가? 저도 처음 들었는데
언론이 사람을 바보 만드는 거라고 그러더군요.
이슬람 사람들이 먹는 거라니 역사가 꽤 오래되서
이것을 없앨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막는 것 외엔.
근데 근혜 누님 참 넘 개념없는 것 같아 큰 일 입니다.ㅠ
 

명절끼고 책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여기가 아니고 다른 곳에서 책 주문을 했는데 원래는 전날 시켜서 다음 날 오후에는 받겠지 생각했다. 

당일배송 전에 몇 번 이용해 봤지만 그날 시키면 해 떨어지고 나서야 겨우 도착이 되는데 난 그게 오히려 번거롭고 신경 쓰여 잘 이용하지 않고 있다. 모르긴 해도,  택배 아저씨 여기저기 다 돌고 퇴근하기 전 마지막 배송지가 우리 집이 되는 것 같은데 그게 왠지 미안하기도 하고, 우리 집 다롱이 짖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여러모로 신경 쓰여 잘 이용하지 않고 있다.

 

명절이 10일 정도 남긴 했지만 택배 회사가 그렇게 바쁠 줄은 몰랐다. 오기로 한 날을 넘기고, 그 다음 날도 도착하지 않았다. 확인차 서점에 전화를 해 보니 배송중이라며 오늘은 도착할 거라고 했다. 명절도 끼었으니 그런가 보다고 넘어 가려고 했다. 그런데 웬열. 그 다음 날도 안 오는 것이다. 이쯤되면 좋게 생각하려고 했던 나도 짜증이 슬슬나기 시작한다. 더구나 주말이니 휴무거나 일찍 퇴근해 버리면 어디가 알아 볼 때도 없다. 그러니까 나의 짜증도 그런 날은 좀 더 일찍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기껏 답변이 지금 배송중으로 나오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리란다. 자연 나의 목소리는 격앙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기다렸는데 그까짓 모니터 상황에서 나타난 걸 가지고 상담이라고 하고 앉아 있으니 열 받을 수밖에. 좀 더 성의 있게 그럼 택배사에 문의해 보고 다시 연락 드리겠다고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전화 받는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도 기분은 안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어쩜 택배에 전화를 해서 알아 보는 과정에서 그 사람도 화를 냈을지 모를 일이다. "당신네들 땜에 고객으로부터 또 말 들었잖아요. 일 좀 똑바로 할 수 없어욧!" 아니면 택배가 워낙에 거칠고 고된 노동이니 감히 그런 말도 못하고 뒤에서 감정을 삭이고 있었을지 모를 일이지. 그렇다면 그들의 감정은 어디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나는 나대로 특수철이니 감안해서 하루 정도는 참아주지만 언제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배송 과정에서 분실했을지 모를 일이고, 주문한 책 얼른 받아보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다. 고객의 전화에 냉큼 "확인하고 연락 드리겠습니다."만 해도 서로 기분은 덜 상했을텐데...

 

 

이 모든 것이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영감 때문이라고 돌릴수도 없지 않은가? 그렇게 말하기엔 이 영감님 꽤나 인상적이게 생겼다. 사진도 무슨 배우 포스가 나고.

 

책을 받고 보니 놀라운 건 책껍데기 안쪽이 완전 이 작가 브로마이드다!

 

그런데 이 사람은 여러모로 놀라운 사람이다. 사실 이 사람은 1968년생. 아직 영감으로 불리기엔 억울한 나이다. 아저씨! 아무래도 그의 끽연이 그를 저렇게 만든 건 아닌가 싶다.

 

<나의 투쟁> 이 한 작품만으로도 3천 장이 넘는 원고를 썼다. 총 여섯 권이란다. 우리나라엔 2권까지 번역되어 나왔다. 뭐 작가야 자기 좋아서 그렇게 썼다지만 번역한 사람은 뭘까? 안쓰러운 마음도 든다.  요즘 자서전에 꽂혀 읽겠다고 샀지만 과연 난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을까? 의문스럽기도 하다. 어떤 작가는 자신의 글 쓰는 행위를 글감옥이라고 했지만, 독자에게 이 책을 읽는다는 건 책 감옥이 될 것이다.    

 

아침에 이불 속에서 몇 장 읽었는데 남다른 포스가 느껴진다.

그러니 어제의 그 소동을 어떻게 이 사람 탓으로 돌릴 수 있단 말인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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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1-3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래도 명절치곤 많이 좋아진 배송 상황들..
예전같음 ㅡ무작정 ㅡ무턱대고 ㅡ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않아도 ...쩝~^^;;; 이리 되는 걸, 요즘은
연락을 해서 말이죠.^^
암튼 보실만한 책이라니 매우 다행이네요.
저도 흥미롭게 보던 책 예요..^^

stella.K 2016-02-01 12:36   좋아요 1 | URL
아니 그렇습니까? 제가 명절끼고 책 주문을 안 해 봤나봐요.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신경 쓰이고 그렇더라구요.ㅠ

[그장소] 2016-02-01 13:39   좋아요 0 | URL
2~3년 전였는데 ㅡ그때만해도 제가 타 카페에
올렸던 글이 아직 기억에 생생한 지라 ㅡ 택배
기다리다 골든 타임 넘기는 기분 ㅡ을 ㅡㅎㅎㅎ 적나라별나라하게 썼었거든요. 하필 ..제 집 문을
두둘기며 다른 사람을 하도 애타게 부르는 택배
기사님 덕에...그냥 ..`아, 그 타인이 되주고 싶다
이왕이면 격렬하게 저 이름의 주인이 되주고 싶다.` 그리 느꼈었으니까...허나 기다리고기다리던 제 택배는 달이 기울고 차도록 오지 않았더라는 , 그런 새드엔딩 ㅡ을
기억하고...있는걸요!^^;;ㅎㅎㅎ
아, 요즘은 2~3 년이면...강산도 변합니까?
그럼 ㅡ제가 매우 잘못하였습니다..쿨럭~--;
ㅎㅎㅎ

stella.K 2016-02-01 13:56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러니까요.
제가 처음 서점에 전화하니까 오늘은 독착할 것 같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제 동생 물건만 딥따 오지 기다리던 제 책은 안 오드라구요.
어찌나 허망하고 짜증이나던지...!

[그장소] 2016-02-01 14:00   좋아요 0 | URL
그래서 ㅡ숨 넘어가기 ㅡ딱 , 좋다는 !^^
(아 ...이런 , 정말 진지한 ㅡ나름 ..그렇단 거지
어디 비유를 거기에 대느냐..시오면..죽을죄졌노라 하겠나이다 ㅡ!)

stella.K 2016-02-01 14:38   좋아요 1 | URL
앗, 무슨 말씀을...ㅎㅎ
다 이해합니다요.^^

yureka01 2016-01-31 15: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느긋하게 기다려요.ㅎㅎㅎ

일전에는 알라딘에서 책구하기 어렵다고해서 15일만에 받은 적도 있습니다.

조급할수록 내 마음만 다급해지거든요.

택배기사분들,,,가끔 안쓰럽더군요.물론 택배회사는 배부르겠지요...

stella.K 2016-02-01 12:40   좋아요 2 | URL
와우, 15일씩이나요? 거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중간에 말만 잘 했어도 그냥 참고 넘어 갔을텐데
서점측이 너무 성의가 없고, 요령도 없더군요.
그래가지고 어떻게 고객들을 상대하겠다는 건지...
저 같은 고객 한 두 번 상대해 보는 것도 아닐텐데도 그러네요.

cyrus 2016-01-31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극한노동 : 택배 배달기사
극한고객 : 주문 상품 기다리는 알라딘 고객

stella.K 2016-02-01 12:40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이다.ㅠ

yamoo 2016-02-01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투쟁> 저 책이 여기 저기 보이던데...정말 읽을 만한가 보죠?

헌데, 두깨가 장난 아니라 저는 엄두를 못내겠네요. 전 지금 베르그손 전집으로도 넘 벅찹니다. 다른 건 하나두 읽을 수 없다는..--;;

저 책을 읽은 스텔라 님의 리뷰를 기다려야 할 듯합니다~^^

stella.K 2016-02-01 18:20   좋아요 0 | URL
ㅎㅎ 베르그손 철학자 아닌가요? 저는 오히려 그 사람의 책을
읽을 수 없을 겁니다. 그에 비하면 이 책은 소설이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아주 조금 조금씩 읽으려구요. 다 읽으려면 3,4년쯤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히 저도 자서전을 써 볼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책 읽으면 오히려 더 못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해요.ㅋ

파이 2016-02-14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스텔라님. 나의 투쟁 검색하다 우연히 흘러 들어왔습니다.
저는 서비스직에 임시로 몸 담고 있습니다만, 전화 받는 분한테는 화를 내도 의미가 없습니다. 택배회사와 연계하여 물건을 배송할 정도로 큰 곳은 전화만 받는 직원이나 알바생이 따로 있을 텐데, 이 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보통 전화 받아 고객 응대하기(달래기)가 다라서 재량 범위도 매우 좁고 주인의식을 가지기도 어렵기 때문이죠. 특히나 자기가 어쩔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여러 손님들의 분노를 받아내고 있다보면, 인간인지라 피곤해지고 배려 깊은 응대보단 사무적 효율성을 더 크게 따지게 되죠. 서점의 이미지와 고객의 모든 요구사항을 사려깊게 고민하는 시야를 기대하시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만, 알바생일지 직원일지 알 수 없는 그 분의 응대에도 어떤 사정이 있었을지 모른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요. 그리고 이쪽에서 알 순 없지만 의외로 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이었을 수도 있습니다.ㅎ
안녕히 주무시길..!
 
알라딘 '이달의 당선작'에 대한 비판적 문제제기

 

먼저 고개가 숙여지는 페이퍼입니다.
저는 이렇게까지 꼼꼼하고 세심하게 생각하지 못했고, 또 이렇게 논리적으로 쓸 자신도 없습니다. 그런데 야무님의 페이퍼를 읽으니 오히려 제가 지금까지 알라딘 이달의 선정작에 불만만 가지고 있었던 것이 민망할 정도입니다.ㅠ. 불만만 가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만큼의 생각과 논리를 가지고 불만을 가져도 가지고, 문제제기를 했어야 하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얼마 전, 서평이 뭐냐는 알라디너들의 여러 다양한 글을 읽으면서 저도 그틈을 이용해 한마디 할까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다른 해야할 일도 있고, 이 정도의 글들을 쏟아냈으니 알라딘도 고민은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런데 야무님은 알라딘이 선정작을 선정단에게 전권을 일임한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저는 반대로 선정단의 좋아요를 참조해서 최종 선정은 알라딘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든 알라딘이 선정작을 어떻게 뽑는지 그 진실을 규명하지 않으니 현재로선 온갖 추측만 가능한 상황이네요.

하지만 어떤 쪽이 됐든 문제는 다 있어 보입니다. 선정단에 일임했다면 이건 알라딘이 선정작을 방임했다는 것이 됩니다. 솔직히 저는 선정단을 뽑는다고 했을 때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선정단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선정단도 인간인지라 자신이 좋아하는 알라디너에게 거의 습관적으로 좋아요를 누를 수도 있고, 잘 쓴 글이긴 하나 나와 교류가 별로 없거나 싫어하는데 좋아요 누르기란 쉽지 않거든요.

또 반대로 선정단은 참고만 하고 알라딘이 최종 결정을 하는 거라면 전에도 말했지만 알라딘은 선정단을 이용해서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함으로 해석이 된다는 거죠. 왜냐하면 그래야 자신이 만들어 놓은 제도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가 옹호하게 되는 거니까요. 공정한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죠.

 

사실 이달의 당선작은 님이 지적하신 것 외에도 제가 볼 때 극과극을 달리는 글도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글은 거의 철학이나 논문 수준의 글도 있고, 어떤 글은 어떻게 이런 글이...? 하는 것도 있다는 겁니다.

또한 이달의 리뷰도 리뷰지만, 어느 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이달의 리뷰와 이달의 페이퍼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책에 관한 이야기는 리뷰에서도 많이 하는데 페이퍼 역시 온통 책 얘기라면 리뷰와 페이퍼의 차별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는 거죠.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페이퍼는 좀 더 스펙트럼을 다양화 해 감동이 있고, 꼭 다룰만한 이슈라면 선정될 수도 있을만도 한데 말입니다. 그래서 알라디너들은 그래야만 하는 줄 알고 책 얘기만 답따합니다. 그래야 당선률이 높아질테니까.

하다못해, 저도 가끔 그럽니다만 어떤 알라디너가 어떤 문학행사나 작가와의 만남에 다녀와 그에 대한 취재 글을 써도 그건 이달의 당선작에 낄 수 없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건 행사진행 파트에서 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모든 행사에 취재 글을 썼다고 잘 쓴 글에 적립금을 주지는 않지요. 그럼 대신 이달의 페이퍼로 줄 수도 있는데 주질 않는다는 겁니다. 이건 그냥 스펙트럼 얘기하다 한 예를 들어 쓴 것 뿐입니다.

 

그런데, 이미 지적했지만 이런 공정하지 못한 당선작 제도에 두 부문에서 당선돼 적립금을 몰아주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그 당선작을 지금까지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알라디너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물론 그들이 글을 잘 쓰는 거 인정하지만 어떻게 매번 지금까지 당선작에 뽑힐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인해서 당선될만한 다른 사람의 글이 제외된다는 걸 알라딘도 모르지 않을텐데 왜 이 문제를 개선하려고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거기엔 그런 생각도 들 것 같습니다. 적립금 받고 싶어? 그럼 당신들도 이만큼 써. 그러면 적립금 줄게.하는 암묵적 의도. 가랭이 찢겠다는 것도 아니고. 세상에 이런 불쾌하고, 비합리적인 당선작 제도가 어딨겠습니까?  분명 좋은 글을 많이 쓰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제도일 텐데 이런 편중과 특정인에 대한 편애는 그 취지에 맞는 건지 오래 전부터 알라딘에 묻고 싶었습니다. 

  

남의 동네 얘기해서 안 됐지만, 저는 알라딘 외에도 예스 24의 혜택을 누려보기도 했는데, 거기도 우수 리뷰를 뽑긴 합니다. 거긴 주간 단위로 뽑는데 적립금도 여기보다 높고 높은만큼 중복이나 연속 당선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남의 글을 심사한다는 건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 받지 않기 위해 중복이나 연속을 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언젠가 cyrus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저 역시도 처음엔 적립금 때문에 리뷰를 쓰기 시작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당선의 기쁨도 누렸지요. 지금도 당선작에 목이 마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 드는 생각은, 내가 글 쓰는 게 좋아서 쓰는 건가? 적립금 때문에 글을 쓰는 건가? 갈등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분명 적립금은 어느 정도 글 쓰기에 동기부여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어떤 땐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 알라딘에 글을 쓰기가 편치않게 되죠. 리뷰를 쓰느라 하루를 다 소비하고 그래서 당선이 되면 그나마 위로를 받긴 하겠지만 안 되면 내가 뭐하는 건가? 허무하기도 합니다.

 

예스 24는 이런 점을 보완해줍니다. 파워문화블로그란 제도가 있어 그게 되면 일정 기간 문화지원금을 받으면서 잘 써야 한다는 강박없이 자유롭게 쓰죠. 대신 몇 가지 의무조항은 있습니다. 그것도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구요. 전 예스24가 좋아서 선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블로그에 글 쓰는 사람에 대한 질적인 향상과 자유를 그런 식으로 보장해 준다는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옛날 생각이 나네요. 처음 이렇게 당선작이 시행될 거라고 했을 때 저를 포함해 몇몇 알라디너가 들고 일어났습니다. 적잖은 사람들이 동감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또 적지않게 욕을 먹기도 했지요. 협박도 받았고, 조롱과 인격모독도 당했습니다. 그런데 생판 알지도 못했던 분이 왜 분탕칠을 하냐고 호통을 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왜 똥칠을 하냐는 건데, 그분은 토론이나 논쟁을 분탕칠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것 같아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문제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분도 계셨죠.

 

나는 알라딘을 좋아합니다. 더 정확히는 알라디너들을 좋아합니다. 다른 어딜 가 봐도 우리 알라디너처럼 좋아요 잘 눌러주고, 무플이 되지 않도록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댓글 달아주는 곳은 여기 밖엔 없거든요. 또한 문제가 있으면 비록 논쟁이 될지라도 그것에 대한 진지하고도 역동적인 논의가 있습니다. 이는 다른 곳은 없는 알라딘만의 독특하고도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내딛고 있는 곳을 무조건 좋다고 찬양하는 곳은 북한 밖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처럼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소통이 잘 되고 있는 곳이냐, 문제는 없는가 끊임없이 논의하고 논쟁하는 곳이 오히려 더 건강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라딘도 그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라면 무엇이 문제인지 알라디너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알라딘을 변화시킬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논의를 할 때 알라딘도 뒷짐만 쥐고 있지말고 적극 경청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고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올려주신 야무님을 비롯한 여러 알라디너들이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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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1-29 15: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참 어려운 문제였네요.ㅎㅎㅎ우선은 책 리뷰에 이것저것 다 떠나서 유저분들이 좀 편해지셨음 좋겠습니다.이게 정량적 평가가 어렵고 선정의 정성적 평가이니 주관적 개입도 어쩔 수 없기도 하고..참 간단한 문제는 아닐듯합니다.

stella.K 2016-01-29 16:24   좋아요 3 | URL
지난 번 문제제기 때도 간신히 참았는데
오늘은 야무님이 직접 저의 닉을 말씀하시니
그냥 확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ㅎㅎ
좀 속이 시원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9 17: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100% 추측입니다만, 선정단이 뽑은 글감(리뷰 후보들)은 일종의 1차 합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1차 서류 면접에서 합격한 경우 같다고나 할까요 ? 2차 심층 면접은 아마도... 알라딘에서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보기엔 알라딘 선정단의 결과가 100% 적용되지는 않지 않겠느냐, 는 생각이 제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선정단 50% + 알라딘 50% 인 결과가 이달의 리뷰라 아닐까라는 츠측을 해봅니다아아.

+

글구 여러 알라디너 분께서 자격없는 리뷰 글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그 판단의 기존이 좀 애매모호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보면 좀 기준에 못 미친다 하는 리뷰는 보면 새롭게 얼굴을 들이미는 알라디너의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종의 전학온 학생이라고나 할까요. 왜 노래자랑에서도 인기상이라는 있잖습니까. 노래는 형편없어도 앞으로 잘하라는 의미에서 주는 상. 분위기 띄워준다고 주는 상.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주는 상 등등등...

학술 논문 심사하듯이 리뷰 선정작을 선택한다면 좀 인간적이지 않지 않느냐,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실 저는알라딘 리뷰 당선을 많이 하는 쪽에 속합니다. 최소 매달 한 편은 선정된 것 같습니다. 저야 좋지만, 당선작 혜택은 다양한 사람에게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독점은 늘 불만을 야기하니깐 말이죠.

+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글은

첫째 불편한 것을 제기할 줄 아는 글(예를 들면 야무 님이나 스텔라 님의 이 글)입니다. 사실, 저는 두 분의 주장에 100% 동의하지 않지만 매우 유익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알랑방구만 뀌는 글은 쓰기 쉽죠. 하지만 욕 먹을 거 각오하는 쓰는 글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글 긑습니다.

둘째 정직한 글입니다. 정직한 글이 반드시 문장실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가끔 글씨도 삐뚤거리고 문법도 다 틀리지만 가끔 엄청난 말빨로 쓴 글보다 100배의 감동을 더할 수 있는 글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무학의 할머니가 글을 배워 편지를 쓴다거나 말이죠. 개인적으로 저는 줄거리 요약만 길게 하고 자신의 생각(책에 대한 평가 따위)는 없는 글이 실력이 없는 글 같고, 모든 책에 칭찬만 하는 리뷰도 좋은 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셋.

오늘은 여기까정 ~~

stella.K 2016-01-29 19:27   좋아요 0 | URL
앗, 뭡니까? 왜 셋에서 끊는 것입니까?
말씀을 하세요. 말씀을...!ㅋㅋ

저도 곰발님 생각에 동감입니다. 그런 생각도 해 보죠.
장려상 같은. 근데 또 너무 티내면 안 되니까 단골 당선 알라디너도
배치해 놓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쓰기는 열심히 쓰는데 빛을 못 보는 사람들.
그들을 구제할 방법이 없냐는 겁니다.
그럴 바엔 예전에 열심히 쓰는 사람 30명까지 끊고 그 사람들한테 주급 5천원
주던 시절이 차라리 낫다는 겁니다.
물론 알라딘이 옛날로 돌아갈리 없겠지만.
문제는 알라딘이 너무 짜다는 거고, 파이는 너무 작다는 거 아니겠습니까?ㅠ

cyrus 2016-01-29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님의 심정이 조금이나마 풀려서 다행입니다. ^^

stella.K 2016-01-30 13:07   좋아요 0 | URL
그래. 고마워.^^

saint236 2016-01-29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에는 이 문제가 의아했지만 지금은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기준이 무엇인지 알려 주지 않는 이상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니 걍 무시로...

다만 요즘 안타까운 것은 오래된 알라디너들의 글이 안 올라오는 것이죠. 새로 알라딘에 진입하신 분들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즐겁게 글을 쓰고, 하루에도 꼭 한편씩 채우려고 하던 그 시절이 생각이 나서요. 요즘은 책을 읽고도 써야지 하면서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니 안쓰게 되네요. 아마도 아이들이 크면서부터인가 봅니다.

stella.K 2016-01-30 15: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예전엔 적립금이 쌓이면 이벤트해서 서로 나누고 그랬는데
그런 나눔이 요즘엔 많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워요. 그것과 맞물려
지금의 이달의 당선작이 시행되면서 적립금 모으기가
쉽지 않아졌어요. 그러니까 이벤트 하는 게 왠지 부담스러워진건 아닐까
그런 추측도 해 봐요.ㅠ

비로그인 2016-01-29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와 리뷰가 모두 책에 대해 쓰는 글이지만 페이퍼는 한 가지 주제를 설정해 글을 쓰는 것이고 리뷰는 초점을 해당 책에 맞추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리뷰는 개인의 견해를 가능한 한 배제하는 글, 페이퍼는 개인적 감회를 집중적으로 쓸 수 있고 작가 또는 시인 또는 저자의 전반적 작품 경향 등에 쓰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가령 한 작가의 어떤 작품에 대해 리뷰를 쓰면서 그 작가가 보여온 또는 보이고 있는 전반적인 작품 경향을 언급할 수는 없겠지요, 물론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페이퍼는 그럴 수 있다고 즉 전반적인 작품 경향을 언급하거나 다른 작가와 비교하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페이퍼는 책의 한 부분을 따로 끄집어 내 그와 관련된 개념들을 자유롭게 길게 늘려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셨듯 알라딘 블로거들은 후합니다. 그런데 거의 철학이나 논문 수준의 글 가운데 한 편이라도 알려주실 수 있는지요? 저도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제 글이 횡설수설이 아닌 글이기를 바랍니다.) 참, 자주 가서 읽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연님이란 분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는데 이 분 요즘 소식이 뜸한 듯 해 아쉬습니다...

stella.K 2016-01-30 13:21   좋아요 0 | URL
리뷰와 페이퍼의 차이를 저도 전혀 모르는 바는 아니죠.
저는 페이퍼는 좀 더 자유롭고 스펙트럼을 다양화할 수도 있을텐데
그렇지 않다는겁니다.
누가 철학이나 논문 수준으로 쓰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금 오버해서 말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렇게 성실하게
리뷰를 쓰는 사람을 뭐라고 하겠습니까?

제가 더 말하고 싶은 건 리뷰, 페이퍼 몰아주기, 연속 당선자 뭐 이런 건
너무 부당한 거 아니냐는 겁니다.
가끔은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떻게 계속 그렇게 몰아줄 수 있고
연속으로 당선을 시킬 수 있냐는 겁니다.
그러므로 좀 더 많은 사람이 적립금을 누릴 기회가 없어지는 거고
알라딘의 편애내지는 특별관리 대상으로 오인 받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난 알라딘이 너무 독단적이고 남의 동네 좋은 점들은 좀 본 받을 필요도
있는데 그런 융통성이 없어 답답하더라구요.ㅠ

비로그인 2016-01-30 22:37   좋아요 0 | URL
네. 잘 읽었습니다... 동의하고 공감합니다. 잘못된 부분이지요. 저는 본의 아니게 자주 당선되어 제가 혹시 부적절한 수혜자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아니리라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2016-02-01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1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며칠은 참으로 추웠습니다.
춥다 보니 연로한 저의 어머니가 며칠째 목욕을 하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다행히도 어제부터 날씨가 풀렸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 냉기가 가신 상태가 아니라 어머니가 선뜻 목욕을 하실 엄두를 못 내시더군요. 그렇다고 난로가 있어 목욕탕 안에 들여다 놓고 할 수도 없고.
  그러고 보니 문득 옛날 기억이 나더군요. 어릴 때 우리 집은 정말 한 겨울에 목욕을 하려면 목욕탕에 석유난로를 들여다 놓고 했습니다. 지금은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집안에 화장실과 욕실이 함께 있지만, 옛날의 기와집은 모든 것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형태가 많았지요. 그래서 화장실은 저만치 떨어져 있어 그야말로 변소였고, 욕실도 몇 발짝이긴 하지만 여하튼 마당을 가로질러 가야 했습니다. 그러니 다른 때는 몰라도 한 겨울에 세수나 목욕을 한다는 건 꽤나 번거로운 일이 없었죠.
  날씨가 너무 추워 자주 목욕을 할 수 없으니 엄마는 얼마 만에 한 번씩 그렇게 목욕탕에 난로를 들여다 놓고 우리 가족이 목욕을 할 수 있도록 하셨던 거죠.  
  그러자 엄마 역시 옛 생각이 나는지,
  "난로 하면 떠오르는 너희 할머니하고의 기억이 하나 있지."
  늘 그렇듯 엄마와 나의 친할머니와는 만만치 않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였기에 엄마의 기억 속엔 어느 때고 할머니에 관한 좋은 기억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엄마가 무슨 말을 하려나 기다리고 있는데,
  "한 번은 한 겨울에 늬할머니가 왔는데, 그날이 또 목욕하는 날이라 할머니를 혼자 방에 계시게 하고, 난 난로를 목욕탕에 들여다 놓고 늬들 목욕시키고 나도 목욕하고 그랬던 거야. 
  그런데 이 노인네가 내동 가만있다 아버지가 퇴근해 들어오니까 갑자기 화를 내면서,  시어머니가 왔는데 방에 혼자 있게 하고, 애들하고 난로 끼고 목욕탕에 들어가 나올 줄 모른다고. 그게 시어머니 꼴보기 싫으니까 그런 거 아니냐고 그러는 거야." 
  나는 순간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어머머, 정말?"
  "그래 얘. 그러면 아버지가 코대답이나 하는 줄 아니? 알은척하면 싸움 날 테니까 못 들은 척하지."
  "며느리가 보기 싫으면 발뒤꿈치도 보기 싫다더니 엄마가 할머니한테 미운 털이 박혀도 단단히 박혔네. 하하하."
  "그러게 말이야."
  지금이나 되니까 웃으며 말할 수 있지 만일 할머니가 지금도 살아계셨다면 지난 일이었어도 그 일은 꺼지지 않는 불화의 불쏘시개 감이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문득 그 한 가지 사건에도 무수히 많은 관계의 역학이 숨어 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우선 사람이 싫으면 무엇이든지 왜곡하는 건 인간의 심성은 기본이고, 그런 식으로라도 당신이 우월한 존재란 걸 알리고 싶어 하셨을 겁니다. 또한 사람은 외롭거나 소외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그 순간 방에 있어야 할 난로가 목욕탕에 가 있으니 썰렁해진 방에 짜증이 난 것도 한몫했겠죠.  
  또 그게 아니라면, 어느 때고 내가 너의 남편을 낳아 준 어머니라는 걸 과시하고 싶으셨던 거겠죠.  
   아무튼 어떻게 생각하든, 인간이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건 나를 좀 알아 달라는 것의 또 다른 표현일 텐데 이런 속내를 알면 인간관계가 조금은 나아질 것도 같지만 실제로 그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난로를 두고도 따뜻해질 줄 모르는 인간  관계가 있다는 게 서글프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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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1-2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학교 건물 안에는 히터가 있지만, 제가 초등학생 6학년 때까지는 난로가 작동되었어요. 교탁 옆에 난로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조그만 난로 하나로 교실 전체가 따뜻했어요. ^^

stella.K 2016-01-28 13:08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야. 나 초등학교 때만해도 석탄이나 나무 때는 난로가 있었어.
거기에 도시락 얹어놓고, 큰 주전자도 올려놓고 그랬는데...
그런데 너 때도 그랬구나. 지금도 그러는 초등학교가 있을까?
불편하긴 해도 나름의 운치가 낭만이 있었어. 그지?ㅋ

cyrus 2016-01-28 13:14   좋아요 0 | URL
제가 봤던 난로는 가스난로였어요. 석탄을 넣는 난로는 아니었어요. ^^

stella.K 2016-01-28 13:46   좋아요 0 | URL
ㅎㅎ 내가 너무 앞질러 갔군.
우리 땐 그랬다는 거지. 그것도 딱 초등학교 때까지만이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