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뒤늦게 읽고있다. 조바심 나서 다른 책은 거의 못 보고 (그렇다고 '다미여'를 집중적으로 빨리 읽고 있지도 못함) 시집을 간간이 들여다 본다. 「다.미.여」를 통해 19세기 여성 작가들이 경험한 이중의 속박, 굴종의 미덕, 불안과 무력감 등을 마주 해서인가 시집에서 비슷한 내용을 발견해 공유함. 




재능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자기 자신을 부인하면서 말 없는 자신의 분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치욕스럽게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기주장, 상상력, 재치는 자기를 정의하는 유혹적인 요소다. 이런 요소는 각각의 여자 주인공들로 하여금 자신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거나 지배했다고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지배당하는 운명을 감수해야 하는 여성에게 이것은 매우 위험한 환상일이 증명되면, 여자 주인공은 겸손, 과묵, 인내의 이점들을 배워나간다.(...)여성들은 침묵과 고요와 종속의 유리 관에서 살 때만 남자에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 P.321





  



그날 나는 아무렇지 않았어요. 유리에 갇힌 것처럼 지나가는 사람들만 하염없이 바라보았고. 가지도 못하고 멈추지도 못한 채 뭘 해야 할지 찾아 두리번거렸지만, 이상했다. 유리 안에 있는 아이는 보호받는 중일까, 우리라는 밖으로부터 격리된 것일까. 우리를 따돌리려는 소망인 걸까. 나는 웃었고 여느 때처럼 일을 마치고 갑자기 18층으로 올라가 뛰어내렸어요. 나는 그런 누구의 이야기를 엿들었어요. 이제 아무도 그 당연함을 생각하지 않은 채로, 누구의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한 명씩 동정을 나누기 시작하겠군요. 매 순간 내가 벌인 장례식에서, 나는 허기진 입을 벌렸다. 먹고 싶은 게 아니라 단 한 번이라도 가지고 싶었던 여유라는 상징을 향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입을 찢었다. 입을 잊은 분노로 가득 찬 세계.

나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세계로 되돌아온다.
글러브를 끼면 시를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의 소망은 약해짐으로써 강해지는 것.
사람들은 자기보다 약한 것들을 가두어 두고 보길 좋아한다고.

나는 한없이 약해져야 했고 그래서 강해져야 했다. - P.43

 



「다.미.여」는 19세기 여성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풀어나가지만 최근의 시집에도 여성의 갇힘, 억눌림, 무력감을 읽을 수 있는건 우연일까? 그보다는 여성의 부자유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의미겠지. 조혜은 시인도 「다.미.여」를 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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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2-20 14: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오, 미미님 뒤늦게 잡으셨지만 그 누구보다 빨리 진행하실 것 같습니다. 화이팅!!

미미 2022-12-20 14:57   좋아요 4 | URL
책에 나오는 소설들 읽고 싶은데 꾹 참고 있습니다. 다락방님 응원 고맙습니다.^^*

다락방 2022-12-20 14:59   좋아요 4 | URL
이게 저도 책에 나오는 소설 오래전에 읽은것들이 좀 되는 터라 그냥 읽자~ 했는데 확실히 소설을 읽고 나면 이 책이 더 재미있게 읽히긴 하더라고요. 저 조지 엘리엇 시작했는데 조지 엘리엇 책 하나도 안읽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나중에라도 어떻게든 뭔가 영향을 미치겠지, 하며 읽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달 남은 날들은 여기에 올인할건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두둥-

우리 열심히 달려봅시다. 빠샤!!

미미 2022-12-20 15:13   좋아요 4 | URL
그럴것 같긴해요. 읽어야 할 소설들 왠만큼 사두었는데 지금 특히 맨스필드 파크 너무 읽고 싶거든요.ㅋㅋㅋ
소설 읽으면 아무래도 이 책을 이달안에 다 못 읽을 거예요. 제가 지금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서요.
조지 엘리엇 압축본?으로 읽었는데 정말 뛰어난 작품이예요. 올해 읽은 최고 중의 하나. 저도 분발하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12-20 15: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성의 불안과 무력감, 공포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하다고 봅니다. 다미여가 집중해서 읽는다고 하더라도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관련 도서들을 몇 권 읽고 시작했는데도 깊이 읽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ㅠㅠ 미미님이 함께 읽으신다니 정말 좋네요.

미미 2022-12-20 15:19   좋아요 5 | URL
전에 읽은 책들 떠올리면서 ‘도대체 그때 내가 뭘 읽은건가‘이러고 있습니다.ㅋ
제인 오스틴의 재발견이고 문학사에 이런 책이 있어주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화가님 함께 읽고
계셔서 항상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그레이스 2022-12-20 15: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펼쳐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혜은 시인 ㅎㅎ
친근합니다.

미미 2022-12-20 16:13   좋아요 3 | URL
저도 며칠 전에야 시작했어요ㅋㅋ시는 조금 난해하기도 한데 감정적으로는 이해가 되서 신기한 체험 중입니다. 그레이스님께 친근한 시인이라니 반갑네요^^*

새파랑 2022-12-20 1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의 독서천재 미미님으로 복귀하신 기분이 듭니다 ^^ 미미님을 억압하는 것은 이제 미미님 자신뿐~!!

미미 2022-12-20 18:09   좋아요 3 | URL
하루 읽는 분량 나무 늘보 수준이예요ㅋㅋ새파랑님 제가 저와 싸우고 있는거 어찌 아셨나요? ^^*

독서괭 2022-12-21 1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미미님 시작해서 달려나가고 계시군요. 저도 분발해야겠습니다.. 함께 힘내요!!

미미 2022-12-21 13:47   좋아요 2 | URL
예상한것보다 이 책 더 좋네요. 기존 읽었던 책들을 재발견 하는 느낌이고요.^^* 괭님도 파이팅입니다!!

mini74 2022-12-21 13: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책 사진은 항상 좋아요. 열심히 제대로 그러면서 신나게 읽는 기분 느껴져서요. 저 깃발들 귀엽습니다.
저도 항상 응원합니다 미미님..저는 미들마치 나오는 부분에서 멈췄어요. 내년 봄에도 읽고 있을거 같아요. ㅎㅎ

미미 2022-12-21 13:56   좋아요 2 | URL
신화 인물들 이름 나올때 마다 ‘미니님은 다 아시겠지?‘ 이랬어요ㅎㅎ 이 책도 두껍고 읽어야 할 소설들도 어마어마하네요? 벽돌책장인이신 미니님 함께 읽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scott 2022-12-22 15:03   좋아요 2 | URL
동감합니다
미미님 플래그 달린 책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ㅎ

미들마치 내년에 꼬옥

닥달하고 들들 볶을 겁니다 민음이 ㅎㅎㅎㅎ

미미 2022-12-22 16:08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스콧님ㅎㅎ
저도 보면서 뿌듯해요^^*

미들마치 손꼽아 기다립니다. 압축본 읽고
깜짝 놀랐어요! 반드시
소장해야할 작품👍
 





이것은 마음의 빛이다. 차갑고 행성처럼 떠도는.

마음의 나무들은 검다. 그 빛은 파랗고.

풀들은 내가 신이라도 되는 듯 내 발 위에 그들의 슬픔을

풀어놓는다.

......

다다를 곳이 어디인지 나는 전혀 알 수 없다. 「달과 주목나무」




사랑이 너를 통통한 금시계처럼 가도록 맞춰놓았지.
산파가 네 발바닥을 찰싹 때리자, 너의 꾸밈없는 울음소리는 세상의 원소들 사이에 제자리를 잡았다.

우리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며, 너의 도착을 널리 퍼뜨린다.
새로운 조각상
찬바람 들어오는 박물관에서, 네 알몸이 우리의 안전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우리는 벽처럼 우두커니 둘러서 있다.

나는 네 엄마가 아니란다 바람의 손에 자신이 서서히 지워지는 것을 비추기 위해 거울을 증류시키는 구름이 그러하듯.

밤새 네나방 같은 숨결이 벽지의 분홍 장미들 사이에서 나풀거린다. 나는 깨어나듣는다:
먼바다가 내 귓속에서 출렁인다.

한 번의 울음, 나는 침대에서 휘청거리며 일어난다, 암소처럼 무겁고 꽃같이 빅토리아풍 잠옷을 입고서.


네 입은 고양이 입처럼 가득 열린다. 창문의 네모

하얗게 되며 흐릿한 별들을 삼키는구나. 그리고 이제 너는 몇 개의 음들로 소리를 내려고 한다;
선명한 모음들이 풍선처럼 솟아오른다.  「아침 노래」



차가운 겨울날 어느 방향에선가 불어닥친 바람.

한껏 들이 마시다 숨이 가빠 올 때처럼

실비아 플라스의 강렬한 시들을 주워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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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2-17 2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은영 시인이 번역한 실비아 플라스 시 좋죠
저도 아침노래 좋아합니다 😍

미미 2022-12-17 23:35   좋아요 3 | URL
자러 가기 전에 살짝 들춰봤다가 놀라서
잠이 다 깼습니다😳

독서괭 2022-12-18 05: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 “아침 노래” 시 정말 좋네요! 실비아 플라스 시 처음 읽은 것 같아요. 멋진 사진과도 잘 어울리네요^^

미미 2022-12-18 08:56   좋아요 4 | URL
그쵸! ‘어떻게 이런 문장을 써내지?‘ 감탄합니다. 서문을 자녀가 썼는데 역시 잘쓰더군요^^*

유부만두 2022-12-18 0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어리얼... 인어공주 이름으로만 생각했는데요 ^^

미미 2022-12-18 08:58   좋아요 3 | URL
서문에서 보니 키우던 말의 이름이 에어리얼이었대요^^*

새파랑 2022-12-18 17: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 노래의 화자는 산파일까요? 아님 옆에 있는 할머니? ㅋ 이젠 시인 미미님~!!

미미 2022-12-18 18:38   좋아요 4 | URL
엄마가 아니라고 했지만 엄마인 실비아 플라스의 감정을 시로 담은 것 아닐까요?ㅋㅋ
요즘 시에 꽂힙니다. 도서관에서 잠시 읽어봤는데 레이먼드 카버 시집도 좋더군요^^*

페넬로페 2022-12-20 16: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어리얼은 요정, 정령, 이런 뜻인가요?
아! 키우던 말의 이름이군요~~
어쩐지 이 시들이 지금 차가운 겨울과 어울리는 것 같아요~~

미미 2022-12-20 17:01   좋아요 3 | URL
그렇죠~♡ 저도 겨울에 맞는 시집이라 생각했어요 폐부를 찌르는 어휘들이 가득해요^^*

mini74 2022-12-21 1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려운데 좋은건 뭐죠. 작가의 삶을 알아서일까요 슬프게 느껴집니다.
시 읽는 미미님도 참 좋은데요.

미미 2022-12-21 14:02   좋아요 2 | URL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다가 보니 다 관련되어 보이고 더 슬프게 느껴져요. 저도 시가 난해한데 가끔 이렇게 무모하게 덤비고 있어요 미니님 ㅎㅎ
 

 

 




어떤 사람들은 세상의 중심은 자기 자신이라고 한다. 아들러는 세상의 중심은 네가 아니라고. 너는 그저 일부라고 한다. 나의 경우...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았나 되짚어 본다. 나이를 먹을수록 자연스럽게 중심에서 일부로 받아들이는 건 아닐까?라고.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그렇다면 젊다는 건 세상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충만한 한 때를 보내고 있다는 의미이고 나이 들어간다는 건 그렇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시간일까.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의 심리학이 담겨 있고 이야기의 중심에 그것이 있지만 실용서에 가깝다. 실용 심리학이라고 해야 할까. 정수만 뽑아낸다면 2~3페이지로도 충분해 보인다. 2~3 페이지의 굵직한 본론을 위해 다른 부가적인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것. 그런 면에서 실용서가 책 좀 읽는 사람들에게 외면받지 않나 추측한다. 내가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게 2019년인데 그때부터 점점 실용서를 졸업? 하게 된 것도 같은 이유였다. 남는 게 별로 없는 느낌.「정희진의 공부」에서 언니가 읽을만한 내용이 30%만 돼도 시장에서는 책을 출판한다고 하는 걸 들으니 역시 그렇구나 싶다. 그만큼의 기대가 남아서인지 실은 나도 완전히 끊지는 못하고 간간이 마음 가는 주제 위주로 실용서를 찾아 읽고 있다. 



이 책에서는 본론 외의 이야기들도 읽을만했다. 거품이 아니라 필요한 맥락으로 나머지가 채워져 있다고 느꼈다. 노년의 상담자와 젊은 남자가 '자유로운 삶', '행복 이란 뭘까' 같은 인생의 가치에 대해 대화를 이어간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주제지만 두 사람의 의견이 참예하게 갈린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젊은 남자는 비관적이고 어린 시절 경험 때문에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다. 그가 일반적인 관점 (프로이트의 원인론에 입각한 사고방식)에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반면 상담자는 아들러의 관점(아들러의 목적론적 사고방식)으로 젊은 남자를 돕고 싶어 한다. 젊은 쪽이 나름대로 논리를 펴며 거칠게 저항하는 부분이 재밌었다. 이들의 논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들러의 심리학을 이해하게 된다. (프로이트와 차이점도..) 어떤 결론에 이르기 위한 과정, 맥락이 중요함을 다시 실감했다. 



맥락의 사전적 의미

1. [의학 ] 혈관이 서로 연락되어 있는 계통.
2. 사물 따위가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나 연관.



내게 맞는 책일수록 당연히 밑줄이 가득하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줄 그어가며 북마크 테이프 붙여가며 읽었는데 다시 밑줄 그은 부분만 재독 해보면 처음만큼 좋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다. 그건 왜일까? 궁금했다. 왜 처음의 그 감동이 없는 거지? 왜 그저 그런 문장 같지? 영 아닌 듯싶으면 북마크 테이프를 떼어버린다. 오늘에야 깨달았다. 맥락을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책을 전체적으로 읽어나갈 때에는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방향, 맥락을 따라가기 때문에 해당 문장이 와닿고 뼈를 때리는 걸 느낀다. 하지만 그렇게 와닿았던 문장도 앞뒤 맥락을 제거한 상태로 그 부분만 읽으면 낯설어지는 거다. 이해라는 것도 마찬가지겠지. 맥락을 지우고 상대가 뱉는 말 자체만 바라보면 오독할 수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문장도 있다. 정희진이 그렇고 울프가, 보브아르가, 프루스트가 그렇다. 그들은 그 나름대로 완성도 높은 문장들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늘도 다른 사람들은 다 알만한 걸 뒤늦게 받아들이며 소소한 기쁨을 느낀다. 




「미움받을 용기」기억할만한 내용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한다. 

-무엇이 주어졌는가보다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하다. 

-자신의 삶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믿는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것. 그뿐이다. 그 선택에 타인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는 타인의 과제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타인의 과제에서 나를 분리해야만 한다.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건 그런 분리를 못하고 타인의 과제를 내 문제로 만들고 있다는 증거다. 

(예를들어 누가 나를 미워하면 그건 그 사람의 과제이므로 이쪽에서 노력할 필요가 없음)

-손을 내밀면 닿을 수 있되 상대의 영역에는 발을 들이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는 것.

-인정욕구는 부자유를 강요한다. ->누군가에게 미움받는 것은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의미다.

-칭찬은 능력있는 사람이 능력없는 사람에게 내리는 평가다.

-평가란 수직관계에서 비롯된 말이다. 

-과도하게 비관적인 사람은 그런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그런 자신을 나름 과시하는 거라고.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삶

-자신의 주관에 따라 내가 공동체에 유익한 존재라는 믿음.

-포기란 말에는 본래 '명확하게 보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키네시스적 인생(결과만이 중요함)/에네르게이아적 인생(과정 자체를 결과로 보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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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7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7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7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7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2-12-17 16: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미미님은 북플의 중심입니다 ^^ 미움 받을 용기보다는 사랑받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

전 그래도 밑줄 많이 그어진 책이 결국 기억에 많이 남더라구요~!

미미 2022-12-17 16:55   좋아요 5 | URL
새파랑님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올해도 북플 활동 즐겁게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받을 용기! 이 제목이 더 좋았겠는데요? ㅎㅎ

저에게도 소장가치 있는 책은 대부분 밑줄 잔뜩이예요.
감기조심, 웃을 일 많은 주말 보내시길요*^^*

그레이스 2022-12-18 23: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맥락과 밑출친 문장에 대한 미미님 글 완전 공감합니다^^

미미 2022-12-19 09:39   좋아요 4 | URL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레이스님~^^♡

mini74 2022-12-21 1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앞뒤 맥락 떼놓고 보면 왜 밑줄을 그었지? 왜 표시를 했지 싶을때가 있어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책에 덮어놓고 밑줄 긋다보면 전부 다 일정도라서 민망스러울때도 있지요.
미미님 밑줄에 저도 공감 좌악! 입니다.

미미 2022-12-21 14:07   좋아요 2 | URL
네 그래서 언제든 다시봐도 좋은 문장은 정말 더 대단한것 같아요! 몇번 이러고 나니 신중해지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너무 많은 밑줄. 아무래도 감동과잉입니다.ㅎㅎ
 

자서(自 序)

나는 항상 인생을 망치는 꿈을 꿨어요.

아름답지 않아서,
더 이상 아름다운 것에게 사랑을 구할 수 없을 때는
구걸하는 기분으로

누구도 온전히 사랑할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는 그 더러운 기분으로

내가 가진 환멸을 검열해야만
안심할 수 있는 나를 보았다.


2022년 9월 조혜은

레드


......


나는 지내고 있니?
나를 지나고 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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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2-12-12 2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터디카페 근사합니다 시집 제목 멋지네요 눈 내리는 체육관

미미 2022-12-12 21:17   좋아요 2 | URL
이 시집 아무곳이나 펼쳐봤는데 의외인 지점이 있어 읽고 있어요.
아늑한 곳이예요^^

scott 2022-12-12 2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창 밖 풍경이 멋집니다! 미미님 열독 하시는 스터디 카페

따스한 차 배달!
( )_( )
(„• ֊ •„)
O☕️O

해드리려요 ^^

미미 2022-12-12 21:26   좋아요 3 | URL
오! 마침 따뜻한 차 마시고 싶었는데 스콧님 고맙습니다 ^^ ☕

거리의화가 2022-12-12 21: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스터디 카페시군요. 독서대 위에 놓인 시집, 그리고 오른쪽에는 신문인가요? 잠만 안 쏟아진다면 저도 그 곳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거기도 비가 오는지요? 날이 추워지네요. 들어갈 때 조심히 들어가셔요*^^*

미미 2022-12-12 21:51   좋아요 5 | URL
전에 화가님이 말씀하셔서 일주일에 한 두번 사다 읽어요.
스맛폰에 나오는 기사보다 훨 폭넓게 사회이슈들 다루네요. 여긴 비가 그쳤어요^^

alummii 2022-12-12 21: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터디카페에서 책읽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것같습니다 ! 날씨가 추워지니 거기까지 나가기 싫은게 문제지만요 ㅎㅎ 암튼 따뜻한 겨울 보내셔요^^ 미미님

미미 2022-12-12 22:15   좋아요 3 | URL
알럼미님도 스터디카페 좋아하시는군요? 반갑네요ㅎㅎ낼 부터 춥다니 감기조심하세요^^

새파랑 2022-12-12 2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터디카페가 거의 호텔? 수준이네요.

미미님이 책을 지나고 있군요~!!

미미 2022-12-12 22:41   좋아요 4 | URL
네ㅎㅎ 요즘 스터디카페가 많이 생겼네요.
천천히 지나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2-12-13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카....저도 언젠가 한 번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에요.
이쁘네요? 밤에 가야 이쁜 곳?^^
독서실보다 스카가 책이랑 독서대랑 신문이 조명을 더 이쁘게 받네요ㅋㅋ
분위기있게 시집도~^^
전 애들 방학하면 집앞 스카에 함 가보려고 생각중입니다.

미미 2022-12-13 14:53   좋아요 4 | URL
일반 카페는 커피든 뭐든 마셔야하는데 여긴 3500 ~4000원정도면 두시간을 이용할 수 있고 훨 조용해서 좋아요^^♡ 나무님도 분명 좋아하실거예요!
집앞에 있다니 부럽네요. 저는 거리가 좀 있는데 운동겸 걸어갔다왔어요ㅎㅎ

2022-12-15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2-15 18: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미미 2022-12-15 20:02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2023년 하시는 일 모두 잘 풀리시길,
웃을일 많으시길 바래요*^^*

레삭매냐 2022-12-15 2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눈 내리는 날, 따수분 스터디
카페에서 책 읽기...

그야말로 로망이네요.

고저 부럽삽니다.

미미 2022-12-15 23:23   좋아요 4 | URL
전망좋은 자리라
기분전환이 되었어요.

레삭매냐님이 저는
더 부럽습니다^^*

희선 2022-12-16 07: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새는 스터디카페가 많아진 것 같기도 하더군요 잘 모르지만... 다른 곳엔 있는데 제가 사는 곳엔 없네 했는데, 제가 몰랐던 거고 있더군요 걷다가 그런 간판을 보기도 했습니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책을 보고 공부를 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미미 님 서재 달인 축하합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미미 2022-12-16 07:42   좋아요 3 | URL
네 저도 길에서 발견한 곳 보다는 검색해서 알게된 곳이 훨 많았어요
은근 스터디카페가 많아서 취향에 맞는 곳으로 고를 수 있기도 하고 괜찮더군요.

희선님도 서재 달인 축하드려요! 감기조심하시고 내년에도 함께해요*^^*

mini74 2022-12-21 1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카페보다 훨 나은 조건인데요. 책 한권 바깥 풍경 그리고 밤....
책 읽기 좋은 분위기.
미미님 어느 장소에서든 안온하시길*^^*

미미 2022-12-21 14:12   좋아요 1 | URL
카페에선 옆 자리 수다를 어느새 제가 듣게 될 때가 있어서 민망해요ㅋ 카페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북카페도 점점 늘어나나봅니다. 미니님도 늘 즐겁고 안온하시길요!♡^^♡
 






오늘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 노점상에 들렀다. 지하철역에 인접한 노점 떡볶이집 가운데 이곳이 제일 인기도 있고 맛도 좋다. 겨울이라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오뎅이며 떡볶이를 그 자리에 서서 맛있게 먹고 있는 사람들이 빽빽했다. 새로 떡볶이를 만드는 중인지 붉어지려는 떡에 붙은 고춧가루가 점점이 눈에 띄었다. 반듯한 가름마가 야무져 보이는 주인 언니가 포장이냐 묻고는 앞서온 한 사람과 나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한다. 말을 하면서도 양손은 쉴틈이 없다. 보통은 남편과 같이 일했는데 오늘은 혼자라 더 바빠보였다. 잠시 숨을 가다듬듯 대기자들 순서를 눈으로 가늠한 뒤 제대로 주문을 받기 시작한다. "튀김은 튀겨 드려요? 순대 내장은요?" 먼저 온 사람에게 주문 받아 손으로 바로 처리하면서 다음 대기자에게 또 미리 요구사항을 확인한다. 중간중간 계산도 하고 그 다음 주문을 받고 각자가 원하는 세부사항을 물어보고... 듣기만 하는데도 나는 헷갈리고 어지럽다. 




나폴리 4부작 중에 3권이었나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고 싸우다가 큰 사고를 쳤는지 파스콸레가 나디아와 함께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어느 날 레누의 집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다. 그 둘은 자기집처럼 음식을 찾아 먹고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마셨다. 레누의 남편에게 악수를 청하고는 당신과 달리 자신의 거친 손은 노동자의 증표라고, 노동자가 의자와 책상 연필 같은 것들을 만들지 않았다면 당신같은 지식인 부르주아도 존재할 수 없었을거라고 말한다. 지금도 육체 노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 목숨이 위태로울만큼 주의가 필요한 작업도 그런 시각과 안이한 관리속에 희생자를 만들어낸다. 납득하기 힘든 일들이 번번히 발생하지만 책임자는 어디에도 없고 '그저 운 없고 불행한 사람'만 늘어간다. 




오늘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되었다. 조합원 투표 결과를 수용한 것이다. 하루 16시간 일해 월 300정도 번다는 화물노동자를 줄곧 '귀족'이라 부르던 정부는 16일간의 파업기간 내내 사측의 입장만 대변했다. 이 정부에게 노동자는 국민이 아니었다. 국가경제를 위기로 내몰고 정당한 이유없이 (이유가 뭔지는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 나라를 파탄에 이르게 하려는 악의 세력이었다. 대다수의 뉴스에서도 줄곧 사측의 피해규모, 노조의 불법성에만 주목했다. 왜 이들이 추운 날씨에 길거리에 나와 목소리를 내는지 그 이유에 주목하지 않았다. 이들의 입장을 알고 싶은 사람은 관련 기사를 세심히 찾아봐야만 알 수 있었다. 며칠전 경제관련 기사에서 대한민국 상위20프로와 하위20프로의 소득격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나라에서 보수는 자기들 보고 싶은것만 본다. 국가 지도자의 서슬퍼런 위협에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무슨 수를 썼기에 인구의 1퍼센트를 차지하는 소수의 부자가 인구의 99퍼센트를 차지하는 다수에게 명백히 불리한 쪽으로 돌아가는 체제를 받아들이도록 다수를 설득했단 말인가? 상대적 빈곤을 키우는 정당을 지지하도록 다수 유권자를 설득하기 위해 공화당이 내놓은 해법은 중하류층과 극빈층을 이간질해서 내 지갑을 얇게 만드는 주범이 상류층(과 상류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초점을 흐리는 것이었다. 겨우 입에 풀칠을 하는 사람들이 입에 풀칠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과 티격태격하는 한, 이 두 집단은 부자들을 상대로,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구를 소수의 최상류층과 절대 다수의 어려운 사람들로 양분하는 사회.경제 체제를 상대로 싸움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p.99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제임스 길리건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거나 망각되는 것이 현대 세계를 규정하는 조건들 중 하나이다. 오웰은 북부에 가서 일터 밖의 노동계급 사람들을 만나고 직접 탄광에 내려가 석탄이라는 필수적인 원자재 및 그 채취에 대해 증언함으로써 그런 망각을 시정하고자 했다. 땅속으로 내려가는 것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며 , 채굴하는 것은 과거를 현재로 끌고 오는 것이다. 광업이 너무나 거대한 규모로 해온 그 과정이 지구 환경을 최상층 대기까지 바꿔놓았다. 이런 이야기는 노동 이야기로 할 수도 있지만, 생태학적 이야기로도 할 수 있다. 그 두가지는 결국 황폐화라는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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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9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9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12-09 22:5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지금 정부의 문제는 말하는게 입아플뿐이고요. 그런데 저는 이번 화물연대파업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자신의 주변 가족 등등이 저런 노동으로 먹고살거라는 생각을 안하는 것. 우리 대다수는 결국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고,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부정하는게 아닐까? 그런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의 노동은 잠시 스쳐가는 과정일뿐이고 곧 주식이든 가상화폐든 뭐든 그런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는 삶? 뭐 그런걸 그냥 꿈이 아니라 자신의 진짜 정체성으로 삼는 사람이 압도적인건 아닌가 그런 생각들... 어쨌든 화물연대파업의 이런 실패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정말 더 힘들게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미 2022-12-11 12:15   좋아요 5 | URL
화물연대 기사 댓글보면 저도 말씀하신 부분들 때문에 마음이 안좋았어요.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가 밉다고 그런 극우 지지자들 믿고 보수 정권이 더 큰소리 치는 거겠죠. 이런 식의 갈라치기가 언제까지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화물연대 내부에서도 결국 의견이 갈리고 이렇게 되고 말았네요. 이 결과는 그쵸. 다른 분야의 노동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것 같습니다.

페넬로페 2022-12-09 22: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해도해도 정말 너무 하죠!
사람이 아무리 그래도 뭔가 눈치도 좀 봐야하는데 너무 대놓고 그러니 정말 웃기고 있네 입니다 ㅠㅠ
근데 2번을 찍은 사람들이 33%를 제외한 핍박받는 나머지 사람들도 많다는 것에 더 경악합니다^^

미미 2022-12-09 23:32   좋아요 5 | URL
네! 매일매일 어쩜 저러나 근심스럽게 지켜봅니다. 너무 당당해서 더 기가차죠. 여당 의원들도 지지율 신경
안쓰기로 단단히 마음 먹은듯 보이고요. 오늘 대통령이 주는 인권상 거부했다는 노동자의 기사를 봤어요.
최고 권력이 법 운운하며 고소고발 이어가는것도 볼썽사납고 파장도 걱정스러워요ㅠㅠ

잠자냥 2022-12-09 23: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원칙과 공정 운운하면서 지지율 올랐다고 기레기들이 용비어천가 불러주고, 그 지지율 꼬라지에 처웃고 앉았고… 역대 대통령 레임덕 수준 지지율 주제에…. 어휴 귀신은 뭐하나 몰라요.

미미 2022-12-09 23:40   좋아요 6 | URL
지지율 찔끔 오른 기사에 자화자찬하더군요. 이 정부 사람들은 최소한의 양심, 수치심도 없는것 같아요.
천공 입김에 귀신도 자기들 편이라고 정신승리 중인거 아닐까요? 답답하고 심난한 나날이예요.

잉크냄새 2022-12-09 23: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파업 기간 내내 인터넷에 올라온 헤드라인을 보셨겠죠.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도 없으면서 윤짜장 패거리의 강경일변도의 패악질에 대해서는 연일 법과 원칙이라는 미사어구로 포장해 버리는 언론의 수준을...
연대 파업의 실패가 이 패거리에게 근거없는 자신감과 무자비함을 실어주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미미 2022-12-09 23:55   좋아요 4 | URL
네. 멀찍이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가슴이 떨리는데 그런 언론기사를 접하는 화물노동자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경찰은 기꺼이 개가 되어 언론사 압수수색하질 않나 하는짓이 계속 조폭과 달라 보이지 않아 이젠 두렵습니다.

2022-12-10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0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Yeagene 2022-12-10 15: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기사들 제목만 보는데도 어이가 없었습니다.어쩜 저렇게 일방적으로 몰아세울 수 있을까요?이러니 기레기 소리 듣는 거에요

미미 2022-12-10 16:13   좋아요 4 | URL
강압적인데다 안하무인...많은 언론사들 제대로 할말 안하고 거기 호응해주고 있으니 한심합니다. 지난번 MBC기자덕에 잠시 속이 뻥뚫렸는데 그 뒤로 다들 더 기레기모드네요.

새파랑 2022-12-11 1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만족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정책은 나오기 힘들겠죠? ㅋ 뭔가 자신과 다른것에 대해 너무 적대적인 세상인거 같아요 ㅜㅜ

미미 2022-12-11 18:43   좋아요 5 | URL
김누리 교수님이 분석한 영상을 보니 우리나라 보수는 극우에 가깝더라구요. 민주당이 정책으로 볼때 사실상 보수. 더군다나 이번 정부는 과거로 급격히 퇴행해 성숙한 시민의식과는 맞지 않아 보여요. 장애인, 여성, 노동자를 무시하는 이번 정부 너무 힘듭니다ㅜㅠ

레삭매냐 2022-12-15 21: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이번
화물연대 파업의 중심이었던
의왕ICD가 있습니다.

2주 전인가 밥 먹으러 갔다
가 돌아오는 길에 보니,
화물연대 용사들이 추운 날씨
에 비장한 표정으로 집회장
으로 삼삼오오 모여 드는 장면
을 보고 순간 울컥했습니다.

나중에 가짜 뉴스를 지속적으
로 생산하는 사이비 언론에
세뇌되어 화물연대 비판하는
친구랑 싸울 뻔 했네요.

왜 이 사회에서는 약자들만
항상 손해보고 살아야 하는
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미미 2022-12-15 23:30   좋아요 5 | URL
파업종료 뉴스에서
기사님들 고개숙인 모습에 저도 울컥했어요.

근거리에서 목격하신
레삭매냐님 마음은
더 복잡하셨을것 같네요.

예전에 광화문에 갔다가
친구랑 다른 파업시위를 지켜봤는데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친구의 말에 마음이 안좋았어요.

유독 강자만 위하는
이번정부 남은 임기가
길게 느껴집니다.

그레이스 2022-12-18 23: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ㅠㅠ
오늘 아침 뉴스 듣는데 대통령 긍정평가가 상승한 이유 중 화물연대 파업 해결이 이유로 거론되어서 조금 놀라고 의아했습니다.
들으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ㅠ

미미 2022-12-19 09:45   좋아요 2 | URL
보수 지지자들이 노조의 불법성에 집중한 결과라고 하더군요ㅠ.ㅠ 근본 원인을 생각하지 않아보여
저도 그 부분 마음이 안좋았어요. 대부분 노동자일텐데...

청년 2022-12-19 09: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구언론과 결탁해서 만든 프레임으로 미성숙한 젊은이들과 정보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여론몰이하는 저들의 교활한 의도를 어떻게 막아야 할 지 ~ 답답합니다

미미 2022-12-19 09:51   좋아요 1 | URL
청년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사회 갈등의 주 원인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노동자,선생님들을 정치에서 배제하는게 수구세력의 기본 목표같아요.

청년 2022-12-19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업 소유의 인터넷 언론이라는 곳도 언론기능을 상실한 것 같아요 아무 비판의식 없이 무조건 친정부 편 들고 클릭수 높이기 바쁘고 ~ 군사정권 시절 언론의 모습이 느껴지네요

미미 2022-12-19 10:33   좋아요 1 | URL
노조 탄압이 지지층 결집과 약간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니 언론도 더 정부 편을 들고 있죠. 축구대표팀과의 자리에서 ‘불굴의 의지,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언급하며 자기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대요. 임기 마친 후의 나라 상황이 어떨지 암울해요.

청년 2022-12-19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로지 권력을 누리는 자리에만 있었으니 역사관 가치관도 없는 것 같고 ~ 그냥 그 때 그 시절이 좋았어 하는 시대착오적인 꼴통사고 ~ 저도 암울합니다 희망이라는 말이 요즘처럼 소중하게 다가오는 시기는 없었던 것 같아요

미미 2022-12-19 10:49   좋아요 1 | URL
총체적인 난국입니다. 검찰,판사 이런 사람들이 사회에서 가장 보수적인 부류인데 사회통합을 해야할 자리에 앉혀왔으니...내놓는 정책 대부분이 1%를 위한 건데 지지자들이 제발 눈을 떴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