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은영쌤이 나오는 프로를 봤다. 원래 찾아보지는 않는데 채널을 돌리다 엄마가 자기 물건을 만졌다고 비명을 질러대는 한 아이의 모습을 보고 왜 저렇게 된 것인지 궁금해서 끝까지 보게 되었다. 아이는 자기 물건,몸에 엄마가 손을 대는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아빠,친할머니,친구와는 문제가없었는데 감정적 결벽증의 대상은 오로지 엄마였다.

방송에 출연신청을 한 사람은 친할머니라고 했다. '엄마가 내 가방에 손을 대 학교에 못간다'고 비명지르던 아이는 그 할머니에게 전화해 사실을 알렸다. 엄마는 친구에게 속내를 털어놓는다. 자기가 표현이 서툰편이지만 두 번의 유산후 얻은 딸이라 더욱 애틋하다고,사랑한다고..그래서 이 상황에 너무나 괴로워했다. 친구는 오열했다.

아이 아빠는 놀랍게도 엄마를 비난했다. 곧이어 등장한 시어머니는 모두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역시 아이 엄마에게 책임을 돌렸다. 오은영쌤은 아이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한것처럼 보이는 아빠와 할머니 편이 되기 위해 엄마를 밀어낸것이라고 했다. 치료는 이런 식이었다. 아빠가 아이와 대화하며 엄마의 장점찾기ㅡ.ㅡ
(아빠가 첫번째로 꼽은 장점은 엄마 몸매가 좋다는 거였다.)......

육아는 온전히 아내의 몫이된다. 그 대가는 바랄수도 없는데도 잘못되면 쉽게 아내의 탓이 되곤한다. 며칠전 아이를 학대해 죽게한 엄마에 대한 재판의 항소심에서 엄마는 30년을 받고 아빠는 5년을 받았다. 나는 이 형량이 상당히 많은 것들을 말해준다고.이런 것들이 사회적 편견과 어머니에게 쏠린 육아책임과 그로인한 부담들,계속되는 학대사건,출산율저하라는 사회적문제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단적으로 이 판결만 봐도 육아 책임 비율은 엄마가 아빠의 6배다. 과연 아이가 장기간 학대로 사망에 이르렀는데 아빠의 잘못이 고작 5년일까?
물론 이건 나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자세한 내막이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내용이 더 있더라도 드러난 결과는 많은 의문을 낳을 수 밖에 없다.
계속되는 끔찍한 아동학대 사망사건에서 아빠의 모습은 너무도 흐릿하고 엄마의 모습만 강조되는 이 분위기가 참 아이러니하다. 혈통은 아버지를 통해 이어지는데도 "느그 어무이 뭐하시노?'는 없고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인 세상 인데도 엄마의 책임만이 강조된다. 싱글대디인 아빠는 아이출생신고도 할 수 없다. 엄마들도 마찬가지지만 아빠들은 더더욱 이름뿐인 육아휴직 신청에 눈치를 봐야만한다. 결국 엄마만의 독박육아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 사회는 얼마나 많은 아이가 죽고 얼마나 적은 아이만이 남아야 제대로 된 정책으로 육아에 관심을 갖게될지 궁금하다.


*여성의 권리에 있어서 많은 것들이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하나 이런 고질적인 문제들을 마주하면 투표권이 생겼다는게,여성들의 사회적 참여의 길이 열렸다는게 과연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이리가레는 근본적인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한다. 시스템을 만든이들은 시스템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과연 이것은 누구를 위한 시스템인가? 누가 만든 시스템인가? 

여성 경찰이 잘못하면 여성 경찰을 모두 없애라는 비난이 난무하는 실태는 이 지구에 아직도 성은 하나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자본주의 부의 기본적 형태인 상품에 대한 마르크스의 분석은,
그러므로 소위 가부장적 사회에서의 여성 위상에 대한 한 가지 해석처럼 이해될 수 있다. 가부장적 사회의 조직과 이 조직의 기초가되는 상징 작용 ㅡ그 도구와 대표자는 아버지 · 신이라는 고유 명사이다 ㅡ은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체제의 특징들로 규정하는 발전들을 처음부터 포함한다. 즉 자연을 사용 가치와 교환 가치로 만는 인간의 노동에 이 자연을 굴복시킨다는 것, 생산자와 여자들- 상품들을 자기들끼리 교환하는 사유 재산가 사이의 노동 분화,
또 생산자와 사회 질서를 이용하는 자, 혹은 사회 질서로부터 착취당하는 자들 사이의 노동 분화, 그들의 동등함을 결정하는 고유명사에 여자들을 맞추는 것, 가장 고유한 이름을 가진 대표자들 -우두머리들 ㅡ이 다른 어떤 누구보다도 여자들을 더 많이 소유하려고 하는 것 같은 부를 축적하려는 경향, 상징의 사회적 작용이 점점 더 광범위한 추상화 쪽으로 나아간다는 것 등이 그 특징들이다
- P226

분명 생산 수단은 발전했고, 기술도 발달했지만, 내 생각에 아버지가 생산자로서의 자기 권력에 확신을 갖고 자기 생산물에 자기이름을 표시한 이래 ㅡ 사유 재산제와 가부장제 가족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ㅡ 사회적 착취는 일어난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역사‘
에 나타난 모든 사회 체제들은 생산 ‘계급‘에 대한 착취, 즉 여성의 착취를 기반으로 작용한다. 여성의 (아이들과 노동력을) 재생산하는 능력에 대한 사용 가치와 이들의 교환 가치 구축은 상징적 질서를 보장한다. 이 ‘노동‘을 제공하고도 여자들은 이 유통에서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한 채 말이다. 이것은 남성들ㅡ아버지들에 의한고유 명사 독점(또 소유권으로서 이 독점화가 의미하는 것)의 분산인 교환의 이중 체계를 함축할 것이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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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27 18: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육아도 약육강식이군요 ㅠㅠ 아이의 생존본능이 서열을 매겨 엄마를 같이 따시키는건가요. 할머니 아버지 진짜 밉상!! 인데요. ㅠㅠ 조선시대엔 아이의 교육은 아버지몫이었는데. 지금도 같이는커녕 생색내기가 많은 거 같아요. 아이앞에서 주양육자를 무시하는건 아이에게도 학대인데 ㅠㅠ미미님 주말에도 열심이시네요. 좋은 발췌글 생각하게 하는 글들 항상 고맙습니다 ~~

미미 2021-11-27 19:03   좋아요 4 | URL
그러게 말이예요 미니님 리뷰 떠올라요!! 조선시대에는 여성들이 글쓰기도 많이 했다던데 그런 노력덕분에 시간이 나서 가능한 면도 있지않았을까 싶네요 어제 방송보고 분통터트리고 말았는데 이 책 읽다가 생각났어요ㅠㅠ시어머님은 모든게 엄마탓인줄 알고 방송신청하신듯합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 공부시켜주시는 미니님께 제가 늘 감사해요~💛 즐거운주말되세요😄

유부만두 2021-11-27 19:34   좋아요 4 | URL
조선시대 할아버지가 (아들이 일찍 사망한 후) 손주 육아 기록 남긴 것의 만화 버전이 있습니다. 홍승우 만화가 책 ‘조선남자 아이를 키우다’에요. 아이 엄마인 며느리 입장에선 마냥 좋지만은 않지만 새롭기도 하더라고요. (근데 아이를 마구 패는 할아버지에요)

mini74 2021-11-27 19:36   좋아요 3 | URL
양아록, 조선남자 아이를 키우다 ㅎㅎ 저 그 만화책 갖고 있습니다 ~

미미 2021-11-27 19:45   좋아요 2 | URL
저도 찾아볼래요!!😆

유부만두 2021-11-27 19: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상대적 약자인 엄마를 비난하면서 아빠와 할머니 편에 섰다니…. 아 너무 속상하고 슬퍼요. 아이는 아이대로 얼마나 큰 상처를 입은 건가요. 그 친할머니가 프로그램 신청할 때 속마음은 뭘까 화도 나고요. ㅠ ㅠ 아 속상해요.

미미 2021-11-27 19:26   좋아요 2 | URL
그렇죠. 아이도 큰 상처죠! 보면서 몇번이나 울었는지 모릅니다ㅠㅠ 오은영쌤이 ˝저같으면 죽고싶었을거예요˝라고 공감해주는 대목에서 폭풍눈물이 나더라고요.

페넬로페 2021-11-27 19: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직접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꼭 엄마만의 잘못은 아닌것 같아요. 저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맘이 너무 아플것 같아요.
요즘 저도 딸아이에게 애 낳지 말라는 얘기 하거든요. 어쨌든 육아는 여자한테 휠씬 더 부담이 되니까요^^

미미 2021-11-27 19:52   좋아요 3 | URL
그럼요^^ 그 아이의 엄마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타입은 아니어서 그런점이 아빠는 불만이었고 오은영쌤은 그건 성격이라고 이해해주더라구요. 저는 그 분이 표현이 서툰 엄마라서 더 마음이 쓰이고 안타까웠어요.🥲

새파랑 2021-11-27 2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로 지켜주고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게 가족일텐데 아쉽네요 ㅜㅜ
뭔가 사고가 나면 극단적으로 몰고가는 여론도 너무 아쉽습니다~ 뉴스보기가 무서워요 😅

미미 2021-11-27 20:39   좋아요 2 | URL
그쵸!!ㅠㅠ 더군다나 유산 경험 때문인지 아이엄마 얼굴에 슬픔이 깊게 베어있었어요. 언론의 방식도 거기 반응하는 여론도 참 믿기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저도 뉴스가 무서워요😔

기억의집 2021-11-27 20:3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전 이거 기사로 접하고 중요 부분만 인터넷으로 봤는데그 할매 보통분이 아니시더만요. 할매 꿍꿍이는 보란듯이 전국민이 며느리를 비난해 주길 바랬을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전개되리라 믿었는데, 오박사님의 통찰력을 만만하게 본 거죠. 아무 것도 모르는 노인네에겐 세상이 자기를 떠받을어 줄거라 믿었는데, 쌤통입니다. 판게시판에는이혼 조정기간이었다고 누군가 올리셨던데, 이혼 마무리 잘 되길 바랍니다. 쇼

미미 2021-11-27 20:44   좋아요 3 | URL
아..그랬군요!! 방송 보면서 시어머님 눈빛 과 말에, 순간 저는 막장드라마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카메라가 없을땐 대체 어떨까 했는데..그랬군요. 부디 여성분 잘 살아가셨으면 좋겠네요. 더 존중받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요!!

책읽는나무 2021-11-27 20: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오은영쌤 그 프로 몇 편 보다가 자꾸 자괴감 들고 눈물이 나와서 어느 날부터 마음이 아파 못보겠더라구요ㅜㅜ
그래서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그런 내용도 있었군요???
에궁~~~그 여성분은 세 명의 가족의 질타에 어찌 살아냈을까요????
제2의 성에서도 여성이 나이 들어 시어머니가 되었을 때의 얘기도 잠깐 나왔었잖아요...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나는 그런 시어머니가 되어선 안되겠다!! 또 그런 생각을 했어요.고부간의 갈등도 참 큰 문제인 듯 해요.며칠 전 지인의 지인이 시어머니가 되었는데...하면서 얘길 조금 듣고 왔는데...하~~ 참 어떤 게 맞는 건가?싶더라구요.에혀~

미미 2021-11-27 21:03   좋아요 3 | URL
맞아요! 저도 이제는 이런 이야기들을 접하면 <제2의성>은 기본으로 떠올라요💕 보부아르는 그렇듯 많은 의문들에 답을 알려준 더없이 소중한 스승님!! 그런 시어머님들이 <제2의성>을 읽는다면, 제대로 느낀다면 결코 이렇게 행동할것 같지 않아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하...🤔

stella.K 2021-11-27 2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진짜 웃겨요. 왜 매번 아동학대 사건에 여자는 그렇게 무거운 형량을 주면서
남자는 상대적으로 가벼운건지. 그리고 왜 이것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지.
재판정 바깥에서 여자들이 게거품을 무는 게 보이기는 하던데
그게 그 부부에게 있다기 보단 여자에게 더 많이 쏠려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제가 여자라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저렇게 게거품 무는 엄마들은 아이에게
매 한 대 안 때리고 키우나?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 어느 엄마도 그러지 않기란
쉽지 않은데 같이 문제를 모색해 보는 자세가 더 바람직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아동학대 엄마를 두둔하려는 마음은 없습니다만 같은 여자잖아요.
전 오은영 박사 좋더라구요.

미미 2021-11-27 21:19   좋아요 3 | URL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모성이란게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던데 여성에게만 너무나 강조되는 모성. 그래서 낙태도 아동학대도 오로지 여성만의 문제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늘 놀랍습니다. 우선 이런 문제들을 토론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위해 방송 프로그램이라도 하면 좋겠는데 말씀하신것처럼 소모적일뿐 아니라 비난하기에만 급급하고 의문조차 제기하지 않는 여건탓에 그런 토론은 지금 상황에 거의 꿈이나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오은영 박사님. 늘 허를 찌르죠!😊

기억의집 2021-11-27 22:48   좋아요 3 | URL
이건 외국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최근에 법정의 수학을 읽었는데 거기서 영아돌연사로 둘째까지 잃은 엄마를 검찰이 기소했는데, 유명한 소아과 의사가 통계를 들먹거리며 법정에서 증언하는 바람에 종신형을 받었다가 남편과 몇몇 사람들이 사건을 재심신청하고 통계의 오류를 잡아내면서 풀려났는데 정신적 충격으로 알코올 중독으로 42세에 마감한 사건이 나와요. 영국에서 일어난 일인데.. 남편은 아무런 기소 안 하고 엄마만 기소 했어요. 맞벌이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런 예를
몇 건 드는데 .. 다 엄마가 잡혀가요. ㅠㅠ 그나마 일부 사람들의 노력으로 사건의 진실이 밝혀 지지만 너무 하죠.

미미 2021-11-27 23:04   좋아요 2 | URL
끔찍하네요!! 그런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얼마나 많이 벌어질까요. <법정에선 수학>저도 찾아봐야겠어요. 오늘 이리가레의 책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은 자본주의 근간이라는 대목을 본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편견이 얼마나 오래되고 뿌리깊은지 알 수 있죠. 아웅ㅠㅠ

persona 2021-11-27 2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는 살려고 한쪽 부모 편도 들고요. 학대를 해도 의지해야 한다고 하면 또 학대도 견뎌요. 부모에겐 책임이지만 아이에겐 생존인 상황들. 그래서 슬픈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사실 아이에게 중요한 건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양육자만 있어도 잘 큰다고도 배웠는데 꼭 엄마인 건 아니지만 엄마가 있을 땐 그 역할을 거의 엄마가 하는 것 같아요.
아이랑 반려동물을 보면 집안 서열을 잘 알아채고 행동하는 것 같을 때가 참 많아요.
본인 행동이 맞다고 생각해서 할머니는 사연 신청 하셨을텐데 그런 부분을 캐치하는 거 볼 때마다 정말 오은영 쌤 짱이에요. ^^

미미 2021-11-27 23:08   좋아요 2 | URL
네!! 오영은 박사도 이 아이가 생존본능으로 강자편을 든 것이라고 말하더군요.ㅠ 부모도 힘들었겠지만 저러는 아이속은 또 오죽할까요. 오은영 쌤 정말 멋있어요👍

기억의집 2021-11-27 2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법정에 선 수학 맞어요. 읽고도 제목을 기억 못하는 ..

미미 2021-11-27 23:17   좋아요 1 | URL
법정의 수학으로 검색해도 나오더라구요ㅎㅎ 굿밤되세요😉

기억의집 2021-11-27 2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도요. 굿밤 되세요~🌝

공쟝쟝 2021-12-02 1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부장이라는 구조와 무의식을 들여다 보지 않는 평가와 분석이란 얼마나 무망한 것입니까. 그 엄마의 언어 없음과 도대체가 어째야할 지 모르겠는 어리둥절함과... 그런것들이 안봐도 발암일거 같고, 진짜 승질나는 일화네요. (저는 모부라고 씁니다만) 그렇게 육아 여자한테 몰빵 시킬 거면 왜 부.모. 라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아오... 페미니즘 만세다 이것들아.

미미 2021-12-02 13:29   좋아요 0 | URL
아 맞습니다. 저도 그생각했는데...오은영쌤이 페미니즘 시각에서 이런 문제를 바라본다면 결국 정치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알고는 계시겠죠. 아마? 모부캠페인 해야겠네요!! 엄마가 정말 힘들었을텐데 단 한번도 울지않아 더 슬펐어요. 그마저도 지쳐버린듯한? 거울보며 웃는연습하는데..아우ㅠㅠ아무튼 남편과 시어머니보고 오은영쌤이 분노한게 느껴졌어요.😔
 

뒤늦게 빠져든다. 초반에 철학적인 이야기들에 멘붕에 빠졌다가 에라 모르겠다 읽어내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넘기고 넘겼는데 알아들을 수 있는 부분들에 잠시 ‘서행중‘이다. 기존에 읽었던 주장들이지만 그 표현이 색다르다고 할까?
내가 중학교때 이런 문장을 읽었다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었을까? 갑자기 그때 읽은 책중 그나마 ‘여성학적‘인 책 한권이 떠오른다. 제목은 신데렐라 콤플렉스였는데 제목 때문에 그냥 골랐던것 같다. 다른말로 착한여자콤플렉스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그 정도도 나에게는 전복적이었다.
‘anyway, "상품이 어찌 말할 권리, 특히나 교환에 참여하기를 요구할 수 있는가?"이 대목이 쎄하면서 강력하게 와닿는다.

이 책‘하나이지 않은 성‘을 쓴 뤼스 이리가레는 벨기에 출생(1934년생)의 페미니스트,철학자,언어학자,정신분석학자이자 문화이론가라고 검색결과가 나온다.(위키백과)
책으로 이력을 보니 대학은 파리에서 나왔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후 프로이트 학파에서 축출당했다. 역시 그녀의 문장을 읽고 쎄하고 강력하다고 느낀것이 맞았구나...
철학자도 언어학자도,정신분석학자도 결코 쉽게 글을 쓰지 않는것 같던데 이 인물은 그 모든 학문을 아울렀으니 이제야 납득이 좀 된다. 어려운 부분은 빨리 페스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위주로 읽어야겠다.
읽다보면 또 멘붕이 올것같으니 일단 심호흡하고!


우리 사회 질서에서 여자들은 남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용되며 교환된다. 그들의 가치는 ‘상품‘ 의 가치이다. 사용할 수 있고매매할 수 있는 이 대상이 어떻게 말할 권리, 더 일반적으로는 교환에 참여하기를 요구할 수 있는가? 우리는 물건들이 혼자 시장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비록 그들이 말할 수 있다 해도,
그러므로 여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그리고 우리 문화에서 그러한존재로 잘못 알려진 ‘기초 구조(infrastructure)‘로 남아 있어야만 한다. 남자들과 다른 성의 육체를 이용하고,소비하고, 유통하는 것은 사회 질서의 조직과 재생산을 보장한다. 반면에 그녀들은 단 한번도 주체로서 이 사회 질서에 참여해 본 적이 없다. - P108

그러므로 여자는 성적, 더 보편적으로는 경제적·사회적·문화적교환이라는 기능과 관계 있는 특수한 착취 상황 속에 있다. 그녀가자기의 특수한 성을 포기하지 않는 한 여성은 매매의 대상으로서만 그 안에 들어간다. 게다가 성적 정체성(identite)‘ 은 그녀에게생소한 유형들에 따라 강요된다. 그녀 자신과의 관계를 그녀로부터빼앗는 남성적 체계들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여자가 언어 활동에,
그리고 다른 여자들 쪽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사실로부터 여자들의 사회적 하위성은 더 심해지고 복잡해진다. 여성‘은 오로지 남성에 의해, 남성들을 위해 결정된다. 상호성은 ‘사실‘ 이 아니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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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26 17: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작가님 경력이 빵빵하네요 ㅋ 너무 많이 알아서 알려주고 싶은게 많아 글을 어렵게 쓰는 걸까요? 아니면 😅 어려운 부분은 점프가 답인거 같아요 ^^

미미 2021-11-26 17:22   좋아요 3 | URL
그런가봐요ㅎㅎ 이 분야를 조금밖에 접해보지 않았지만 특히 언어학자는 글을 어렵게 쓰는 것 같아요.🥲 (다는 아니겠지만ㅋ)열심히 점프하겠습니다ㅋㅋㅋㅋ

다락방 2021-11-26 17: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 어렵지만 기운내세요!
저는 간신히 간신히 다 읽었네요. 얼른 12월 도서 읽고 싶어요!

미미 2021-11-26 17: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네!!😍 <여성과 광기> 저도 준비되어 있는데 이리가레보다 수월할것 같아요(근거는 없는 확신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11-26 19: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들 이 책 다 어렵다고 하시던데 빠져드는 미미님!
역시나 그동안 읽어 온 내공이 빛을 발하네요~~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그 시대의 필독서였던 것 같아요^^
여중생때 그 책 읽으시다니,
벌써 그때부터 남다르셨어요👍👍

미미 2021-11-26 19:35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 그 책을 아시는군요~♡♡ 절판되어 아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반갑네요ㅋㅋㅋㅋ역시 이곳에서 가능한 일!!
지금 이책은 이해 불가인 내용이 대다수이긴 해요😆 공부할게 많구나 다시 느끼고 있어요. 덕분에 힘이납니다👍👍

mini74 2021-11-26 23: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신데렐라콤플렉스 저도 알아요. 전 좀 더 나이들어 읽었던. ㅎㅎㅎ 미미님 대단하세요. 어려운 책 살짝 쌓아놓은 ㅠㅠ 반성하며 ㅎㅎ 저도 일단 읽어보자는 맘으로!! 미미님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

미미 2021-11-26 23:52   좋아요 3 | URL
오오 미니님도!!!~♡♡
두 분이나 그 책 알고 계시다니 신기해요!! 이리가레의 책에 올인중인데 거듭 멘붕에 어질어질합니다.ㅋㅋㅋㅋ 함께 읽는거라 가능하지 혼자라면 벌써 놨을것 같아요ㅠㅠ미니님 굿밤되세요 😉🙋‍♀️

책읽는나무 2021-11-27 0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정말 나의 문해력이 이렇게 딸리는 것인가???!!!!
책 많이 읽어야 겠구나!!!!!!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달까요?????ㅜㅜ
독서의 폭이 넘 좁았어요😭😭
🧎‍♀️🧎‍♀️무릎 완전 꿇고 겨우 겨우 한글 읽고 있네요ㅜㅜ

미미 2021-11-27 09:34   좋아요 1 | URL
철학자들은 훨 많이 이해할까요?! 일부러 말을 비틀어놓은것 같아요. (아마도?)
커피 많이 마시면서 봤는데도 어질어질했습니다😱😱 나무님도 이해가능한것만 찾아읽어보세요ㅠㅠ 화이팅!!💖
 

이게 다 프롤로그 속 말들이다.
읽는 동안 자꾸 나도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림태주 시인을 내가 왜 여태 몰랐지?
내가 모르는 대단한 분들이 물론 넘쳐나겠지만..
중학교때 좋아하던 국어 쌤 이름하고 비슷하다.ㅎ
몇년전 내가 다니던 중학교 인근에서 선생님과 마주쳤는데 꾸벅 인사하자
아직도 내 눈에 너무나 근사한 아우라를 뿜던
선생님은 네가 누구냐 물으셨다. 나는 선생님도 기억하실만한 우리반 인기스타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선생님은 우리의 담임이셨다. 조금씩 기억난다며 활짝 웃으셨다. 시험에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 찾는다‘를
‘목마른 사람이 숭늉찾는다‘로 적어내 교실을 발칵뒤집어 놓던 친구는 분위기 메이커였고 내 절친이었다. 선생님은 잘 지내느냐고 이런저런 안부를 물어봐주셨고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셨다. 그날은 추운 겨울이었는데 선생님 품이 너무 따뜻해서, 여러 기억들이 그 안에서 몰아쳐 왈칵 눈물을 쏟을뻔했다. 임태*선생님! 그당시 선생님이 시를 읽어주실때 소설을 읽어주실때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되고 소설가가 되어버렸다.












"시인 한 사람이세상에 태어날 때마다 별자리에 특이한 움직임이 있다는말은 사실인 것 같다. 독일 시인 노발리스의 말이다. 시인들은 말수가 적으면서도 은유하는 말로 가장 많은 말을 하는 종족이다. 별은 무선조종장치 같은 걸로 사람의 말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틀림없다.
- P5

별이 말의 무덤, 혹은 말의 영혼이라는 증거는 또 있다.
알퐁스 도데의 『별』 첫 문장은 외로움이 짙게 묻어난다.
"뤼브롱산에서 양치기를 하던 시절, 나는 몇 주 동안이나사람이라고는 그림자도 보지 못한 채 나의 개 라브리와 양들을 데리고 목장에서 혼자 지냈다."
작가가 제목으로 내세운 ‘별‘은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과 고립된 말의 순수함을 상징하는 메타포가 아닐까. 별과말은 분명 하나의 운명이다.
- P5

나는 어쩌다 시인이 되어 고독에 세 들어살고 있다.  - P6

일상의 언어로 나긋나긋 자분자분 쓰려고 마음을 기울였다. 물론 내 말이 정답은 아니다. 산다는 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언어로 삶을 정의하는 일이라서, 나는 나의 생각과 나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정의를 내렸을 따름이다. - P8

줄 긋기는 인간의 오랜 습벽이다. 별들을 가만두지 못하고 줄을 그어 별자리를 만들고 그에 어울리는 신화를 지어낸다. 그뿐인가. 이 개념과 저 개념에 줄을 그어 없던 학문을 만들어내고 진보를 거듭한다. 전 지구인을 ‘랜선‘으로 연결해 새로운 국경,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낸다. 인생이란 어떤 사람에게 선을 잇고 어떤 언어에 줄을 그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이다. 세상의 많고 많은 말들 중에 내가 밑줄을 그은 말들이 나의 언어가 된다. 이 책 안에 쓸모 있는 문장들이 있어서 단 몇 줄이라도 그대의 것이 된다면, 나는 메밀꽃처럼 환히 흐드러지겠다.
- P8

정말 사랑한다면 그에게 일 순위로 시간을 내주어야 한다. 그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분산되지 않는 목숨의 몰입이 있어야 한다.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해서 그에게 시간을 쓰고 있다면 그가 알아주는 몰라주는 나의 진심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 마음만큼 진짜가 없고, 그 시간만큼 정말인 것은 없다. 시간이 진심이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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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 2021-11-23 12: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아요. 이런 책 놔두고 왜 저는 흥분하고 성을 내면서 읽을 책을 자꾸 고르는 걸까요? ㅋㅋㅋ

미미 2021-11-23 13:05   좋아요 4 | URL
페르소나님 읽고 계신 책들도 흥미로워요~♡ 저 배수아 책 따라서 구매🙋‍♀️ㅋㅋㅋ

persona 2021-11-23 13:10   좋아요 5 | URL
그책 주인공의 행복이나 행보랑 상관없이 정말 힐링책이에요. 아직까지는. _ 제가 오죽하면 고기 한동안 먹고 싶지 않았다가 요즘 오리고기 땡겨서 닭가슴살을 어제 지져먹지 않았겠어요? 음식이랑 거리 묘사 나오는 거 너무 좋은데 그것도 아주 문장이 번역문 같으면서도 아닌 게 그런 것도 다 좋더라고요. ㅠㅠ

미미 2021-11-23 13:17   좋아요 5 | URL
배송된날 살짝 들춰봤는데 페소아의 불안의 서 분위기도 풍기는 듯 해서 좋더라구요. 페르소나님 말씀에 더 기대됩니다^^♡

scott 2021-11-23 12: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좋습니다. 서점 매대가 아닌 유리벽에 전부 붙여 놔여 하능 ㅋㅋㅋ 미미님 첫 문장 부터 밑 줄 쫘악~~५✍⋆*

미미 2021-11-23 13:08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ㅋㅋㅋㅋ북마크 엄청 붙이는 중! 이런 저런 추억소환되는 감미로움👍

페넬로페 2021-11-23 13: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계절에는 시를 한 편 읽어야 하는데, 그죠! 제목도 좋고 인용하신 글들이 다 느낌 있습니다^^

미미 2021-11-23 14:04   좋아요 4 | URL
문장들이 다 느낌있죠!! 추운날 읽기에 그만이네요^^♡

페넬로페 2021-11-23 16:08   좋아요 2 | URL
저, 국어선생님 등장하는 페이퍼 쓰고 있는데 마침, 미미님도~~
성질은 좀 다르지만요^^

미미 2021-11-23 16:19   좋아요 2 | URL
오~페넬로페님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요!!ㅎㅎ😍

새파랑 2021-11-23 14: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름에 ‘태‘가 들어가야 멋진사람 인가 봅니다 ^^
시간을 내어 책을 읽는 미미님은 책에 진심인 사람입니다~!! 이 책 좋아요~!!

미미 2021-11-23 14:47   좋아요 2 | URL
ㅋㅋㅋ이석원님 에세이하고도 비슷하면서 또 다른것 같아요~^^♡

독서괭 2021-11-23 15: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미미님도 이 책이 좋으셨나 봅니다. 람태주,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읽어본 게 없네요. 찜해둬야겠습니다~^^

scott 2021-11-23 15:13   좋아요 3 | URL
림!태주
저도 람태주로 읽고 냉큼 사들고 집에 와서 확인 해보니

림 ㅋㅋㅋㅋ

미미 2021-11-23 15:18   좋아요 3 | URL
주의사항은 읽다보면 가을 탈 수 있습니다~♡ 어떤 문장 읽다가 울뻔 했어요ㅎㅎ😭

미미 2021-11-23 15: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스콧님~♡♡

독서괭 2021-11-23 15:21   좋아요 4 | URL
앗 림인가요? 람인 줄… 😳

책읽는나무 2021-11-23 15: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선생님♡
저는 중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 짝사랑 했었는데요...같이 짝사랑 했었던 친구 둘이랑 한 5 년 전이었나?찾아 뵀었죠~^^
선생님은 많이 늙으셨더라구요ㅜㅜ
아~~저도 미미님처럼 품이 따뜻해서 눈물 쏟았음 좋았을텐데...전 쌤이 예전의 센스 넘쳐 우리들 배꼽잡게 하시던 그때의 그 열정이 다 사라져 버리고 낯선 노인분이 앉아 계시는 것 같아 너무 서글퍼서 눈물 쏟을 뻔 했어요ㅜㅜ
그래서 선생님을 찾아 뵙는 건 하지 말아야 겠다라고 다짐 했었네요ㅜㅜ
하지만 국어 선생님 좋아서 책 읽는 사람이 되게 해주신 점은 감사할 일이죠^^
이 책 예전에 오거서님과 스콧님 서재에서 보았던 것 같은데 책이 정말 좋은가 보군요?^^

미미 2021-11-23 15:29   좋아요 4 | URL
이 선생님 때문에 국어가 좋아져서 소설책도 더 찾아 읽었어요^^♡ 고등학교때도 담임선생님이 국어를 가르치셨는데 목소리가 역시 훌륭하셨고요. 저를 기다려주지(저 혼자 기다려달라고 상상ㅋ) 않으시고 무용수와 결혼하셔서 울었었죠ㅋㅋㅋㅋ저도 그런저런 이유로 찾아뵙질 못했는데 길에서 보자마자 달려갔어요! 선생님이 너무 고맙다고 하시고 안아주시니 뭉클하고 세상이 절 안아주는 것같이 행복했어요. 기회되면 꼭 읽어보세요. 프롤로그부터 감동받았습니다😍

하나의책장 2021-11-24 0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밤에 읽으니, 너무 좋아요^^
어쩜, 구절 하나하나 다 주옥같죠?♥

미미 2021-11-24 09:32   좋아요 3 | URL
헤헷^^ 감사해요 하나님 💕
밤아, 고맙다!ㅎㅎ

han22598 2021-11-24 01: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한가봐요.
그렇지 않고선. 국어 선생님이 이렇게 멋있을 수 없잖아요. 그리고 알라딘 마을에 계신 모든 본들도 그렇고요...

미미님의 따뜻한 마음 뿌려주셔서 감사해요 ^^

미미 2021-11-24 09:36   좋아요 3 | URL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저도 이곳을 알고 그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되네요. 늘 받는 것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mini74 2021-11-24 13: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야기도 따뜻하고 발췌글도 따뜻하고. 넘 좋네요. 제 국어선생님은 ㅠㅠ 기억나는 거라곤 관동별곡이랑 상춘곡 다 외워야 했는데 못 외우면 손바닥 맞은 거. ㅎㅎㅎㅎ

미미 2021-11-24 14:22   좋아요 2 | URL
으앗!! 저는 수학을 그런식으로 맞으면서 배웠어요ㅋㅋㅋㅋ 뒤돌아보면 국어 선생님을 세 분이나 만났고 또 그분들이 더 기억이나요♡^^♡
미니님은 관동별곡,상춘곡 아직 외우시나요?(궁금)🙄

mini74 2021-11-24 14:57   좋아요 1 | URL
다 까먹은줄 알았는데 아이 고2때 프린트를 보는데 딱 기억이! 몸으로 외운건 오래가는 가봐요ㅠㅠ

미미 2021-11-24 15:16   좋아요 1 | URL
몸으로외운ㅋㅋ 그래두 역시 미니님👍제가 그럴것 같아 궁금했어요!! 저 당시 맞으면 잘 외웠는데 지금 수학 공식 기억 전혀 안나요😭
 

그때가 내 삶에서 유일하게 소설 같았던 시절이지.  - P14

* 1869년 이전까지 프랑스 제2제정의 의회는 루이 나폴레옹(나폴레옹 3세)의 일당독재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1860년대 말부터 의회는 황제와 그 정부의 말을 잘 듣지 않게 된다. 1869년 5, 6월에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친정부파인 보나파르트파는 정통파와 온건파로 양분되었으며 반정부파는 총 292석 중 71석(구왕당파가 41석, 공화파가 30석)을얻는 데 그쳤지만 이전에 비한다면 그 자체로 선전이었으며, 특히 총 득표수에서는 보나파르트파에 크게 밀리지 않았고, 무엇보다 도시에서 대약진을 했다.
- P19

그가 그런 식으로 고통을 가하면서 그녀의 몸속에 밀어넣고 싶은 것은 바로 자신의 의지였다.  - P49

그녀는 넋이 나간 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끔찍하리만치 비통한 이 밤에 갇혀 두 처녀의 웃음소리를 들었다.
- P50

그는 극미그리량의 알코올에도 자신이 미쳐버린다는 것을 잘 알기에 단 한 잔의 술갔다도 입에 대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 때문에 대가를 치르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술을 마셨던 그의 아버지 대, 할아버지 대, 그 술주정뱅이 가계로부터 자신이 나쁜 피를, 서서히 진행되는 중독성을, 여자를 잡아먹는 늑대 무리에 자신을끌어넣어 깊은 숲속으로 몰고 가는 야만성을 물려받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 P86

전속력으로 달리는 기관차 바퀴의 격렬한 진동에 몸을 실었을 때, 신호등을 주시하며 선로를 살피느라 정신을 집중하면서 역전기逆轉機 핸들에 손을 올려놓았을 때 비로소 그는 무념무상이 되어 폭풍우 소리를 내며 무섭게스쳐가는 맑은 대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실 수 있었다. 그가 마음에위안을 주는 애인과 진배없이 자기 기관차를 그토록 열렬히 사랑하는것은 그 때문이었다. 그가 기관차로부터 기대하는 것은 오직 행복이었다. 그가 직업기술학교를 졸업하고 머리가 똑똑한데도 기관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던 것은 고독과 황홀 속에서 살 수 있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별다른 야심도 없어서 사 년 만에 일등기관사의 자리에 올라 일찌감치 2800프랑의 본봉에 화차 관리와 정비 수당까지 합쳐4천 프랑이 넘는 수입을 올리면서도 그 이상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  - P88

 어떤여자를 우연히 마주쳤을 때 그 즉시 그 여자를 덮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싸움을 벌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압도적인 침묵과 끝 모를 고독감이 그를 조금이나마 위로해주면서 사람 하나 마주치는 일 없이 계속 걸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이 황량한 고장처럼 적막하고 인적 없는 삶을 동경하도록 이끌었다.  - P91

루앙의 검찰청 검사가 전직 법관이 희생자로 발견된 이 석연치 않은 참극에 지레 겁을 먹고 머리를 굴려 장관에게 사건을 이첩했고, 장관은 그것을 다시 자신의 사무처장에게 넘기고 자기는 손을 털었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하나의 인연이 있었다. 카미라모트는바로 그랑모랭 법원장의 동창이었다. 그랑모보다 몇 살 아래인 그는그랑모랭과 막역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여서 그랑모랭에 대해서라면그의 비행에 이르기까지 속속들이 꿰뚫고 있었다.  - P142

 예심판사는 자신으로서는 무모하게 덤비지 않는 것이 상책이며, 사전 승인없이는 어떠한 것도 감행하지 말아야 처신에 이롭겠다는 것을 간파했다. 더 나아가 그는 사무처장 역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본부 차원에서 수사관들을 가동시켰다는 확신을 안고 루앙으로 돌아왔다. 세상이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것은, 필요한 경우 그 진실을 보다 효과적으로은폐하기 위해서였다.
- P142

그는 자기가 왜 법무부가 아니라 사무처장의 개인 거주지로 불려왔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요컨대, 사무처장이 잔뜩 굳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드니제가 결론을 지었다. "우리가 꽤 골치 아픈 사건을 다루게 될 거란 말입니다."
카미라모트는 고개만 끄덕였다. 그는 다른 경우의 재판, 곧 루보 부부의 재판 결과를 따져보고 있었다. 만일 남편이 중죄재판소에 선다면그자가 다 불고 말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했다. 자기 부인 역시처넛적부터 꾐에 빠졌고 이후에는 간통을 일삼았다는 점, 그리고 자기는 질투에 눈이 멀어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다는 점 등을 까발릴것이다. 이 사건이 더이상 한 하녀와 한 전과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고, 그 예쁜 여자와 결혼한 철도원이 부르주아계급과철도 분야의 일각을 완전히 와해시켜버릴 것이라는 점은 일단 논외로치더라도 말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법원장과 같은 인물을 기화로무엇을 더 능멸하게 될지 어찌 알겠는가? 어쩌면 사람들은 예측하지못한 혐오감에 빠져 동요할지도 모른다. 안 된다. 결단코 안 된다. - P207

그녀는 그에게 이제 말할 테면 해보라고 다그친 것이다. 그녀가 그의 것이 되었듯이 그는 그녀의 것이 되었다. 고백이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었다.
"앞으로 날 힘들게 하지 마요, 당신은 나를 믿지요?"
"그래요. 당신을 믿어요." 그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 P218

"알다시피 나는 당신 친구이고 당신은 나를 두려워할 아무런 이유가없어요." 그가 그녀의 귀에 대고 소곤거렸다. "나는 당신의 일을 알고싶지 않아요. 당신이 바라는 대로 될 거예요…… 내 말 알겠어요? 나는 전적으로 당신 거예요. 당신 마음대로 해도 돼요."
- P219

그때부터 두 사람은 둘만의 화젯거리를 갖게 되었는데, 일종의 우정의 공모 관계라고 할 수 있는 그 상황에서 그들은 마침내 눈짓만으로도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방문할 때마다 그는 그녀에게 눈짓으로 그동안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기지는 않았는지물었다. 그녀도 같은 식으로 살짝 눈꺼풀을 깜빡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런 다음 그들의 손은 남편의 등뒤에서 서로의 손을 갈구했고 그손길은 점점 더 대담해졌다. 그들은 오랫동안 손을 꼭 쥐는 것으로 감정을 전달했으며, 상대방의 생활에서 일어나는 아주 소소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커져만 가는 관심을 따뜻한 손가락 끝으로 전하며,
서로 묻고 답했다.  - P252

그녀가 자크에게 반한 것은, 그녀가그의 손을 살그머니 쥐었을 때 그의 손이 그녀의 몸을 함부로 더듬지않는 것을 보고 실감했던 그의 그 부드러움, 그 온순함 때문이었다. 난생처음으로 그녀는 사랑을 느꼈다. 그래서 절대로 몸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녀가 이전의 두 남자에게 몸을 준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 남자에게 순순히 몸을 준다면 그것은 자신의 사랑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무의식적인 욕망은 지극히 달콤한이 기분을 영원히 연장하는 것, 더럽혀지기 전의 새파란 젊음으로 되돌아가는 것, 좋은 남자친구를 사귀어 열다섯 살 때 그러듯 문 뒤에서입술을 고스란히 내주고 깊은 포옹을 하는 것이었다.  - P257

그렇게될 운명이었기에 그렇게 된 것이다. 비는 창고 지붕 위로 더욱 거세게퍼부었고, 역으로 들어가는 파리발 마지막 열차가 기적을 울리면서 평음을 내고 지축을 뒤흔들며 지나갔다.
- P266

"오, 내 사랑, 날 가져, 날 지켜줘, 난 당신이 원하는 대로만 할게.
"무슨 소리! 아니야, 내 사랑, 당신이 주인이야, 난 당신을 사랑하고당신에게 복종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거야."
- P268

그들의 마음은 어린아이의 상태, 서로 어루만지기만 해도 황홀해지는 첫사랑의 그 두근거리는 순결함을 간직한 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그들 사이에서는 서로의 헌신에 더 덕을보았다고 공을 돌리는 이른바 순종順從 싸움이라는 것이 계속되었다.
그는 그녀를 통해 저주스러운 자신의 유전 질환이 고쳐졌다고 생각했고, 그 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 P272

그녀는 오로지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그런사랑의 피조물의 모습으로 되돌아와 그를 부여안고 다정하게 어루만졌다. 그러면 상대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은 미친 듯한 욕정이 다시그들을 휘몰아쳤고, 때때로 그들은 그렇게 서로의 품에 안겨 한참 동안 혼절해 있기도 했다.
- P273

기관차와 객차는 이미 반쯤 눈에 뒤덮여곧 흔적도 없이 사라질 태세였다. 그 위로 이 새하얀 허허벌판의 전율하는 적막이 내리눌렀다.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눈은 그렇게 하얀 수의를 짜서 세상을 뒤덮었다.
- P304

그녀는항상 다른 사람을 찾는 눈치였는데, 자신의 연적이 이제는 금요일마다.
기차를 타고 지나간다는 것을 빤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찾고 있는 사람이 바깥을 내다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지 못해 고개를 아무리살짝 들려고 조심한들 아무 소용이 없었다. 연적은 늘 발각되었으며두 여자의 시선은 마치 장검이 부딪치듯 그렇게 마주쳤다. 기차가 휩쓸고 지나가버리면 기차가 싣고 가는 그 행복에 억장이 무너져서 하릴없이 눈으로 뒤쫓기만 하는 한 여자가 땅바닥에 우두커니 남겨졌다.
- P399

일각이 여삼추 같았다. 텅 빈 머릿속을 그런 생각만이 넘실대며 흘러가니 시간의 척도가 폐기되어버린 것이다.  - P417

이렇듯 회사 사람들 전체가 이구동성으로 범인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두 피살자를 동정하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그 가련한 젊은 여인은 과오를 너그러이 용서받았고, 그 노인은 자기를 둘러싸고 횡행하던 불미스러운 소문들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다시 명망을 되찾았다.
- P548

마침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그 재판이 도래했지만,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프랑스 전역이 뒤숭숭한 분위기에 짓눌리면서 논쟁의 반향은 급격하게 사그라졌다. 그래도 루앙은 재판이 열린 사흘내내 열기에 휩싸였고, 법정 문은 사람들로 미어터졌으며, 예약된 자리는 도시의 귀부인들이 독차지했다. 법원으로 개조된 이래 옛 노르망디공국 제후의 궁전에 그토록 많은 인파가 몰린 적은 일찍이 한 번도없었다. 때는 바야흐로 6월 하순, 햇빛 찬란한 무더운 오후였는데, 열장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환하게 밝히며 통과한 강렬한 햇살이 벽면의떡갈나무 널빤지와, 벌집 문양의 붉은 벽지를 배경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흰 대리석 십자고상, 그리고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 아주 은은하게 금빛을 발하는, 갖가지 문양이 조각된 금박을 입힌 나무 격자무늬가 인상적인 루이 12세 시대의 그 유명한 천장 위로 넘실거렸다. - P551

기차는 이제 볼벡에서 모트빌로 이어지는 평평한 고원지대를 전속력으로 내달렸다. 기차는 급수를 위해 몇 군데 정해진 지점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한달음에 파리까지 가기로 되어 있었다.
무지막지하게 큰 덩어리가, 인간 짐승들로 꽉 들어차서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열여덟 량의 차량이 끊임없이 으르렁거리며 어두운 벌판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살육의 현장으로 실려가는 그 인간 군상들은 목이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는데, 그 악쓰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기차 바퀴 소리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 P566

기관차가 도중에 산산조각내버린 희생자들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있단 말인가! 기관차는 그러거나 말거나 자기로 인해 뿌려진 피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미래를 향해 전진하고 있지 않은가? 운전자도 없이, 어둠 속 한가운데로, 마치 살육의 현장 한복판에 풀어놓은 눈멀고 귀먹은 한 마리 짐승처럼, 기관차는 이미 피곤에 절고 술에 취해 혼곤한 상태에서 악을 쓰며 노래를 부르는 병사들을 싣고, 그 총알받이들을 싣고, 달리고 또 달렸다.
- P571

졸라는 "분노하며 살 것, 한 줄이라도 쓰지 않으면 하루라도 살지 말 것"을 좌우명으로 삼는다. 고결한 증오, 곧 분노로 표현된일종의 힘의 의지, 그것이 바로 1871년부터 1893년까지 거의 매년 한권꼴로 발표된 루공마카르 총서의 동력이 되었다는 사실은 졸라를 읽을 때 항상 새겨야 할 사항이다.
- P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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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데 불안하고
불안한데 사랑스럽고
복잡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에밀 졸라의 파워!




둘은 이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해 데이트를 하는 연인처럼 쾌활하게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른 손도 좀 줘봐요. 내가 따뜻하게 해줄게요."
"아이! 여기서는 안 돼요. 누가 보면 어떡해요.‘
"누가 본다고 그래요? 우리 둘뿐인데... 그리고 이게 무슨 큰 잘…못을 저지르는 거라고요. 이런다고 아이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요 뭘."
- P219

그때부터 두 사람은 둘만의 화젯거리를 갖게 되었는데, 일종의 우정의 공모 관계라고 할 수 있는 그 상황에서 그들은 마침내 눈짓만으로도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방문할 때마다 그는 그녀에게 눈짓으로 그동안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기지는 않았는지물었다. 그녀도 같은 식으로 살짝 눈꺼풀을 깜빡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런 다음 그들의 손은 남편의 등뒤에서 서로의 손을 갈구했고 그손길은 점점 더 대담해졌다. 그들은 오랫동안 손을 꼭 쥐는 것으로 감정을 전달했으며, 상대방의 생활에서 일어나는 아주 소소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커져만 가는 관심을 따뜻한 손가락 끝으로 전하며서로 묻고 답했다.  - P252

열렬한 키스의 호출에 화답하여, 마치 두 심장의 피가 섞여 분출하듯 친근한 너나들이 말투가 서로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날 기다렸구나……
"오! 자길 기다렸지, 자길 기다렸어……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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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10-31 13: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거꾸로 읽는 세계사 개정판을 읽으면서 드레퓌스 편에서서 불의에 항거한 에밀 졸라를 다시 되새김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미님이 추천하시니까 더욱 관심이 커집니다. 감사! ^^

미미 2021-10-31 13:51   좋아요 5 | URL
저도 그 책 찜해두었어요!! 행동하는 지성! 에밀 졸라👍소설도 너무너무 재밌습니다~♡

새파랑 2021-10-31 13: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에밀 졸라 마니아 미미님👍 저도 곧 읽어보고 싶어요. 복잡한 감흥을 느껴보고 싶어요 😁

미미 2021-10-31 14:05   좋아요 3 | URL
저 남자가 이성에게 보통은 살의를 느끼는 사람인데😱 이 여자에게는 지금 이런 상태예요ㅋㅋㅋㅋ아 빨리 읽어보세요~♡

독서괭 2021-10-31 16: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엥 뭐라고요? 저런 대화 나누는 사람이 이성에게 보통 살의를 느낀다고요?? 으악 무섭😱😱😱

미미 2021-10-31 16:22   좋아요 4 | URL
😱😱😱네! 주인공이 이성에게 욕망적으로 끌릴때 살의를 강하게 느끼는 병?을 앓고 있어요~♡ㅋㅋㅋㅋㅋ

mini74 2021-10-31 17: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뭐죠 이 분위기는 ㅎ 소재가 너무 독특하네요 욕망과 살의라 ~~ 재미있겠어요

미미 2021-10-31 18:02   좋아요 3 | URL
아~~♡ 불안불안하지만 재밌어요. 노골적인 야한 장면 없는데 야하고요ㅎㅎ아이참 지금 시대에 읽어도 어디하나 공감 되지 않는 부분이 없는 완벽하고 몰입감 높은 소설이예요!!😆

붕붕툐툐 2021-10-31 2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야하다면 안 읽을 수가 없네요? 지금 젤 빨리 줄 세워도 12월이지만, 얼른 읽고 싶네용!!ㅎㅎ

미미 2021-10-31 21:20   좋아요 1 | URL
오호 툐툐님도 폴스타프님처럼 줄 세우고 읽으시는군요~♡ 저는 큰 욕심? 없고 이정도 야하면 딱 흡족하더라고요ㅎㅎㅎ
♡ฅʕ◍·̀·́◍ʔฅ♡-할로윈어흥!ㅎㅎㅎ

페넬로페 2021-10-31 23: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계속 에밀졸라 읽으시네요~~
달달한데 불안하다
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미미 2021-10-31 23:38   좋아요 1 | URL
새우* 처럼 에밀졸라 작품에 자꾸 손이가네요ㅎㅎㅎ 페넬로페님~♡편안한 밤 되세용
♡[¬º-°]¬♡

책읽는나무 2021-11-01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참 외람되지만..북플친님들 태그 올리며 보다가 책표지 그림이 약간 도넛 모양이어 응??하고 클릭해서 들어왔더니 어머!!! 나체였네요??? 이것도 야한????ㅋㅋㅋ
음...읽어야 겠군요!!불끈!!!!

미미 2021-11-01 18:1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나무님~♡ 혹시 도넛 땡기셨던거 아닐까요? 저도 지금 저녁먹기전이라 댓글보고 나니 그렇게 보입니다ㅋㅋ 크리스피**도넛을 사먹어야겠어요♡(*´ 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