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해서 홈클래스 열었어요 - 솜씨 좋은 그녀들의 돈 되는 수업 이야기
이정 지음 / 멘토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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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해서 홈클래스 열었어요를 읽고

책을 읽기 전에는 요리로 홈클래스를 여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나도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니깐 몇가지 레시피도 나와있겠거니 생각하며 읽었는데 완전 다르게 짚은거였다.

 

 

취미생활을 살리다보니 재능이 되고 배우려는 사람도 생겨서 수업도 하고 그러다 보니 수입도 생기고 결국 행복하게 사는 11명의 여자에 대한 이야기 였다.

 

 

분야도 다 다양해서 요리, 리본공예, 폐백음식전문가, POP, 폘트공예 , 옷제작 등등 평소에 생각해볼수 있는 취미와 그렇지 않은 것들이 적절히 섞여있었다.

 

 

대부분은 주부로 아이들이 조금씩 크자 돈은 벌어야겠는데 뭔가 자신의 취미를 살려서 특색있게 버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서 자격증을 따고 홈클래스를 열기까지 되신분도 있지만 취미로 하면서 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올리다보니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수업문의도 하고 상품판매도 의뢰해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나는 현재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21개월과 4개월이다. 아직은 엄마의 사랑과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라서 마음은 참 굴뚝 같은데 직장을 나간다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해볼 여력이 잘 나질 않는다. 결혼전에는 직장생활을 4년정도 하고 결혼을 해서 다시 똑같은 일을 할수 있으리란보장도 없고 점점 일과 멀어진지 오래되어갈수록 새로운 일을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럼.. 나는??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나의 취미는 무엇일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뭘까 정말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결혼전 직업이 학원강사라서 만약 내가 어떤 취미를 가지고 홈클래스를 한다면 가르치는것에 대한 부담감은 특별히 없지만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찾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나온 여성들은 정말 행복한 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도 알고 그 일로 수입도 얻으니 말이다.

 

 

앞으로 나의 인생에 대해서 계획도 짜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서 너무 좋았고 이 책에 나온 10가지 분야 중 관심있는 것은 나중에 문화센터에 다녀서 자격증도 따보고 싶다. 언젠가 그 자격증을 활용할수 있는 날이 오지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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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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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책을 가끔씩 읽다보면 정신이 번쩍 드는 교훈, 유머가 있어서 좋다.

처음 읽었던 책이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였는데 남자가 여자를 더 잘 알아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하악하악. 아불류 시불류 모두 좋았다.

 

절대강자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잊지 말아야 할것들을 많이 가르쳐주고 있다.

특히 원래부터 강조하는 '사랑' 결혼하고 살다보니 잊어버리는 것이 '사랑' 이지만 더더욱 중요해지는 것 또한 '사랑' 이라고 생각된다.

 

하나 공감되는 문장은 <동반자의 기를 죽이지 말라> 라는 곳에 나왔던 것인데

 

"제자 하나가 장가를 가서 주례를 섰습니다. 아내든 남편이든 집안에서 기가 죽어버리면 집 바깥에 나가서도 기가 죽어버리기 마련이니 서로를 기 죽이지 말고 살라고 주례사를 해주었습니다"

 

<기를 죽인다> 라는 표현으로 썼지만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없으면 기를 살려주는 행동도 자연스레 나오지 않는것 같다.

마찬가지로 자기 스스로도 본인을 사랑해야 기가 살고..

 

이 외에도 공감가고 빵 터지는 글이 꽤 많아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몇개 소개하자면..

 

한 줄의 문장은 한 줄의 생물이다

 

 

느티나무는 서른 살 정도면 수많은 벌레들과 새들과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됩니다. 그러나 사람은 서른살이 넘어도 셋방살이 편하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이럴때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다소 쪽팔립니다. 어휴, 허세한번 쩔지 않습니까, 만물의 영장! - 만물의 영장 中 -

 

 

제자 하나가 장가를 가서 주례를 섰습니다. 아내든 남편이든 집안에서 기가 죽어버리면 집 바깥에 나가서도 기가 죽어버리기 마련이니 서로를 기 죽이지 말고 살라고 주례사를 해주었습니다 - 동반자의 기를 죽이지 말라 中 -

 

 

여고생들이 학급에 최신형 체중계를 배치했다. 말로 체중을 알려주는 체중계였다. 체형이 평범한 학생이 올라갔다. 체중계가 "당신의 체중은 50킬로그램입니다 " 라고 말했다. 뚱뚱한 학생이 올라갔다. 체중계가 말했다. "한사람씩 측정하세요" -비만이 죄인가요 中 -

 

 

제 눈에는 예술에 대해 많은 식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는 예술에 대해 많은 감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훨씬 거룩해 보입니다 - 식견보다는 감동을 中 -

 

 

기자가 식인종 식당을 취재하고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철학자 튀김 10달러, 판검사 구이 20달러, 정치가 볶음 300달러라고 적혀있었다. 기자가 물었다. 정치가는 왜 이렇게 비쌉니다. 그러자 주인이 말했다. 깨끗하게 손질하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정치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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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황소
션 케니프 지음, 최재천.이선아 옮김 / 살림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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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황소를 읽고

 

제인구달, 최재천, 이효리 이 세 사람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데 너무 과대포장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책을 읽기전 들긴 했었다. 감동 우화 라고 하니 가볍게 읽어도 좋을 듯 싶기도 했었고..

 

시작은 평온했다.

 

황소 에트르가 살고 있는 고웰농장이 나온다. 수많은 황소들이 키워지고 있는 농장인데 그곳에서 멋진 암소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에트르. 매번 새로운 소들이 그곳으로 이동해오고 주인아저씨의 아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서 어릴 때 엄마젖을 빨던 추억을 되새기기도 하는 장면들은 마음 따뜻해지고 황소도 인간처럼 감정이 있고 어쩌면 농장의 소들이 사람 말소리를 이해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컨베이어 벨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부터 느낌이 안 좋았지만 에트르는 컨베이어 벨트로 가기 전 소들이 살도 찌고 좋은 곳으로 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에트르의 암소와 새끼인 수송아지를 데리고 가는데 수송아지는 중간에 헤어져버리고 암소와 에트르는 컨베이어 벨트를 타게 된다.

 

철컥,철컥,! 철컥,철컥,!

 

 

무서운 소리다. 몇 년전 읽었던 도살장이라는 책이 갑자기 떠올랐다. 설마 설마 했는데..

드디어 에트르 차례가 왔고 눈을 질끔 감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도 에트르는 황소라서 뿔만 잘리고 다시 내보내진다. 하지만 대기실에서 나머지 소들이 도살되는 현장을 다 지켜본 후에야... 에트르는 모든 장면을 목격한다. 어린시절 자신의 엄마도 갔던 컨베이어 벨트.

 

에트르의 암소가 도살되는 장면은 이미 도살장 이라는 책에서 충분히 읽었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속이 거북할정도이다.

 

 

다시 농장으로 돌아오게 된 에트르는 자신의 새끼인 수송아지를 찾아나선다. 다른 소들을 설득시켜서 농장을 탈출하려고 하지만 수송아지와 에트르만이 탈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너무 슬프게도 그들이 갈곳은 없어보인다. 몇일이 걸려 도착한 목초지에는 다른 소들이 사육되고 있는 농장이다. 게다가 새끼 송아지마저 저 세상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새벽에 읽다가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에트르가 불쌍하기도 했지만 세계적으로 이렇게 사육되고 있는 소, 돼지, 닭 등등 많은 동물들이 생각났다. 그러면서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육식을 포기하지 못하는 현실도 안타까웠다. 가슴속에 많은 생각들이 응어지져서 이 슬픔들을 어떻게 표현해 내야할지 모르겠지만 강제적으로 사육되고 도살되는 것들이 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정말... 내가 뭘 해야하는 걸까.??? 머릿속에 계속 이 질문이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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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자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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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스릴러가 있을까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가 잠시 실망했다.

 

너무 잔잔한 봄바람같은 소설이었다.

 

센베이 가게 딸을 읽고 요릿집 수련생을 조금 읽는데 단편소설집인가? 싶었다.

 

센베이가게딸 의 내용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분위기는 아닌데..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그냥 읽어내려갔다.

 

알고보니 고덴마초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신참자인 가가 형사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사람 저사람을 조사하고 있는 그 과정이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사건은 더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더니 어느순간 범인은 우리 앞에 나타나 있었다.

 

역시.. 히가시노게이고 구나 감탄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분이 50권이 넘은 책을 펴냈다고 한다.

 

나는 그 중에서 몇권이나 읽었을까 10권도 못읽은것 같은데.. 읽고나면 한동안 무서워서 여운이 컸던 탓에 띄엄띄엄 읽어서인지.. 그래도 이분의 책을 다 읽어보고 싶긴 하다.

 

신참자는 다 읽고나서 무섭다기보다는 가슴이 따뜻해졌다.

 

가슴따뜻한 수사를 한 가가형사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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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 어느 기지촌 소녀의 사랑이야기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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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탈출 컬투쇼를 즐겨듣는 청취자로써 PD님이 소설책을 가끔씩 낸다는 것을 알고 읽게 되었다.

 

압구정소년들, 미스터문라이트 에 이어 세번째로 읽어보는 소설이다.

 

카투사로 군대를 다녀온 작가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90년대 유명했던 윤금이 사건이 시작할때 나오고 그때 어린 아이였던 승훈이 자라서 카투사에 들어가서 만난 다른 카투사들과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미군들에 대한 아무런 감정이 없었는데 군복무내내 미군들과 마주치는 카투사였다면 복무후에 분명 미군들에 대한 생각이 달라져있기는 할것 같다.

 

기지촌의 여성들에 대해서도 몰랐었는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끌려와서 어둠과 같은 생활을 하는 그녀들이 안타깝고 ..

 

불공평한 한,미 관계가 불편해졌다.

 

새드엔딩이라.. 더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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