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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집 연대기 - 일생에 한번 자기만의 삶의 리듬을 찾는 경이로운 시간
박찬용 지음 / 웨일북 / 2021년 2월
평점 :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된 책.
처음으로 독립하게 된 30대 남자의 집구하고, 고치고, 채워넣는 이야기이다.
처음이라 굉장히 서툴고, 열심히 이지만, 망하기도 하고, 채념하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세상에 어려울일이 뭐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저자의 직업 특성상 유럽출장이 간간이 있었던 덕에 외국에서 가구를 공수해오는 이야기라든가,
공사 순서를 완전히 거꾸로 해버렸다든가.. 여러 에피소드들은 픽 웃음이 나게 했다.
나는 결혼을 하며 부모로부터 독립한 유형이었지만 주변을 보면 성인이 되어 독립했다가 결혼하는 경우도 많아서 (우리 자식들도 그럴 가능성이 높고)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취향을 찾아보는 연습을 한다면 저자처럼 실수만발의 독립은 안할것 같다.
뭐...그것도 인생이긴 하지만...
처음 이 집에 왔을때 정원은 조금 낡아 보였다. 그걸보며 ‘할머니가 여기를 방치하고 계시는 구나. 내가 한가해지만 정원을 좀 다듬어 볼까‘ 라고도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이것이야말로 멍청한 생각이었다. 사실 할머니는 할수있는한 최선을 다해 정원을 관리하고 있었고, 정원관리라는건 ‘한가해지면 좀 해볼까‘ 같은게 아니였다. 이 집에 살게 된 이후로 나에게 홈 럭셔리의 끝은 정원이 되었다. 인테리어 같은건 정원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할바가 못된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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