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외톨이인 소년이 있다.

친구들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어울리지 못하는.

그래도 소년은 혼자인게 슬프거나 지루하지 않다.

왜냐하면..

혼자 할 수 있는 놀이가 많기 때문이다.

체스와 낚시, 쿠키 만들기, 눈사람 놀이를 좋아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베르톨트'라는 아름드리 떡갈나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제일 즐겁다.

 

 

 

 

 

자끄 골드스타인 이라는 캐나다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린 '안녕, 나의 장갑나무'를 읽다보니 문득

제제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와 '아낌없는 나무'가 떠오르게 된다. 모두 나무와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기 때문인데 '안녕 나의 장갑나무' 역시 외톨이 친구인 소년이 500살 된 떡갈나무와의

우정과 사랑을 펜과 색연필로 그려 더 푸근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겨울이 찾아와 모든 잎들이 져버린 베르톨트 곁에서 소년은 늘 '봄'을 기다린다.

베르톨트와 함께 했던 행복한 추억들을 다시 누려보고 싶기 때문이다.

커다란 가지 위에 올라서 마을 동네 사람들을 관찰하고,

새나 곤충, 동물들과 어울려 놀았던 즐거운 시간들이 무척 그립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위의 모든 환경이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도 베르돌트는 더 이상 '봄'을 함께 할 수

없음을 깨닫게된 소년은..........

 

 

 

 

더 이상 봄을 맞을 수 없는 친구 베르톨트에게 알록달록 털장갑 잎사귀를 선물한다.

곁에서 의지하던 친구와 이별을 해야한다면 받아들이기 힘든 슬픔으로 침몰하리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외톨이 꼬마 소년을 보며 담담하게 또 멋지게 추억들로 베르톨트를 보내는 모습이

너무나 뭉클하게 다가왔다. 이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면, 이런 마음을 갖을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해보게 되는, 뭉클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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