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서민 지음, 지승호 인터뷰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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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된 일이다. 그땐 경향신문을 구독했었다.  mbc 사장님의 각종 비리 혐의로 총 파업 사태가 일어났던 시점이였는데 끝맺은 말은 '우리 아내를 사장으로~!' 라는 칼럼이 참 인상적이였고 글쓴이가 서민교수님이였다.

 

칼럼의 내용은 생각이 잘 안나지만, 마지막 맺은 말이 가장 인상적이라 사진을 들여다q봤었다. 나중에 '컬투쇼의 베란다쇼'란 프로그램을 보며 방송인인 줄 알았다. 더 나중에 택시 기사님을 통해 기생충 교수님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요 근래에 다락방님과 보슬비님에 의해 책이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최근에 나온 『집나간 책』을 구매해놓고 배송을 기다리는 시간에 『서민의 기생충같은 이야기』를 읽었다. 인터뷰어 지승호님과의 솔직 담백한 대화 형식의 이야기들이 꾸밈없이 술술 읽힌다. 무엇보다 '기생충 학자'라는 특이한 이력이 인상적이다. 기생충을 자신에의 몸에 테스트를 해볼 정도로 일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신 분 같다. 더불어 기생충 학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 개탄해하시며 자신이 '막내'임을 한없이 슬퍼하시던 모습에 큭큭 거리게 된다.

 

때론 거침없이 사회를 비난하며, 의식없이 사회적 현상에 휩쓸리는 국민들을 안타까워 하신다. 읽으면서 따끔거리며 아프기도 했다. 내가 참 사회적인 문제에 무관심하고 살아가고 있구나 싶었다. 유홍준 교수님의 말씀을 빌려 세상 참 편하게 살고 있다 싶은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칼럼에서 눈치는 챘지만, 아내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남다르신거 같다. 아내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이 담뿍 느껴진다. 아내 만큼 사랑하는 강아지들에 관한 이야기도 참 흥미롭게 읽었다. 얼마전에 알라딘에서 활동한다는 글을 읽고 '마태우스'란 서재를 검색해 들어가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자신은 사랑하는 개들을 위해서 아내분과 절대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혹여 사고가 생겨 개들만 남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는.. 그 글을 읽고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던 마음에 큰 반성이 들었다.

 

책은 어릴적 아버지와의 기억으로 부터 출발해 기생충 학자가 되기까지, 기생충 학자로써의 삶과 현재의 모습들이 교차되며 의료 민영화 사업에 대한 이야기, 책과 글쓰기, 앞으로의 계획등 폭넓게 다루고 있어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져준거 같다. 『집나간 책』을 읽기 위해 읽어본 책이였는데 꽤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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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5-19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왠 e북 ...😢😢😢😢

봄덕 2015-05-19 14:31   좋아요 0 | URL
워밍업 북~~ 좋은 표현인데요.ㅎㅎ 기생충 이야기, 재밌게 쓰시는 분이죠. 집 나간 책. 저도 읽어야 하는데, 어떤 이야기일 지, 궁금해요. 아마 책에 대한 이야기, 빌려준 책에 대한 이야기려나... 인기 있는 책이라면 돌려보는 재미도 있는 책인데, 혹시 발이나 바퀴가 달렸을까요?? ㅎㅎ

2015-05-20 11: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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