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여자 동생이 한 명 있습니다.
물론 철부지 남자 동생도 있습니다만,
오늘은 여동생에게 할 이야기가 생겼습니다.
올 해 개업한 병원으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속에서 일을 하게된 여동생은
모든게 서툰 공간에서 일을 해내는게 무척 버겁기도 하지만,
제일 힘든건 아무래도 사람과 사람 사이인가 봅니다.
처음 호흡을 맞추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 같지 않아 오해가 쌓이고
미운 감정들이 생겨나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무척 아프고 속상했습니다.
저희 자매가 깨가 쏟아지는 끈적한 사이도 아니고, 언니 알기를 개똥 쭉정이로 아는 동생은 항상 저를 부를때 '야, 너'라고 부르지만, 오늘따라 힘없는 목소리로 '언니 뭐해?'라고 물으니 측은한 마음이 한가득 밀려옵니다.
문득 요 근래에 읽었던 수짱 시리즈가 생각났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해 고민하던 『아무래도 싫은 사람』도 그렇고,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동생이기에 결혼과 인생,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한 수짱 시리즈로 제 마음을 전달해 보기로 했습니다. 또 쓰치바 군의 이야기로 잠시 책과 멀어진 마음을 되돌리고 또 사와무라 가족의 소소한 이야기로 함께 지내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자를 포장하게 되었습니다.
책이란 이렇게 운명처럼 찾아가는 거라는 그 기분을 동생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 좋게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준비해놓은 '한밤의 아이들' 에코백과 홈즈 북마크까지 챙겨 넣었습니다. 모쪼록 동생이 유용하게 사용했음 좋겠습니다.
쑥스러운 마음에 동생에게 깊은 마음 전달할 수 없었지만,
이 상자 하나로 제 마음이 모두 전달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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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순서를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정리해봤습니다^~^
★ 인생, 결혼, 연애,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수짱 시리즈의 순서
(왼쪽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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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관한 이야기 가득했던 쓰치장의 책장과 마스다 미리. 그녀를 진솔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
★ 자연 속에서 깨달은 인생 이야기와 소소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책.